‘155억원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 전국에 게임장 개설’…총책 등 일당 송치

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전국 각지에서 불법 게임장을 개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총책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경찰은 같은 혐의 등을 받는 게임장 운영자들과 계좌 공급책 등 16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도박 입금액 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1천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온라인상에서 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발 의뢰했고, ‘슬롯’, ‘바카라’ 등 온라인 도박 게임물을 제공했다. 동시에 그는 이 사이트를 토대로 하는 오프라인 게임장을 평택, 화성, 인천 영종도, 충남 당진, 강원 원주 등 9곳에 개설했다. A씨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지인들에게 게임장의 초기 개설 비용을 빌려주고 업주 역할을 하게 하며 운영 수익 대부분을 자신이 챙겨 게임장 추가 개설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업주들을 본사 사무실에 주기적으로 집합시켜 폭언 및 욕설로 교육을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총책이 직접 마련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토대로 전국에 업장을 내며 게임장 업주를 착취하고, 본인이 수익 대부분을 챙겼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동종 범죄 수법과는 차이를 보인다”며 “엄중한 수사로 운영자의 처벌과 사이트 차단은 물론 범죄 수익 환수까지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 “조종사가 히터 조절하려다 버튼 실수해 기관총 낙하 사고”

공군은 지난 18일 발생한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사고는 조종사가 히터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사고 원인이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이던 조종사는 바이저(전투기 헬멧의 고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었다.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가 불편해지자,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한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 시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와 무장 등 외부장착물들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절차다. 이로 인해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이 각각 담긴 기총포드(GunPod) 2개, 외장 연료탱크 2개가 지상으로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실탄 대부분을 수거했다. 현재는 실탄 수발과 연료탱크를 찾는 중이다. 사고로 중단됐던 비행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재개된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봉천동 화재 방화 용의자, 화재 현장서 숨진 채 발견”

21일 오전 8시17분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화 용의자로 추적되던 인물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문 확인 결과, 해당 아파트에서 사망한 신원 미상의 60대 남성이 방화 용의자로 추적하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불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4명이 연기흡입,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30분께 재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9시15분께 초진을 완료한 이후, 9시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앞서 경찰은 오전 8시4분경 아파트 인근 빌라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해당 남성의 오토바이를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해 추적에 나섰으나, 용의자로 추정되던 인물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A씨와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이웃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당시 처벌불원서 제출로 형사처벌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화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국인 관광객, 필리핀서 강도 총격에 사망…“가방 지키려다 참변”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피해자 1명은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총기 강도사건 급증 안전 공지’를 올리고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은 오후 1시경 다수의 사람들이 있던 식당 인근에서 발생해 총선 전까지 필리핀 내 국민들의 안전이 몹시 우려된다.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 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사건, 사고 발생시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저항하지 않길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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