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6명 부상...경찰 “용의자,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 화재 오전 9시54분 완진
21일 오전 8시17분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화 용의자로 추적되던 인물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문 확인 결과, 해당 아파트에서 사망한 신원 미상의 60대 남성이 방화 용의자로 추적하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불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4명이 연기흡입,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30분께 재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9시15분께 초진을 완료한 이후, 9시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앞서 경찰은 오전 8시4분경 아파트 인근 빌라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해당 남성의 오토바이를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해 추적에 나섰으나, 용의자로 추정되던 인물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A씨와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이웃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당시 처벌불원서 제출로 형사처벌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화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