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필리핀서 강도 총격에 사망…“가방 지키려다 참변”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 습격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총선 앞두고 현지 치안 불안정"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피해자 1명은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총기 강도사건 급증 안전 공지’를 올리고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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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 2인조 강도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숨졌다. Wani Kim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이어 “최근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은 오후 1시경 다수의 사람들이 있던 식당 인근에서 발생해 총선 전까지 필리핀 내 국민들의 안전이 몹시 우려된다.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 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사건, 사고 발생시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저항하지 않길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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