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 중인 부면장 불러 수차례 뺨 때린 양평지역 체육회장

양평의 한 면 단위 체육회장이 면사무소 인근에서 부면장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면 단위 체육회장인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께 면사무소를 찾아 부면장 B씨를 불러낸 뒤 갑자기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은 면사무소를 찾았다가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면사무소 직원들을 불러 싸움을 말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기일보 취재진에게 “A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맞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이런 일을 겪어 괴롭다"고 토로했다. 특히 B씨는 "폭행 이후로 트라우마까지 생겼고 퇴직을 고려 중"이라면서 “공무원으로서 군 이미지에 누가 될까 걱정이 돼 참고 있지만 하루만 더 고민해 보고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0년가량 공직 생활을 한 B씨는 정년 퇴직을 2년 정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씨는 경기일보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피해자와 저와의 문제"라며 "왜 묻는 거냐. 확인을 왜 내게 하려고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공직사회에선 재발 방지 방안 마련과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한 공직자는 “면 단위 체육회장이 대낮에 면사무소를 찾아와 폭행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남기겠는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A씨를 처벌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미아역 흉기난동범, 범행 전 마트서 음주…“계획 범죄 가능성 있어”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2일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 직후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 한 명이 숨지면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사 중 범행 직전 사건 현장인 마트에서 소주 1~2병을 집어 마셨다고 진술했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며 일부 진술을 못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아직 1차 조사만 진행한 상태로 정신질환 병력 여부 조사를 검토 중"이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6시20분께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 두 명을 흉기로 공격했다. 피해자 두 명 모두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40대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60대 여성은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당시 근처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씨는 50m 떨어진 곳까지 걸어온 뒤 추격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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