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전국 각지에서 불법 게임장을 개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총책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경찰은 같은 혐의 등을 받는 게임장 운영자들과 계좌 공급책 등 16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도박 입금액 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1천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온라인상에서 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발 의뢰했고, ‘슬롯’, ‘바카라’ 등 온라인 도박 게임물을 제공했다.
동시에 그는 이 사이트를 토대로 하는 오프라인 게임장을 평택, 화성, 인천 영종도, 충남 당진, 강원 원주 등 9곳에 개설했다.
A씨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지인들에게 게임장의 초기 개설 비용을 빌려주고 업주 역할을 하게 하며 운영 수익 대부분을 자신이 챙겨 게임장 추가 개설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업주들을 본사 사무실에 주기적으로 집합시켜 폭언 및 욕설로 교육을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총책이 직접 마련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토대로 전국에 업장을 내며 게임장 업주를 착취하고, 본인이 수익 대부분을 챙겼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동종 범죄 수법과는 차이를 보인다”며 “엄중한 수사로 운영자의 처벌과 사이트 차단은 물론 범죄 수익 환수까지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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