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의 유튜브 영상에 “사제 폭탄을 준비중”이라며 전씨를 지지한 댓글 작성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협박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전씨가 부산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 연설을 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이 영상에 “사제 폭탄을 준비 중”이라며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라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한 누리꾼은 이 댓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구글 ID 등을 통해 작성자를 추적했고, 이를 알게 된 A씨는 스스로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A씨는 “장난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주민이 숨졌다. 5일 여주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여주 삼교동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1대, 소방관 등 인원 50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6시27분께 완진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50대 남성 A씨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화재로 인해 A씨의 부친인 80대 B씨도 다쳐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불이 난 주택에서 두 사람이 거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 주방에서 불이 나 원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32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한 어린이집 주방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어린이집에 있던 교사와 원생들이 대피했고, 주방 후드 일부가 탔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소방관 등 인력 44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했다. 불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유치원 관계자에 의해 꺼졌지만, 소방대원들은 추가적인 화재 위험 여부를 확인한 뒤 같은 날 오전 9시46분에 철수했다. 소방 당국은 음식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유치원 안에 있던 사람들은 스스로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5시34분께 용인 처인구 백암면 한 돼지우리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여분 만인 오전 6시31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 화재가 난 돈사는 1층짜리 샌드위치 패널 건물 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면적은 약 1천㎡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돼지 약 1천마리가 폐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4일 오후 4시 15분께 화성시 남양읍 무송리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7시59분께 완진됐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관계자 A씨(67·여)가 얼굴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또한 비닐하우스 2개동(160㎡)이 소실됐으며, A씨의 반려견 50여마리 중 7마리가 폐사했다. 소방당국은 남아있는 반려견들을 구조해 화성시청에 전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저자로 이름을 알린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급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동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뒤 부동산, 코인, 주식 등의 공동 투자자를 모집했다. 지난해 11월 초기 수사 당시 경찰이 접수한 고소장은 7건이었으나 최근 122건으로 늘었다. 경찰이 추산한 피해액은 130억원으로 파악됐으며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억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들은 “A씨가 경매로 땅을 싸게 산 뒤 비싸게 되팔거나 부동산 개발사업을 함께 하자고 했다”며 “원금의 50%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했지만,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5년 동안 2천건이 넘는 경매에 참여했으며 그가 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또 부동산 경매 기법을 강연하는 콘서트도 열었으며 여러 방송이나 신문사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고소인들 조사를 마무리하면 A씨를 불러 관련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를 조사하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고소장이 들어와 피해액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평의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부부가 사망했다. 4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0분께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 안에는 A씨와 그의 아내가 갇혀 있었고, 이들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80명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당시 A씨의 아들이 “휘발유로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못 나오게 한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과 경찰은 불을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추운 겨울 아파트 현관 벤치에 앉아있다 쓰러진 남성을 구한 경찰의 사연이 알려져서 화제다. 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아파트 현관에서 떠나지 않던 사람…가까이 다가가니 ‘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 사건은 지난달 14일 오전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발생했다. 현관을 비추던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몸을 웅크린 채 아파트 입구의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이 남성을 지나쳐 분주하게 출근하는 가운데, 남성은 오랜 시간 앉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남성을 걱정한 아파트 관리자가 결국 경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신고했다. 잠시 후 도착한 경찰은 남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상태를 살피며 거주지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남성은 눈동자가 돌아가고 경련을 일으켰다. 이내 그는 몸이 경직돼 벤치 밑으로 쓰러렸다.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바닥에 안전하게 눕힌 뒤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시에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다행히 이내 남성은 호흡과 의식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경찰들은 구급대가 올 때까지 남성의 옆에서 대화를 시도하며 같이 기다려줬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성남의 한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한 건설사가 상대 건설사를 향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두산건설로부터 포스코이앤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받았다.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참여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산건설 측은 포스코이앤씨 측이 ‘두산건설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도산위기’라는 등의 비방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조합원 등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소가 들어와 사건을 배당했다”며 “조만간 고소인 조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우체국 직원이 1억원의 로맨스 스캠 사기를 막았다. 일산서부경찰서는 4일 오전 정명진 서장이 고양일산우체국을 방문해 로맨스 스캠 피해를 예방한 직원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애를 하며 환심을 산 뒤 결혼, 이주, 방문 등을 이유로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 정오께 고객이 정기예금 1억원을 해지해 애인 계좌로 이체해 달라고 요청하자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며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예금을 해지해 송금하려던 40대 청각장애인 B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C씨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에게 노출 사진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송금을 유도한 것을 확인했다. 정 서장은 “세밀한 상담을 통해 1억원의 사기 피해를 막아준 우체국 직원께 감사드린다”며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유대감을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범죄인 로맨스 스캠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범죄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