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본 ‘불에 탄 강아지집’… 소방관 캐치에 구조된 작은 생명

평택시 청북읍 한 병아리 부화장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강아지가 소방관의 세심한 캐치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9일 송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8시27분께 병아리 부화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6시간 만인 오후 2시27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철골로 된 단층짜리 연면적 1700여㎡ 규모의 부화장 1동이 전소됐다. 화재 진압 당시 박종열 경기소방 긴급대응팀장은 현장을 살피며 대피못한 인명이 있는지 수색했다. 수색 중 박 팀장의 눈에 부화장 뒤 불의 탄 작은 강아지 집이 발견됐다. 집 앞에 놓여있는 사료통을 본 박 팀장은 강아지가 화재에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주변을 살폈고, 이내 구석에 있던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했다. 공장 관계자들이 대피 및 병원이송으로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이 없자 박 팀장은 직접 강아지를 안고 사무실로 들어가 강아지를 살폈다. 이번 화재로 부화장에 있던 관계자 9명이 대피했으며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화상 등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또 부화장 내 병아리 20만 마리가 폐사하고 부화용 계란 420만 개가 탄화했다. 불길이 주변 건물로 확산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불은 부화장 천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22서경호 실종자 7명 중 1명 발견...의식 불명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의 실종 선원 1명이 발견됐다. 9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에 위치한 제22서경호 침몰 추정 인근에서 선원 1명이 표류 중인 것을 구조에 나선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기존 구조자 7명이 발견된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구조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41분께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선박 제22서경호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선적인 제22서경호에는 선장 A씨(66)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8명, 외국인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3명, 외국인 선원 4명은 구조됐지만 A씨 등 한국인 선원 3명은 사망했다. 생존 선원 4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A씨와 생존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구명 뗏목에 탑승한 상태에서 구조됐다. 숨진 한국인 선원 2명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에 떠 있던 중 발견됐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은 "항해 중 바람과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관계기관 7척, 민간 어선 15척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가동 중이며 관련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 사고 수습에 나섰다.

여수 하백도 인근서 대형어선 침몰…3명 사망·7명 실종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14명이 탄 대형어선이 침몰, 7명이 실종됐다. 또 구조된 7명 중 의식불명이었던 선원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 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선박 제22서경호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선적인 서경호에는 한국인 선장 A씨(66)를 포함해 한국인 8명, 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승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들 중 A씨와 외국인 선원 4명은 구명 뗏목에 타고 표류하던 중 구조됐다. 또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채 바닷물에 떠 있던 한국인 B씨(66)와 C씨(60)가 발견됐다. 이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A씨 등 한국인 3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2명·베트남인 2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고흥군 나로도의 축정항으로 옮겨 병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선원은 "항해 중 기상악화로 배가 뒤집혔다"면서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레이더상에서 제22서경호가 흔적 없이 사라진 만큼 선체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심해잠수사 등 수중구조대 등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19척과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3척 등을 동원, 침몰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집중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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