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 일대 마을과 공동주택 등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송대리를 비롯해 상북면 향산리 등 일원 마을, 양우내안에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를 명령했다. 산불 1단계는 피해 면적 30㏊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54분께 시작됐다. 불이 시작된 곳은 지난 2013년 대형 산불로 280㏊ 규모의 임야가 소실된 장소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정확한 민가 규모와 대피 인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인력 3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에 빠져 실종됐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채 발견됐다. 강동소방서는 25일 오후 1시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된 30대 남성이 오전 11시 22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17시간의 사투 끝에 땅 꺼짐 현장에 발생한 싱크홀 중심선을 기점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남성을 발견했다”며 “좋은 소식을 알리지 못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24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시는 구조 요원 17명, 인명 구조견 1두를 투입했으며, 소방은 밤샘 수색을 거치고 포크레인으로 토사를 빼내는 등 총력을 기울인 끝에 실종됐던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귀갓길 차량에서 심정지가 온 여성을 살려낸 경찰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5일 오후 9시45분께 성남위례파출소. 한 남성이 들어와 “차 안에 있는 딸이 숨을 안 쉰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기립성 빈맥 증후군(혈액이 심장으로 충분히 돌아오지 않아 어지럼증과 실신을 유발하는 증상)을 앓던 20대 여성 A씨가 부모님이 운영하던 카페에서 일하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해 차량으로 귀가하다 의식과 호흡을 잃은 것이었다. 당시 근무 중이었던 배연운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은 즉시 파출소 주차장으로 달려가 보조석에 앉아있는 A씨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들은 즉시 A씨를 파출소로 옮겼고, 동료 경찰관들이 119구급대에 신고할 동안 배 경장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시작 후 1분 정도 지나자 “헉” 하고 A씨의 호흡이 돌아왔다. 그러나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동료 경찰관들이 약 10분간 A씨에게 말을 걸며 팔과 다리를 주무르자 그제야 A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119구급대가 도착한 후 A씨의 상태를 살폈으나 특별한 이상징후는 없었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건강하게 귀가했다. A씨의 부모는 “1분1초가 생사를 가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지체없는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 경장은 25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아 당황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성 분의 호흡을 되돌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평소 직무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숙지하고 있어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한 폐목재 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9시간 넘게 불을 끄고 있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8분께 인천 중구 북성동1가 인근 폐목재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나뭇가지 등 목재 원자재 50t 가량이 불에 탔다. “목재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인력 81명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9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을 끄고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나뭇가지 등 목재 원자재가 많이 쌓인 야적장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나자 인천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연기가 많이 나고 있으니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어린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체포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해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찰관들이 A씨를 체포하기 위해 A씨의 주거지로 출동했다.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A씨는 갑자기 목부위를 자해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받은 A씨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가정 방문 형태 학습지 교사로, 지난해 초 제자인 어린이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상태를 지켜본 뒤 다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우회전하던 승용차와 버스가 추돌해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24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께 남양주 진건읍 진관리 일원에서 승용차와 버스가 추돌해 승용차 운전자 A씨(74)가 숨지고 버스 승객 B씨(51)가 경상을 입었다. A씨의 차량은 우회전을 하다가 교통섬을 들이박은 뒤 직진해 옆 방향에 주행하던 버스와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현장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부싸움 중 둔기를 휘둘러 유명 부동산 강사를 숨지게 한 아내 A씨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인용했다. 앞서 법원은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경찰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반려했는데, 경찰이 추가 수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영장을 재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24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대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A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께 평택시 주거지 아파트에서 남편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B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A 씨가 누운 상태로 있던 피해자 B씨를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한편, B씨는 유명 부동산 강사로 활동해 왔다.
수원시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상대를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0시께 팔달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일행 중 한 명인 50대 남성 B씨와 언쟁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이로 인해 B씨는 얼굴과 손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술자리는 총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말다툼 도중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시 A씨를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경계지인 안동까지 번졌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경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강풍을 타고 퍼졌다. 바람 방향에 따라 진화 당국의 애를 먹이던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쪽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현하리 마을 주민에게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로 즉각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안동으로 확산하기 직전 1시간여 동안 산불은 약 6m 높이의 불기둥을 보이며 의성군 점곡면 야산 능선을 불태웠다.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진화대의 직접적인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성군은 오후 2시 34분 재난문자를 통해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헬기 50대 이상과 인력 2천600여명, 진화 장비 318대 등을 동원해 주불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당초 이날 오전 산불 현장에 바람이 초속 1m가량으로 잦아들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낮부터는 강풍이 불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영향 구역을 넓혀가는 화선을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 산불 진화율은 각각 72%, 69%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에 최대순간풍속 15㎧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바람은 이날 오후 6∼7시경 서풍 9㎧ 수준으로 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술에 취한 남성들이 길에서 만난 10대 학생들을 이유 없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3일 남양주의 한 거리에서 만난 10대 남학생 3명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당시 만취 상태로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경위는 추후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