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IT밸리 화재, 냉동고 개조 차량이 최초 발화원으로 드러나

1명이 숨지고 차량 수십대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용인 흥덕IT밸리 화재의 최초 발화원은 화물 공간을 냉동고로 사용하기 위해 개조된 차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번 화재의 발화원으로 지목된 2025년식 스타리아 승합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해당 승합차는 흥덕IT밸리에 입주한 A업체가 한 렌터카 업체로부터 장기 임차한 것으로, 계약기간 종료 후 A업체에 소유권이 이전되는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량은 화물공간을 냉동고로 쓸 수 있도록 별도의 업체를 통해 개조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승합차를 냉동차량으로 개조할 시 배터리, 온도조절장치, 냉각팬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이 불이 난 지하 2층에 장기 주차된 상태는 아니었으며, 해당 승합차 주변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폭발이 차량 자체 문제로 발생했는지, 냉동고 개조 부분에서 일어났는지, 제3의 원인이 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2차 합동감식 역시 폭발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최초 발화 차량 내외부를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화재로 인해 지하주차장의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보험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주차장과 상점 등이 있는 건물 지하층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상층의 경우 출입이 가능하지만, 일부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업체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입주업체 직원인 50대 A씨가 숨지고, 건물 안팎에 있던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흥덕IT밸리는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의 각종 지원시설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220여개에 이르는 IT 관련 업체 사무실과 편의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

경찰, 헌재 인근 ‘진공상태’ 착수… 교통통제도 시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발표되자, 경찰이 헌법재판소 인근을 일반인 접근을 불허하는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드는 데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1일 오후 1시 기준 헌재 인근 반경 10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고 헌재 앞 국민변호인단 농성 천막 등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선고일 1~2일 전부터 이 지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긴 것이다. 경찰의 통보를 받은 국민변호인단 등은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을 단계적으로 자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헌재 인근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들은 선고일 발표 직후부터 보호복 등 장구류를 점검하고 있다. 선고일에 준하는 경비태세를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찰은 안국역사거리에서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북촌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하기 시작했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부터 3호선 안국역 1, 6번 출구를 제외하고 헌재와 가까운 나머지 2번~5번 출구가 폐쇄됐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에는 안국역은 첫 차부터 폐쇄되며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한편 선고 당일엔 헌재 주변 궁궐과 박물관 등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선고 당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3곳은 휴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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