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제품의 상당수가 안전·품질 관련 인증정보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한 454개 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 내 인증정보 표시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9일 밝혔다.
이때 조사 대상은 네이버쇼핑, 쿠팡, 옥션, 롯데온, SSG닷컴에서 조사대상 인증을 받은 것으로 표시·광고(상품명 등) 한 제품이며, 조사대상 인증은 ▲KC인증 ▲HACCP인증 ▲어린이기호식품품질인증 ▲건강기능식품GMP ▲친환경농축산물인증 ▲수산물품질인증 ▲전통식품품질인증 등 7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한 제품의 91.6%(454개 중 416개)는 인증마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증번호를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51.1%(401개 중 205개)에 불과했다. 이는 인증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어린이기호식품품질인증(53개)은 제외한 수치다.
조사대상 7개 인증 가운데 KC인증을 제외한 6개 인증은 현행법상 온라인 인증정보 표시에 대한 의무가 없어 이러한 현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대상 제품(454개) 중 실제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하는 등 인증이 유효하지 않은 제품도 4.4%(20개)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미인증 제품을 인증제품으로 표시·광고(9개)하거나, 인증기간이 만료(6개)되거나, 잘못된 인증번호를 게시(5개)한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에 각 인증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454개 중 이를 제공한 제품은 KC인증 18개, 친환경농축산물인증 14개로 전체의 7.0%(32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페이지 내에서 인증 관련 정보를 빠르고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정보제공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조사대상 사업자들에게는 인증정보 적합성 확인을 위한 관련 누리집 연계 강화 등을 권고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는 인증이 유효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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