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종성)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이웃 돕기에 나섰다, 경기본부는 지난 6일 수원시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경동원을 찾아 후원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본부는 지난 1952년 설립한 아동복지시설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을 찾아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본부는 노동력이 부족한 취약 농가 지원을 위한 KRC영농도우미, 쾌적하고 아름다운 농촌 구현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종성 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은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등록규칙' 개정안을 이달 1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개정안에는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가 전기 자동차를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배터리와 배터리 셀의 정보를 제공토록 하고, 자동차등록증에 배터리와 배터리 셀의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공되는 정보로는 배터리의 용량, 정격전압, 최고출력과 베터리 셀의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 등이다. 개정안 전문은 10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게시글 댓글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민들의 배터리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해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민자고속도로 운영실적 평가에서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최우수 도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는 운영기간이 1년 이상 지난 도로를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된다. 평가에는 도로, 교통, 안전,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운전자, 소비자단체 등 이용자가 참여한다. 올해 평가에선 전국 21개 민자고속도로가 대상이었다. 이 중 상습 지·정체 구간 선형을 개선하고, 휴게소 내 보행자 동선을 고려해 안전시설을 보강한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최우수 민자 법인으로 선정됐다. 세부 분야별로는 ‘도로 안전성’ 분야에서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이용 편의성’ 분야에서 수원광명·인천공항고속도로가, ‘관리 적정성’ 분야에서 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각각 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우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을 조속히 개선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시설물 안전 위주로 매년 한 차례 평가하는 체계에서 안전 외 편의·서비스 부문까지 평가범위를 확대하고, 정밀 평가(연 1회)와 일반 평가(분기별 1회)의 2단계 연중 평가 체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민자고속도로의 운영·관리 수준은 향상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민자고속도로를 위해 선진기술 도입을 장려하고, 이용자 입장에서의 도로 편의성 확보를 위한 개선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전국 기업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한 결과, 절반 이하인 47.7%가 ‘지급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가 1위였다. 다음으로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 순이었다. 또,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했다. 올해는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의 경우, 평균 지급액은 66만5천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 답이 잇따랐다. 그 외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 등의 응답도 소수 있었다. 추석 선물은 얼마나 지급할까. 이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7곳 이상(78.3%)은 ‘지급한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주는 기업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천원이었다.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선물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1%, 복수응답), ‘배, 사과 등 과일류’(21.5%), ‘한우 갈비 등 육류’(15.8%),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1%), ‘화장품 등 생활용품’(7.6%) 등으로, 식품류가 많았다. 끝으로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복수응답),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경기일보가 지난달 31일 김포시에서 진행된 돼지 살처분 영상을 추가 공개한다. 앞서 경기일보가 지난 1일 보도한 [단독] ASF 김포 농장 ‘돼지 생매장’ 논란..."울부짖는데 구덩이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01580285)기사에 대해 김포시는 “해당 영상은 김포시 현장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에 경기일보는 문제가 된 살처분 작업 영상의 원본과 추가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은 인부들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농장으로 이동하는 모습과 시간대 별 살처분 작업 모습 등이다.
대한민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이 전국 각지에서 온 1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수원특례시에 있는 수원메쎄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주요 지역신문 29개사로 구성된 최대 규모 언론단체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하고, 국내 1위로 불리는 전시 주최사 ㈜메쎄이상이 주관했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는 80개의 부스가 마련돼 전국 각지에서 선별된 1차 및 2차 가공 농·축·수산물, 발효식품, 주류 및 식음료, 디저트, 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전시됐다. 경기도에서는 여주, 과천, 동두천, 이천, 파주, 평택, 광주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며 시식 이벤트와 마사지 체험 등을 통해 즐거움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부스마다 진행된 할인 이벤트 덕분에 다양한 제품을 특별가에 구매 양손 가득 선물을 담아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각 지역의 특수 막걸리, 수제 와인 등 다양한 국내산 주류를 시음할 수 있고 제조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주류특별기획관’도 마련됐다. 기획관에는 유총와인, 다담도가, 수도산 와이너리 등 12개 업체의 와인, 샴페인, 막걸리 등 주류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벤트도 준비돼 있었다. 15만원 이상 구매 인증 시 참가기업 제품을 선물로 주고, 오후 4시 이후 입장한 선착순 50명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했다. 특히 20㎞ 이상 거리에서 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주차권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보령에서 왔다는 배진수씨(43)는 “우연히 특산물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추석 선물도 사고 다양한 특산물도 볼 겸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며 “먼 길을 달려와 힘들었지만, 주차권도 받고 무엇보다 보기 힘든 특산물들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구를 직접 만져보고 누워보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명품가구 특별전’에선 다양한 회사의 명품 가구들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여기에는 가정용 가구부터 사무용 가구, 조명 및 인테리어 제품, 키친 및 테이블웨어, 가전 및 홈네트워크 제품 등 전시돼 있었고, 관람객들은 가구 구매 상담도 진행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추석을 앞두고 열린 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석 선물을 구매할 기회도 제공했다. 각 부스에서는 과일세트, 젬세트, 잡곡세트 등 전국 각지의 우수한 특산물로 구성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였으며,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선물 세트부터 대가족을 위한 대용량 선물 세트까지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농산물 생산자와 유통 소비자 셀러의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농산물 온라인 마케터 교육 프로그램’ 부스도 마련돼 업체들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메쎄이상 관계자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대한민국 전역의 특산물을 많은 분들께 소개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특산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페스티벌 이모저모 평택 ‘슈퍼오닝 쌀’ 퀴즈 풀고 상품 받아가세요 ○...평택시 슈퍼오닝 홍보 부스에서 “퀴즈 풀고 쌀 받아가세요”라고 외치자 관람객들의 이목 쏠려. ‘슈퍼오닝은 어디 지역의 쌀인지’ 등 누구나 맞힐 수 있는 퀴즈를 진행하고 맞추는 사람에게는 500g의 쌀을 증정하고 있어. 평택에서 생산되는 슈퍼오닝 쌀은 미질을 좌우하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고, 농산물우수관리인증을 획득해 세계에서 우수한 쌀로 인정받고 있으며, 찰지고 감칠맛 나는 밥맛이 일품이라고. 장경희씨(51)는 “퀴즈를 맞혀 평택시 특산물인 슈퍼오닝 쌀을 받았다”며 “부스 벽면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모든 정답이 나와있다”고 말해. 체험부터 상담까지…특별가구 판매전 ‘주목’ ○…박람회 내부 한 켠에 마련된 특별가구 판매전. 이곳에 마련된 부스마다 소파, 침대 등 다양한 가구들이 진열돼 있어. 특히 소파에는 ‘꼭 한 번 앉아주세요’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어. 이를 본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소파에 앉아보기도. 가구가 마음에 든 사람들은 직원들과 함께 탁자에 앉아 가격, 배송 등을 상담받기도. 소파를 구매한 이수진씨(37)는 “소파를 새로 장만하려고 했는데 마음에 든 소파가 보여 곧장 달려왔다”며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직접 앉아보고 만져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해. 고기 굽는 냄새 ‘솔솔’…‘지리산산골 흑돼지’ 부스 인파 쏠려 ○…‘지리산산골 흑돼지’ 부스에서 후라이팬에 고기를 굽자 냄새가 온 사방에 퍼져. 냄새를 맡은 관람객들은 옆 부스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로 몰렸고, 시식을 위해 구운 고기는 5분 만에 사라져. 고기를 맛 본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냉동포장된 고기를 구매했고, 냉장고에 보관돼 있는 고기 절반가량이 팔려. 계속해서 고기를 굽고 있던 업체 사장은 땀을 뻘뻘 흘리며 기름이 튀어 팔 곳곳이 빨갛게 부어 올랐음에도 얼굴에는 웃음 꽃이 가득해.
과거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새롭게 생겨날 정도로 신도시는 부동산시장에서 온 국민의 관심을 뜨겁게 받는 곳이다. 1기 신도시 분당에 이어 2기, 3기 신도시가 탄생하며 ‘신도시’의 정의를 새롭게 하는 가운데, 변화를 거듭하며 국민의 ‘감탄’을 자아내는 ‘동탄’이 또 다른 신도시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입체 도시 구현,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실현 등 탄성을 자아내는 동탄의 면모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 시대를 앞서가는 ‘신호탄’ 동탄 산업화 이후 대한민국은 급격한 자동차 수 증가에 따른 도로 위 차량 정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난 1월25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개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즉, ‘지하화’를 통한 교통 흐름 개선, 도시 미관 향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동탄이 ‘지하화’의 상징이 돼 가는 모습이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경부고속도로가 사업지구에 포함된 동탄2지구의 계획 초기부터 고속도로 효율화 및 지상 고속도로로 인한 사업지구 단절 해소 방안에 대해 고심했다. 그 결과 주행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곡선 형태였던 도로(4.7km)를 직선화했다. 이 중 1.21km는 지하화해 사업지구가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3월 지하화 구간(동탄 터널) 중 서울 방향은 개통됐으며, 6월에는 부산 방향이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지하화를 완성했다. 민생 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에 참석한 마강래 중앙대학교 교수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철도와 도로가 지역을 단절하고 해당 시설의 주변을 노후화시키며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동 시설을 지하화할 경우 상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소통하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직주락(職住樂)을 구현하고 도시를 촘촘하게 네트워크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삶의 질을 ‘탄탄’하게 높여주는 동탄 지하화된 고속도로의 상부 유휴공간은 도심공원으로 조성된다. LH경기남부본부는 지난 7월부터 도심공원 조성을 본격화했으며 2026년 말 완공이 예정돼 있다. 도심공원은 그간 도로로 단절됐던 지구 입주민 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친환경 커뮤니티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며, 특히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상부공원은 광역 환승시설(동탄역)과 접해 있어 여울공원 등 최근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들과 인근 상업시설,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상부공원 조성이 완료되기까지 단절된 지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도로가 5개소 개설된 상태며, 올해 말까지 추가 4개소가 개설된다. 완공 시 동탄2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는 것을 넘어 동탄1, 2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감탄’ 자아내는 교통의 메카 동탄 이와 함께 동탄은 최근 가장 큰 쟁점이 되는 GTX-A 노선이 개통돼 ‘교통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견고히 한다.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전체 사업비(1조5천547억원)의 50% 이상을 부담, 동탄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잇는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통해 현재 동탄~수서 32.7km 구간을 약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대폭 단축돼 직장인들의 고된 출퇴근길을 달래주고, 서울로 진출하는 시민의 발을 가볍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GTX 외에도 대규모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통해 ‘동탄도시철도’를 구축 중이다. LH는 사업비 9천200억원을 부담, 동탄2지구 내 동탄대로 및 동탄순환대로에 해당 사업을 위한 부지를 반영했다. 기본설계는 마무리됐으며,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 사업이 완료됐을 시 동탄에서 수원, 오산 등 인근 도시로의 접근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동탄신도시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철 4호선(인덕원), 신분당선(판교), 분당선(영통), SRT 및 GTX(동탄)와 연계·환승이 가능해져, 동탄2지구 인근지역으로의 통행수단 다양화로 교통체증 해소 및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가 도시를 컴팩트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결속시켜 성장해 나갈 동탄신도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방학이 끝났는데, 상인들 방학은 도대체 언제 끝날까요.” 지난 6일 오전 11시께 의정부 호원동에 있는 신한대 앞 대학로. 개강을 맞아 학생들의 활기로 넘쳐야 할 거리는 유령도시를 연상케 했다. 상가 곳곳에는 이미 폐업해 공실이 됐거나 ‘임대 문의’ 스티커를 붙인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수원시 영통구 소재 경기대 앞 대학로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불이 꺼져 있는 공실은 상가 한 곳당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많았고, 유리벽에 붙어 있는 ‘상가 임대’ 스티커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오랜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상인들은 모두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8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고진수씨(48·가명)는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료는 10%나 올랐으며, 재료비도 전체적으로 20%는 비싸져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장사도 안 되고 코로나19까지 재유행하면서 가게를 내놓았다”고 호소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상가 1층을 기준으로 평당 11~16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지만, 코로나19 펜데믹 때보다 매물이 나가지 않는다”며 “가게 10곳 중 2곳은 공실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대학가 상권이 고물가 등 경기침체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지역의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는 1㎡당 2만2천700원으로 전국 평균인 1만9천원 보다 19.4% 높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또한 전국 평균 8.0%보다 0.3포인트 높은 8.3%로 집계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는 단발성에 그치는 지원 정책이 아닌 장기적으로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종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통시장의 역사는 ‘영웅’이라 불릴 숱한 여성 상인의 열정으로 이뤄졌다. 개인의 성공을 넘어 전통시장을 빛내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헌신하는 여성 상인들. 기획취재반은 전통시장을 지키며 동시에 시장의 미래를 설계하는 이천과 군포의 영웅을 만나봤다. ■ 다섯 번째 場(장)다르크. 이천의 ‘도자기 여제’ 김화순 현대공예사 대표(65) 이야기 고요한 자연 속 은은한 흙 내음이 풍기는 곳. 각양각색의 도자기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국내 유일의 도자 전통시장 사기막골도예촌에서 만난 김화순 현대공예사 대표(65)는 직접 빚은 컵에 따뜻한 차를 담아내며 인사를 건넸다. 김화순 대표는 유명 도예가였던 매제의 영향을 받아 1988년 사기막골도예촌에 공예사를 열었다. 그는 “볼수록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청자에 푹 빠지다 보니 수백개의 도자기에 둘러싸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청색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던 기억을 되내였다. 반듯한 공예사를 꾸리기까지 김 대표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갓난쟁이 아기를 데리고 돌아다닌 날들은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도자기에 대한 꿈 하나로 힘을 냈죠”라면서도 “시간이 흘러보니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커 있더라고요. 미안하면서도 잘 자라줘 고마운 마음도 큽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첫 목표는 작품으로만 여겨지던 도자기를 일상에서 쓰임새 있게 이미지를 바꾸는 일이었다고 한다. 밥그릇과 같이 일상적인 그릇으로 탄생하기까지 김 대표는 본인의 감각에 고객의 목소리를 더했다. 김 대표는 “청자 그릇을 판매하며 주부들의 필요를 반영하니 고급 식당들의 문의도 늘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들에게 배우는 게 중요했죠”라며 찻잔을 어루만졌다. 김 대표의 노력으로 도자기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더하며 인기를 끌었고, 도자기 시장을 찾는 젊은이도 늘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 시장이 조성됐을 때는 나이 든 상인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상인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얻었죠”라며 “이러한 변화들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이 도예 시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고생하신 분들이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30여년 전 고단했던 날들이 켜켜이 쌓여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김 대표의 바람은 고객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도예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는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땐 내국인보다 외국인 손님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내국인 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단골도 생길 만큼 도자기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죠. 이런 흐름이 결국 이 도예 시장을 살리는 것 같아요”라면서 “30여년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도자기에 대한 애정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만큼, 항상 고객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 시장을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라며 끝을 맺었다. ■ 여섯 번째 場(장)다르크 군포의 ‘여성 리더’ 정성순 고려인삼 대표(75) 이야기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들어선 군포역전시장 아케이드. 시장 어디선가 들려오는 강단 있는 여성의 목소리에 고개가 절로 향했다. 그곳엔 군포역전시장의 상인회장 정성순 고려인삼 대표(75)가 “물 뿌리는 게 효과가 꽤 괜찮은 거 같아요.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해질 수 있겠네”라며 바닥에 시원한 물을 뿌려 시장 온도를 낮추고 있던 한 상인을 독려하고 있었다. 150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깔끔한 외관으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는 이곳, 군포역전시장은 정성순 고려인삼 대표 겸 상인회장의 땀이 곳곳에 녹아있다. 1984년 충남 논산에서 경기 군포로 올라온 정성순 회장은 인삼 사업을 시작하며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그는 “당시에는 수도권이지만 개발이 덜 돼 시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는 가장 시장다운 시장이어서인지 서신, 반월 등 다양한 곳에서 손님들이 몰렸고 항상 손님으로 북적였죠”라고 말했다. 이렇듯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군포역전시장도 사회 흐름에는 맥을 추리지 못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시장과 연결된 군포역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장을 봤지만, 군포역 인근에 또 다른 역들이 들어서면서 사람이 분산됐고 손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시장에 터를 잡고 사는 우리 상인들은 허탈해할 뿐 할 수 있는 게 없었죠”라며 당시를 그렸다. 시장 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자,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정성순 회장은 그 첫 번째 방법으로 ‘상인회’ 결속에 나섰다. 정 회장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기 전 다닌 직장에서 회계 업무를 했기 때문에 총무에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상인회 총무 역할을 맡기로 하고 상인회 조성을 위해 군포시장 상인분들을 다 만나가면서 동의를 구했죠”라면서도 “그때는 ‘여자가 뭘 하냐, 커피나 타라’는 시대였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러 방문한 상점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고 밀치기도 해서 다친 적도 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시장 부흥을 위한 상인회 조성을 멈추지 않았고, 노력 끝에 2005년 상인회를 결성했다. 이후 정 회장은 총무를 거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초기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상인들과 협력해 상인회를 만들었고,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어요. 우선 깔끔하고 깨끗해야 시장에 많은 손님이 올 거라는 생각에 고객들이 안전히 지나다닐 수 있는 고객선을 만들고 밝은 등을 설치하는 일도 착착 수행했습니다”라며 상인회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9년간 정성순 회장 손을 거쳐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군포역전시장을 거닐던 정 회장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시장, 상인들이 일하기 편한 시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매일 달고 살아요. ‘시장을 사랑하자’는 자세로 시장의 미래를 위해 항상 앞장서고 있습니다.”라면서 웃음 지었다. 기획취재반
앞으로 토마토뿔나방이 발견되지 않은 농가만 일본 수출이 가능해진(경기일보 9월4일자 8면) 가운데, 그동안 정부가 수출 농가에만 토마토뿔나방 방제 지원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친환경 토마토 농가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5일 농촌진흥청,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한국산 토마토 생과실 등의 일본 수출검역요령’ 고시를 제정·공포했다. 이번 고시에 따라 토마토농가와 수출선과장은 검역본부에 현황을 등록하고,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지름 1.6㎜ 이하의 망을 재배 시설 내 창문과 환기구 등에 설치해야 한다. 이어 식물검역관은 등록된 농가를 대상으로 토마토 수확 2개월 전부터 예찰 트랩을 이용한 조사를 실시, 토마토뿔나방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만 일본에 수출을 가능하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한국산 토마토 생과실 등의 일본 수출검역요령’ 고시를 알리면서, 그동안 원활한 일본 수출을 위해 지난 4월 171곳의 수출농가를 대상으로 수출요건 및 방제방법에 대한 합동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해충 유입 방지를 위한 망 설치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친환경 토마토 농가들은 정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산 토마토의 일본 수출량은 전체 생산량에 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토마토뿔나방 피해가 심각한 일반·친환경 토마토 농가는 배제하고, 수출 농가만 방제 지원을 한 것을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토마토 생산량은 33만2천400t으로, 이 중 1.0%인 3천416t이 일본에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의 한 친환경농가는 “지난 2월 토마토뿔나방 피해가 발생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어 결국 친환경 농사를 포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수출농가에는 토마토뿔나방 방제를 지원했다며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내 친환경농가들을 대변하는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역시 정부가 수출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뿔나방 피해를 입은 토마토농가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내년에 전체 토마토농가를 대상으로 토마토뿔나방 방제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는 남아 있는 예산으로 수출농가 인근의 토마토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제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