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대한항공 여객기의 도어 슬라이드 이상으로 항공편 지연이 빈발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측은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답할 뿐, 사고원인에 대한 자체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승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1131편의 왼쪽 맨 앞문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갑자기 펼쳐졌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44명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계단차를 이용해 큰 문제 없이 내릴 수 있었다. 도어 슬라이드 문제로 인해 후속편인 제주발 김포행 KE1264편의 항공기 교체가 이뤄졌고,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오후 5시 10분쯤 이륙했다. 전날에도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행 대한항공 KE755편의 항공기 문이 열려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미국 LA행 대한항공 KE017편의 시스템에서도 도어 슬라이드 점검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편의 출발 모두 예정보다 4∼5시간씩 늦어졌다. 국토부는 이틀 연속 발생한 슬라이드 문제에 대해 승무원의 조작 실수와 기체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 60대 남성이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1층 회전문을 경차로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오후 4시40분께 경차SUV를 몰고 현대건설 사옥 정문 회전문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고로 건물 시설 일부가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며 “나머지 사건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양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남성은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원은 경찰조사에서 재개발 관련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 홍보자료와 관련해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던 중 자리를 떠났고 이후 자동차로 사옥 정문으로 돌진했다. 한남3구역조합이 현대건설의 재개발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이유는 공사차량 등이 진입하는 한남4구역 우회도로가 화근이 됐다. 조합측은 사전협의 없이 3구역 내 계획도로를 이용해 한남4구역 정비 속도를 높이겠다고 홍보자료에 넣은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제작한 자료를 보면 ‘내수재해 위험지구인 보광·장문로변의 자연배수를 유도하는 지반고 상향 공사에 임시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대신 3구역 계획도로를 활용하면 사업기간을 최소 12개월 단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4구역 조합의 사업비를 약 2천220억원, 가구당 분담금은 약 1억9천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한남3구역을 수주한 상황이며 현재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건설사와 한남4구역 수주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도 수주해 ‘디에이치(THE H)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2곳 구역 사업시설을 연계하는 광역 MD계획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이들 지역의 시공사가 같다면 현장관리를 통합하거나 장비 진출입로를 공유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없는 도로를 만드는게 아니라 기존에 계획된 도로를 함께 공유하는 차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4구역 간 공사협조가 이뤄지면 오히려 4구역과 3구역 경계의 약 20가구의 철거 문제와 경계면 단차 차이 해소를 위한 공사 등 3구역에 이익이 되는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에 계획도로 이용과 관련한 설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제조업 전체의 연간 전력비용 부담이 최대 1.4조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5일 발표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업종별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시, 수도권 제조업 전체의 연간 전력비용 부담은 최소 0.8조원에서 최대 1.4조원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한국전기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지역별 전력도매가격이 차등화될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도매가격 격차는 19~34원(/kWh)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 업종의 전력부담 비용(최대 0.6조원)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으로 분류(표준산업 중분류 기준)되는 25개 업종의 평균 전력비용 부담 상승분은 55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도권의 전력비용 부담 증가 원인으로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반도체 공장 및 데이터센터 신‧증설 등을 지적했다. 인력 확보 때문에 이들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력비용이 상승하더라도 전자‧통신 업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한경협은 "전국 단위의 단일 전기요금체계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전력비용의 변화가 기업 등의 유의미한 입지변화를 유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정책효과를 개선하고, 대규모 전력수요 분산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인프라 확보와 지자체별 전력수급 균형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성남고용노동지청 성남고용센터와 저출산 극복 및 근무형태 다양화를 위한 일·가정 양립(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 ▲일·육아 동행 플래너 사업 지원 및 관련 제도 홍보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 연계 지원 등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이 추진 중인 기업의 일‧가정 양립 맞춤 컨설팅, 일·육아 동행 플래너 등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노사 인식개선과 기업 맞춤형 제도 도입으로 일·가정 양립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수연 성남고용센터 소장은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저출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도내 기업 현장에 일‧가정 양립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함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에 전파한다면 지역사회에 일‧가정 양립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성남고용센터와의 업무협약으로 일·가정 양립 활성화가 지역사회에 깊이 전파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노사의 인식개선과 근무형태 다양화는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노‧사‧민‧정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로, 협약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먹는 물이 생산되는 정수장 내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담아두는 물 그릇 벽체 시공에 은우산업·㈜정희의 자체 개발 PP시트 라이닝방수 공법이 각광받고 있다. 4일 은우산업·㈜정희에 따르면 올해 이들 업체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 설치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의 경우, 시공이 완료돼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먹는 물을 생산하는 정수장 내에서는 수돗물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약품 투입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녹조 발생으로 인한 냄새와 수질을 유지하고자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대부분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수장 내부 물을 담아 두는 벽체는 지속적으로 용존 오존 및 기체상 오존에 노출돼 적지 않은 시설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먹는 물의 안전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정수장 내 물이 담겨져 있는 벽체는 콘크리트에 방수 페인트를 바르는 식으로 시공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벽체가 떨어져 수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은우산업·㈜정희는 기존 콘크리트 배수지나 정수장들이 노후화에 따른 미생물 발생과 원인 모를 환경 호르몬 등 먹는 물에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내오존 PP 방수시트를 개발했다. 내오존 PP 방수시트는 오랜 기간 노출되는 오존 시험을 통과해 고농도 오존에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수 방식에 특화된 시공 기술이다. 특히 PP 방수시트를 기존 벽체에 부착,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업자들이 쉽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취수원에서 시작된 물은 콘크리트 내부 벽면에 PP 시트로 열융착 된 물탱크에서 깨끗하게 담수가 가능해졌다. 이미 경기도를 비롯해 전남 지역, 강원도 등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해 설치·운영 중이다. 은우산업·㈜정희는 정수장 벽체 보강 및 물을 담는 물탱크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주력 생산품인 '콘크리트 STS 일체형 물탱크'는 내벽에 보강수단이 마련된 콘크리트 이중 구조로 안전성과 시공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지진에 취약할 수 있는 기존 구조물을 개선한 내진설계로 시공 시 기존 제품보다 외력이 물체에 작용할 때 그 내부에 생기는 저항력인 최대 응력이 최고 437~463배에 이르러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이 개발한 제품은 중소기업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아 공공기관이 우선구매를 할 수 있도록 성능인증서(EPC)를 발급, 기술개발 촉진 및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제도에도 선택됐다. 이 밖에도 조달청 조달 우수제품 선정, 전라남도 유망중소기업 지정과 여수시와 전남테크노파크로부터 스타기업으로 선정 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정환 은우산업·㈜정희 대표는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고, 시민들에게 보내기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장소가 바로 정수장"이라며 "마을 상수도용 물탱크, 배수지 등 수돗물이 담기는 모든 장소에 담겨져 있는 물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 보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9월4일로 지정한 국가기념일 ‘고향사랑의 날’이 올해로 2회를 맞은 가운데, 농협이 고향사랑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며 국민의 고향사랑 마음을 고무시키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취약계층 지원·청소년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와 농축협 및 농협은행에서도 가능하다. 농협은 지난해 첫 고향사랑의 날을 맞아 고양 일산에서 고향 사랑의 날 걷기 축제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남녀노소를 불문,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고향 사랑의 의미를 드높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에는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옛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경기도청 봄꽃축제에 참여, 고향사랑 기부제 인식 확산과 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이날 경기농협은 최초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과 기부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운영, 경기지역 특산품 등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전시와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또 9월 추석에는 고향을 찾는 서울역, 용산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경기농협과 (사)농가주부모임경기도연합회 등은 행사장에서 홍보물 배부와 더불어 경기미로 만든 떡을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배부됐다. 농촌과 농업인의 대표하는 농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고향사랑의 날을 통한 ‘고향 사랑’ 마음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경기농협은 농협중앙회 서울본부 앞에서 진행된 서울농협 농산물·직거래 장터에서 고향사랑기부제 공동 홍보 캠페인을 열었다. 경기농협은 경기도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공동홍보 활동을 진행,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동참하며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농협은 고향 사랑 관련 ‘zgm. 고향으로’ 카드도 출시, 기부에 참여한 고객이 해당 카드 발급 당시 선택한 지역이 속해있는 광역시·도 오프라인 가맹점 및 전국 농협판매장과 농협 운영 주유소에서 결제하면 NH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있다. 박옥래 경기농협 총괄본부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 희망농협·행복농협이 되도록 경기농협의 역량을 힘껏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종훈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48)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2일 임명됐다. 강 국장은 1976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산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9년 기술고시 34회로 임용돼 대전지방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빅데이터센터장, 대전세무서장 등을 역임했다. 포렌식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포렌식 실습교육을 강화해 세무조사 시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에 기여했다.
최종환 성동세무서장(49)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2일 임명됐다. 최 국장은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행시 45회로 공직에 입문, 중부청 감사관, 국세청 조사1과장, 세원정보과장 등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성동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고기간 납세자 유형별로 신고 기간 안내를 달리하고 방문 민원을 분산 조치해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업무량 분석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해 세정 지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납세자 편의 제고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김치 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 금액은 9천847만달러(약 1천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1∼7월 기준 김치 수입액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2022년(9천649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올해 7월까지 김치 수입 중량은 17만3천329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수입 중량 또한 2019년 같은 기간(17만2천689t)보다 많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김치 수입량은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3만t이 채 되지 않았으나, 2019년 역대 최대인 30만6천t까지 크게 증가했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 24만1천t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8만7천t으로 다시 증가했다. 김치 수입이 늘어난 주원인은 원료인 배추 가격이 올라서다. 지난 7월 배추 평균 가격은 10㎏당 1만2천471원으로 평년보다 11% 높았다. 특히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하던 지난달에는 가격이 2만원을 웃돌아 평년보다 30%가량 비쌌다. 김치 수입과 함께 수출도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김치 수출액은 9천68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수입액보다 162만달러 적은 금액이다. 지난 7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2억7천8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내수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신용카드 이용 금액 증가세가 최근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과 비교해 훨씬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0.8%(12주 이동평균)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간 단위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21년 1월 첫째 주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1년 4~5월 10%를 웃돌았던 증가율은 올해 1~2월까지도 5% 안팎을 기록하며 연중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점차 하락해 올해 4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하고 0~1%대로 바닥을 기는 흐름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의 증가율 하락이 가장 컸다. 지난달 3~9일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12주 이동평균)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증가율이 -9~10% 수준이다. 같은 시기 30대(-0.3%)와 40대(-1.4%)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50대(+2.0%), 60대(+7.1%), 70대 이상(+15.3%) 등은 오히려 이용 금액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득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소비를 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