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큐] 전통시장 속 빛나는 여성 상인들, ‘장다르크’에게 바칩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그 속에서 빛나는 여성 상인들. 세상의 모든 ‘장다르크’ 들에게 이 영상을 바칩니다. 경기일보 기획취재반은 지난 두 달간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상인을 재조명하기 위해 ‘場(장)다르크 이야기’를 연속 보도했다. ● 관련기사 : 빛바랜 시장 속 빛나는 가게… 장볼때 ‘女기어때!’ [장다르크 이야기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40819580250 대를 이어 시장을 지킨다… 장사 열정 ‘모전여전’ [장다르크 이야기②] https://kyeonggi.com/article/20240826580338 시장, 내가 지킨다…전통시장을 지키는 여성 상인 [장다르크 이야기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02580199 여기에도 시장이…미군부대·DMZ 시장 여성상인들 [장다르크 이야기④]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09580248 시장은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인걸요…전통시장의 새 바람 MZ 사장 [장다르크 이야기⑤]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1580275 시장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주역…전통시장을 꾸려가는 사람들 [장다르크 이야기⑥]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9580303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혁신의 칼’ 빼든 여전사들 [장다르크 이야기完]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25580252 또한 전통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장다르크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충과 일상 속에서 품어온 희망을 생생하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場(장)다르크’를 제작했다. 영화는 ‘장다르크’들의 목소리를 통해 빠르게 변화화는 유통 시장 속에서 이들이 맞닥뜨린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며 전통시장을 지켜온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큐영화 ‘場(장)다르크’의 러닝타임은 25분52초로, 경기일보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kyeonggiilbo)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꿀밤 수차례 때리면… 훈육 아닌 학대”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일반 국민에게 제공되는 정부의 아동학대 예방 매뉴얼이 전무하다는 지적(경기일보 8월22일자 3면)에 경찰이 가정 내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부모와 교사가 정당한 훈육 행위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판단 지침서’를 제작·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침서는 법원의 유무죄 판결 및 검찰의 불송치, 경찰의 불입건 사례 등 총 172건의 사례들을 15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고 가정, 학교, 보육 시설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다양한 상황별 훈육·학대 판단 기준과 수사 중점 사항을 기술했다. 지침서의 한 사례를 보면 3세 아동이 버스에서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말을 듣지 않자, 친모 A씨는 아이의 상의를 잡아 앉히고 이마를 손가락으로 튕겨 수회 때렸다. 법원은 이러한 A씨의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로 판단했다. 훈육 의도가 있었지만 A씨의 폭행 정도, 학대 내용을 비춰 봤을 때 아동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아동을 양육·교육하거나 학대 행위를 수사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도움을 주고자 지침을 마련했다”며 “교사와 부모의 훈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방지하고 수사관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모든 국민이 이번 지침을 확인할 수 있도록 경찰청 누리집에 이를 게시했으며, 아동학대 관련 시민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수많은 ‘만약에’… 수현이를 살릴 수 있던 순간들 [막을 수 있는 아동학대③]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821580283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혁신의 칼’ 빼든 여전사들 [장다르크 이야기完]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경기지역 전통시장. 그 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는 수많은 철의 여인, 장(場)다르크들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경기도 전통시장 여성 상인들. 이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인회장 중에는 섬세함과 세심함을 강점으로 하는 ‘여성’이 있다. 상인회장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견디고, 변화를 끌어내는 경기도 전통시장의 여성 상인회장을 수원에서 만나봤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전통시장’으로 구분되는 280개의 상점가가 있다. 그중에서 군포 역전시장과 남양주 덕소상점가, 여주 터미널상점가는 여성 상인회장이 상인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군포 역전시장을 이끄는 정성순 군포 역전시장상인회장(75), 2019년부터 상인회장을 맡아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51)과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51). 이들은 자신이 몸담은 전통시장에서 ‘상인회’를 만든 여전사다. 정성순 군표 역전시장상인회장은 “변해야겠다,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은 시장에 애정이 있는 사람만 가능한 것 같다. 그저 평범한 하루이기보단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고민하다 보면 여러 방법이 떠오르게 되고,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내가 선택한 방법은 상인회 조성이었다”고 말했다. 정성순 회장의 말에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과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방미정 회장은 “저도 비슷한 이유로 상인회를 꾸리고자 했는데, 당시 40대에 여자였던 제가 상인회를 조성하겠다고 하자 ‘여자가 뭘 하냐, 젊은 게 뭘 아냐’는 식의 반대가 있기도 했다”면서 “아주 힘들었던 시기지만 시장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상인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더니 시간이 흘러 그 노력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지금은 상인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장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 역시 “처음엔 주변 상인분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분들이 장사에선 신(神)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이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선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소방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부터 함께 하고자 하면서 상인회의 필요성을 느껴 오랜 노력 끝에 상인회를 결속하게 됐다”고 했다. 세 장(場)다르크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상인회는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정성순 회장이 이끄는 군포 역전시장은 ‘고객선’을 만들어 고객과 상인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게 됐으며, 방미정 회장은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 경영 악화에 몸살을 앓던 상인들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뛴 결과 지원금을 유치해 상인들이 조금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왔다. 김태은 회장도 여러 행사를 기획, 시행하며 남양주 덕소상점가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했다.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은 “상인분들은 각자 운영하는 점포의 대표다. 그 대표들을 대표하는 상인회장은 이름만으로도 무거운 직책이다. 그래도 그 무게를 이겨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나 혼자 말했을 때 바뀌지 않는 걸 도와주는 게 조직의 힘이더라”고 웃어 보였다.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회장은 “맞다. 혼자 수백번 가서 의견을 내는 것보다 여러 상인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인회의 이름으로 의견을 전달했을 때, 그 힘은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값진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의 정성순 회장, 수줍지만 그 안에 강단이 숨어있는 방미정 회장, 힘 있고 당찬 모습의 김태은 회장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동시에 전통시장에 발을 들인 여성 상인들에게 이들은 힘이 돼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정성순 회장은 “시장 점포 중에는 대게 여성 상인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우리 시장은 여자들이 소도 잡겠다’는 말도 있겠느냐”면서 “장사를 하면서 느낄 고충이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타고난 우리다. 이들을 공감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우리 여성회장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치열한 유통 전쟁에서 고민을 거듭하며 ‘시장의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방미정 회장은 “이런 강점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항상 전통시장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 작은 변화부터 이끌어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시대 흐름을 적극 반영하는 상인회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회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에선 ‘세대의 이음’이 일어나고 있다. 상인들의 자제분들이 가업을 잇고자 전통시장에 들어오고 있으니,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정보 등을 빠짐없이 제공하면서 이분들이 시장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경기가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찬란한 햇빛이 드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우리 철의 여인 장다르크들이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기획취재반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가보니… 거버넌스 축제로 우뚝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26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4 인 익산’ 행사장은 30도를 오르는 폭염이 작열했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주변에는 대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곳 익산 대물림 맛집 부스에는 시식을 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섰으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도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이 행사는 NS홈쇼핑이 전북 익산시와 함께 주최하는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로 27일까지 열렸으며 이틀동안 1만4천600여명이 방문하는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올해로 17년째 이어오는 NS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우리 먹거리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2008년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으로 시작해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아우르는 행사로 성장해 왔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했으나 2022년부터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하림그룹 등 다수의 식품기업이 자리한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익산시장의 부탁을 받고 통 큰 결단을 내려 익산 유치가 성사됐다. N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행사 기간을 이틀로 늘리고 지자체와 민간기업,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로 발돋움했고 익산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오후2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 홈쇼핑 대표이사, 경연참가자, 일반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올해는 ‘최고의 맛=신선’이라는 명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 푸드페스타는 전국 최대 규모 요리 경연대회로 올해는 가정간편식 부문 60개 팀, 프레시 박스 부문 20개 팀, 영셰프 챌린지 부문 20개 팀 등 3개 분야 100개 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 팀은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2인1조로 팀을 구성해 재료손질부터 불 조절, 조리 등 역할분담을 통해 음식을 만들어냈다. 요리경연에서는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또’를 선보인 이득연, 조은정씨 팀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잘 살려, 최고의 맛을 내는 레시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전에 열린 영셰프챌린지는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20개팀이 자신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특설 부스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프레시박스 요리경연 부문 20개 팀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였다. 올해 신선한 하림 닭고기와 익산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식재료로 제공됐다. 행사 이틀째인 27일에는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식품 스타트업경진대회,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분석 경진대회, NS 입점절차 및 QA 설명회 등 식품산업의 전문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익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지난해 43개사가 참여해 구직자 700여명이 방문하고 294명이 현장면접을 봐 170명이 취업에 성공한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에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식품가치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하림 퍼스트치킨에서 성공적 개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림 회장의 최애 비빔밥 ‘황등 비빔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인) 익산’에 참석해 지난 7월 출시한 ‘더미식 황등비빔밥’을 소개했다. 전북 전주, 경남 진주에 이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익산 황등비빔밥은 하림산업이 만들어낸 상품이다. 일반 비빔밥과 달리 선지육수에 토렴한 밥을 미리 비벼 쇠고기 육회를 얹어내는 것으로 ‘비빈밥’으로도 불린다. 고추장에 비비는 비빔밥과 달리 고춧가루와 간장이 베이스다. 익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행사장을 찾아 황등비빔밥에 대한 추억을 말했다. 김 회장은 “여기서 1.5㎞ 정도 되는 황등면 율촌리에 살았다. 황등비빔밥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했던 음식”이라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황등시장비빔밥을 즐겨먹었지만 익산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해져 ‘웨이팅’ 때문에 못 먹고 올 때가 많아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 국민, 소비자들도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뜻에서 출시하게 됐다”며 “토렴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비빔밥과 달라 연구개발에서 2년 정도 고생을 했다. MSG를 일절 쓰지 않고 감칠맛을 내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황등비빔밥은 토렴이 특징인데 공장 제조 설비상 토렴을 할 수 없어,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육수로 밥을 짓는 방법을 찾아내 상품 출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징검다리 연휴에 여행 수요 급증… 관련 업계 기대감 ‘고조’

정부가 올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한글날인 10월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부터 이어진 성수기 효과로 업계는 연휴 기간의 수요를 대비한 혜택을 마련하며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가 집계한 올 추석연휴기간(9월13~18일) 인천공항의 일평균 이용객은 20만4천480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17만9천735명보다 13.8% 증가해 역대 추석연휴기간 일평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일 이틀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추석연휴, 코로나19 이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승객이 예상보다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에 이어 오는 징검다리 연휴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4일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1만1천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천89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여행객은 225명에서 953명으로 323% 급증했고, 동남아 지역은 2천279명에서 98% 증가해 4천527명에 달했다. 직장인 조수현씨(가명·29)는 “휴가를 내고 가벼운 국내 여행을 다녀오고자 숙소를 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예약이 전부 마감됐다”며 “특가로 나온 항공권을 구매해 가까운 동남아에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증가하면 특수를 누리는 편의점이 관련 점포 등에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 상품 발주 수량을 100배가량 늘리는 등 징검다리 연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오는 10월 한 달간 1천662종 상품을 1+1, 가격 할인 조건에 판매하고 CU는 이동형 편의점을 가을철 지역 축제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KTX를 포함한 열차를 32회 증편 운행하며, 1만3천500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당히 더웠던 이번 명절의 영향을 받아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여행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국내 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국내보다는 외국 여행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때 받은 선물은 중고거래로… ‘명절 짠테크’ 성행

#대학생 A씨(29)는 추석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사과 선물세트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렸다. 과일이라 금방 상할 우려가 있어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글을 올리자, 10분 만에 거래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 명절에 받은 선물을 소비하지 못할 때가 많아 중고로 판매한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4년차 직장인 B씨(30)는 지난 21일 중고 거래를 통해 6만원을 벌었다. 거래처로부터 추석 선물로 받은 홍삼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A씨는 “홍삼을 먹을 일이 없어 차라리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고, 돈을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 동안 받은 선물을 중고로 판매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에 ‘추석’ 또는 ‘선물세트’를 검색하자 수백여개에 달하는 추석 선물세트가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통조림, 햄 세트 같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부터 식품, 화장품, 샴푸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한우, 홍삼, 과일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게시글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정가 2만6천원 상당 통조림 햄 선물세트는 1만2천원에, 시중가 15만원에 달하는 홍삼은 7만원에 판매되는 등 시중 거래가격의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부터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를 시범적으로 1년간 허용하면서 홍삼과 멀티비타민, 마늘액기스 등 중장년층용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기존에는 건강기능식품을 개인이 판매하려면 영업 신고가 필요했으나, 이 규제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식약처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 권고를 반영, 개인 간 거래를 허용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명절 선물세트의 거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고거래 앱 설치자는 3천378만명, 사용자는 2천264만명으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고거래 앱을 설치했고 4명 이상이 앱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싸게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불필요한 물건을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은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한국은행, ‘삼성월렛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 위해 ‘맞손’

삼성전자가 한국은행, 금융결제원과 삼성월렛에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의장 기관인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와 박종석 금융결제원 원장,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월렛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한국은행, 금융결제원은 모바일현금카드와 삼성월렛 서비스의 안정적인 연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삼성월렛은 10개 은행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 중에 있다. 단, 해당 은행 ATM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삼성월렛 사용자는 앞으로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17개 은행의 ATM 입출금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17개 은행의 경우 당행 거래는 물론 타행 거래와 편의점 ATM 이용도 가능해진다. 서비스 이용 방식도 기존 NFC 통신 방식에서 QR 방식까지 확대돼 삼성월렛 사용자들은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다. 또 실물 현금카드 없이 ▲오프라인 상거래 결제 ▲상거래시 발생하는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등도 삼성월렛 앱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삼성월렛에 더욱 다양한 금융 기능을 도입,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개 식용업체 폐업이행 지원…마리당 최대 60만원

개식용종식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섰지만 개 식용 업체가 폐업 시 지급되는 보상 기준이 없어 현장에서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경기일보 4월18·23·26일자 1, 3면)이 나온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개 식용을 종식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담은 ‘개식용종식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식용 목적 개 사육 규모를 조기에 감축하기 위해 농장주에게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지급한다. 조기에 전·폐업하는 농장주에게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농장주는 시·군·구에 신고한 연평균 사육 마릿수(사육면적 기준 적정 사육마릿수를 상한으로 적용)를 기준으로 마리당 폐업 시기별 최대 60만원, 최소 22만5천원을 각각 지원받게 된다. 폐업하는 농장주와 도축상인에게는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시설물 잔존가액을 지원하고 농업으로 전업하는 경우 저리 융자자금도 지원한다. 이어 폐업하는 유통상인과 식품접객업자 대상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연계해 점포 철거비(최대 400만원)와 재취업 성공수당(최대 190만원)을 지원한다. 취급 메뉴나 식육 종류를 변경해 전업하는 업자에게는 간판과 메뉴판 교체 비용(최대 2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육 규모를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농장주의 자발적인 번식 최소화 등 개체 관리를 유도하고 체계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사육 포기 등으로 남겨지는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분양을 지원한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폐업이행촉진금 562억원, 농장주 시설물 잔존가액 305억원 등 1천95억원(국비 50%·지방비 50%)이 편성됐다.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특별법 통과 후… 보신탕집 손님 되레 늘었다 [개식용종식법 100일 上]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417580350 동물 학대 vs 먹을 자유... 끊임없는 ‘개고기 갈등’ [개식용종식법 100일 中]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422580214 ‘개고기 종식’ 했다더니... 모란시장 암암리 거래 [개식용종식법 100일 下]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425580037

국감 쟁점 떠오른 탄성포장재…관련 협회 “규정 준수하고 있어, 미흡한 규정 보완이 우선”

다음 달 예정된 경기도교육청과 인천,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탄성포장재 바닥재 어린이 놀이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협회가 “현행 규정을 준수해 제품을 생산·인증하고 있다”며 미흡한 규정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는 26일 현재 논란이 된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의 유해물질 PAHs 검출과 관련해 “검출된 물질은 최신 개정된 2022년 판 ‘재활용 고무분말의 유해물질 측정 방법’의 용매(톨루엔)에 따른 결과 값”이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2022년 판 해설에 명시된 설명에 따라 2020년 판 추출용매(헥세인)를 사용해 제품의 유해성을 검증 및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역시, 관련 표준이 정한 기준에 따라 납은 1kg당 90mg, 바륨은 1kg당 18.750mg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놀이터 중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단체표준 개정(경기일보 7월4일자 1면)에 관해서는 “현재 규정이 유럽 어린이 완구 제품의 유해성 기준치보다 엄격한 표준”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에 관한 우려를 적극 반영하고 안심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재활용협회는 “국내 타이어 재활용 업계는 폐타이어를 화학적 가공 없이 물리적으로 파쇄해 생산한 제품의 90%가량을 어린이 놀이터 및 체육시설용 탄성포장재로 공급하고 있다”며 “원재료인 타이어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해 재활용 제품이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원재료에 대한 합리적 기준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최소한의 안전망’ 삭제될까⋯아이들이 위험하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703580275 “강력한 규제·기준 필요… 우리 아이들 지켜야”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⑥]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7035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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