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올해 수익성 개선 기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신성이엔지가 올해 1분기에는 클린환경(CE)과 재생에너지(RE) 부문 모두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IR 설명회에서 반도체 클린룸과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담당하는 클린환경(CE) 부문에 대해 “이미 수주한 국내 PJT가 올해 진행된다는 점, 미국 조지아 배터리셀 공장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 시작되는 점 등 수익성이 개선될 만한 요소”이라고 밝혔다. CE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천155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만 매출 1천5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또 김 상무는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5% 축소된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과 관련해선 “에너지 IT 신사업을 통한 매출 다변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사업 확장 등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헀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이 5천77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개시됨에 따라 태양광 모듈·EPC 사업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과 함께 통합발전소(VPP) 및 전력거래(PPA)사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며 에너지IT전문 기업 ‘식스티헤르츠’에 투자하는 등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국내외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신성이엔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200만명 '환갑 넘은 자영업자'…"고령화·생계 영향"

지난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환갑’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은퇴 후 창업이 성행하면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2022년)보다 7만4천명 증가한 207만3천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2003년(109만8천명)과 비교하면 1.9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568만9천명) 중 60세 이상 비중은 36.4%로, 이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60세 이상 비중은 41.2%로 더 높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등 순이었다. 유일하게 60세 이상만 상승세인 셈이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동일 연령대 임금근로자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36.4%)은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17.0%)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이었다. 29세 이하 연령대에선 자영업자 비중은 3.4%에 그치고 임금근로자는 16.9%로 네 배를 웃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령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영향이 크지만, 생계형이 적지 않다 보니 한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568만9천명으로 2014년(572만명) 이후 9년 만의 최다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2천841만6천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TV 점유율 1위 수성…프리미엄 TV 점유율도 45%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성장세가 중국‧유럽 등 지역의 하락폭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 대비 -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업별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16%, 중국 하이센스 11%, TCL 11%, LG전자 10%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고, LG전자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TV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이 계속돼 왔지만, 대화면 스마트 TV로의 교체 수요 심리 및 거시경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올해는 수량면으로 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출하량 및 매출(리테일 가격 기준) 측면에서 각각 45%, 44%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출하량 기준 전체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LG전자도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20%, 2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기업의 견고한 지배력이 유지됐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부문, LG전자는 OLED TV부문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기업의 출하량과 매출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매출 측면에서는 OLED TV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반면, 프리미엄 LCD TV에서는 Mini LED LCD의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을 방어해 프리미엄 LCD TV 매출이 9% 증가했다. 이에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매출은 3%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QD-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 매출 기준 78%, 66% 증가한 반면, White OLED TV는 29%, 3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과 북미시장의 출하, 매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모두 성장했다. 특히 중국은 출하, 매출이 각각 39%, 49% 증가하면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혁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 연구원은 “2024년 프리미엄 TV시장은 스크린 사이즈 확대 및 가격인상을 통해 출하량 및 매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품고 新바람... 경제·문화의 꽃 '활짝' [지역을 변화시키는 외국인]①

경기도 거주 외국인 주민 75만명. 이제 지역을 이야기 할 때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만큼 이들에 의해 골목 경제와 지역 문화가 변화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외국인고용법 시행 20년이 되는 해인 데다 이민청 신설 등으로 다시 한 번 외국인 주민들이 우리 사회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K-ECO팀은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 곳곳을 찾아, 지역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① 중국인 클러스터 된 시흥시 정왕동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 새벽 5시 시흥시 정왕동의 한 인력사무실 안에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밖과는 달리 일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두꺼운 털 모자와 장갑을 낀 이곳의 대다수 사람들은 한국계 중국인들이다. 그 속에서 김순철씨(48)도 긴장된 마음으로 일거리를 배정 받길 기다리던 참이다. 며칠 일을 배정 못 받았던 터라, 그의 앞에서 빨갛게 타는 장작처럼 그의 속도 타들어가는 듯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김씨의 이름이 불렸다. 천만다행이었다. 오전 6시께, 작업화 끈을 재차 동여 맨 그는 시화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는 16년 전 중국을 떠나 시흥시 정왕동에 뿌리를 내렸다. 중국 동포들이 많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월세도 저렴한 축에 속하다는 동료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중국에 있던 아내 역시 이곳으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딸은 어느새 훌쩍 커 초등학교 5학년이 됐다. 작업을 막 시작하려던 오전 8시. 김씨는 문득 딸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도, 그의 아내도 아이가 깨기 전 일거리를 찾아 집을 나서기 때문에 항상 아내가 전화로 딸을 깨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화 통화로 딸이 학교 갈 준비를 마친 것을 확인한 김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용접에 몰두했다. 업무가 막 끝나가던 오후 4시30분께. 비보가 날아들었다. 오늘은 잔업이 없다는 것. 잔업 수당은 4만원인데, 이조차도 모이면 꽤 큰 돈인지라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일당 15만원을 받아 든 그는 저녁거리로 통닭을 사들고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베트남 출신 김희연씨(33)는 버스 운전 일을 하는 남편의 출근 소리에 이른 새벽 눈을 뜬다. 국제 결혼을 위해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온 지 15년. 어느새 베테랑 주부가 된 김씨는 매일 아침 남편에게 단출하지만 따뜻한 아침밥을 챙겨준다. 남편을 배웅하고 나면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초등학생 딸과 ‘등교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없던 아침 시간이 흘러가면 희연씨도 출근 길에 나선다.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인 김씨의 오늘 일정은 정왕동에 사는 어르신 말 벗이다. 약속 시간에 늦을세라 다급히 준비를 마친 김씨는 출근하는 직장인이 가득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참을 달려 정왕동에 다다른 버스에서 내린 김 씨는 피곤하지만, 오늘따라 상쾌한 공기에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일을 시작한다. 어르신과 주말 내 있었던 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 인근 공원에 나와 산책도 하는 등 4시간여의 근무를 마친 김 씨는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또다시 발걸음을 바삐 옮긴다.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나오는 아이들 사이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나타난 아들과 함께 향한 곳은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학학원. 이날 학원 앞에서 만난 한국 엄마들에게 전해 들은 사교육 열풍에 김씨는 한숨이 깊다. 한국 교육열이 치열하다지만, 베트남 엄마들과 함께 하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도 사교육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 주제다. 수학, 영어 등 교과목보다는 운동에 흥미를 보이는 큰 아들을 알고 있는 희연씨는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 진로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다.' ■ ‘시흥시 중국동’으로 부리는 정왕동…‘게토’에서 ‘클러스터’ 되기까지 경기도 외국인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K-ECO팀이 처음 찾은 지역은 시흥 정왕동이다. 이곳은 최근 5년 사이 외국인 주민 수가 약 18% 증가했는데, 이는 경기도 외국인 인구 증가율인 11%를 훌쩍 뛰어넘는 등 신흥 외국인 동네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외국인은 이 동네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역경제를 비롯해 의료, 교육, 치안 등 사회 인프라까지 살펴봤다. 시흥 정왕동은 어떻게 외국인들이 밀집된 지역이 됐을까. 그 배경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있다. 원주민이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자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살아가기 힘들게 되면 또 다른 지역을 찾아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외국인 주민의 삶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정왕동에서 6년 넘게 근무해 온 강승호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이렇게 떠나는 외국인들이 ‘지하철 4호선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강 사무국장은 “통상 도심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교통이 용이해야 하는데, 안산에서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4호선 라인을 따라 시흥까지 내려온 것”이라며 “안산 원곡동 일대 재건축, 서울 영등포 재개발 등이 추진되며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외국인들이 하나 둘 거처를 옮겨오며 이곳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외국인 인구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만9천742명이었던 정왕본동의 외국인 주민은 5년 만에 약 3천명이 증가, 지난 2022년 2만2천632명을 기록했다. 한 해 평균 약 600명씩 외국인 주민이 이 동네에 유입되고 있다. 특히 정왕동은 정왕본동을 중심으로 압도적 다수의 한국계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시흥시가 발표한 시흥시 다문화·외국인가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시흥시 다문화 가구원 중 한국계 중국인은 정왕본동에서 5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왕 1동(469명)·배곧동(3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정왕동은 외국인 유입에 따른 ‘게토화’ 우려를 딛고 일종의 ‘클러스터’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토’는 유대인 격리지역이란 뜻으로, 특정 인종이 한 곳에 몰려 살며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등 부정적 의미로 남아있다. 하지만 외국인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료·교육·치안 등에서도 발전을 거듭하며 어느새 정왕동은 ‘게토’가 아닌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강 국장은 “집합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주여건이 좋지 않았던 지역이 어느 순간 인프라나 사회적 안전망이 자리잡게 되면 그 지역은 ‘클러스터화’됐다고 본다”며 “시흥 정왕동의 경우 여러 사회적 인프라가 차츰 갖춰지면서 외국인 클러스터가 영등포에서 안산으로, 안산에서 시흥으로 옮겨 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외국인 유입, 지역경제 살렸다…원룸 공실 없고, 상가 권리금은 1억원 훌쩍 이들이 본격 유입된 이후 지역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정왕본동의 경우 지난 2017년 2천272개였던 사업체는 2021년 3천647개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종사자 수 역시 8천240명에서 9천396명으로 늘었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늘었다는 건데, 이는 동네에 ‘돈이 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례로 정왕시장 반경 500m에는 점포들이 약 500개 있는데, 이 중 70%가 한국계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다. 외국인들이 유입되며 점포 수도 늘었다. 이광재 정왕시장 상인회장은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정왕시장은 전통시장 인증도 받지 않는 등 활성화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들이 본격 유입된 이후 사업자 등록을 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며 돈이 돌기 시작했고, 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훈풍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이 일대 상가나 원룸 등은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며, 권리금이 1억원이 넘는 점포도 생겨날 정도다. 공인중개사 A씨는 “상가 매매의 경우 10년 전보다 권리금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임대료는 평균 수준이지만, 과거 내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건물을 낮은 권리금으로 매매하며 외국인들이 일부 사들이기 시작했고, 서로 경쟁하며 권리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1억원이 넘는 권리금의 가게들도 다수”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 국경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전국의 외국인들이 몰리는 시화병원 최근 5년 사이 중국 교포 등 외국인 밀집이 눈에 띄게 높아진 시흥시는 거주 외국인의 수가 늘면서 의료·치안·교육 등 사회 기반 시설 및 인프라도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왕동은 시화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산업 근로자가 많은 탓에 이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가 다각도로 구성돼 있다. 정왕동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내원하는 환자 중 20%가량이 외국인으로, 이들을 위한 국제진료센터가 지난 2017년 조성됐다. 앞서 인근 시화공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의 방문이 잦았던 시화병원은 방문객의 편의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4년부터 통역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화병원에는 중국어·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사들이 근무 중이며 외국인을 위한 병상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병원은 통역이 가능한 언어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환자들이 작성해야 하는 동의서 등 기본적인 서류는 물론 사소한 안내문까지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또 유학생 검진이나 비자 검증도 병원에서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외에도 미등록체류자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불법체류이민여성 심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외국인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다. ■ 건강한 교육이 만드는 건강한 사회…다양한 교육 정책 추진 교육 측면에서도 다문화 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다문화교육이 적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시흥시는 통합적 다문화 이해를 위해 다문화 정책 학교(예비학교·중점학교·특별학급 운영교)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정왕동 소재 군서초등학교는 올해 재학생 기준 90% 이상이 중국, 베트남이며, 학교에는 다문화특별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시흥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학적 다문화가정 학생과 중도 탈락한 중도입국자녀의 학적 취득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집중 교육을 시행,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조기 적응 도모한다. 또 다문화 학생 및 학부모 교육 지원, 진로 정서 상담 등을 지원해 원만한 사회 융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왕동은 2012년부터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설치, 치안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반 시작되는 외국인 자율방범대 활동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범 활동으로, 저녁 시간대 정왕동 일대를 순찰하며 폭행, 시비나 주취자 관리 등을 한다. 내국인 방범대와도 수시 교류를 통해 치안에 만전을 기울이는 등 정왕동에 거주 중인 내외국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다양한 국적 어우르는 동네 만들겠다" 외국인이 많은 정왕동은 주민자치회도 조금 특별하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모여 동네 현안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정왕동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정왕본동도 주민자치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 회장은 내국인이 맡되, 외국인들이 각 분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왕본동 주민자치회는 회장 전영옥씨를 필두로, 글로벌분과·복지환경분과·기획예산분과는 각각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 국적의 동포들이 맡고 있다. 전영옥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매월 진행되는 월 회의에선 정왕본동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참여해 동네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자체적으로 한국어 학당도 운영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동네 주민들에게 한국어 교육도 제공한다. 또 동네 주민들의 화합 일환으로 올해 주민자치회는 지난해에 이어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동네 주민들에게 이를 선보이는 ‘세계인의 패션쇼’도 기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회는 동네 상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편견을 없애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한국계 중국인인 오성호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글로벌분과장은 “저는 중국어가 가능하다 보니 동네에 어떤 현안이 있거나 일이 생겼을 때 이를 상인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며 동네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편견에 사로 잡히거나 안 좋은 시각으로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도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지역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작은 '세계지도' 그리는 경기도, 외국인에 아낌없는 '지원' [지역을 변화시키는 외국인]②

② 경기도 외국인 현황과 정책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자체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2004년을 기점으로 경기도 외국인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총 75만1천507명으로 집계돼 전국(225만8천248명)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유형별로 보면 기타 외국인이 19만3천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 국적 동포(17만4천317명)·외국인 근로자(14만9천618명) 등의 순이다. 경기도는 외국인 주민 수 증가 속도 역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역이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꾸준히 늘었다. 일례로 서울은 2018~2022년 5년간 외국인 주민이 44만6천473명에서 44만2천289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는 67만2천791명에서 75만1천507명으로 증가했다. 시·군 별로 들여다보면 안산이 10만1천850명으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다. 특히 안산은 총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무려 14.2%에 달한다. 안산 뒤를 이어 수원(6만8천633명), 시흥(6만8천482명), 화성(6만6천955명) 등의 순이다. ■ 고용허가제 이후 본격 증가…안산 중심 성장 그렇다면 경기도에 본격적으로 외국인들이 몰려 살게 된 시기는 언제일까.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고용허가제를 시행해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수입’했는데, 경기도 역시 이 시기부터 외국인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입국 초반, 이들이 향한 곳은 안산이었다. 각국의 인력들은 주로 반월국가산단에 근무했고, 이들은 배후 동네였던 원곡동과 선부동을 중심으로 몰려 살았다. 또 200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외국인 주민 수가 늘어나며 시흥, 수원, 김포, 화성 등에도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함께 살았다. 이민정책연구원의 ‘경기도내 외국인 밀집지역 현황 분석 및 의제 발굴’ 보고서에 따르면 시흥시나 성남시에선 저렴한 주택들을 중심으로 중국 동포나 결혼 이민자 가족 등 정주형 이주민이 다수 거주했고, 김포·화성·포천 등에선 농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비정주형 이민자인 외국인근로자들이 공장에서 제공한 기숙사 등에서 거주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외국인 주민 현황이 처음 집계된 2006년 16만9천81명이었던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빠르게 늘어 10년 만에 약 3.4배 증가한 57만1천38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원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기도는 타 시·도와 비교해보면 외국인 규모가 가장 많은데, 경기도의 증가는 전국 단위 외국인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외국인 주민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아이들 몸과 마음 건강히 자라야 건강한 사회” 경기도,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 ‘사활’ 경기도는 거주 외국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자녀인 미성년 외국인을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0~19세 외국인 주민 14만1천329명(한국 국적 취득자 1만5천165명·한국 국적 미취득자 12만6천164명) 중 35.99%인 5만872명(한국 국적 취득자 6천66명·한국 국적 미취득자 4만4천806명)이 경기도에 거주 중이다. 경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성년 외국인은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7년 2만7천685명이었던 도내 거주 0~19세 외국인 주민은 ▲2018년 3만4천778명 ▲2019년 4만1천754명 ▲2020년 4만1천465명 ▲2021년 4만4천671명으로 4만명 안팎을 유지하다 2022년 5만872명으로 뛰어올랐다. 이들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 예산 역시 늘고 있다. 61억6천500만원이었던 2017년 경기도 다문화정책 지원 예산은 2018년 62억537억원에서 2023년 99억2181만원으로 불과 5년 만에 35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10억원가량의 예산이 책정됐다. 경기도는 초등학교 저·고학년 기초학습 지원,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 지원, 교육 활동비 지원 등 여성가족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자체 사업 외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인권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는 전국 최초 외국인 인권 정책 전담 개발 기관으로, 외국인 인권 향상을 위한 시책 및 권리 구제 방안 발굴, 인권 침해 예방과 인권 문화 확산을 위한 내외국인 인권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인권과 다양성이 삶의 문화로 활성화되는 다문화 인권 친화적인 지역 사회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경기도는 다문화가정에 다문화 신문을 보급해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주민에게 각국의 소식은 물론 도와 지자체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다문화 정책, 행정 및 생활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효율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다문화정책을 만들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를 초대, 토론회를 진행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다문화가정 캠프 활동 등 매년 새로운 사업을 추진, 다문화 가정 및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도 많지만,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사업을 통해 폭넓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이 경기더 사회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SMR’도 원팀…건설사, 차세대 원전 개발 탄력받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건설사들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원전사업은 그동안 건설사들의 중요한 성장동력이었다.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이라 높은 수익성도 보장됐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네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 경남’을 주제로 원전산업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SMR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독자 기술 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 국내 파운드리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인 'i-SMR'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9배의 예산을 증액했다.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차세대 에너지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SMR이 글로벌 원전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분석했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이하 수준으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소형 원전을 말한다. 일반적인 대형 원전의 경우 원자로의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바닷가 근처에 건설해야 하는 공간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SMR은 작은 용량으로 탄력적인 출력 조절이 가능하고 냉각수가 없어도 원자로를 식힐 수 있어 대형 원전에 비해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i-SMR은 한국형 SMR인 스마트의 원천기술과 APR 1400의 기술을 기반으로 내장형 제어봉 구동장치 등을 도입해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정부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SMR시장에 뛰어든 건설업계는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SMR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에 들어갔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첫 SMR 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을 포함한 20개국에 대한 공동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5개사와 루마니아에 462㎿(메가와트)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SMR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SMR 기업인 뉴스케일에 7천만 달러(약 910억원)를 투자하고 해외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뉴스케일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 2029년부터 상업 운영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DL이앤씨는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고 SMR 사업 확장에 나섰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유지 보수 전문기업인 한전KPS와 글로벌 SMR 사업 개발과 시운전·유지 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엑스에너지에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엑스에너지가 SMR 대표모델로 개발 중인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SMR 플랜트 사업 개발에 나선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개발도 적극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EPC역무를 담당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양사는 2021년 캐나다 알버타주(州) 정부와 캐나다 알버타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에 SMART 실증 사업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규모가 더 작은 10MW 이하의 MMR, 즉 초소형 모듈 원전(MMR)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국 USNC사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프로젝트의 대주주인 ‘그루파 아조티 폴리스’ 3자가 협력하고 있다. SMR의 시장규모는 수백조원에 달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NNL·National Nuclear Laboratory)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규모는 85GW로 300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최대 4천800억 달러(638조4천억원)에서 5천억달러(665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도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건설업계가 원전에서도 원팀을 이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으로 글로벌 SMR 시장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50대 추가 투입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출퇴근길 편의 개선을 위해 광역버스 16개 노선에 전기버스 50대를 추가 투입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연말까지 2층 전기버스 50대를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버스가 늘어나는 노선은 용인과 서울 강남을 오가는 5003A·B(8대), 용인과 서울역 사이를 다니는 5000A·B(5대),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강남을 오가는 G5100(5대) 등이다. 수원과 강남을 왕복하는 3008번, 김포와 서울시청을 오가는 8600번 노선에도 각 4대가 더 투입된다. 추가 투입되는 버스는 2019년 국토부와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최초의 국산 2층 전기버스다. 일반 1층 버스에 44명까지 탈 수 있는 데 반해 2층 버스는 61% 많은 최대 71명이 탑승할 수 있다. 대광위는 2020∼2023년 100대의 2층 전기버스를 도입해 운행 중이다. 이번 버스 추가 투입은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광역버스 이용 편의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김배성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2층 전기버스 확대는 최근 대두된 도심부 도로혼잡 문제와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의 이용 불편을 조화롭게 풀어나갈 하나의 해법"이라며 "지속 확대를 통해 국민의 출퇴근길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통’ 방경만 KT&G 차기 사장 후보, ‘신화’ 이어갈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KT&G의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확정되면서, 방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방 후보는 27년째 KT&G에 근무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던 만큼 업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3일 KT&G와 업계에 따르면,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전날 차기 사장 후보군, 이른바 ‘2차 숏리스트’ 4명 후보에 대한 대면 심층 인터뷰를 통해 차기 사장 후보로 방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미래비전‧리더십 등 높은 평가…“기업 가치 제고 ‘최적의 후보’” 사추위는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5대 요구 역량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방 후보가 ‘최적의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추위는 방 후보의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 미래 비전 등과 재임 기간 중 탁월한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시장 브랜드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년간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받았고, 총괄부문장 역임 중 보여준 경영능력, ‘공감의 리더십’ 등은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리더의 자질로 평가했다. 김명철 사추위원장은 “심도 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경만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방 후보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추위의 결정에 따라 방 후보는 3월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 선임이 결정된다. ■ 핵심 분야 두루 거친 ‘기획‧전략통’…‘에쎄체인지 신화’ 주도 방 후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아울러 브랜드, 마케팅, 글로벌,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궐련(CC),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新)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시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해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약 40개 국가에서 약 100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 창출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화려한 성과’에 업계 안팎에서는 방 후보의 차기 사장 최종 후보 확정에 대해 “당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KT&G가 내부 인사인 방 후보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정적 경영’에 방점을 찍은 결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 후보의 과제는 글로벌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이미 다양한 부서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였던 만큼 KT&G가 ‘믿고 쓰는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韓 배터리, 글로벌시장으로…"5대 핵심광물 공급망 재구축해야"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 구축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2일 ‘한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허브 구축 가능성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 EU 등 해외 주요국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을 대신해 공급망 허브를 구축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광물 채굴·제련 및 배터리 셀 생산 등 주요 단계에서 중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약 75%를 담당하고, 양극재와 음극재 등 셀 구성요소도 전세계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광물의 제련도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도 배터리 핵심광물 5대 품목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에 대한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한상의 SGI의 이번 보고서는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형성돼 있지만, 향후 한국이 중국을 대신해 공급망 허브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먼저 한국이 셀 구성요소인 양극재 공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2022년 양극재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국의 에코프로가 7%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LG화학이 5%, L&F가 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니켈, 코발트, 망간, 알류미늄 등에 리튬을 더해 만드는 삼원계 양극재의 최대 수출국으로 전 세계 수출의 76.8%를 차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셀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셀 생산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중국 기업이 전체의 62.6%를 차지하며 위상이 가장 높지만, 한국 기업의 시장점유율도 23.8%로 두 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 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 SDI 등 국내기업이 세계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이 상당 부분 공급하는 핵심광물 자원의 경우에도 실제 매장량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 분산되어 있어 중국 리스크가 크지 않은 편이다. 예를 들어 주요 광물 매장 비중을 보면 코발트는 콩고가, 니켈은 인도네시아가, 리튬은 호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SGI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은 한국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SGI는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공급망 내에서의 중계 역할을 측정하는 지표인 ‘매개중심성’을 계산해 국가별 공급망 위상을 비교·분석했다. 네트워크 분석 결과, 배터리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매개중심성이 높아 공급망에서의 위상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과 한국의 경우 수출액이 전세계 1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으나 매개중심성은 수출 순위보다 낮은 7위와 21위를 기록하며 공급망 내에서의 위상은 수출액에 비해 낮았다. 한국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삼원계 양극재의 경우 한국의 매개중심성은 전세계 7번째로 공급망 내 위상은 수출액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경훈 SGI 연구위원은 “한국은 수출이 소수 국가에 집중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들과 수출입 거래를 하는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공급망에서의 위상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SGI는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을 높이고 배터리 무역의 對중국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핵심광물 5대 품목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가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배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하지만, 높은 해외생산으로 한국의 생산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요를 담당하는 전기차의 국내생산이 이루어져야 배터리의 국내생산 확대가 가능한 구조이지만, 우리나라의 세계 배터리 생산 점유율 1%는 국내 전기차 생산의 세계 생산 비중(3.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소재·부품과 광물 중에서 가능한 부문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은 수입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에서는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도입 ▲국내 마더팩토리 구축 ▲해외광물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체 설립 ▲기업기술 개발 촉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인조흑연과 이를 활용한 음극재, 수산화리튬 등의 국내투자 및 생산이 늘어나는 중이다. 한국이 이들 품목의 공급기지가 되도록 적극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가 논의되고 있으며, 싼 가격과 안정성이 개선된 인산철 배터리의 채택이 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기술 발전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인화號’ 포스코 세대교체…전중선 ‘경영 복귀’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신임 회장 선출과 함께 새로운 출항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풍부한 경험과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들이 포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위기극복‧경쟁력 강화 등 포스코 각 계열사들의 과제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특히 장인화 회장 후보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이른바 ‘파이널리스트(Final List)’에 올라 경쟁했던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중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 신임 사장이 1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현안 해결을 위한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포스코와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다음 달 2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출범할 ‘장인화호(號)’ 포스코의 윤곽도 일부 드러났다. 우선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는 그동안 최정우 현 회장과 함께 포스코 그룹 경영을 이끌었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고문역으로 물러나면서, 이시우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시우 사장은 지난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분야, 이계인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HR지원실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 소재 등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인사의 인사 배경과 관련해 안정성과 함께 장기화된 철강 사업 부진 타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 마련, 에너지 분야 성과 등 중책이 주문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된 점이다. 전 신임 사장은 앞서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체제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초 인사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또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 신임 사장은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現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에서 ‘재무‧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침체된 건설 산업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전 신임 사장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까지 오른 인물인 만큼 그룹에서는 내부의 안정성과 내실 경영 등 측면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사장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유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내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각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에 따라 두 인사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기수 원장은 지난 1991년 포스코에 입사했고, 엔지니어링솔루션실장, 저탄소공정연구소장, 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 연구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신기술, 저탄소 제철 공정 기술 개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낼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김준형 신임 총괄은 지난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포항제철소 압연담당부소장, 포스코ESM 대표이사, SNNC 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폭넓은 사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친환경미래소재 사업 관리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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