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인천관광공사 사장 부적절”

속보인천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경영 위기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26일자 5면), 인천시가 김종길 전 경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60)을 제3대 사장으로 임명했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김 신임 사장의 임명을 놓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과거 안전사고 문제를 시민들에게 돌리는 등 책임지는 자세가 없는만큼 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미 사전에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인사절차만 거치는 형태의 인사가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금석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도 전 근무지 등에서 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만큼, 이번 인사는 부적절하다며 특히 현재 인천관광공사의 어려운 경영 위기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만큼, 철저한 인사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사내 임원추천위원회가 현 인천관광 산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 철저한 검증을 거쳤고 시장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한편, 김 신임 사장은 2일 오전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행동하는 조직, 일하는 조직을 공사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北도발 공무원 비상근무 수당 논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공무원들의 비상근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및 각 구군과 인천시교육청 등이 비상근무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하면서 초과근무수당 지급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2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각 구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모든 공무원들이 지난 1일까지 비상 근무했다.이에 따라 시와 각 구군은 24시간 비상근무를 한 공무원들에 대해 지방공무원보수업무 등 처리지침 상 재해재난발생으로 인한 비상근무 규정을 적용, 대체휴무와 함께 하루 4시간(6급 3만3천원 7급 3만원)에 해당되는 초과근무수당을 줄 예정이다.하지만 시 교육청은 이번 비상근무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시 교육청은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의 처리지침에 명시된 을지훈련비상소집 등 동원에 따른 초과근무는 지급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들어 이번 연평도 포격에 따른 24시간 비상근무 공무원에 대해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대신 대체휴무를 줘 각자 원하는 날짜에 쉴 수 있도록 했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수당 등 업무처리기준에 있는 비상소집은 사안 구별 없이 적용된다며 공무원들간 형평성 문제를 떠나 대체휴무를 주고 수당까지 지급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처럼 같은 사안에 대한 비상근무를 놓고 초과근무수당 적용기준이 달라지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재해재난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의견들도 분분하다.현행 법 상 전시상황이나 이에 준하는 비상근무규정이 없어 지자체들은 이를 재해재난으로 판단,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행정안전부도 지자체와 같은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각 구군에 재해재난으로 인한 모든 공무원 비상대기 근무지침을 내려 보냈다. 밤샘 근무자는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하루 근무시간을 초과한 4시간에 해당되는 수당을 줘야 한다며 시 교육청 해석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한편, 옹진군은 올해 초과근무수당 재원을 모두 소진, 제4차 추경예산에 긴급 편성을 추진하고 있고, 남구 등 일부 기초단체들도 현재 확보된 예산 범위에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키로 했다.박혜숙허현범기자 phs@ekgib.com

‘피난민 찜질방’ 비용정산 신경전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숙소로 머물고 있는 인천의 한 찜질방(인스파월드)과 옹진군이 비용 정산문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스파월드가 당초 예상보다 피난 인원이 많고 수용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경영난 악화에 따른 대책을 옹진군에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스파월드는 1일 찜질방 유출입 인원을 800명으로 추산하고 친인척집 등에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연평도 주민 400여명이 찜질방에 상주하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파월드 측은 수도세 감면과 지방세 고지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연평도 주민들이 찜질방을 임시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게 알려지면서 실내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등에 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영업손실이 막대하다며 손실액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 인스파월드 관계자는 북한의 갑작스런 도발에 놀란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임시숙소로 내놓았지만 이처럼 장기화될 줄은 몰랐다며 수도세와 난방비 등에 소요되는 실비와 영업손실은 보상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군은 연평도 주민들의 숙식비는 전액 지급할 방침이다. 인스파월드 측은 당초 연평도 주민들을 수용하면서 지난달 24~26일 사흘 동안만 무료로 제공하기로 군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전 경영난에 허덕이던 인스파월드가 체납된 지방세 감면을 요구하고, 여기에 영업손실 보상까지 요구해 군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인스파월드가 모든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영업손실도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건 무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부평삼거리역 지하철 타기 겁나요”

인천지하철 부평삼거리역 승강장이 스크린도어를 갖추고 있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30일 인천메트로와 혜광학교 등에 따르면 혜광학교는 부평삼거리역과 불과 100여m 떨어져 있어 매일 학생들과 교직원의 3분의 1이 부평삼거리역을 이용하지만 정작 부평삼거리역은 스크린도어를 갖추고 있지 않다.이때문에 반대편 승강장과의 거리가 짧은 인천지하철 특성상 소리만으로 승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블럭 안내선과 열차 정차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시각장애인이 문에 부딪치거나 흰 지팡이가 문 틈에 끼어 넘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인천메트로는 이용 승객수를 기준으로 스크린도어 설치계획을 세워 올해 계산역과 동막역에 이어 내년 부평구청역, 부평시장역, 원인재역, 경인교대역, 갈산역 등에 이어 오는 2012년 간석오거리역, 동춘역, 임학역, 선학역, 신연수역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부평삼거리역의 스크린도어 설치는 시청역, 문학경기장역, 귤현역, 박촌역 등과 함께 오는 2013년에나 설치될 예정이다.이에 시각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부평삼거리역을 비롯한 각 전철역의 이용 특성을 파악, 스크린도어 설치계획을 재조정하거나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혜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부평삼거리역을 많이 이용하지만 에스컬레이터도 없고 엘레베이터도 반대편 출구에 설치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다른 역보다 장애인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부평삼거리역에 스크린도어가 먼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대형버스 진입 힘들듯

대체도로 개설도 난항인천시가 계양구 방축동에 인천어린이과학관을 건립하고 있으나 교통 접근성 개선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주 접근로인 장제로가 좁은데다 신호체계로 대형 버스 진입이 어렵고 대체도로 개설도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계양구 방축동 108의1 부지 1만4천99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인천어린이과학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84%로 내년 4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그러나 주 접근로인 장제로 도로 너비가 8m에 불과, 단체 관람객이 이용하는 대형 버스 회전반경을 확보할 수 없어 진입이 어렵다.장제로에서 인천어린이과학관 방향 좌회전이 금지돼 인근 박촌역 삼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으로 우회해야 하지만, 이 경우 좌회전 대기 차량들로 인해 평소 교통체증이 낮은 장제로 교통난만 가중된다. 대체도로 개설도 여의치 않다.계산택지~박촌 구간 도로와 장제로 사이 연결도로에 너비 25m 도로 개설방안이 있지만, 사업비 17억원(보상비 14억원) 마련에 시나 구 등이 난색을 보이며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제로에서 인천어린이과학관 진입이 가능하도록 인도와 차폭 등을 줄여 좌회전 노선을 확보한 뒤,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인천지방경찰청과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대체도로 개설이 필요한만큼 결국 예산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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