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부속병원 건립 막아달라”

인천기독병원은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천의대 부속병원 건립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이 병원 직원들은 이날 1998년 가천의대 설립 당시 부속병원을 인천이 아닌 지방에 세우기로 하고 정부가 의대 설립을 인가해줬는데 지난 12년 동안 부속병원 건립을 미뤄오다 인근에 부속병원을 짓겠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가천의대가 부속병원을 지으려는 곳에서 반경 4㎞에 80~200병상 규모의 병원 4곳이 있을 정도로 인구에 비해 병상비율이 높다며 중소병원을 궁지로 몰아 문을 닫게 하려는 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및 공정사회 구현방침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취지대로 의료 취약지역에 가천의대 부속병원을 설립하게 하든지 현재 구월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천의대 길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설립을 인가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가천길재단 관계자는 연말까지 부속병원을 짓지 않으면 정부가 내년 가천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우리도) 절박한 실정이라며 병원을 신축하는 게 아니라 현재 길의료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동인천길요양병원 건물을 리모델링, 사용하려는 것인만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인천 명물 ‘꽃게 통조림’ 뜬다

인천시가 지역 명품 꽃게로 만든 통조림을 상품화하는 등 꽃게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17일 시에 따르면 황유진 가천의대 교수와 지역 기업인 삼강농수산 등과 함께 꽃게로 만든 통조림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꽃게는 그동안 꽃게찜이나 꽃게탕, 게장 등으로 식탁 위에 올랐지만 다른 수산물들보다 변색이나 부패가 빨라 2차 가공품이 어려워 수산가공업이 발달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공 식품화된 사례가 없었다.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꽃게 통조림은 실제 꽃게육을 활용해 꽃게의 맛과 향 등을 살렸으며 꽃게다미, 야채꽃게, 꽃게모듬 등 3종류로 상품화해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선택도 가능하다.꽃게 통조림은 내년부터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통업체 등을 통해 유통돼 매출 20억원이 기대되고 있으며 1통(150g) 당 3천~4천500원 수준. 시는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꽃게를 지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별도의 품질인증제도를 만들어 브랜드화, 명품화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꽃게 통조림 이외에도 꽃게라면 등을 개발, 상품화할 계획이다.지역 축제의 하나로 꽃게 축제를 활성화하고 젊은이 취향을 맞춘 꽃게 튀김부터 중년층 이상 취향에 맞는 게장이나 꽃게찜 등을 판매하는 꽃게특화거리도 송도국제도시와 소래포구, 연안부두 어시장 등을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시는 꽃게연구개발센터, 꽃게물류센터, 꽃게가공단지 등을 통해 꽃게 생산량 증대부터 품질 관리와 가공 상품화를 지원할 클러스터사업단에 인하대, 인천발전연구원, 수산배양연구소, 수협, 옹진군, 냉동공장 등이 참여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시는 이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지역에서만 생산유발효과 1천15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20억원, 고용유발효과 812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연구와 위생기준에 맞춘 꽃게 통조림을 개발했으며, 꽃게 라면 등도 곧 상품화해 기존 1차 생산에 그치던 꽃게시장을 특화하겠다며 어민은 물론 시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송도 부동산시장 ‘롯데쇼핑몰’ 효과

롯데그룹이 송도국제도시에 복합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본보 16일자 1면), 꽁꽁 얼어 붙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17일 인천지역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송도국제도시 내 복합 쇼핑몰(롯데 쇼핑몰) 건립계획 발표 이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그동안 꼼짝하지 않았던 매수세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부동산 관련업계와 시민들은 인구 유입과 집객 효과가 높은 엔터테이먼트 롯데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택 경기는 물론 침체된 인근 상가 상권도 함께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송도국제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 발표 이후 롯데 쇼핑몰 인근인 1공구 내 급매물 분양권을 찾는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며 분양가에도 팔기 힘들었던 중대형 아파트 분양권도 분양가 수준에 매매가 이뤄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송도국제도시 내 A아파트 대형 타입을 분양 받은 정모씨(45)는 중도금이 부족해 분양권을 팔려고 해도 팔지 못해 걱정했는데 롯데 쇼핑몰 건립 소식에 시장 회복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롯데 쇼핑몰은 송도국제도시에는 가장 중요한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등이 없다는 오명을 해소하며 신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송도 캐슬&해모로(송도국제도시 57공구) 관계자는 분양 시기에 맞춰 롯데 쇼핑 건립이라는 호재가 터져 기대감이 높다며 쇼핑몰은 시민들의 주택 입지 조건 선호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설인만큼 이번 분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롯데 쇼핑몰에는 롯데백화점(지상 8층 연면적 7만5천900㎡), 롯데마트(〃 2층 〃 3만9천600㎡), 롯데시네마(〃 7층 〃 9천900㎡), 쇼핑몰(〃 2층 〃 8만9천100㎡),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연면적 2천836㎡),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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