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범죄 전국 4번째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의 발생률이 전국 4번째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특히 인천 남부경찰서 관할지역에서의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률이 전국 경찰서와 비교할 때 7번째로 높았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의원(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총 3만3천78건으로 한해 평균 6천223건, 한달 평균 519건이 발생했다.2006년 5천168건, 2007년 5천460건, 2008년 6천339건, 2009년 6천782건, 지난해 7천36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이 기간 중 인천지방청 관할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 건수는 총 2천99건(6.3%)으로 경기(7천631건), 서울(6천476건), 부산(2천522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이같은 순위는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단순히 인구 수에 비례하기 보다는 각 시도의 주거생활환경이나 도시와 농촌 및 저소득계층 분포, 방범시스템 및 학교안전망 구축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인천 남부경찰서(363건)는 전국 경찰서 가운데 7번 째로 아동청소년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남부경찰서는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권을 관할하고 있어 지자체와 연계해 저소득 밀집지역이나 학교주변 등 치안 사각지대에 대한 방범활동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인천지방청 관계자는 전국 지방청별로 비교하면 인천은 아동성범죄 발생률이 평균 4~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체적으로는 매년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 ‘응급의료 헬기’ 뜬다

인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전담할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본격적으로 운항에 나섰다.인천시는 22일 시청 잔디운동장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류수용 시의회의장, 황우여신학용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항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응급헬기는 인천 전역 특히 도서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초음파기기, 심근경색 효소측정기 등 각종 응급의료장비와 전문 약물을 장착하고 있다.특히 응급의료 전문의 등 의료진이 함께 탑승하는 이동응급실 Air Amblance 개념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응급헬기는 119나 보건지소, 진료소 등의 출동요청을 받으면 인천시내에 있는 가천의대길병원에서 응급의료 전문의와 간호사를 태우고 5분 이내로 출동, 응급환자가 있는 현장에 30분 이내 도착한다.출동지역은 길병원에서 반경 60㎞ 이내인 강화군 전체와 옹진군 영흥도, 무의도, 덕적도, 소야도 등이다.시는 6개월 간 시범운항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한 뒤 헬기 출동지역을 굴업도, 문갑도, 연평도 등 반경 80~130㎞ 이내 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국립중앙의료원이 대한항공과 계약을 맺고 리스한 이 헬기는 소형(7~8인승)이기 때문에 운항 범위가 일단 50㎞ 안팎으로 제한됐다.한편,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육지에서 130~230㎞ 가량 떨어진 섬지역 응급환자 이송은 현재처럼 중형 헬기를 보유한 해양경찰에 요청한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 26일까지 결정될 듯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수 개월째 답보상태인 인천시 남구 숭의운동장 내 홈플러스 입점 여부가 오는 26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남구는 21일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협의회)를 열고 홈플러스 측이 숭의운동장 내 매장 등록신청을 위해 제출한 지역상인간 상생협력사업계획서에 대해 논의했다.이 계획서는 지난 2일 박우섭 구청장이 홈플러스 측에 제시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하지만 10명(당연직 공무원 2명 포함)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각각 지역상인과 홈플러스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위원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반려나 수용 어느 쪽도 결론내지 못한 채 끝났다.일부 위원들은 이날 박 구청장이 홈플러스 측에 제시한 △매주 수요일 휴무 △농수축산품식품 매장면적 40% 이하 구성 △시장발전기금 9억원 제공 등 3가지 권고안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이들은 홈플러스 측이 매주 수요일 휴무 대신 연중 14시간 휴무없이 영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나머지 2가지 권고안은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대형마트 불가론을 굽히지 않았다.반면, 홈플러스 입점을 찬성한 위원들은 홈플러스 측이 많은 양보를 해 구청장의 권고안을 대부분 받아들였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구는 이날 협의회 회의결과와 인천시, 지역상인, 홈플러스 측의 입장을 취합해 오는 26일까지 등록 또는 조건부 등록, 반려 중 한가지를 홈플러스에 통보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구청장이 홈플러스에 권고안을 제시, 대부분 수용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지역상인들의 입장만을 옹호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홈플러스에 조건부 등록을 통보할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시와 주민, 상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23일 정도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통로 옆 고압전선 ‘손 뻗으면 닿을라’

21일 오후 3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양역 인근 귤현교와 지상을 연결하는 나선형 보행자 통로.주민들은 4층 건물 높이에 길이 15m의 나선형태 통로를 통해 귤현교에 올라 장기동 방면으로 넘어 다니고 있었다.인근 계양중학교나 귤현동 지역주민, 계양역 이용자 등이 이 통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보행자 통로의 바로 옆에는 2만2천900w의 고압전선이 전신주와 함께 위치해 있다.고압전선은 위험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달려 있지만 높이가 비슷한 보행자 통로와의 거리가 약 2m에 불과해 도구를 이용하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학생 여러명이 보행자 통로를 이용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시설이 신기하다며 뛰어다녀 자칫 고압전선에 신체가 닿을 것만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 일쑤다.지역주민들은 이러한 일이 하루에도 수차례 발생한다며 고압전선과 보행자 통로가 가까이 위치한 것에 대한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섰다.당초 이 지역에는 인근 장기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선로가 일반적인 배전전압 1만3천200w보다 높은 2만2천900w의 높은 전압으로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전신주 바로 옆에 보행자 통로가 생기면서 감전 우려는 물론,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주민 최모씨(39여)는 아이들이 심한 장난을 치거나 비바람이라도 치면 전선이 꼭 닿을 것만 같다며 딴 지역은 고압전선이 집 근처만 지나가도 난리나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공사를 하길래 아이들을 이런 위험에 빠뜨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한국전력 인천본부 관계자는 전신주 주변으로 교량이나 도로 등이 생길 경우 시행자 측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설 요청이 와야만 이설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경우는 인근 지역으로 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인천시 계양구 계양역 앞의 귤현교와 지상을 연결하는 나선형 보행통로 바로 옆에 2만2천900w의 전선이 전신주와 함께 근접해 있어 오가는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용준기자 jyjun@ekgib.com계양역 인근 귤현교 주변 고압선 방치

모성본능도 죄인가요

모성본능도 죄인가요? 3살 아들을 대신한 정당방위가 성립되어야 합니다.부부싸움을 하던 중 3살 된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여성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27여)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 B씨(40)가 아들(3)의 목을 잡고 끌고 가는 모습에 격분,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앞서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한 육아관련 카페에 아이에 대한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A씨는 아기가 울 수도 있는데 야 울지마!하면서 애 뺨을 때리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순간 저도 모르게 신랑의 뺨을 때렸네요. 차라리 날 때리라고 그러면서 온몸을 던져 아기를 감싸 안았어요. 아기가 울며 잠들었네요.라며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해당 카페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맞다. 하지만 안타깝다며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한 포털사이트에는 인천남편살해사건, 3살 아들을 대신한 정당방위가 성립되어야 합니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마감일을 닷새 남긴 이날 오후 5시 현재 1만25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한 네티즌은 저도 내 아이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내 여동생, 내 엄마라는 생각을 해보시고 제발 아이로부터 엄마를 빼앗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정당방위가 성립될 수 없는 살인을 한 것이어서 처벌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남편 측 유가족들도 탄원서를 제출해 형이 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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