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벼룩시장 ‘송도 굿마켓’ 대성황

17일 인천 송도 커낼워크에서 두 번째로 열린 굿마켓(Good Market)이 다시 한 번 대성황을 이뤄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문화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지난 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2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유명인사 기부품 경매코너인 굿 옥션과 벼룩시장, 노을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는 지난 달 첫 행사 1만여명 보다 많은 1만2천여명이 참여했다.굿 옥션에서는 한국은행 인천본부 이용호 본부장이 기부한 연결형 1만원권이 최초 입찰가의 7배가 넘는 36만원에 낙찰됐다.또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친필 사인이 적힌 명품 우산과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 및 선수들의 사인 축구공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오세완 인천도자기축제 운영위원장이 기부한 도자기와 SK 와이번스 김광현 투수&박경완 포수 사인볼 등이 등장했다.이날 경매수익금 전액은 고대섭 기아대책 인천본부장에게 전달됐다.벼룩시장에는 1960년대에 만들어진 라디오를 비롯한 각종 앤틱용품, 집에서 염색해서 만든 천연소재의 옷, 퀼트제품, 나(羅) 등 이색물품들이 등장했으며 해외 어린이를 돕기 위한 나눔실내화, 나눔노트 부스도 운영됐다.벼룩시장이 마감 된 후 오후 7시부터 커낼워크 꽃길 주차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노을콘서트에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조관우, 김조한, 폭발적인 가창력의 마야, 위대한 탄생이 배출한 스타 3인방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등이 출연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윤숙희씨(34)는 인터넷을 통해 굿마켓을 알게 돼 기차비 10만원을 들여가면서 퀼트 수공예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며 앞으로 나같은 수공예 작가들이 더 많이 참여하면 더욱 풍성한 벼룩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혜원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홍보이사는 좋은 행사 취지에 즐거움까지 어우러지다 보니 입소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송도의 명물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학습선택권 조례’ 찬반 팽팽

학생 학습선택권 조례안이 오는 22일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 첫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론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노현경 시의원 등의 주최로 지난 16일 의총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조례 제정의 당위성과 쟁점 사항들을 놓고 토론자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나뉘었으며 100여명의 학부모, 교사, 교육계 인사 등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조례안이 지역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안임을 보여줬다. 조례안 제정에 찬성하는 정지혜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은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한 방과후학교는 문제풀이 수업으로 오히려 공교육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보호관제는 학습선택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는데 꼭 필요한 제도로, 법리 검토에서 문제가 된다면 수정보완을 통해 개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이광국 전교조 인천지부 공교육정상화 추진단장도 방과후학교 등 정규수업 외 학습이 효율이 낮고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교사들도 업무과중인 상태에서 이들 학습을 지도하느라 고통이 크다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반면, 류석형 인천시교육청 장학관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정하도록 돼 있는 만큼 방과후학교의 선택권과 관련된 문제점은 학교운영위의 실질적 기능 강화를 통해 해결할 사안이라며 조례 제정에 반대했다.류 장학관은 또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교육감이 갖고 있는 징계권인사권까지 행사하려는 조례안은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윤병환 영선고 교장도 교사가 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교육행위는 국가에 의해 과도하게 규율돼서는 안된다면서 조례안은 교사의 교육활동 권한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19명의 인천시의원이 발의해 시의회에 제출돼 있는 이 조례안은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결 여부가 결정된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소방차 전용신호 설치 필요”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전용신호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 석종수 연구원은 소방차 출동 지원시스템 구축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방차의 현장 도착시간 지연 건수 중 도로 혼잡으로 인한 지연이 16.1%에 달한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석 위원은 미국에서는 이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시간 단축, 긴급차량의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시스템 구축으로 일반교통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으며, 일본의 일부 도시에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석 위원은 또 부평소방서 관할 3개 119 안전센터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시스템 효과를 측정한 결과, 소방차가 현장까지 도달하는데 5분을 초과했던 19개 분석 지점 중 73.7%인 14개 지점이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강조했다.특히 소방차 전용신호를 운영하면 일반차량의 지체 증가가 예상됐으나 연구 결과, 소방차 전용신호를 운영하더라도 일반차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 위원은 인천시 소방안전본부가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방차 출동 전용차로(Fire Lane)와 함께 소방차 출동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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