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방송 폭격에 몸과 마음 만신창이” 강화 주민들 인천시 행감 출석

4개월째 북한의 대남방송 폭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동네 모든 분들의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어요. 사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견디고 있습니다.” 17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강화군 주민 허옥경씨(58)와 안미희씨(37)가 지난 1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시민안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 나온 이들은 북한의 대남방송이 4개월째 이어짐에도 대책 마련 없는 시와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안미희씨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잠을 못 자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을 받고 있다”며 “2개월 전부터는 안면 떨림이 오는데, 의사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주민은 눈이 흐려지고 있지만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동네 주민 모두가 면역력이 떨어져 암 환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희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데, 아이들이 대남방송으로 새벽 3~4시까지 잠을 못 자 수업시간에 졸고 있다”며 “지난달 말에는 가족같은 반려견도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우리가 먼저 한 대북확성기를 중단하면 북한도 멈출까 싶어 정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인천시 등에는 주민들이 잠을 잘 수 있게 방음창과 방음벽을 요청했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대남방송 전 행복했던 삶을 되찾고 싶은 것”이라며 “평화로운 우리 동네를 꼭 돌려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김재동 행안위원장은 “시의회에서 먼저 주민들의 아픔을 살폈어야 했는데, 대단히 죄송하다”며 “남북 분단 현실이 아픈 상처를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원대책을 찾다 보니 조금 늦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의회가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소음피해가 심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시는 당산리 35가정에 예비비 3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방음창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 버스중앙차로 도입 및 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확충 나서

인천시가 간선급행버스 이용수요에 따른 신규 노선 발굴 등에 나선다. 1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보고회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인천시 및 관련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는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정류소 및 전용차량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교통 체계다. 현재 시는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7700번) 1개 노선(왕복 47.6km)을 운영 중이다. 시는 내년도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계획’에 앞서 선제적인 신규 노선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시는 참석자들과 함께 과업의 기본 방향을 공유하고 관계기관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간선급행버스 이용객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시는 이용 수요에 맞춰 차량 및 운행 횟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8월 간선급행버스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96%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용역에서는 대중교통 수요가 높은 주요 간선축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전환 시 효과가 큰 노선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 및 효과 분석을 통해 최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내년 6월까지며, 최종 선정된 노선은 국토부의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에 반영이 이뤄진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도시철도나 트램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짧은 사업 기간과 저비용으로 효율성이 높은 신교통 수단”이라고 했다.

선광·삼성바이오 등 인천기업, 시민구단 '외면' [인천UTD, 2부 리그 강등③]

③ 인천 향토기업, 시민구단 외면…후원 대부분 공공기관 및 관련기업 ‘반짝 후원’ 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올해 K리그1에서 최하위로 추락, 200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지 21년 만에 첫 K리그2로 강등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해마다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하는 등 꼴찌권에서 허덕여왔다. 다만 해마다 기적같이 강등권에서 살아남으며 ‘생존왕’ 또는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성적 탓에 ‘언젠간 강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경기일보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강등을 계기로 구단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분석해보고, 다시 1부리그 승격을 위한 대안 등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강등은 인천 대표 기업들의 외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단 후원 대부분이 공공기관이거나 또는 인천시 정책과 관련한 기업의 단기적 후원에 그치는 등 여전히 ‘지자체 구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 유나이티드의 재도약을 위해선 인천시민은 물론 지역 향토 기업 등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입금은 총 258억원이다. 이 중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원이 155억원(60%)을 차지한다. 일반 기업 등의 후원은 14억원(5.5%)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일반기업의 후원도 인천 시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인 포스코이앤씨, 인천항만공사, 영종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인스파이어리조트 등 시 관련 기관과 기업의 단발성 후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자체 구단’인 셈이다. 현재 인천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 94곳 중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은 인천도시가스 1곳 뿐이다. 특히 인천의 대표 향토기업인 ㈜선광을 비롯해 시가총액 60조원 이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장기업 모두 인천 유나이티드 후원을 외면하고 있다. 시가총액 35조원대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은 지난 2021년 ‘회사 연고지인 인천에서 받은 성원에 보답하고 지역 발전에 공헌하겠다’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3년 후원 계약을 맺고, 1년 전 계약을 끊었다. 이 때문에 인천 유나이티드 후원금은 지난 2020년 37억5천만원, 2021년 30억5천만원, 2022년과 2023년 19억1천500만원, 2024년 14억7천800만원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올해 K리그1 3위를 기록한 ‘도민구단’인 강원FC는 향토기업인 ㈜그래미는 물론 ㈜강원랜드, ㈜뉴랜드올네이처 등의 열렬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도 지속적인 후원 홍보를 통해 올해만 9개 후원 기업을 유치했다. 인천의 한 축구 관계자는 “기업 구단의 경우 모기업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후원 계약을 맺지만, 시민구단은 사실 지자체 지원금의 의존도가 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천은 지역색이 강한 광주·포항·울산 등과 달리 지역색이 없어 기업 후원사 유치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향토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은 곧 구단의 성적으로 이어져 인천시민 모두로부터 응원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인천Utd의 추락… 매년 꼴찌권 허덕 [인천UTD, 2부 리그 강등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11580354 이사진·선수단 물갈이 등 ‘뼈 깎는 혁신’해야 [인천UTD, 2부 리그 강등②]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12580340

인천 부평구, 무인민원발급기에 외국어 지원 서비스 운영

인천 부평구는 인천지역 최초로 무인민원발급기에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부평지역이 인천 지자체 중 다문화 가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어서 외국어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사업을 기획했다. ‘2022 인천시 다문화·외국인 가구 통계’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인천 전체 다문화 가구원은 7만6천765명이며 이 중 부평구에 가장 많은 1만7천224명(22.4%)이 산다. 구는 특히 다문화 가구의 서류 발급 건수가 많은 부평구청과 부평1·청천2·십정1동 행정복지센터, 부평성모병원 등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 중 5개에 외국어 사용자 환경 시스템을 우선 도입했다. 이들 무인민원발급기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한다. 무인민원발급기 첫 안내 화면에서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주요 민원 서류 발급 과정이 해당 외국어로 표시된다. 구는 아직 한국어가 낯선 결혼 이민자 등도 민원서류를 손쉽게 발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우선 도입한 5개 기기를 시범운영 한 뒤, 나머지 무인민원발급기에도 해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고령자, 장애인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민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블록체인 상생협의체,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 임박

인천시는 최근 미추홀타워에서 ‘2024년 인천 블록체인 상생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지역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논의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범한 ‘인천 블록체인 상생협의체’는 인천 지역 블록체인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체계를 만들어왔다. 현재 관광·디지털콘텐츠, 물류·유통·스마트공장, 바이오·의료, 생활편의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실증(PoC)과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지크립토, 퓨처센스, 로보웍스, 리드포인트시스템, 엔에프타임, 굿윌헌팅 등 블록체인 전문 기업 6곳이 참여해 ‘급식용 식자재 공급망 이력관리’와 ‘스마트공장 물류 관리 서비스’ 등 협력 과제를 발표했다. 또 지난해부터 활동 중인 인천 블록체인 홍보단 20여명도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 블록체인 상생협의체를 통해 지역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서비스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혁신성장 거점을 마련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인천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조성 중인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는 12월 초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지역 기업 간 협력과 신기술 내재화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사서원, 가족돌봄청년 멘토링 프로그램 ‘우리 지금 만나’ 시작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청년 멘토링 프로그램 ‘우리 지금 만나’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은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5일 7명이 첫 모임을 한다. 이들은 자기돌봄비 지급 대상자 가운데 자기돌봄비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멘토로, 새로 자기돌봄비를 사용해야 하는 신규 대상자는 멘티가 된다.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돌봄 방법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참여 청년 각자 자기돌봄비 사용 방법과 정보도 공유한다. 주기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A씨(24)는 본인 병원비로 자기돌봄비를 사용한다. 일주일에 1번 정기 검진을 받고, 필요한 약 처방도 받는다. A씨는 “지금까지 몸이 아파도 아버지 간병비가 부족해 내 치료비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며 “자기돌봄비 덕분에 당분간 꾸준히 치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B군(17)은 학원비와 도서관 비용 등으로 자기돌봄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고혈압 치료도 예정하고 있다. B군은 “친구들처럼 학교 수업으로 부족한 과목의 학원에 다니고 싶지만, 여유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구들에게 좋은 학원을 소개받아 지난달부터 다니고 있다”며 “학원만 다녀도 성적이 오를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자기돌봄비는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가족과 같이 살면서 돌봄을 하는 13~34세 인천시 청년 중 중위소득 100% 이하인 이들에게 연 20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매월 1회 정기 모임으로 멘토-멘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각자 장점을 살려 멘토와 멘티 역할을 바꿔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은경 센터장은 “가족돌봄청년들은 자신을 돌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멘토링과 힐링프로그램으로 잠시나마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어린이 기관사 체험으로 교통안전·진로 탐색 기회 제공

인천교통공사는 최근 ESG청년보드 주관으로 ‘어린이 기관사 직업 체험 행사’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ESG청년보드의 전통 행사로 직원과 그 가족 60여명이 참여했다. 기관사 직업 체험과 도시철도 안전체험학습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선진 교통문화 확립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귤현차량사업소에 방문한 직원 및 가족들은 ‘모의운전실 견학’, ‘비상인터폰 및 비상시 긴급탈출요령 교육’, ‘검사고 및 주공장 견학’, ‘교통안전 관련 O·X 퀴즈’, ‘명예 기관사 임명장 수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아빠가 일하는 곳에 와서 지하철을 직접 운전해보니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성완 교통공사 사장은 “3번째로 마련한 어린이 기관사 직업 체험 행사를 통해 대내외 소통을 활성화하고 직원 가족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뜻 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국군장병라운지 TMO 문 열어

인천항만공사(IPA)는 14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 ‘인천항 TMO(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를 만들고 국군장병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군장병·화물 수송 지원시설인 TMO는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총 4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천항 TMO’는 국군장병라운지 최초로 여객터미널에 마련하는 시설이다. IPA와 국군수송사령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항 TMO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후 장병들이 휴게 공간으로 사용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1층 도서파견대를 없앤 뒤 편리하고 넓은 공간을 갖춘 2층에 국군장병라운지를 새로 만들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연간 약 3만명의 국군장병들이 휴게공간과 카페테리아, 사물 보관 장소 등 편의·휴게시설을 갖춘 ‘인천항 TMO’에서 여객선 입·출항을 기다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 TMO’ 개소는 서해5도를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국군장병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여건에서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군장병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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