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FC안양은 내 삶... 스포츠로 행복한 도시 만들 것”

시민 축구단인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으로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내 ‘축구 도시’ 안양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FC안양은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를 모토로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유대를 이루며 성장해 왔다. 창단 초기 재정난과 경기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K리그2의 강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K리그1 승격은 FC안양이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안양시의 자존심임을 각인시켜 줬다. FC안양을 창단해 첫 리그 우승을 이끈 구단주이자 열성팬인 최대호 시장은 “FC안양은 내 삶”이라는 한마디로 애정을 과시했다. 팀의 승패에 따라 일주일의 감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지역민의 사랑과 시장의 열정이 어우러져 명문 팀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FC안양의 최고 경영자(CEO)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승격 소감과 앞으로의 구단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Q. FC안양의 창단을 주도했던 시장께서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을 맛봤는데 1부 리그 승격 감회는. A. 창단 11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다.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 서포터스와 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치 꿈꾸듯 그토록 원하던 승리와 승격의 순간을 안양시민들과 함께 뜨겁게 나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함께 꾸며 뛰고 또 뛸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내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안양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높이는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긴 여정을 묵묵히 견디며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또 언제나 함께해주는 FC안양의 든든한 ‘A.S.U.RED’ 서포터스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Q. 안양시는 전통적인 ‘축구 도시’다.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A. 안양은 프로축구 연고 이전의 아픔을 간직한 도시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의 연고지로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했지만 LG가 2003년 겨울 ‘서울 복귀’(럭키금성 시절 연고지)를 전격 선언하고 이듬해 FC서울로 거듭나면서 하루아침에 무주공산이 됐다. 팀을 잃은 안양시민들의 마음은 허탈함을 넘어 참담함 그 자체였다. 팀은 새롭게 창단했지만 사실 FC안양에 승격은 ‘남의 일’이었다. 2013년 창단 후 2019시즌이 돼서야 K리그2 플레이오프 무대를 처음 밟았고 그나마 승격에 가장 가까웠던 2022시즌에는 수원 삼성과의 승강 PO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안양의 승격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러한 지난 역사와 실패를 딛고 일궈낸 우승이기에 그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팀을 빼앗겼던 안양 팬들의 입장에서는 11년의 기다림이 아니라 20년의 기다림과 응원 끝에 받게 된 보상이 아닐까 싶다. 다시 한번 FC안양의 든든한 버팀목인 서포터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1부 리그에 진입한 만큼 선수 보강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나. A. 사실 프로스포츠는 돈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FC안양이 시민구단이라 한계점이 있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다 보니 책정된 금액을 가지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선수 선발부터 운영까지 가성비 높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번에 1부로 승격됐으니 선수들도 기대치가 높을 것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 많이 홍보하고 협조를 이끌어내 표도 많이 판매하고, 스폰서도 더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역점을 둬 재원을 확보할 생각이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FC안양의 1부 리그 운영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Q.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했는데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FC안양을 사랑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시즌 FC안양 홈경기(총 18회)를 관람한 총 관중 수는 9만4천505명으로 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일부 팀의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코로나 이후 점점 관중이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해에 우승까지 이뤄낸 것이다. 바로 우리 팬들의 응원이 FC안양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Q. 창단 당시 100년, 200년 지속될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구단 운영 방침은. A. FC안양과 축구를 매개로 안양시민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안양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양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시민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FC안양을 100년 구단,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만들 계획이다. 유럽의 빅리그 클럽들 처럼 시의 지원 없이도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Q. 승격에 따른 클럽하우스 시설 보완과 전용훈련장 건립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A. 현재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 준공된 시설이다. 전용구장이 아닌 육상경기장으로 오래전에 지어진 축구장에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시민들 역시 불편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100년 시민구단을 준비하는 시점에 FC안양을 통해 안양이 세계 속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축구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말까지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Q.FC서울(전 안양 LG)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은데. A. K리그1 모든 팀이 넘어야 할 산이지만 FC서울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FC안양 팬들 사이에서 FC서울은 팀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원망의 대상이다. 20년간 쌓인 울분을 갚아주고 싶다. 2013년 FC안양 창단식에서 “FC안양이 명실공히 K리그에 승격해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통쾌하게 승리하는 그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려 퍼질 승리의 함성을 62만 안양시민 서포터스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12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에 꼭 승리를 거두고 FC안양 서포터스 그리고 안양시민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싶다. 1승이 아닌 전승을 거두고 싶다. Q. FC안양의 우승으로 ‘스포츠로 강한 안양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민 건강과 체육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시민 프로축구단은 사회통합의 촉매제로서 세대-계층 간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하려 한다. 더 나아가 안양시를 ‘스포츠 도시’로 조성해 스포츠를 통한 시민 복지 실현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한다. 앞으로 축구전용구장 건립뿐만 아니라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도 공약사항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자긍심과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Q. 끝으로 안양시민과 우승의 영광을 일궈준 FC안양 선수단에 하고픈 말씀은. A.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경남 FC와의 홈 경기가 펼쳐진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만3천451명의 팬과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기쁨의 물결로 출렁였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그 순간 감동은 우리 가슴속에 격랑처럼 일었다. 서포터스 ‘A.S.U.RED’의 힘찬 북소리가 안양 전역에 울려 퍼지며 승격의 기쁨을 알렸다. 이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만들어준 우리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1부 리그에서도 계속 선전해줄 것으로 믿는다. 안양시장이자 FC안양 구단주로서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FC안양을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대담=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정리=윤현서기자

흥국생명, 파죽의 9연승…현대건설, 시즌 첫 2연패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9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연경(28점), 정윤주(21점) ‘토종 쌍포’의 활약으로 모마가 빠진 2위 수원 현대건설에 3대1(25-17 35-37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19일 시즌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로 승리 이후 9연승, 승점 26으로 현대건설에 5점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상대의 서브 범실로 10-0으로 앞서갔다. 조직력 난조로 굴욕적인 10점을 헌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나현수의 연타 성공, 상대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안정을 찾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페인트 공격으로 연속 실점에서 벗어난 뒤 이후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투트쿠, 정윤주 등이 활약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에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초반 8-6으로 앞서갔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김수지의 속공과 투트쿠의 블로킹,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해 12-13으로 역전을 내줬다. 현대건설도 위파위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퀵오픈, 나현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7-1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35-35 12번째 듀스 상황서 투트쿠의 공격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이 37-35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정지윤, 위파위의 공격이 주효하며 8-5로 리드한 뒤, 줄곧 3~4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흥국생명이 14-12로 역전시킨 후 앞서갔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24-24 듀스를 내줬다. 그러나 정윤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밀어넣기가 꽂혀 27-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조직력이 흔들린 현대건설에 8-3으로 크게 리드했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파상 공세를 펼쳐 25-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이날 승점3 승리를 거두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부진했던 모마 대신 경기에 나선 나현수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다. 흥국생명 승리의 수훈갑인 정윤주는 “오늘 최상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전 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성장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시는 만큼 보다 더 자신감 있는 공격을 펼쳐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정부 신곡중, 道회장기검도 남녀 중등부 패권

의정부 신곡중이 제44회 경기도회장기 검도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단체전 동반 패권을 차지했다. 신곡중은 24일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끝난 대회 남자 중등부 단체전 결승서 심승영, 김찬영, 권동훈의 활약으로 박도윤이 분전한 포천중을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신곡중은 여자 중등부 단체전 결승서도 김지유, 마수인, 이현서가 나란히 2-0 승리를 거둬 하남중을 3대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녀 중등부 개인전서는 권동훈, 박주은(수원중)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권동훈은 단체전 우승 포함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서는 김태호나, 최인수, 최현욱이 승리를 거둔 남양주 퇴계원고가 김세훈, 허윤이 분전한 의정부 발곡고에 3대2로 승리를 거둬 우승했고, 여자 고등부서는 박수아, 홍보민, 김효성이 활약한 퇴계원고가 발곡고를 3대2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남초부 단체전서는 퇴계원초가 구리 장자초와 2대2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득점에서 7대6으로 앞서 1위를 차지했으며, 여초부서는 산곡초 A팀이 B팀을 2대1로 제쳐 정상에 섰다. 일반부 단체전 결승서는 광명시청이 부천시청을 2대1로 따돌리고 우승기를 품었다. 이 밖에 초등 고학년부서는 박시환(광명G스포츠센터)과 신유니(산곡초)가 남녀 1위에 올랐으며, 남녀 고등부 개인전서는 함윤찬, 박수민(이상 과천고)이 정상에 동행했다. 일반부 개인전서는 최강(남양주시청)이 우승했다.

KT 위즈, 팬 페스티벌 갖고 2025시즌 정상 도약 다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팬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선수단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2025시즌 더 큰 도약과 선전을 약속했다. KT는 지난 23일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전 선수들과 허경민, 오원석, 장진혁 등 시즌을 마치고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에 새로 입단한 신인 선수를 비롯해 구단 관계자와 팬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팬 페스티벌’을 가졌다. 이날 사전 행사로는 2025년 신인 선수들이 직접 요리를 해 팬들에게 제공하는 ‘흑백 루키 요리사’ 대결을 펼쳐 치열한 승부 끝에 흑팀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는 팬 사인회와 신인 선수들의 공연 ‘루키 위즈파이터’ 등이 진행됐다. 또한 SSG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투수 오원석은 행사 도중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신곡 ‘파워(POWER)’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이는 깜짝 공연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자체 시상인 ‘빅또리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기량발전상에 천성호, 올해의 아이콘상 문상철, 올해의 투수상 김민수, 올해의 타자상 장성우, 올해의 명장면상에 배정대, 올해의 선수상 박영현 등 2024시즌 활약한 선수들을 시상했다. 이와 함께 주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2025시즌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포수 장성우가 오랫동안 팀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던 박경수 코치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임 박경수는 “선수로서 공식적인 석상에서 팬분들께 감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지난 10년 동안 KT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좋았다”라며 “앞으로 선수들 뒤에서 팀이 호성적을 낼 수 있게 돕겠다. 새롭게 주장을 맡을 장성우와 후배들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신임 주장 장성우는 “박경수 선배가 우리팀의 영원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옆에 계시기에 앞으로도 많이 물어보며 함께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도시公 유예린, 세계청소년탁구서 만리장성 격파 선봉

한국 여자 탁구의 ‘희망’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이끌었다. 남자 탁구의 레전드 ‘유남규의 딸’에서 무서운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유예린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서 혼자 단식 두 경기를 승리하는 활약을 펼쳐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3대2로 꺾는데 최고 수훈을 세웠다. 한국 여자 탁구가 청소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처음으로, 25일 새벽 프랑스를 3대1로 누른 대만과 우승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첫 단식서 유예린이 중국의 친위시안에게 접전 끝 3-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예린은 첫 세트를 7-11로 내줬지만, 2세트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11-8로 따내 균형을 맞춘 후 3세트를 다시 3-11로 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유예린은 안정적인 백 푸시를 앞세워 4세트를 11-6으로 잡은 뒤, 여세를 몰아 마지막 5세트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11-7로 승리를 낚았다. 이어 한국은 2단식의 박가현(대한항공)이 종게만을 3-1로 제쳐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가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최나현(호수돈여고)과 박가현이 3·4단식을 연속 중국에 빼앗겨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유예린이 마지막 5단식에 나서 종게만을 3-1(11-9 2-11 11-8 11-9)로 비교적 수월하게 따내 이날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중국 킬러’ 다운 활약을 펼쳤다. 한편, 유예린은 지난 6월 열린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여자 17세 이하(U-17) 단식서 8강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중국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세계 최강 전력의 중국 선수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일찌감치 ‘탁구 영재’로 기대를 모은 유예린은 수원 청명초와 부천 소사중을 거친 뒤 올해 부천 상동고 부설 방송통신고에 진학, 지난해 국내 공기업 최초로 창단한 유스 클럽팀인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에 입단해 ‘주경야독’으로 기량을 다지고 있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유스팀 감독은 “예린이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에 앞장서 기쁘고 대견하다”며 “대만과의 결승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며 앞으로 꾸준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청 정병구 감독, 대한검도회 우수지도자·단체상 수상

광명시청 검도팀 정병구 감독이 ‘2024 대한검도회 표창식 겸 검도인의 밤’ 행사에서 일반부 우수지도자상과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정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전국대회 단체전 4관왕과 전국체전서 경기선발의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이끈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개인전 우승자를 배출해 일반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또 광명시청 팀은 동계 전국실업대회(2월)와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 회장배 전국실업대회(이상 5월), 하계 실업대회(8월)를 차례로 제패해 일반부 우수단체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앞서 정 감독은 전날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열린 ‘2024 경기도검도회 표창식 겸 검도인의 밤’에서도 최우수지도자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전국체전 공로상을 받았다. 정병구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열심히 노력해 준 덕이다. 또한 박승원 시장님을 비롯한 시의 적극적인 뒷받침 덕에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 검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검도회 표창식에서는 역시 팀의 전국대회 잇따른 제패와 전국체전 감독을 맡아 우승시킨 과천고 김범열 감독이 여고부 우수지도자상과 단체상을 수상해 역시 전날 경기도 최우수지도자상과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감격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광명고가 남고부 우수단체상과 우수지도자상(김영호 감독)을 받았으며, 장예찬(용인시청)은 일반부 최우수선수상, 대학부 김태연(용인대), 남녀 고등부 이성종, 권선우(이상 과천고), 여중부 서사랑(과천 문원중)이 우수선수상, 광명고 김상윤, 과천고 이성종, 권선우에게는 우수선수 장학금이 주어졌다.

김예찬·임수경, 경기도회장배유도 남녀 중등부 최중량급 제패

김예찬(양평군G스포츠클럽)과 임수경(남양주 금곡중)이 제48회 추계 경기도회장배 유도대회 중등부에서 남녀 최중량급 정상에 동행했다. 김예찬은 23일 경기도유도회관에서 열린 대회 남중부 +90㎏급 결승전서 정유준(judopia이경근유도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여중부 +72㎏급 결승에 오른 임수경은 중학 진학예정인 오현서(안양 석수초)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또 남중부 52㎏급 문도하와 90㎏급 문준서(이상 과천중)는 결승서 각각 이서준(의정부 경민중)과 오지호(judopia이경근유도관)를 꺾고 나란히 1위를 차지했고, 여중부 47㎏급 임아윤, 57㎏급 김태흰(이상 경기체중), 52㎏급 김보람, 63㎏급 양서영(이상 경민여중)도 체급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초 4~5학년부서는 35㎏급 하정후(김재범유도관)과 43㎏급 이하준(덕계초), 65㎏급 김도윤(GP유도멀티짐 소하)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초 4~5학년부서는 36㎏급 최윤아(제이탑유도멀티짐)와 48㎏급 조민정(남양주 금곡초), +57㎏급 최별(석수초)이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남고부에서 의정부 경민고는 73㎏급 한종호 등 8개 전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여고부서는 78㎏급 강하은(경민고), 52㎏급 나선영(파이널유도멀티짐 용인점) 등이 1위를 차지했다.

신영석, 5연속 최다득표 청신호…김연경은 3시즌 1위 ‘유력’

남녀 배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베테랑 듀오’ 신영석(38·수원 한국전력)과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이 나란히 1위에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하고 있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 팬 투표 남자부에서 23일 오전 9시까지 1만1천441표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팬 투표에서 선두를 유지할 경우 신영석은 5시즌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게 된다. 신영석의 뒤를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인 천안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9천565표로 2위를 달렸고, 근소하게 뒤진 수원 수성고 출신 세터 한태준(서울 우리카드)이 9천437표로 3위에 올랐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는 허수봉의 뒤를 이어 임성진(한국전력·7천164표), 레오(현대캐피탈·5천559표), 김지한(우리카드·4천612표)이 뒤따르고 있으며, 미들블로커는 신영석에 이어 최민호(현대캐피탈·8천318표)와 김준우(대전 삼성화재·4천723표), 김민재(인천 대한항공·4천326표)가 2~4위에 랭크돼 있다. 이 밖에 남자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아히(우리카드)가 5천819표로 1위, 리베로 부문은 박경민(현대캐피탈)이 6천853표를 얻어 선두에 올라있다. 한편, 여자부서는 ‘월드 스타’ 김연경이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서 1만5천527표를 얻어 남녀 통틀어 최다 득표를 하면서 3년 연속 최다 득표 기대감을 높였다. 뒤로는 아포짓 스파이커인 빅토리아(화성 IBK기업은행·8천812표), 미들 블로커 김수지(흥국생명·8천494표)가 2~3위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는 김연경에 이어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5천872표)와 황민경(IBK기업은행·5천653표), 강소휘(김천 한국도로공사·5천214표)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아포짓 스파이커에선 빅토리아의 뒤를 이어 지난 시즌 득점왕 실바(서울 GS칼텍스)가 4천994표로 2위를 달렸다. 미들 블로커 부문에선 김수지 뒤를 이다현(수원 현대건설·6천855표), 최정민(IBK기업은행·6천348표), 장위(페퍼저축은행·6천318표)가 추격하고 있고, 세터와 리베로 부문에서는 염혜선(대전 정관장·7천47표)과 신연경(흥국생명·7천655표)이 나란히 선두다. 한편, V리그 올스타전은 내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삭발 투혼 감동’ 경기도검도회, 뜻깊은 송년의 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임원 삭발 투혼의 감동으로 6년 만에 검도 종목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경기도검도회가 의미있는 행사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경기도검도회는 22일 오후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임원과 시·군 회장, 선수·지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기도검도회 표창식 겸 검도인의 밤’ 행사를 열고 올 한해 경기도 검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시상했다. 이날 표창식서는 올해 각종 대회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일반부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과 고등부 김범열 과천고 감독이 나란히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과천고는 최우수단체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 고등부의 김상윤(광명고)과 이성종, 권선우(이상 과천고), 중등부 박시후(광명중), 박지민(과천 문원중), 대학부 김태연, 김은빈(이상 용인대), 일반부 윤범열(남양주시청), 김현영(부천시청), 김상흔(화성시청), 초등부 이규빈(퇴계원초), 신유니(산곡초)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생활체육 부문 최우수단체상은 일산검도교실(관장 이훈희), 최우수지도자상은 이열민(배곧검도교실 관장), 최우수선수상은 초등부 송지후(배곧검도교실), 이규진(다산검도관), 중등부 박시온(도의검도관), 고등부 우정우(운정검도관), 일반부 안명균(승룡검도관), 이근형(성남금빛검도관), 김은송, 김민재(이상 박연정검도관)가 수상했다. 이 밖에 광명시청 김윤순 코치와 김영호 광명고 감독, 박준영 과천고 코치는 우수지도자상, 안성근 수원특례시검도회장 등 5명에게는 감사패, 김제휴·김문배 경기도검도회 부회장 등 4명에게는 공로패, 제105회 전국체전 선수·지도자 등 유공자 22명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 검도인들은 지난 4년간 검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하며 경기도검도회를 이끈 김두현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특별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두현 경기도검도회장은 “시·도 대항전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제패에 이어 전국체전에서 6년 만에 우승하는 등 올 한해 경기도 검도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함께 노력해준 선수·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특히 전국체전에서 초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삭발 투혼을 발휘한 김문배 부회장과 김동진 사무국장의 가슴 뭉클한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검도인들께 감사드린다.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경기도 검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부 승격 FC안양, MVP 후보 등 K리그 대상 후보에 대거 이름

창단 1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K리그2 우승팀 FC안양이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유병훈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베스트11 부문에 모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안양은 각 부문별 시상 대상 부문 중 마테우스가 MVP, ‘베스트11’ 후보에 올랐고, 영플레이어 부문에 채현우가 후보로 선정됐다. 김다솔(GK), 김동진, 이창용, 이태희(이상 DF), 김정현(MF)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안양의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은 감독상 후보다. 특히 한양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 수상을 노린다. 더불어 구단 역대 최다 후보(9개 부문)로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올해 프로 사령탑에 데뷔한 1년 차 감독이지만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양의 창단 첫 승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이 유력하다. 또 마테우스는 MVP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인 7골·11도움을 기록해 도움왕 타이틀도 거머쥐며 팀의 승격에 기여했다. 영플레이어 부문에서는 채현우가 눈에 띈다. 올해 데뷔한 채현우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안양에 입단, 2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베스트11 부문에서는 6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구단 역대 최다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골키퍼 김다솔, 왼쪽 수비수 김동진, 중앙 수비수 이창용, 오른쪽 수비수 이태희, 중앙 미드필더 김정현, 공격수 마테우스가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종 수상자는 오는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