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소노, ‘설상가상’…감독 폭행 이어 선수 ‘학폭 논란’

김승기 전 감독의 폭행 피해자였던 A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연패의 늪에 빠진 고양 소노가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때 라커룸에서 A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젖은 의료용 수건을 얼굴에 던졌다. 이 사건은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김 감독에게 2년 자격 정지를 내렸고, 그는 자진 사퇴했다. 감독 사퇴와 팀을 잠시 이탈했었던 A선수가 훈련에 복귀하며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그가 대학 시절 후배를 물리적으로 가해했다는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은퇴한 프로농구 출신 B씨가 A선수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고,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사안을 접수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선수는 시도 때도 없는 일명 ‘원산 폭격’ 체벌을 했고, 이에 따른 후유증인 목 디스크로 현재도 왼쪽 마비 증상으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B씨의 1년 선배는 A선수의 각목에 맞아 실신하기도 했으며, 시도 때도 없는 잔심부름 등 폭력과 후배 괴롭힘을 폭로했다. 그러나 KBL은 학교 운동부에서 발생한 일이라 조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가 이에 대한 규명을 하게됐다. 구단은 해당 사안의 사실관계를 떠나 훈련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고, A선수는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논란에 대한 사실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10일부터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할 것이다”라며 “A선수가 김태술 감독과 면담을 원하고 있다. 그의 논란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할 경우 사회적 물의와 구단 이미지 실추에 해당돼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폭행에 따른 감독 퇴진에 이어 김태술 감독 부임 후에도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 소노는 연이은 악재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체육은 최고 복지며 스포츠는 하남의 산업”…2024 하남시 체육인의 날 성료

하남시체육회는 한 해를 마감하는 길목에서 하남지역 체육인들과 함께 체육인의 날 행사를 갖고 올해 체육회 활동에 대한 자축과 내년 체육회 발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시 체육회는 최근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체육회 임원과 종목별 협회장, 사무국장, 동 체육회장, 체육회 관계자 등 지역 내 체육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체육인의 날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최진용 시 체육회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임희도 시의원, 이용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 체육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진행된 올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임원, 단체에 대한 포상에서 육상 김수진(전국체육대회 은1,동2), 수영 김보민(전국대회 금3, 은1), 양궁 이환지(은2), 스키 이성빈(동1), 우슈 강석원(경기도 체육대회 금1), 육상연맹(경기도대축전 종합우승), 게이트볼협회(경기도대축전 종합 준우승), 남한고등학교 핸드볼팀(전국체육대회 3위)등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또 김은준 시체육회 생활체육 부회장이 경기도체육회장 감사패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한 정병용 부의장(하남시의회), 임희도 하남시의원, 구교영 하남시체육회 종목협회장, 이원진 동 체육회장 등이 하남시체육회장 감사패를 각각 수여 받았다. 이와 함께 이옥순(농구협회)·김정기(배드민턴)·정석배(볼링)·이점순(수영)·김수길(양궁)·장영구(족구)·김숙이(줄넘기)·장길태(태권도)·송선영(파크골프) 등 임기만료 종목별 회장에게 하남시체육회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최진용 시 체육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체육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신 분들과 시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스포츠 미래도시, 건강한 하남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청 박광순·서현호, 부진 딛고 3위 도약 ‘쌍끌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에서 개막 후 4경기째 무승(2무2패)으로 부진에 시달리던 하남시청이 2연승을 거두며 3위까지 반등했다. 백원철 감독이 이끄는 하남시청(2승2무3패·승점6)은 비록 지난 7일 SK에 31대32로 아쉽게 패해 3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인천도시공사와 상무를 잇따라 꺾으면서 2연승을 거둬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 중심에는 팀 공격의 핵심인 양 날개 박광순(레프트백)과 서현호(라이트백)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 3경기서 둘은 팀 득점(87점)의 절반에 가까운 40득점을 합작했다. 박광순이 27점을 몰아넣었고 서현호가 13점을 기록했다. 박광순은 힘 있는 플레이와 동시에 탁월한 득점력으로 리그 득점 부문 2위(54점)에 올라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팀 에이스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박광순의 몸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라며 “또한 피봇인 정재완과 호흡이 맞아들어 가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전의 득점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수술했던 팔꿈치가 좋지 않았고 잔부상이 있어 시즌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점점 회복돼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게 박광순의 설명이다. 또한 서현호는 어깨 부상으로 2년간 공백기를 거쳐 이번 시즌 복귀했고, 향상된 일대일 돌파 능력과 득점력으로 박광순의 뒤를 받치고 있다. 박광순에게 집중 견제가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반대편에 위치한 서현호가 자유로워졌고, 기회가 왔을 때 서현호가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고 백 감독은 흡족해 했다. 서현호는 “상대 집중 견제가 저와 박광순 선배에게 몰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뚫어내서 이겨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또 우리 팀엔 차혜성과 김찬영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서 그들이 해결사 노릇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신재섭이 군 입대로 이탈한 가운데 박광순과 서현호가 중심이 돼 만들어낸 최근 하남시청의 호성적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남시청은 이번주 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충남도청, 인천도시공사)이 예정돼 있어 박광순과 서현호가 ‘쌍끌이’ 역할을 하며 팀의 상위권 경쟁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다양한 공격력’ 대한항공·현대건설, 선두 호시탐탐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에서 나란히 남녀 2위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현대건설이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이다. 따라서 체력 안배를 통해 시즌 중반 이후 언제든 선두를 되찾을 수 있으리란 평가를 받는다. 9일 현재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10승2패, 승점 2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이 1점차 2위(9승4패·28점)로 뒤를 따르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어깨 부상 이탈과 국내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지만, 막심이 대체선수로 합류한 2라운드서는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맹추격 하고 있다. 통합 우승 5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강점은 토종 공격자원이 풍부한 것이다. 팀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석, 정한용에 미들블로커 김민재, 조재영도 막강하다. 오른쪽은 외국인선수 막심과 아시아쿼터인 아레프가 맡는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장점은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가 번갈아 현란한 토스웍을 자랑한다. 다양한 공격력으로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해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서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넘어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려 다시 상승세에 있다. 현대건설은 10승3패, 승점 3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12승·34점)에 4점 뒤져있지만 충분히 추격 가능한 가시권에 있어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투트쿠 쌍포에 ‘영건’ 정윤주의 활약으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트쿠와 김연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세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모마의 변함없는 활약과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위파위와 베테랑 양효진도 파워보다는 기교를 앞세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도 이 같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볼배급으로 팀을 이끌고 있어 여전히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용인대 김민주, 도쿄그랜드슬램 女78㎏급 ‘값진 은메달’

용인대의 김민주가 2024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 여자 78㎏급서 한국선수단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는 8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홈 매트의 이케다 구레나(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기 절반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 김민주는 1회전서 크우슬렌 오토곤바야르(몽골)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은 뒤 8강서 마메 우베키(일본)를 업어치기 절반 2개를 묶어 한판으로 물리쳤다. 이어 준결승전서는 2020 도쿄올림픽, 2018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하마다 쇼리(일본)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여자 +78㎏급에서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안산시청)은 4강서 아라이 마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으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서도 야마구치 치히로(일본)에게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00㎏급 이승엽(양평군청)도 동메달 결정전서 데니스 밧차예브(러시아)에게 한판으로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수원 현대건설, IBK에 설욕전…3연승 상승세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에 설욕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24점)의 활약과 양효진(13점), 정지윤(12점)이 뒤를 받쳐 3대0(25-15 25-21 25-12)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2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에 2대3으로 져 연승행진이 멈춰섰던 현대건설은 10승 고지(3패)에 올라 승점 30으로 1위 인천 흥국생명(34점)을 4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모마의 오픈 공격, 상대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3-0 리드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추격을 내주지 않고 리드하다가 23-1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위파위의 중앙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도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퀵오픈, 모마의 강타를 앞세워 18-10으로 크게 앞서갔으나, 잇따른 서브에이스를 바탕으로 따라붙은 IBK에 23-20까지 추격을 내줬다. 하지만 모마의 연타와 양효진의 밀어넣기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페인트 공격으로 8-3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모마의 강타와 양효진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간 뒤 정지윤이 득점에 가세해 25-12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준영 ‘극적 버저비터’ KT, KCC 잡고 2연승

수원 KT 소닉붐이 짜릿한 버저비터로 부산 KCC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8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이션 해먼즈(26점·11리바운드), 박준영(7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60대58로 제압했다. KT는 2연승을 거두며 10승6패가 돼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쿼터 초반 최준용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정창영의 3점으로 KCC가 4대0으로 앞서갔다. KT도 박지원의 연속 자유투와 해먼즈의 골밑 슛, 박지원의 야투로 6대6 균형을 맞췄으나 KCC의 버튼이 내·외곽을 오가며 연속 5득점을 올려 19대11로 앞서갔다. KCC는 2쿼터 이승현과 정창영, 버튼의 득점으로 25대13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T도 해먼즈의 외곽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박준영·문성곤의 연이은 스틸이 해먼즈의 득점으로 이어져 24대30으로 따라붙었다. 3쿼터 초반 KT는 박지원의 야투, 자유투 성공으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을 이용한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9대3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KT는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46대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서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5분까지 53대53으로 맞섰다. 그러나 KCC가 정창진의 골밑슛, 버튼의 외곽포로 58대53으로 달아났다. KT도 한희원이 3점, 박지원의 골밑슛으로 58대58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박지원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것을 박준영이 잡아 던진 슛이 성공되며 경기가 끝났다. 한편,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홈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서 81대92로 패해 9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째 감독 데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SK는 워니(27점·12리바운드)와 김선형(25점)이 승리를 이끌었고,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26점·10리바운드), 이재도(19점·10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팀을 연패서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도, 대통령배 씨름왕 6년 만에 종합우승 ‘쾌거’

경기도가 ‘대통령배 2024 전국씨름왕선발대회’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홍성태 총감독이 이끄는 경기도는 7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중년부와 혼성 단체전 우승에 힘입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총 3천205점을 득점해 경상북도(3천150점)와 경상남도(1천987점)를 제치고 패권을 되찾았다. 경기도는 종합우승의 향방이 걸린 열린 혼성 단체전 결승서 최동탁(용인 신봉초), 김수현(수원특례시), 정유헌(용인특례시), 서치혁(광주 초월중), 박지유(수원특례시)의 활약으로 경상북도를 5대1로 완파하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4강서 전라남도를 5대2로 꺾고 결승에 오른 경기도는 역시 충청북도를 5대2로 따돌린 경상북도를 맞아 첫판 초등부 경기서 최동탁이 이정훈을 밀어치기로 연속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여자 매화급(60㎏ 이하)서 김수현이 경북의 정선영을 배지기 기술로 2-0으로 제압해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자 경북은 ‘찬스’를 사용해 고등부 경기를 택해 정명수가 김하준을 2-0으로 꺾으며 한 경기를 만회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어진 장년부 경기서 정유헌이 이정태를 연속 밀어치기로 제압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뒤, 중등부 서치혁이 권민재에 첫판을 내준 뒤 배지기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는 여자 국화급(70㎏ 이하) 개인전 우승자인 박지유가 권윤영을 들배지기와 안다리걸기로 가볍게 제압해 조기에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열린 남자 중년부 개인전서 유원석(안산시)은 4강서 하효철(평택시)에 기권승을 거둔 후, 결승전서 안재영(경북)을 맞아 들배지기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우승, 지난 2021년부터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개인전 우승자인 박지유와 유원석은 단체전 우승 포함,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경기도는 청년부 임태현(평택시), 장년부 노윤성(김포시), 여자 무궁화급 김유빈(수원특례시)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고등부 성요섭, 대학부 송현민, 청년부 김재영·최호동, 중년부 하효철, 장년부 정유헌, 국화급 강은별, 무궁화급 최미소는 3위에 입상했다. 홍성태 경기도 총감독은 “하루 전만 해도 개인전서 강세를 보인 경상북도에 뒤져 종합우승이 어려웠는데 마지막날 중년부 우승과 단체전 제패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궜다”라며 “정상을 되찾는데 합심해 노력해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劍農 김재일 검도대회’ 성료…경기도 ‘代父’ 추모 열기

온 나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로 떠들썩하던 ‘대설’이었던 지난 7일 시흥시의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는 뜻깊은 검도대회가 열렸다. 경기도 ‘검도의 대부’인 故 김재일 전 경기도검도회장을 추모하는 ‘2024년 검농(劍農) 김재일선생배 종별검도대회’가 창설돼 치러졌다. 70년 외길을 걸어온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 고인의 유족, 문하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 이항수 부천 소사검도관장을 비롯한 제자들이 중심이 된 ‘故김재일선생 추모위원회’가 추진해 이뤄졌다. 故 김재일 회장은 13세에 검도에 입문, 83세로 별세하기까지 70년을 죽도와 함께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전국체전서 4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0여년간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은퇴 후 1974년 인천전문대, 1981년 경희대, 1984년 부천시청 검도부를 잇따라 창단해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1981년 인천시와 분리 후 경기도검도회 전무이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14년까지 회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특히 전통 검술인 ‘조선세법(朝鮮勢法)’을 정리해 발간했고, ‘본국검법’, ‘이야기 장군학’, ‘실록 검농일지’ 등 검도와 무인들의 이야기를 저서로 집필해 검도 이론을 체계화 하는 데 앞장선 학자였다. 또한 경기도 검도인의 숙원인 검도수련원 건립을 전국 시·도 최초로 이뤄내는 뚝심을 발휘했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고인의 오랜 벗인 오병철 선생은 “김 선생의 탄신 85주년 되는 날에 뜻깊은 대회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 고인은 대한검도의 태동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선수·지도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분이다. 한 평생을 검도 발전과 연구에 몰두하시며 ‘활인검(活人劍)’의 기초를 밝히기 위해 헌신하셨던 큰 어르신이다”라고 추모했다. 또 유족대표인 아들 김준회씨는 “선친께서 일궈놓으신 검도수련원에서 첫 추모 대회를 열게 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한 평생을 검도인으로 살아오신 선친께서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이 이 대회를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발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추진에 앞장선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은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3주기에 맞춰 대회를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검도 발전에 기여하는 대회로 성장토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청 공혁준, 亞태평양농아인대회 육상서 3개 메달

청각장애인 스프린터 공혁준(27·안양시청)이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 육상서 금·은·동메달 각 1개씩을 획득했다. ‘명장’ 강태석 감독의 지도를 받는 공혁준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니MSM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승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2초23으로 인도(43초59), 카자흐스탄(43초90)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이 작성한 42초23 기록은 지난 2022년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브라질) 때 세운 44초46을 2초 이상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앞서 공혁준은 이날 200m 결승서는 22초69를 기록해 자이드 사드 후세인(이라크·22초48)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전날 열린 100m 결승에서는 11초31로 정승윤(서울시·11초07)과 자이드 사드 후세인(11초21)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훈련도 제대로 쌓지 못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은 “(공)혁준이가 올해 양쪽 발목을 수술해 사실상 올 시즌 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라며 “정상적인 몸상태였다면 3관왕도 기대해볼만 했었다. 동계 훈련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열릴 도쿄 데플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혁준은 2021년 전국장애인체전서 100m와 200m, 400m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른 뒤 2022년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엔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 100m서 10초71로 한국기록을 작성했으며, 같은 해 11월 전국장애인체전서 처음 출전한 400m 한국신기록(48초86)을 포함 대회 3관왕에 오른 청각장애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