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마테우스·유병훈 감독, K리그2 MVP·감독상 ‘영예’

FC안양이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승격을 일구는데 앞장선 마테우스(브라질)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테우스는 29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시상식’에서 K리그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 안양에서 K리그 첫 시즌을 맞은 마테우스는 36경기에 나서 7골 11도움(1위)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K리그2 13명의 감독(반영 비율 30%) 중 12표, 각 팀 주장(30%)으로부터 8표, 미디어(40%)에 82표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MVP에 이어 도움왕, 리그 베스트11 공격수에도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마테우스는 “가족들과 유병훈 감독님, 안양 구단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 1부리그에서도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김현석(충남아산·12.87점), 김도균 감독(서울이랜드·8.13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감독상을 차지했다. 유 감독은 “최대호 안양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준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양의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김동진·이창용·이태희, 미드필더 김정현 등 총 6명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한편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브라질)은 최다 도움상(13개)과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고, 15골의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득점왕에 올랐다.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

마법사 군단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가 KT 위즈와 7년 연속 함께하게 됐다. KT는 외국인 우완 투수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9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쿠에바스는 지난 2019시즌 부터 2025시즌까지 7년 연속 KT의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지난 6시즌 동안 KBO 통산 성적은 131경기에 등판해 52승35패, 평균자책점 3.74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21시즌에는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는 등 KT의 첫 통합 우승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2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으나, 2023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KT에 재합류해 인연을 이으며 그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1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줬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만큼 2025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또다른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새로운 선수 영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수걸이 승리 거둔 하남시청, “상무 잡고 첫 연승 간다”

5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하남시청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시즌 첫 연승과 상위권 따라잡기에 나선다. 백원철 감독이 이끄는 하남시청은 지난 26일 1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대23으로 제치고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앞선 4경기서 2무2패로 승리가 없었던 하남시청은 승점 4로 인천도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로 도약했다.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거둔 하남시청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패기’의 상무를 상대로 2라운드 첫 대결을 펼친다. 상무는 승점 3(1승1무3패)으로 하남시청에 1점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상무 역시 하남시청과 마찬가지로 지난 26일 충남도청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거둬 분위기가 좋다. 하남시청은 지난 13일 1라운드 경기서는 상무와 27대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하남시청은 경기 종료 21초전 까지 2골 차로 뒤지다가 김동명의 만회골과 이동원이 종료 1초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연승이 필요한 두 팀은 이날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으로 우열을 가릴 것으로 보여진다. 하남시청은 지난 1라운드 맞대결서는 박광순이 8골로 맹활약 했고, 유찬민이 5골로 뒤를 받쳤다. 상무는 김락찬이 10골, 원승현이 6골로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지난 26일 인천도시공사를 꺾을 당시에도 하남시청은 박광순(6골), 유찬민(5골)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직전 경기인 충남도청전서 원승현이 8골, 김락찬이 7골, 이병주가 6골로 맹위를 떨쳤다. 이날 경기서 하남시청이 상부를 잡기 위해서는 상대의 주 득점원인 김락찬, 원승현을 잘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며, 지난 시즌 득점왕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신재섭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지난 1차전 때 우리가 방심한 탓에 어렵게 경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두 번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높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며 “상대팀 주포인 김락찬 봉쇄가 관건이고, (신)재섭이는 군사훈련 후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기필코 승리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수원 파인이그스 신임 감독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로 열정 꽃피울 것”

“전임 감독님으로부터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프로를 꿈꾸는 후배들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7일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의 2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이지원(30)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허물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노력해 더 크게 발전하는 팀의 토대를 마련하고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곽영붕 수원 파인이그스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이 감독은 “아직 어린 제게 이렇게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선수와 코치를 하면서 지도자가 꿈이었기에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조범현 감독님 밑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자율적이면서도 선수단을 통솔하는 카리스마와 지도력으로 원 팀을 만드는 것을 지켜봤다”라며 “선수들과 나이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형님처럼 고충을 나누고 소통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프로와 독립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선수들의 고충과 간절함을 잘 알고 있다. 코치 시절도 그랬듯이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하며 팀웍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우리 팀은 투수진과 외야진은 기존 팀들 못지않게 탄탄했던 반면, 내야수와 포수가 약해 경기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올해 1명의 포수로 리그를 치르느라 애로점이 많았다. 내년에는 3명 정도의 포수진을 운영하고 주축 내야수 영입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지원 감독은 선수나 팀 입장에서 프로 진출 선수를 많이 내는 것이 목표지만, 그보다도 팀 성적의 상위권 도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 스카우터들의 시선이 독립리그 1,2위 상위권 팀들에게 더 쏠릴 수 밖에 없더라. 팀 성적이 좋아야 보다 많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프로행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 이기는 야구를 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원 신임 감독은 성남 야탑고와 고려대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한 뒤 독립야구 파주 챌린저스에서 2년간 뛰다가 2023년 수원 파인이그스의 투수 코치로 영입됐다. 이어 올 시즌에는 투수 코치 겸 수석 코치로 조범현 감독을 보좌했다.

성공적 시즌 수원FC, 내년 도약 열쇠는 ‘핵심 전력’ 사수

수원FC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더 큰 도약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5승8무15패, 승점 53으로 지난 2021년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는 30일 예정된 울산과 포항의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이 우승하고, 광주·포항이 ACL2서 우승에 실패한다면 수원FC는 내년 시즌 ACL2 진출이 가능하다. 다음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수원FC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특히 팀의 간판 공격수인 ‘브라질 특급’ 안데르손 지키기가 급선무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7경기서 7골, 13도움을 올려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 데뷔 첫해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으로 수원FC는 ‘첫 도움왕 배출’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안데르손은 이러한 맹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 MVP 후보까지 올랐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을 무조건 잡겠다는 각오다. 최순호 단장은 “안데르손에게 어떠한 제안이 와도 무조건 동행할 것이라고 구단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미들라이커’ 정승원도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이번 시즌 안데르손과 함께 ‘만점 활약’을 보인 정승원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허리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팀 내 최다 득점(11골)과 도움 2위(6개)로 공격에서 맹활약 했다. 구단은 가용 가능한 예산 안에서 정승원과 협상하겠다는 의중이지만, 무리해서까지 그를 잡진 않겠다는 내부 방침이다. 만일 정승원을 놓칠 시에는 기량이 엇비슷한 외부 선수 영입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선수단의 뎁스를 강화하는 것도 수원FC의 이번 겨울나기 중요한 과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 보강은 필수적이라는 게 최 단장의 설명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성공적인 마무리를 바탕으로 내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ACL2에 진출한다면 이는 클럽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에 이를 위해서는 핵심 전력을 유지하고, 알찬 선수 보강이 필수적이다. 어느 해보다 중요한 이번 겨울, 수원FC가 어떤 선택과 변화를 통해 2025시즌을 준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화성도시공사 허예림, 세계청소년탁구 女 U-15 복식 결승 스매시

화성도시공사의 허예림(14)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카뎃부(U-15) 여자 복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결승에 진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허예림은 28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15세 이하(U-15)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최서연(대전 호수돈여중)과 짝을 이뤄 중국의 후이·야오 루이쉬안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화성도시공사 유스팀 심점주 감독이 전했다. 이로써 허예림·최서연 조는 줄리아 레알·카타지나 라지코프스카(폴란드)를 4강서 3대0으로 완파한 우잉 위안·첸민신(대만) 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허예림·최서연 조는 1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3세트서 상대의 파워 공격을 막지 못해 5-11, 9-11로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허·최 조는 4세트 들어 안정된 호흡을 과시하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11-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서 중국 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11-7로 마무리해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19세 이하(U-19)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오준성(미래에셋증권)·박가현(대한항공) 조는 황유청·종게만(중국) 조에 1대3(11-8 9-11 8-11 5-11)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U-15 혼합복식의 이승수(대전동산중)·최서연도 중국 조에 막혀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천 초6 야구 투수 박석현 ‘제2의 오타니’ 주목…182㎝·100㎏ ‘한방맨’

“별명 ‘제2의 오타니’에 걸맞게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뛰는 야구 선수가 되겠습니다.”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의 박석현군(12·인천 왕길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야구단에서 키 182㎝, 100㎏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박군은 지난달 2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박군은 결승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힘찬 스윙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스피드까지 뽐내면서 ‘호타준족(好打俊足)’의 면모를 보였다. 2루타 2개 등에 힘입어 팀은 6대5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특히 이 같은 박군의 활약은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박군의 타석에서 모습이 프로선수와 같다고 평가하며 ‘한국에 나타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군은 초등학교 1학년 태권도를 하다 어느날 리틀야구단 버스를 보며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취미 활동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이후 야구단 감독은 “이대호 같은 거포 선수로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박군을 야구선수로 키우는데 집중했다. 박군은 “어느새 야구 공을 잡은지 5년째”라며 “여전히 야구가 너무 좋고 경기를 뛰는 것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오타니’라고 불러주는데, 너무 존경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박군의 피지컬은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이다. 고교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해마다 7~8㎝씩 자랐고, 올해 180㎝를 넘어섰다. 박군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육류(고기)와 우유를 꼽는다. 그는 “아버지가 항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되어야 한다고 해서 고기를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먹고 있다”며 “또 우유는 하루에 3ℓ까지 마셔본 적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군은 미래에 국내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의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오타니처럼 투수이면서도 타자의 역할까지 하는 투타겸업 선수다. 현재 박군은 장타력 때문에 4번을 치면서도 빠른 발 덕분에 중요 경기에선 1번으로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박군은 투수로서의 기량도 성장시켜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박군의 롤 모델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에이스 투수 원태인이다. 그는 “경쟁이 심한 프로야구의 마운드에 올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원태인은 이를 이뤄내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군의 부친 박성엽씨는 “내년에 석현이가 인천의 야구 명문인 동산중학교에 진학,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뿐만이 아니라 (석현이가 )‘제2의 오타니’라는 별명에 맞는 기량을 갖춰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T·SSG, 올해는 황금장갑 주인공 배출할까?

2023시즌 단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경기·인천 연고의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2024시즌에는 수상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8개 부문 10개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놓고 경쟁하는 81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이며,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단 한 명의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KT는 올해 투수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박영현, 포수 장성우, 3루수 황재균, 허경민,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 지명타자 강백호 등 9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역시 전년도에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SSG도 투수 김광현, 드류 앤더슨, 노경은에 포수 이지영, 3루수 최정, 유격수 박성한,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 한유섬 등 9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시즌 타격왕(타율 0.360)에 오른 에레디아가 외야수 3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에레디아는 지난 26일 열린 KBO 시상식서도 2년 연속 좌익수 수비상을 받았을 만큼 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해 수상이 유력하다. 또한 2년 만에 통산 9번째 수상을 노리는 홈런 3위 최정과 KBO 3루 수비상을 받은 허경민이 6년 만의 두 번째 수상을 놓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KIA)과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다툴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12월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투표인단에 의해 이뤄진다.

K리그1 승격 FC안양, 팬 프렌들리 클럽·플러스 스타디움상 수상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프로축구 FC안양이 ‘팬 프렌들리 클럽상’과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K리그2 27~39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 등을 평가해 각 부문 수상 구단을 발표했다. 안양은 심사위원회(40%), 기자단(40%), 팬(20%)이 실시한 팬 프렌들리 3차 투표 결과 9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양은 1·2차 팬 프렌들리 심사에서 4위(78.4점), 2위(88.8점)를 기록했으나 점차 점수가 향상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안양은 팬 프렌들리서 지난 2014년 1·2차 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3차 상을 수상하게 됐다. 안양은 이번 시즌 ▲팬과 함께하는 ‘놀아-보라’ 레크리에이션 행사 ‘일일 점원 이벤트’, 지역사회와의 상생 ‘스탬프 투어’ 등으로 팬과 스킨십을 강화했고 ▲안양 연고 프로스포츠 3개 구단의 ‘콜라보 팝업 스토어’ 등 팬 친화적 행사를 다양하게 치렀다. 또한 안양은 많은 관중의 입장으로 플러스 스타디움상도 수상했다. 지난 14~26라운드서 평균 관중 3천220명에 그쳤지만, 27~39라운드 6번의 홈 경기서는 평균 관중 6천737명이 입장해 3천517명이 늘었다. 신경호 안양 단장은 “올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이뤄 팬들과 함께한 활동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시민구단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선한 영향력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소노 감독, 친정팀 상대 데뷔전

‘매직키드’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40)이 KBL 사상 최연소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돼 2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김태술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자신이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 ‘친정팀’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KBL 최연소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이번 경기는 김 감독으로서는 첫 시험 무대이자 5승5패로 5위에 머물며 갈길이 바쁜 소노의 새로운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친정팀과 경기에도 감상에 젖기보다는 냉철한 리더로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게 추억이 많은 DB와 맞대결이지만, 그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신나게 농구해서 승리를 챙길까라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소노팀 색깔인 과감한 3점슛 시도는 이어가면서도 ‘세밀한 공격’ 작업을 입혀나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3일간 훈련에서 스페이싱이 왜 중요한지,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어떻게, 왜 패스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시켰다”며 “기존의 과감한 플레이는 지켜가면서도 ‘지키는 수비’와 ‘세밀한 공격’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술호 소노의 첫 승리 열쇠가 될 ‘황태자’는 이재도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평균 32분5초를 뛰며 경기당 3점슛 성공 3위(평균 2.3점), 어시스트 5위(5.3개)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평균 스틸 1.3개로 팀 기여도가 높다. 김태술 감독은 “이재도는 공을 많이 다루면서 팀을 이끄는 데 능한 선수”라며 “이정현이 빠진 가운데 공·수에서 분전하고 있다. 더 가르칠 게 없는 선수라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 서울 SK 나이츠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이지스 등서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감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분이 우려를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걱정과 우려를 좋은 연료로 맞이해 초짜답게 패기있게 해보겠다”며 “묵묵히 결과로 보여주면 자연스레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3연패 탈출과 함께 팀 분위기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가 화려했던 선수시절 명성에 걸맞게 친정팀 DB와의 경기서 첫 단추를 잘 꿰 지도자로서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