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이상연, 세계역도선수권 男 73㎏급 용상 銀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 이상연(29·수원특례시청)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용상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석천 감독·김미애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상연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용상서 191㎏을 들어올려 197㎏을 든 리영현(북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로는 첫 메달 획득이다. 이상연은 인상에서 140㎏을 1,2차 시기서 모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서 성공시켜 1차 시기서 143㎏을 든 박주효(17위·고양특례시청)에 이어 18위에 머물렀다. 이어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서 185㎏을 성공시킨 뒤 2차 시기서 191㎏을 들어 1차 시기서 역시 191㎏을 드는데 성공한 리영현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3차 시기서 195㎏에 도전해 실패했고, 리용현이 2차 시기서 197㎏을 들어올리며 은메달이 확정됐다. 용상 우승자인 리영현은 합계서도 349㎏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고, 이상연은 합계 331㎏으로 9위에 그쳤다. 이상연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67㎏급 동메달과 지난해 진주 아시아선수권 용상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해 태국 월드컵대회서 한 체급 위인 73㎏급에 도전했다가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었다. 이후 이상연은 지난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용상 197㎏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새로운 체급에 적응했음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윤석천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몸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인상 기록이 평소 훈련 때보다 저조해 아쉽다. 하지만 인상에서의 부진을 떨치고 주종목인 용상서 메달을 획득해 다행이다. 동계훈련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변준형 ‘듀오’ 앞세워 중위권 노려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안양 정관장이 박지훈과 변준형의 ‘막강 가드진’을 앞세워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6위 정관장(6승9패)은 지난 8일 2라운드서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95-71)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맹활약과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변준형의 합류로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해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훈은 직전 경기서 ‘대어’ 현대모비스를 낚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18점·10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볼 핸들러로서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5.7개), 야투 성공률(53.3%), 평균 스틸(1.4개)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마크하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이 비시즌 개인 스킬에 역점을 두고 훈련한 게 기량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변준형의 합류로 박지훈이 홀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져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8-19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2022-23시즌 팀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변준형이 합류해 박지훈·최성원과 함께 ‘막강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변준형은 점점 팀에 녹아들며 경기당 평균 득점(10.6점), 어시스트(4개), 리바운드(3개)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군 입대 전 정관장에서 함께했던 선배들인 양희종, 오세근이 떠나면서 변준형이 리더 노릇을 해야 된다는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부담감에서 벗어나 본래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면 좋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박지훈도 변준형의 합류 후 부담을 덜은 모양새다. 변준형이 옆에서 수비를 많이 도와주고, 더 많은 속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박지훈의 설명이다. 정관장은 11일 서울 삼성(10위·3승11패)-13일 창원 LG(8위·5승10패) 하위권 팀들과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승수 쌓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순호 수원FC 단장 “올해 최고의 성과…젊고 역동적 구단 만들 것”

“성과를 놓고 볼 때는 최고의 한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정체성 확립과 인프라 개선 등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국내 유일의 남녀 프로축구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재임 2년째인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수원FC 위민이 WK리그서 1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고, 수원FC가 K리그1서 역대 두 번째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 진출을 이룬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 단장은 “시민구단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감독과 스태프들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잘 이뤄진 결과라 생각한다”며 “역동적이고 젊은 선수단 구축이 필요하다. 숫자가 아닌 생각의 나이가 젊은 팀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구단주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도 인프라 개선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관중 편의시설 및 여러 시설들의 개선이 시급하다. 훈련장을 빌려쓰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 하나 개선해 나가는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단장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데뷔 첫 해 5위로 이끈 것에 대해 “당초 목표는 7~9위 정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성적을 기대했다. 처음 6경기는 솔직히 불안했는데 한 바퀴를 돈 이후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분하고 상황에 맞게 선수단을 잘 이끌어줬다. 특히 마지막 5경기는 아주 좋았다. 강원과의 37라운드(4-0 승) 경기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구단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루기란 여러가지 여건으로 볼 때 쉽지가 않다”라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안정적으로 1군에 잔류하는 구단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단장은 여자팀 수원FC 위민에 대해 “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 등 우리보다 예산 규모나 여건이 좋은 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당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이 감독·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돼 우승을 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운영 목표에 대해 그는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남녀 모두 시민구단으로서 예산의 한계가 있기에 비싼 몸값의 선수를 많이 데려오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육성’을 기조로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드는 것을 감독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취임 후 1년 동안 지역 조기축구회 등을 돌며 수원FC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수원시내 다중 운집 장소에서의 홍보를 통해 관중 영입에 신경을 썼다”는 최 단장은 2년 차인 올해는 선수단 운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한 때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최 단장은 스타 출신임에도 전략이나 전술 등 감독의 고유 권한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믿고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단장은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해 클럽 후원제를 도입하고 스폰서 유치에 힘쓰고 있다”면서 “현재 경기당 평균 5천300여 명인 관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1만 관중시대를 이뤄내고 싶다. 내년에는 서포터즈의 확대와 그라운드 가변석도 1천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민과 팬들께서 많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성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국, 亞 여자핸드볼 결승행…7연패 도전

한국이 제20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대회 7연패 달성을 놓고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4강전에서 서아루(광주도시공사)가 가장 많은 8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이란을 33대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2023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서 19대29로 참패를 안겨준 일본을 상대로 설욕과 함께 대회 7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정지인(대구시청)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서아루, 전지연(삼척시청)이 양 측면에서 득점하며 3대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중앙 돌파를 적극 활용한 이란에 6대4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란의 실책이 잇따른 틈을 타 전지연의 사이드 슛과 김지현(광주도시공사)의 중거리 슛, 피봇 송해리(부산시설공단)의 득점 가세로 점수 차를 12대6으로 벌리며 안정을 찾은 한국은 전반을 16대8로 앞선 채 마쳤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김민서(삼척시청)와 차서연(인천시청)의 사이드 득점을 앞세워 18대8, 10골 차까지 달아났지만 중앙 돌파 만을 고집한 이란에 추격을 내주면서 8골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어 골키퍼 정진희(서울시청)의 활약으로 8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서아루가 연속 5골을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9연패 소노, ‘설상가상’…감독 폭행 이어 선수 ‘학폭 논란’

김승기 전 감독의 폭행 피해자였던 A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연패의 늪에 빠진 고양 소노가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때 라커룸에서 A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젖은 의료용 수건을 얼굴에 던졌다. 이 사건은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김 감독에게 2년 자격 정지를 내렸고, 그는 자진 사퇴했다. 감독 사퇴와 팀을 잠시 이탈했었던 A선수가 훈련에 복귀하며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그가 대학 시절 후배를 물리적으로 가해했다는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은퇴한 프로농구 출신 B씨가 A선수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고,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사안을 접수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선수는 시도 때도 없는 일명 ‘원산 폭격’ 체벌을 했고, 이에 따른 후유증인 목 디스크로 현재도 왼쪽 마비 증상으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B씨의 1년 선배는 A선수의 각목에 맞아 실신하기도 했으며, 시도 때도 없는 잔심부름 등 폭력과 후배 괴롭힘을 폭로했다. 그러나 KBL은 학교 운동부에서 발생한 일이라 조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가 이에 대한 규명을 하게됐다. 구단은 해당 사안의 사실관계를 떠나 훈련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고, A선수는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논란에 대한 사실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10일부터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할 것이다”라며 “A선수가 김태술 감독과 면담을 원하고 있다. 그의 논란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할 경우 사회적 물의와 구단 이미지 실추에 해당돼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폭행에 따른 감독 퇴진에 이어 김태술 감독 부임 후에도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 소노는 연이은 악재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체육은 최고 복지며 스포츠는 하남의 산업”…2024 하남시 체육인의 날 성료

하남시체육회는 한 해를 마감하는 길목에서 하남지역 체육인들과 함께 체육인의 날 행사를 갖고 올해 체육회 활동에 대한 자축과 내년 체육회 발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시 체육회는 최근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체육회 임원과 종목별 협회장, 사무국장, 동 체육회장, 체육회 관계자 등 지역 내 체육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체육인의 날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최진용 시 체육회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임희도 시의원, 이용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 체육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진행된 올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임원, 단체에 대한 포상에서 육상 김수진(전국체육대회 은1,동2), 수영 김보민(전국대회 금3, 은1), 양궁 이환지(은2), 스키 이성빈(동1), 우슈 강석원(경기도 체육대회 금1), 육상연맹(경기도대축전 종합우승), 게이트볼협회(경기도대축전 종합 준우승), 남한고등학교 핸드볼팀(전국체육대회 3위)등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또 김은준 시체육회 생활체육 부회장이 경기도체육회장 감사패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한 정병용 부의장(하남시의회), 임희도 하남시의원, 구교영 하남시체육회 종목협회장, 이원진 동 체육회장 등이 하남시체육회장 감사패를 각각 수여 받았다. 이와 함께 이옥순(농구협회)·김정기(배드민턴)·정석배(볼링)·이점순(수영)·김수길(양궁)·장영구(족구)·김숙이(줄넘기)·장길태(태권도)·송선영(파크골프) 등 임기만료 종목별 회장에게 하남시체육회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최진용 시 체육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체육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신 분들과 시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스포츠 미래도시, 건강한 하남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청 박광순·서현호, 부진 딛고 3위 도약 ‘쌍끌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에서 개막 후 4경기째 무승(2무2패)으로 부진에 시달리던 하남시청이 2연승을 거두며 3위까지 반등했다. 백원철 감독이 이끄는 하남시청(2승2무3패·승점6)은 비록 지난 7일 SK에 31대32로 아쉽게 패해 3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인천도시공사와 상무를 잇따라 꺾으면서 2연승을 거둬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 중심에는 팀 공격의 핵심인 양 날개 박광순(레프트백)과 서현호(라이트백)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 3경기서 둘은 팀 득점(87점)의 절반에 가까운 40득점을 합작했다. 박광순이 27점을 몰아넣었고 서현호가 13점을 기록했다. 박광순은 힘 있는 플레이와 동시에 탁월한 득점력으로 리그 득점 부문 2위(54점)에 올라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팀 에이스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박광순의 몸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라며 “또한 피봇인 정재완과 호흡이 맞아들어 가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전의 득점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수술했던 팔꿈치가 좋지 않았고 잔부상이 있어 시즌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점점 회복돼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게 박광순의 설명이다. 또한 서현호는 어깨 부상으로 2년간 공백기를 거쳐 이번 시즌 복귀했고, 향상된 일대일 돌파 능력과 득점력으로 박광순의 뒤를 받치고 있다. 박광순에게 집중 견제가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반대편에 위치한 서현호가 자유로워졌고, 기회가 왔을 때 서현호가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고 백 감독은 흡족해 했다. 서현호는 “상대 집중 견제가 저와 박광순 선배에게 몰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뚫어내서 이겨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또 우리 팀엔 차혜성과 김찬영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서 그들이 해결사 노릇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신재섭이 군 입대로 이탈한 가운데 박광순과 서현호가 중심이 돼 만들어낸 최근 하남시청의 호성적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남시청은 이번주 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충남도청, 인천도시공사)이 예정돼 있어 박광순과 서현호가 ‘쌍끌이’ 역할을 하며 팀의 상위권 경쟁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다양한 공격력’ 대한항공·현대건설, 선두 호시탐탐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에서 나란히 남녀 2위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현대건설이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이다. 따라서 체력 안배를 통해 시즌 중반 이후 언제든 선두를 되찾을 수 있으리란 평가를 받는다. 9일 현재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10승2패, 승점 2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이 1점차 2위(9승4패·28점)로 뒤를 따르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어깨 부상 이탈과 국내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지만, 막심이 대체선수로 합류한 2라운드서는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맹추격 하고 있다. 통합 우승 5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강점은 토종 공격자원이 풍부한 것이다. 팀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석, 정한용에 미들블로커 김민재, 조재영도 막강하다. 오른쪽은 외국인선수 막심과 아시아쿼터인 아레프가 맡는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장점은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가 번갈아 현란한 토스웍을 자랑한다. 다양한 공격력으로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해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서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넘어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려 다시 상승세에 있다. 현대건설은 10승3패, 승점 3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12승·34점)에 4점 뒤져있지만 충분히 추격 가능한 가시권에 있어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투트쿠 쌍포에 ‘영건’ 정윤주의 활약으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트쿠와 김연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세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모마의 변함없는 활약과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위파위와 베테랑 양효진도 파워보다는 기교를 앞세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도 이 같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볼배급으로 팀을 이끌고 있어 여전히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용인대 김민주, 도쿄그랜드슬램 女78㎏급 ‘값진 은메달’

용인대의 김민주가 2024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 여자 78㎏급서 한국선수단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는 8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홈 매트의 이케다 구레나(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기 절반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 김민주는 1회전서 크우슬렌 오토곤바야르(몽골)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은 뒤 8강서 마메 우베키(일본)를 업어치기 절반 2개를 묶어 한판으로 물리쳤다. 이어 준결승전서는 2020 도쿄올림픽, 2018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하마다 쇼리(일본)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여자 +78㎏급에서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안산시청)은 4강서 아라이 마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으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서도 야마구치 치히로(일본)에게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00㎏급 이승엽(양평군청)도 동메달 결정전서 데니스 밧차예브(러시아)에게 한판으로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수원 현대건설, IBK에 설욕전…3연승 상승세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에 설욕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24점)의 활약과 양효진(13점), 정지윤(12점)이 뒤를 받쳐 3대0(25-15 25-21 25-12)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2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에 2대3으로 져 연승행진이 멈춰섰던 현대건설은 10승 고지(3패)에 올라 승점 30으로 1위 인천 흥국생명(34점)을 4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모마의 오픈 공격, 상대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3-0 리드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추격을 내주지 않고 리드하다가 23-1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위파위의 중앙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도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퀵오픈, 모마의 강타를 앞세워 18-10으로 크게 앞서갔으나, 잇따른 서브에이스를 바탕으로 따라붙은 IBK에 23-20까지 추격을 내줬다. 하지만 모마의 연타와 양효진의 밀어넣기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페인트 공격으로 8-3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모마의 강타와 양효진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간 뒤 정지윤이 득점에 가세해 25-12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