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3·4일 이틀간 강원 태백호텔에서 ‘2024년 종목단체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70개 도 종목단체 사무국장과 직원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체육행정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과 직무교육 시간에서는 효율적인 재정 관리와 보조금 집행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또 체육 관련 행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며, 각종 사업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향후 예산 운영에 대한 전략이 공유됐다. 경기체육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 전략 도출 시간도 가졌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종목단체가 배운 내용은 실제 업무에 적용돼 도체육 환경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체육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지난 2022년 태백시와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발전을 위한 체육발전 MOU를 체결했고, 도종목단체는 태백시의 종합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단의 전지훈련 장소 등 인프라를 소개받았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다크호스’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IBK기업은행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1연승(승점 32)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위(8승3패·승점 21)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흥국생명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지난달 1라운드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6연승을 달렸던 IBK기업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김연경에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 쌍포에지 이번 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며 팀 연승에 기여하고 있는 ‘영건’ 정윤주가 뿜어내는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다. 여기에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시아쿼터인 피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상승세 원동력은 세터의 안정이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다음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데려온 이고은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공격수들과의 합을 잘 맞추고 있다. 흥국생명은 높이와 더불어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오픈공격(성공률 35.54%)과 후위공격(41.11%), 퀵오픈(46.43%), 서브(세트당 1.39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8개), 세트 2위(세트당 13.39개)가 말해주듯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에게 연승은 그리 중요치 않다. 우리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승점을 많이 쌓아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부상 선수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비록 대전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이번 시즌 흥국생명, 수원 현대건설 등 양강을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지만 팀웍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에서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와 미들블로커 이주아 외에 왼쪽의 육서영, 황민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불어 들쭉날쭉한 세터 천신통의 안정이 절대 요구된다. 팀 최다연승 기록을 늘려가려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려는 IBK기업은행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이탈리아 배구서 활동했던 아본단자 감독과 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철 감독의 지략대결 또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부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이 벼랑 끝 일전을 벌인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5위 부천 하나은행(3승8패)은 5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꼴찌’ 인천 신한은행(2승9패)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은행은 직전 경기서 삼성생명에 완패해 이번 경기서 분위기 반전을 통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이 필요하고, 신한은행은 꼴찌 탈출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양 팀 두 차례 맞대결서 하나은행이 모두 승리했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와 신한은행 모두 하위권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간절함과 정신력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투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평균 리바운드 1위(경기당 10.88개), 득점 2위(15.25점)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양인영이 평균 득점 4위(13.11점), 블록슛 2위(경기당 1개), 리바운드 5위(7.89개)로 분투 중이다. 또 지난 경기서 여자프로농구 통산 역대 최다 득점(8천147점) 신기록을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 김정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이들 3인방이 이날 경기의 승리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지난 2라운드 우리은행전을 시작으로 3연패 부진에 빠져 있어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팀 평균 리바운드 최하위(35.6개)와 득점 5위(60.1점)로 골밑이 취약하고 떨어진 득점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타니무라 리카가 리그 득점 6위(13.6점), 팀 평균 리바운드 2위(5.14개)로 활약 중이고, 신지현이 평균 득점(9.45점), 어시스트(4.44개)로 분전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룰 팀은 누가 될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준서(과천중)와 하승우(용인대)가 2024 제주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시즌 6관·3관왕에 올랐다. 문준서는 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중등부 90㎏급 결승전서 이원준(옥천중)을 경기 시작 57초 만에 안다리 한판으로 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문준서는 이번 시즌 춘계 초·중·고연맹전(3월)과 청풍기대회(6월)서 81㎏급 우승, 추계 초·중·고연맹전(8월) 90㎏급 제패를 비롯 시즌 마지막 대회 금메달로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6관왕을 차지했다. 문준서를 지도하는 김주유 코치는 “준서가 올해 두개 체급에 걸쳐 6관왕에 오르는 좋은 기량을 펼쳐 대견하다”라며 “동계 훈련을 착실히 쌓아 내년에도 정상의 기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자 대학부서는 ‘경량급 기대주’ 하승우가 66㎏급 결승전서 권요셉(선문대)을 안뒤축걸기 절반에 이은 되치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우승, 양구평화컵대회(4월)와 추계 대학연맹전(9월) 60㎏급 1위에 이어 시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중등부 +90㎏급 결승서 노진규(인천 연성중)는 박한희(울산 일산중)를 연장전 끝에 빗당겨치기 절반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으며, 여자 고등부 78㎏급의 이채민(인천체고)은 결승서 홈 매트의 김고은(제주 남녕고)을 종료 11초전 누르기 한판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대학부 60㎏급 결승서는 윤정빈(용인대)이 같은 학교 김승훈을 연장전서 밭다리 한판으로 제쳐 우승했고, 여자 중등부 45㎏급 이보윤(인천 신현여중)은 같은 팀 장효인을 경기 종료 1분32초 전 호쾌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수원이 배출한 ‘품새의 정석’ 이주영(19·한국체대)이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공인 품새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수원의 딸’ 이주영은 3일(현지시간)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 30세 이하부(U-30) 결승에서 9.25점을 득점, 에바 산데르센(덴마크·9.21점)에 0.04점 앞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주영은 직전 대회 부별 우승자인 세계 1위 에바 산데르센을 맞아 1차전 ‘금강’ 품새서 실수 없는 완벽한 경연으로 9.22점을 얻어 상대(9.18점)에 앞섰다. 이어 2차전 ‘태백’에서도 절도 있는 동작과 정확성으로 9.28점을 득점해 역시 0.04점 앞서며 평균 점수 9.2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주영은 조원중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타이베이 세계선수권서 유소년부 우승, 조원고 재학 중이던 2022년 고양 세계선수권 청소년부 우승에 이어 성인부도 제패해 3개 종별에 걸쳐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주영의 여자 30세 이하부 금메달은 지난 2014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대회 최유리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이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때 도복을 입은 이주영은 중학 진학 후 본격 품새 선수의 길로 접어든 이후, 절도있고 정확한 동작으로 ‘품새의 정석’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중학 시절부터 8년간 국내·외 대회서 전승 행진을 이어온 이주영은 올해 대학 진학 후 5월 베트남 다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으나, 국내 대회인 대통령배 대회에서 첫 패배를 경험했다. 이후 더욱 수련에 정진해 성인 무대 첫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한편, 남자 유소년부 단체전에서는 조현호(안양 근명중)와 김태윤(항도중), 이승찬(재능중)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미국 팀을 꺾고 우승했으며,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복식에서는 장한솔(시흥 함현고)이 김관우(문창고)와 짝을 이뤄 중국을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합계 금메달 1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대회 13연패를 확정했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육상팀이 2025년 시즌을 대비해 해외 전지훈련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정범철 코치를 비롯 성남시청 육상선수 5명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은 2025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기초체력 강화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 훈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소화할 기초체력 증진과 종목별 세부적인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바탕으로, 실전 감각과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정범철 성남시청 코치는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은 선수들에게 연말 들뜨기 쉬운 기분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팀워크 강화와 분위기 전환에 목적을 두고 있다”라며 “체력과 기술, 실전 감각을 고루 가다듬어 2025년 구미에서 열릴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최상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청 육상팀은 오키나와 훈련을 시작으로 내년 시즌 대비를 위한 체계적인 동계훈련을 소화해낼 예정이어서 다음 시즌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임시 대표이사로서 주어진 기간동안 소신껏 맡은 업무를 처리해내겠습니다.” 심찬구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누가 대표직으로 오더라도 조직이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단 내 매뉴얼을 도입하고 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그동안 인천유나이티드는 ‘한 해만 넘기는 축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단 내 계속되는 대표이사 및 감독의 교체, 예산 삭감, 조직 변경 등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항상 강등권에서 허덕여왔고, 올해 그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이사는 대표적으로 지난달 10일 인천의 2부리그 강등을 결정지은 K리그1 37라운드의 대전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마지막 내 팀이 가진 최적의 선수들로 구성된 결정적인 경기에서 주전 선수 11명 중 대전은 27~28세 선수가 8명을 차지하는 반면, 인천은 30대 이상 선수가 8명”이라며 “나이 많은 선수 위주로 간다는 것은 올해만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이사는 “결국 이 같은 문제가 지속하다보니 선수단의 호흡이 짧아지고 결국 강등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는 구단 경쟁력의 핵심인 유소년 선수들이 육성보단 성적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18세, 15세, 12세 등 각 연령별로 축구에 대한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단의 밸런스는 이전부터 깨져있었다. 결국 구단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어온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이사는 “철저하게 임시 대표로만 있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했다. 그렇지만 지금 이 12월이라는 한 달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모든 걸 결정짓는 마지노선”이라며 “최소한 지금 내리는 결정은 임시가 아니라는 결정으로 하자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이 최소 2~3년 동안 그려나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며 “코치 구성, 팀에 대한 방향성 등 구단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전반적인 체계와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이사는 “시즌이 망가진걸 넘어 강등까지 오게 된 현실이 안타깝고, 인천의 많은 팬 분들의 상처와 상심을 공감한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부 리그 강등에 따른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선 최영근 감독과 선수단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는 3일 구단 대표이사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단이 1년 안에 (1부 리그로) 재도약하려면 단·장기적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감독 거취 문제가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12월을 선수단 재정비를 위한 최적의 기간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내년 2부 리그 시즌에서 투입할 선수단 구성 및 감독 교체 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의 실질적인 변화는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12월이 마지노선이다. 더 늘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문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단계”라며 “오는 5일 최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성적을 문제로 조성환 감독과 결별한 뒤, 8월에 수석 코치를 맡아온 최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 감독 이외에도 선수단 개편도 추진한다. 2부 리그 강등으로 관중 수입 등의 감소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30억~40억원의 예산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이사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 보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운용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2부 리그에 적합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단 운영부터 2부 리그로의 환경 및 역할의 변화 등 조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체성 및 비전 등을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장은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지만 그것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 전반적인 조직문화의 정비와 정체성을 찾는 등 구단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이사는 “아직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며 “확실한 비전을 찾고 글로벌도시 인천에 맞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박수칠만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강등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한 만큼, 내년에 1부 리그로 올라가지 않으면 2부 리그에 오래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관계자 등과의 토론을 통해 최선의 선택, 아니면 차선의 선택이라도 이끌어내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때 K리그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에 이어 올해 재승격에 실패하며 ‘몰락한 명가’의 멍에를 썼다. 1년 만의 승격을 위해 몸부림 쳤던 수원은 2024시즌을 6위(15승11무10패)로 마치며 허탈감에 빠졌다. 이에 수원은 지난 2일부터 이례적으로 ‘조기 동계훈련’을 통해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보통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갖고 팀을 재정비해 1월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원은 다음 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빠르게 내디뎠다. 이번 3주간 훈련에서는 회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근력과 유산소 훈련을 통한 체력 강화와 공을 다루는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변성환 감독은 “2024년은 실패한 시즌이다. 때문에 이번 동계훈련은 회복과 마무리 운동의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년 시즌을 위한 출발점이다”라며 “우리 팀에서 이름값이나 연봉수치는 필요 없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선수만이 필드에 나설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수원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최다 슈팅(경기당 14.6개)과 패스 성공률 3위(429개)의 높은 수치에 비해 득점은 7위(경기당 평균 1.3골)로 득점률 저하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수비에선 리그 최소 실점(35골)을 자랑하지만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문전 앞에서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플레이와 속도감 있는 수비 훈련으로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의 이번 겨울나기 또 다른 키워드는 고액 연봉자인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새 판 짜기’다. 이미 성골 유스 출신인 이종성과 작별을 알렸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와도 이별했다. 고액 연봉자인 노장 선수들과도 추가 결별을 앞둔 상황이다. 변 감독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참 선수들은 팀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항상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앞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한다”며 “이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되는 베테랑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절정의 기량을 갖춰야할 26~31세의 선수가 현저히 적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 나이대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겨울 이적시장 전력 보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등과 재승격 실패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한 수원이 조기 동계훈련과 알찬 선수 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 ‘명가 재건’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차예은(23·용인특례시청)이 2024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차예은은 2일 홍콩 콜로세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17세 이상부 프리스타일 결선서 9.280점으로 에바 샌드레센(덴마크·8.74점), 앨리슨 데구즈만(미국·8.74점)에 크게 앞서 우승을 차지, 2022년 고양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차예은은 결선 참가자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고유의 민속 악기인 징소리를 배경 음악으로 묵직하고도 절제된 동작으로 경연을 시작, 중반부에는 EDM 비트에 맞춰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규정 변경으로 어려워진 공중 가위차기를 6회 연속 성공시킨 뒤 720도 뒤후려차기와 공중 4단계 연속 발차기를 완벽히 소화해 우승을 예고했다. 차예은은 우승 후 “솔직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데다 자유품새를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체력과 기술력 구사에 한계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자유품새 마지막 은퇴무대라 생각했기에 잘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예은은 경희대 재학 중이던 2022년 고양 세계품새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 춘천 아시아품새선수권까지 휩쓸어 품새 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간판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