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탁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경기도가 배출한 탁구 스타 출신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역임한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화 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과 체육회를 이끌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 최저 시급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도 우수선수 육성의 사명감 하나로 발버둥 치는 지도자들, 그리고 갈수록 떨어지는 스포츠 관심과 비중으로 취재 환경마저 현저히 어려워졌다”라며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금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체육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한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의 마음과 행정가로서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체육인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의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육성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제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이기흥(69) 현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에도 필요하면 적극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유승민 전 회장은 부천 오정초와 내동중, 포천 동남고, 경기대를 졸업한 탁구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은퇴 후 IOC 선수위원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2018 평창재단 이사장을 거쳐 대한탁구협회 회장으로 5년 재임하는 등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육 행정가로 두루 경험을 쌓았다.

학창시절 접은 꿈 펼치며 생활체육 최강자 '우뚝' 고상원씨 [화제의 인물]

“중학생 때 접은 선수의 꿈을 다시 펼치는 하루하루가 기쁘고 샅바를 다시 잡을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합니다.” 전통 민속 경기인 씨름의 열혈 마니아가 한동안 접어뒀던 꿈을 활짝 펼치며 전국 생활체육 모래판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산 감독이 지도하는 전국 정상급의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인 수원 밀당씨름동호회(회장 이정훈)의 고상원씨(41)는 지난달 열린 ‘제17회 전국생활체육 大장사씨름대회’ 남자 중년부 -90㎏급서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클럽 창설 이후 여자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국 정상급 클럽팀으로 성장한 밀당동호회 사상 첫 남자 선수의 전국대회 우승이라서 더욱 뜻깊다. 고상원씨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에 매진하며 절치부심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정지훈을 힘겹게 제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중학생 때까지 씨름 선수로서 꿈을 키워가던 그는 천식이 심해져 모래판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씨름판을 떠나 일반인으로 생활을 해오던 그는 7년 전 여전히 그리움이 남아있던 샅바를 다시 잡고 생활체육 씨름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섰다. 고씨는 “동호회 여자 선수들이 계속해서 호성적을 내면서 자극을 받았는데, 제가 남자 선수로 첫 전국대회 우승자가 돼 영광이다”라며 “7년전 동호회 소속으로 첫 출전한 청양 생활체육 대장사씨름대회에서 3등을 하고도 아쉬웠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을 풀게 됐다”고 흐뭇해 했다. 크로스핏 체육관장인 그는 매일 체력훈련을 하면서 최종 목표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나가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더 큰 꿈으로는 현역 선수들과 다시 한번 경쟁할 수 있는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펼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 외야수 로하스와 재계약…外人 선수 구성 완료

4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서 ‘왕의 귀환’을 알린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KT는 로하스와 총액 180만달러(한화 약 2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KT에 입단한 후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서 맹활약했다. 특히 2020시즌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9·2020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리그 등을 거쳐 올해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188안타(4위), 32홈런(6위), 112타점(5위)을 기록, 출중한 자기관리와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323, 821안타, 164홈런, 521타점, 458득점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였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9일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 쿠에바스(150만달러)와 재계약한데 이어 지난 1일 이번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의 호성적을 거둔 키움 출신 ‘검증된 좌완 투수’ 헤이수스마저 품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최강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완성한 KT는 내년 시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검도 선구자 ‘劍農’ 김재일선생 추모 대회 열린다

경기도 ‘검도의 대부’인 故 김재일 전 경기도검도회장을 추모하는 검도대회가 창설돼 고인의 뜻을 기린다. 김제휴 경기도검도회 수석부회장과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을 비롯한 제자들이 중심이 된 ‘故김재일선생 추모위원회’는 오는 7일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2024년 검농 김재일선생배 종별검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70년간 검도인으로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기도는 물론 한국 검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구자’ 김재일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3주기를 맞아 제자들이 뜻을 모아 창설했다. 단체전은 남녀 초등부와 중·고학생부, 일반부 등 6개 종별에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개인전은 18개 팀 170여 명이 참가해 남자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부, 여초부, 남자 중등부, 고등부, 여자 중·고등부, 남녀 일반 1·2부, 노년부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김제휴 대회 추진위원장은 “고 김재일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갖자는 많은 검도인들의 뜻을 모아 첫 대회를 열게 됐다”라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례적인 개최를 통해 선생님의 남달랐던 검도 사랑을 되새기고 경기도 검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김재일 회장은 13세에 검도에 입문, 83세로 별세하기까지 70년간 검도인의 길을 걸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전국체전서 4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67년부터 1979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1974년 인천전문대, 1981년 경희대, 1984년 부천시청 검도부를 잇따라 창단해 고동수, 정병구, 김경남, 유규홍, 홍성수 등 숱한 국가대표를 키워냈다. 1981년 인천시와 분리된 후 경기도검도회 전무이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검도회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특히 검도인들의 숙원인 경기도검도수련원을 2006년 시흥시에 건립했다. 전통 검술인 ‘조선세법(朝鮮勢法)’을 정리해 발간했고, ‘본국검법’, ‘이야기 장군학’, ‘실록 검농일지’ 등의 저서를 집필한 문무 겸비 체육인으로 존경을 받았다.

용인 삼성생명, 7연승 고공 행진…김정은, 빛바랜 통산 최다득점

용인 삼성생명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서 4연패 뒤 7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2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경기서 강유림(15점·3점슛 3개)과 조수아(14점), 키아나 스미스(13점·3점슛 3개)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김하나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한 홈팀 부천 하나은행을 67대48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의 7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7승4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부산 BNK 썸(8승2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조수아, 스미스, 강유림의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골밑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하나은행을 압도하며 23대15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의 공세에 하나은행은 속수무책이었다. 삼성생명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반면, 하나은행은 슛난조를 보이며 3분이 다돼서야 첫 득점을 올리며 고전한 끝에 9득점에 그쳐 전반을 24대38로 크게 뒤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3쿼터 하나은행이 김정은의 외곽포와 양인영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자 조수아의 3점포로 응수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서 경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득점으로 20점 차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은 1쿼터 경기 시작 25초 만에 드리블 후 미들슛을 성공시켜 데뷔 19년 만에 통산 8천141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득점(8천140점) 기록을 넘어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후에도 6점을 더 추가한 김정은은 이날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순호 단장 인사청문회서 ‘손준호 영입 논란’ 거듭 사과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임기 연장을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호 영입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수원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일 오후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임기 연장건을 심사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최 단장은 모두 발언서 “지난 2년간 수원FC 단장으로서 구단의 정체성 확립, 시민구단으로서 시민과 가깝게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올해 40억8천만원으로 9.9%의 수익을 증대시켜 구단 재정자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수원FC는 남자 프로 팀이 상위 스플릿 진출(5위)을 이뤘고, WK리그서 여자 수원FC 위민이 우승을 통해 수원시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 최대 화두였던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손준호의 영입에 대해 최 단장은 “FIFA가 징계를 내리기 전에 손준호와 성급한 계약 해지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당초 영입을 추진할 때와 다른 면이 하나 있어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손준호가 동료와 나눈 금품 거래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우리 구단과 선수가 대화를 나눠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IFA에서 손준호의 승부 조작을 인정한다면 어떤 책임을 질 거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과거 손준호의 의혹이 확실시됐을 때 책임질 것이라는 의미는 유형적인 손실이 있을 경우로 말씀드렸다”며 “다시 한번 단장으로서 사과드리고 윤리의식을 잘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단장은 재임이 된다면 ▲재정건전성 높이기 ▲구단의 사회적 책임 확대 ▲시민 참여 기회 확대 ▲2천500명 서포터 확충 ▲경기력 강화 ▲조직 화합을 위한 구단 운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1군은 25명, 전담 코치를 임명한 2군은 20명 내로 운영해 체계적인 팀 운영으로 호성적의 발판을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호 단장은 지난 2023년 1월 수원FC 단장으로 부임해 2년간 임기를 마친 뒤 재임용을 위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갖게 됐다.

김경진 광명 SK슈글즈 감독 “꾸준함 속 자유로움으로 왕조 구축할 것” [인터뷰]

“꾸준함 속에 자유로운 팀을 만들어 SK 왕조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 감독을 맡아 2년 만에 핸드볼 H리그에서 여자부 통합우승을 이끈 김경진(46) 감독이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왕조 구축’을 위해 이번 시즌 부상 관리에 역점을 두고, 효율적인 체력 관리를 위해 선수단 로테이션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 시즌 더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속공과 미들 속공으로 득점을 이어가는 전술을 구상 중이란다. 팀 운영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감독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핸드볼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수비에선 팀워크가 중요하지만, 공격에선 선수들이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SK슈글즈는 내년 1월1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서 서울시청과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으로 4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SK슈글즈의 우승 대항마는 지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가 꼽힌다. 김 감독은 “경남개발공사는 센터백인 이연경이 중심을 잡으면서 골키퍼 오사라의 선방과 조율 능력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우리팀 강은혜·이현주가 이연경을 얼마나 봉쇄하고, 오사라의 방어율을 10%가량 떨어뜨린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원팀’으로 결속력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팀이 돼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조직력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선·후배가 단합해 더 강한 팀으로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시즌 내내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강원 삼척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17년 SK슈글즈 코치로 합류해 2022년 감독으로 승격해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부임 두 번째 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어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SK슈글즈는 ‘96년생 동갑내기’ 강경민·강은혜·송지은·유소정을 주축으로 경기를 이끌면서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고, 지난 시즌 1라운드 전승 기록을 쓰기도 했다. 또한 골키퍼 이민지와 베테랑 심해인, 이현주 등이 알토란 같은 역할로 팀의 통합우승 우승에 기여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상대 설욕·선두 굳히기 나선다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6’ 짜리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펼친다. 2라운드 들어 파죽의 5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하며 5연속 통합 챔피언을 향해 시동을 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8승3패·승점 25)은 승점 2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현대캐피탈(8승2패·23점)과 남자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두 경쟁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대한항공이 승리할 경우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판 승부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승점 1(2-3 패)만 추가해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상대인 현대캐피탈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격차를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승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승점 차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캐피탈은 승점 3 승리(3-0 또는 3-1 승)를 거두면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어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간 시즌 첫 맞대결서는 현대캐피탈이 3대2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대한항공으로서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1라운드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 들어 우승후보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정한용 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와 요스바니의 일시적인 대체 외국인선수로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는 막심 ‘삼각편대’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의 장점이다. 또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가운데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아시아 쿼터 아레프가 가세한다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설 현대캐피탈의 핵심 전력은 공격 성공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허수봉(58.02%)과 레오(54.91%)로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대한항공 승리의 관건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주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기적인 팀웍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의 레오에 대한 경계와 함께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 신동’ 변재영, 세계품새선수권 프리스타일 패권

‘태권도 신동’ 변재영(오산 성호중)이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타일 품새의 진수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변재영은 1일(현지시간) 홍콩 콜로세움에서 열린 2일째 남자 17세 이하(U-17) 프리스타일 경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과 창의적인 구성으로 결선서 9.54점을 기록, 왕위신(중국·9.30점), 로락인(마카오·9.14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변재영은 프리스타일의 5대 기술인 뛰어 옆차기, 고공 연속 발차기, 회전 발차기, 겨루기 발차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이어 마지막 과제인 아크로바틱에서 약 3m 높이로 솟아올라 8회 연속 발차기 후 완벽한 착지로 탄성을 자아냈다. 우승 후 변재영은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돈 뒤 공중에서 3바퀴 회전하며 1천80도 발차기를 선보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또 최예인(용인대)·박채원(경희대)·한다현(포천시청)이 팀을 이룬 여자 U-30 단체전 결승서는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U-30 김상우(한국체대)와 여자 U-40 이하나(연세서부태권도장), 남자 U-60 김성회(태아일체)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자 프리스타일 U-17의 홍태미(파주 문산제일고)는 린시퉁(중국)에 이어 준우승했고, 여자 품새 U-50 반은아(대망태권도장)도 2위에 입상했다. 이날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추가해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로 중간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