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충남도청 상대 ‘마수걸이 승리’ 재도전

하남시청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충남도청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개막 후 1무2패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하남시청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최하위 충남도청(3패)과 1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하남시청은 시즌 초반 리그 실점 2위(83골)로 수비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상대 팀의 공격 연속 실점하는 상황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시즌 세이브 1위(287개)로 ‘베스트7’에 선정됐던 골키퍼 박재용이 왼쪽 장딴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박재용이 부상에서 회복해 100% 기량을 발휘한다면 수비진의 안정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또 하남시청은 지난 시즌 득점왕(172골)인 신재섭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지 못해 팀 득점이 4위(75골)에 머문 것도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백원철 감독은 “좀 더 기다려준다면, 박광순과 서현호 등이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줄 것이다. 신인 차혜성의 빠른 일대일 돌파에 이은 득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충남도청은 지난달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H리그서는 리그 최다 실점(84골)으로 수비가 역시 문제다. 다만 득점은 리그 3위(76골)로 ‘쌍포’ 최현근(13골)과 남성욱(10골)이 주축이 된 창끝이 매섭다. 하남시청은 ‘리더’ 박영길과 조동함이 중심이 된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충남도청 공격을 봉쇄하고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권혁우 수원특례시하키협회장 “수원 하키 명성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

“상황이 어렵지만 수원 하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2021년 3월 수원특례시하키협회 통합 2대 회장 취임 후 지역 여자 중·고 팀의 선수 수급난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직면하자 자신의 사업보다도 우선해 ‘동분서주’한 권혁우 회장(51·(주)코뉴 대표)은 반드시 매원중·태장고 팀의 부활을 이끌어내겠다고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권 회장은 “고교 선배의 권유로 기업인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에서 하키협회장 직을 맡게 됐다”라며 “그러나 의욕과 달리 취임 후 불거진 중학교 지도자 징계 사태와 이를 둘러싼 학교-학부모 간 갈등으로 어린 선수들이 지도자 없이 훈련하는 아픔을 먼저 경험했다. 두 팀의 정상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권 회장은 “학교장은 물론 시·도교육청 관계자, 시체육회와 수원시,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대한하키협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매원중의 선수 수급 중단으로 태장고에 여파를 미쳐 두 팀 모두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 지난해 태장고가 후보선수도 없이 11명의 선수만으로 부상 투혼을 발휘,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서 우승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권 회장은 “역경을 딛고 성취감을 일군 선수들에게서 오히려 위안을 받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한 권 회장은 “처음 10명도 안되는 임원으로 출발했는데 어느덧 35명으로 늘어났다.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협회 자체적으로 수원 하키의 부활을 위해 힘썼다면 이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노력하려 한다”고 전했다. 교육계, 체육계, 지자체 등 유관단체와 함께 ‘공론의 장’을 만들어 고사 직전의 중·고 하키팀을 부활시키는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팀이 부활되면 훈련과 대회 출전 등에 필요한 용품 및 예산 지원등을 아까지 않을 계획임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로어볼의 보급을 통해 하키의 생활체육화에도 힘쓰겠다”면서 “하키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자 역동적이고 짜릿한 운동이다. 수원이 다시 한번 여자 하키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끝으로 권 회장은 “단 1명의 선수가 있더라도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가 되겠다. 스포츠와 지역사회를 위한 무한 봉사로 수원시 하키가 살아나고 수원 체육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수원FC, ‘챔피언’ 울산과 최종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진출을 이룬 수원FC가 우승을 확정한 울산 HD를 상대로 시즌 대미 장식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FC(14승8무14패·승점 53)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리그 1위 울산(승점 69)과 K리그1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간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패다. 지난 4월 첫 대결서는 울산이 3대0 완승을 거뒀지만, 지난 8월 두 번째 격돌서는 수원FC가 2대1로 승리했다. 울산으로서는 이날 안방 최종전 승리로 우승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각오이고, 수원FC 역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이다. 수원FC는 27라운드 강원FC전서 4대0 대승을 거두면서 지난 9월부터 이어진 8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강원전서 골 맛을 본 안데르손은 시즌 최다 도움(13개)과 7골을 기록해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정승원도 팀 내 최다 득점(9골)과 6도움으로 팀의 파이널A 진출에 기여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지난 여름 이승우의 전북 이적 후 안데르손에게 더 많은 득점 욕심을 내라고 주문한 게 주효했다”라며 “정승원은 커리어 하이인데, 잠들어 있던 득점력이 깨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8승12무17패·36점)는 24일 대구 원정에 나서 11위 대구FC(40점)와 하위권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창단 첫 강등으로 충격에 빠진 팬들에게 최종전 승리로 사죄와 위로를 주겠다는 다짐이다. 인천은 부상으로 미드필더 신진호와 최우진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나설 수 있어 총력을 펼칠 태세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2부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이번 경기를 통해 10위로 올라설 여지가 있어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연천군, 선수단 해단식 열고 체육인 격려

연천군이 체육 발전을 기리는 ‘연천군 선수단 해단식’을 열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연천군종합복지관에서 ‘2024 연천군 선수단 해단식’이 성료했다. 이번 해단식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연천군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들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김덕현 연천군수, 김미경 군의회의장, 최용만 연천군체육회장, 임재화 연천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조성인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며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연천군을 대표해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 김수아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연천군의 위상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수아 선수에게 금메달과 특별 격려금(NH농협 연천군지부 후원)을 수여하며, 선수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김수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연천군민들과 군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우리 연천군 선수단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열정과 성과는 우리 군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특히 김수아 선수의 금메달은 연천군 체육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천군 장애인체육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청·용인시청 장사들, 모래판 ‘왕중왕’을 꿈꾼다

‘2024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오는 25일부터 7일간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려 단체전 최강단과 민속씨름 체급별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올해 각 종별 전국대회 단체전 상위 8개팀이 참가하는 최강단전과 함께 민속씨름 남녀 체급별 우승자, 체급 구분없이 치러지는 천하장사전으로 모래판의 ‘왕중왕’을 뽑는다. 민속리그 체급별 경기에는 올해 팀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낸 용인특례시청과 대회 때마다 결승 진출자를 여럿 배출하고도 우승자를 많이 내지 못한 ‘전통의 명가’ 수원특례시청이 마지막 대회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먼저 올해 보은장사대회 부터 처음 도입된 소백급(72㎏이하)에서는 1대 장사인 임종걸(수원시청)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16강서 임주성(MG새마을금고), 8강서 전성근(영월근청) 등 강자들과 잇따라 대결케 돼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태백급(80㎏이하)서는 올해 한 차례씩 장사에 오른 평창장사 문준석(수원시청)과 삼척장사 정민궁(인천시청), 안산장사 김윤수(용인시청)가 나란히 시즌 2관왕에 도전하고, 1년이 넘도록 장사에 오르지 못해 갈증을 느끼고 있는 허선행(수원시청)도 정상을 벼르고 있다. 또 금강급(90㎏이하) 역시 ‘베테랑’ 문형석을 비롯해 김기수, 김태하 등 수원시청 3인방이 체급 최강자인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한 체급을 올려 금강급의 새로운 강자가 된 노범수(울주군청), ‘베테랑’ 김민정(영월군청) 등을 상대로 전통적인 ‘텃밭 사수’를 노린다. 한라급(105㎏이하)서는 시즌 4관왕의 체급 최강자 박민교(용인시청)가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 오창록(MG새마을금고)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 시즌 5관왕 등극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대회 마지막날 체급 구분없이 130명이 나서 대결을 벌이는 천하장사전에서는 지난달 안산장사대회서 3년 만에 백두급(140㎏ 이하) 정상에 오른 김동현(용인시청)과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강자 서남근(수원시청) 등이 출격한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올해 어느 해보다도 많은 것을 이뤄냈다. 마지막 대회이자 최강을 가리는 대회서도 장사를 배출해 대미를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올해 대회 때마다 많은 선수가 4강과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은 많이 못해 아쉬웠다. 이번 대회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전 최강단 결정전에는 대학부에서 시즌 3관왕에 오른 경기대가 최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일반부서는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용인특례시청이 출전해 패권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매화급(60㎏ 이하)의 김채오, 김은별(이상 안산시청), 국화급(70㎏ 이하)의 이서후, 김주연(이상 화성시청), 이재하, 무궁화급(80㎏ 이하) 김다혜(이상 안산시청)가 여왕을 꿈꾼다.

안양 신성고 신은찬, MBC배수영대회 남고부 3관왕 ‘역영’

안양 신성고의 ‘기대주’ 신은찬이 202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자유형 800m에서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신은찬은 20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최종일 남고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35초54를 기록, 송성환(대전체고·8분36초02)과 양승윤(대구 덕원고·8분44초64)을 제치고 우승했다. 첫날 자유형 1천500m(16분30초79)와 전날 계영 800m(7분53초58)에 이은 3번째 금메달이다. 또 같은 종목 여중부 권민지(경기 에어스윔)도 9분09초17로 황예지(대전체중·9분18초14)와 김태린(인천 청천중·9분25초53)에 여유있게 앞서며 우승, 자유형 400m 금메달(4분24초76) 포함 2관왕을 차지했다. 여고부 개인혼영 400m서는 이하윤(경기체고)이 5분02초71로 양인화(대전체고·5분18초68)를 크게 앞질러 우승했고, 남중부서는 이태민(화성 진안중)이 4분31초47을 마크해 유시후(서울 문정중·4분33초3)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남초부 혼계영 400m 결승서 인천 OSA가 4분32초77의 대회신기록으로 오산스포츠클럽(4분37초63)에 앞서 패권을 안았으며, 같은 종목 여초부서는 오산스포츠클럽이 4분43초98로 전북 JSSC 덕진(4분52초62)을 꺾고 우승했다. 남중부서는 인천 광성중이 4분08초57로 1위를 차지했고, 남고부서는 안양 신성고가 3분58초08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양강 굳히기’ 현대건설 VS ‘선두권 추격’ IBK기업銀 ‘빅뱅’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7연승을 질주 중인 수원 현대건설과 4연승의 화성 IBK기업은행이 ‘승점6 대결’을 펼친다. 2위 현대건설(7승1패·승점20)은 2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위 IBK기업은행(6승2패·승점16)을 불러들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간 ‘양강 체제’ 지속 여부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발판 삼아 오는 24일 맞대결을 벌이는 흥국생명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이고,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꺾고 선두권 추격의 도약대를 놓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월23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3대1로 꺾고 승점 3을 챙겼으나 경기 내용을 놓고 볼 때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걸출한 외국인선수 빅토리아(IBK기업은행)와 모마(현대건설)의 화력 대결 못지 않게 이날 경기는 IBK기업은행의 공격력과 현대건설의 견고한 블로킹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빅토리아는 리그 득점 선두(246점)로 공격 성공률 42.72%(3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 육서영(94점)과 황민경(76점)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모마도 득점(197점)과 공격 성공률(42.52%) 리그 2·4위로 활약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리그 1위인 블로킹(세트당 평균 2.839개)이 강점이다. ‘트윈 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의 높은 장벽을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IBK기업은행은 승리의 관건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IBK기업은행은 공격 삼각편대인 빅토리아, 육서영, 황민경이 돋보인다. 우리팀 중앙은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어 공·수 대결이 흥미로울 것”이라며 “중앙 라인은 두텁기 때문에 측면 블로킹 수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상승세지만 현대건설은 더 분위기가 좋고 가장 완벽한 팀이다. 즐기면서 도전한다는 자세로 경기하자고 했다”면서 “양효진과 이다현이 견고하지만, 빅토리아가 잘 해주고 있고 중앙의 이주아와 최정민이 터져주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 체제의 여자부 시즌 초반 구도는 이번 2·3위 팀간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굳어질 수도 있고,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새로운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엄상백·심우준 떠난 KT 위즈, 스토브리그 ‘실질적 승자’

프로야구 2024시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서 ‘업셋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까지 진출했던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보상과 트레이드를 통해 스토브리그서 알찬 소득을 거뒀다는 평가다. KT는 시즌 종료 후 공시된 FA에 올 시즌 13승 투수인 엄상백(28)과 붙박이 유격수 심우준(29), 베테랑 투수 우규민(39) 등 3명이 승인 신청을 받아 공시됐다. 이 가운데 2024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뒤 화려하게 부활한 ‘필승조’ 우규민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불혹의 나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여전히 좋은 제구력으로 마운드에서의 허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심우준과 엄상백은 각각 4년 최대 50억원, 78억원의 조건을 내세운 한화에 빼앗겼다. 이후 KT는 두 선수의 보상 선수로 한화로부터 ‘미래 자원’으로 분류되는 투수 한승주(23)와 ‘검증된 외야수’ 장진혁(31)을 영입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한승주는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잘 다듬으면 투수 뎁스 강화에 큰 보탬이 되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어 KT는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장타력과 수비, 주루 능력을 고루 갖춘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화 팬들조차 그의 KT 이적을 아쉬워할 만큼 좋은 재목이다. 또한 KT는 FA에 앞서 불펜 투수인 ‘파이어볼러’ 김민(25)을 SSG에 보내고 좌완 투수 오원석(23)을 받아들이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서 실리를 챙긴 트레이드였다는 분석이다. 오원석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6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는 등 통산 129경기에 나서 27승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KT 구단 관계자는 “엄상백과 심우준이 떠났지만 전력은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더 보탬이 됐다. 특히 오원석과 장진혁은 즉시 전력감으로 FA로 떠난 두 선수 못지않은 중량감이 있고, 우규민의 잔류도 시너지를 낼 것이다. 한승주는 상무에서 기량을 향상시켜 돌아올 때쯤이면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홍명보호, 공격은 합격·수비는 여전히 불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6차전을 끝으로 2024시즌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B조서 가장 약체로 꼽힌 팔레스타인(100위)에 홈 1차전(0-0)에 이어 지난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원정 2차전서 1대1로 비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에 오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B조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이라크(3승2무1패·11점)가 3점 차로 뒤쫓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감독 선임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이룬 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공격력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득점 루트의 다변화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은 6경기서 12골을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이 3골로 가장 많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두 골,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공격수와 K리거 주민규 등이 모두 득점 능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A매치 기간 전력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밀집 수비 전술을 구사한 팔레스타인에 두 차례 경기서 모두 공격의 우위를 점하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직력을 앞세워 수비에 치중하는 팀에 대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호가 공격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수비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낳는다. 세계적인 센터백인 ‘철벽 수비수’ 김민재가 중심이 된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가 흔들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비 중 안일한 패스나 드리블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더욱 공고한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