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늦어지는 감독교체 및 선수구성… 인적쇄신 '지지부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인천시가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내년 시즌 선수단 재구성 등을 위한 감독의 교체 등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 인천FC 혁신위 등은 내년 구단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5명의 후보군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혁신위 가동 후 2주가 지나도록 감독 선임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도 선수단 재정비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무국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등 구단의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며 비상혁신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재정비 등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이른 시일 안에 감독 교체 등을 마무리 지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 또한 내년 2부 리그 시즌에 투입할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선 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난 5일 최영근 감독과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 대표이사는 면담 후에도 최 감독을 잔류시킬 지, 교체할 지 등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감독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생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과 전지훈련 등이 계획되어있는 만큼, 감독 선임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팀을 통솔하는 감독이 없어 선수선발부터 전술 설계, 선수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시즌 준비는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적시장에 대비해 방출 및 영입할 선수를 선정하고, 경기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수단 운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한 축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2부리그 환경에 맞춰 선수들을 구성하는 등 하루빨리 감독을 선정해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후보군 검토만 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빨리 감독을 세우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혁신위 등은 최소 이번주에서 다음주까지는 감독과 관련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혁 혁신위원장은 “현재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여러 논의를 하고있다”며 “구단의 철학과 일치하는 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선수 육성 비전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최 감독도 강등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기에 다방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급박한 것은 알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Utd, 비상혁신위 가동 본격화… 백년구단 재정비 ‘대수술’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25580031

성남시청 최민정·김길리, 안방서 ‘금빛 질주’ 다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정상 질주에 나선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격한다. 남자부에선 지난 3차 대회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획득한 박지원(서울시청)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나서고, 김건우,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도 참가한다. 팬들의 이목을 가장 끄는 선수는 단연 최민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 종합우승도 4차례 달성한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최민정은 앞선 세 차례 월드투어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1차 대회서는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 은메달, 1천500m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2차 대회선 1천m에선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차세대 여제’ 김길리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이번 시즌 1천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500m에서도 개인 통산 첫 국제대회 동메달을 수집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3일 예선전을 거쳐 14일에는 남자 1천500m와 500m, 여자 1천m, 계주 결승이, 15일에는 남자 1천m, 여자 1천500m, 500m,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 결승이 열린다.

‘잇몸 농구’ KT 소닉붐, 상위권 잔류 분수령 될 3연전

‘잇몸 농구’로 최근 연승을 거두며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주말부터 이틀 간격 3연전을 통해 상위권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KT는 가드 허훈과 ‘빅맨’ 하윤기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지난주 고양 소노와 부산 KCC를 연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나 2연승을 거뒀다. 10승6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1위 서울 SK(13승3패),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5패)에 각각 3경기, 1경기 차로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션 해먼즈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고, 한희원과 최근 발목 부상서 돌아온 문정현이 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주전들의 공백을 박준영, 박지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워주며 위기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에서는 리그 정상급 선수인 문성곤이 주전들의 공백 속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우면서 위기의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KT는 오는 14일 공동 3위인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 이어, 16일 6위 원주 DB전, 18일 9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9위 소노와 잇따라 적지에서 맞붙는 등 이틀 간격으로 3연전을 치른다.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박준영, 박지원 등의 활약 속에 선전하고 있는 KT로서는 이번 이틀 간격 3연전이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면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느냐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서는 한국가스공사가 82대74로 승리했다. 따라서 KT로서는 이번 홈 경기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KT로서는 다소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해먼즈가 제 몫을 해줘야 하고, 문정현이 내·외곽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한희원, 박준영의 외곽포가 살아나야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KT의 승리 관건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박준영이 골밑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로 하윤기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박지원도 전역 후에 많이 좋아졌다. 해먼즈의 체력이 걱정이지만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탄탄한 ‘창과 방패’ 앞세워 팀 최다연승 도전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이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구단 사상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13승·37점)은 지난 1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3연승을 달렸다. 14연승 신기록 달성은 물론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 기록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기록(15연승)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공·수 다 되는 집’의 전형을 보이며 득점(1천190개), 블로킹(세트당 2.71개), 서브(세트당 1.37개) 등 모든 부문에서 리그 수위에 올라있다. 공격의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8.95%), 팀내 최다 득점(258점)을 기록하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은 V리그 통산 득점 4천987점으로 13점만 보태면 5천득점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오는 13일 열릴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울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윤주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파워있는 공격으로 득점(133점)과 공격성공률(37.42%)서 팀내 3위로 김연경이 막히면 반대 자리에서 공격 옵션에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공격만큼이나 돋보이는 흥국생명의 ‘높은 장벽’은 상대팀을 압도하는 또 다른 무기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득점(2.136개) 3위였는데, 이번 시즌은 1위(2.714개)다. 블로킹서 투트쿠는 2위(세트당 0.830개), 피치는 6위(0.694개)를 마크 중이다. 특히 직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피치는 블로킹 4개, 투트쿠가 3개를 잡아냈다. 김연경은 “투트쿠와 피치가 블로킹에 강점을 보이면서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창과 방패 모두 겸비한 흥국생명이 팀 최다 14연승 기록 수립을 넘어서 V리그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의정부시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비 올인

의정부시가 2025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내년 3월 녹양동 소재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하루 세 경기로 진행된다. 세계 랭킹 1위부터 13위까지 13개국이 출전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참가국 중 7개국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된다. 시의 이번 대회 유치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트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컬링경기장을 설립하고 시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인 빙상 스포츠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세계컬링연맹(WCF) 기준을 충족한 의정부 실내빙상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설을 정비하고 있으며 노후한 제습기 2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WCF가 경기장에 대한 실사를 마친 바 있다. 또 지난 7월 대한컬링연맹과 함께 김동근 시장 및 한상호 한국컬링연맹 회장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를 꾸려 월 2회 실무회의를 운영 중이다. 11월에는 이번 대회와 유사한 유럽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대회(유럽컬링선수권대회) 해외 참관인 프로그램에 조직위와 컬링연맹 관계자 3명이 현장 준비에 참여하는 등 모든 과정을 참관했다. 아울러 의정부를 방문하는 국내외 선수 및 관계자, 관람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유관 기관을 포함한 행정(대회)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은 홍보를 비롯해 도시정비 및 치안‧교통 대책, 화재 예방, 긴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는 국내외 선수단과 팬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 내 숙박시설과 적극 협조해 경기장과 15분 거리의 아일랜드캐슬호텔 전실을 확보했다. 선수들 모두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호텔과 경기장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를 제공하며 경기 관람객들에게도 녹양역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사전 시설정비 실전 테스트도 마쳤다. 대회 개최 시기 기후와 비슷했던 지난 11월 테스트 이벤트로 회장배 전국컬링대회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시는 세계 13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 확산‧교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정부를 중심으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가 컬링종목 특화 지자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 기간을 포함한 10여일간 국내외 관람객, 선수단, 관계자, 팬들의 방문으로 숙박, 음식점,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지역 사업체의 경제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근 시장은 “대한민국과 세계 컬링 강국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승부가 곧 의정부에서 시작된다”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전 세계 컬링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에 ‘파리의 영웅’은 없었다

한 해 동안 경기도 체육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등 유공자를 시상하는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에 지난 여름 국민들을 열광케 했던 ‘파리의 영웅’들이 빠져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진경 의장, 이원성 체육회장을 비롯 수상자와 가족, 체육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두 번째 많은 메달 획득으로 종합 8위에 오르는데 기여한 경기도 소속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우석(최우수선수상)이 유일했다. 8년 만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경희대)과 대한민국 1호 메달(은) 주인공인 사격 금지현(경기도청), 역도 은메달 박혜정(고양시청), 유도 혼성 단체전서 투혼을 발휘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을 비롯 이준환(용인대), 김하윤(안산시청) 등 메달리스트들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특히,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서 한국 선수로는 최중량급서 3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올림픽에서도 역시 최초 체급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양평군청)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 직후인 지난 8월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도지사와 체육회장을 비롯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고 영웅으로 추켜 세운지 불과 4개월 만이다. 각종 행사 때마다 도체육회장은 올림픽에서의 도 선수들 성과를 자랑해왔으나 정작 포상으로는 예우하지 못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대다수 경기도체육상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은 그 해와 2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체육상을 수상치 못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서 한국체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등 대다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차예은, 겨루기 박혜진, 유도 김하윤, 역도 박혜정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시상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메가 대회 메달리스트들과 그들을 지도한 지도자들이 매년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경기도 체육상의 권위가 의심받고 있다. 경기도체육상은 한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하는 최고 권위 시상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적으로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제외되는데 반해 국제연맹 주최 대회에 입상 선수들은 큰 상을 받고 있다. 또한 전국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입상자 위주 시상이 이어지면서 도체육회가 스스로 상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상은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교육청 등의 추천을 받아 심사하고 있는데 해당 종목 단체 등에서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추천하지 않아 시상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체육상 추천제도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종목단체나 체육회 소속 선수들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도체육회가 이들 단체의 추천 없이도 주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에 대해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경기체육 빛낸 당신은 영웅”…경기도청 女컬링팀, 道체육상 대상

경기도체육회는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경기도 체육을 빛낸 체육인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홍정표 도 제2부교육감, 이원성 도체육회장을 비롯 수상자와 체육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기와 우승배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전달됐고, 각 종목별 1~3위 입상 팀들의 상패가 이원성 회장에게 전달됐다. 영예의 대상은 지난 9월 ‘앨버타컬링시리즈’와 한 달 뒤 열린 ‘컬러스코너 어텀 골드컬링 클래식’ 우승, ‘2024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5G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감독 신동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상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볼링 고교생 국가대표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오른 배정훈(수원유스클럽)이 수상했다. 한국 탁구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은 글로벌 특별선수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지도자상은 경기체고 남승원 역도 감독과 롤러 박성수 지도자(팀에스)에게 주어졌다. 전국체전 체조 4관왕인 박나영(경기체고)과 육상 중거리 ‘유망주’ 김홍유(연천 전곡고)를 비롯해 14명은 우수선수상, 이용호 안산시청 유도 감독과 김범열 과천고 검도 감독, 장덕제 용인시청 씨름 감독 등 14명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박무학 도레슬링협회 부회장과 류귀열 도바이애슬론연맹 사무국장 등 20명은 전문체육·생활체육 진흥 부문 공로상, 수원시 밀당씨름동호회 등 5개 클럽은 생활체육진흥 우수클럽상을 수상했다. 이소영 성남시체육회 지도자 등 생활체육 지도자 10명과 학교체육 진흥 부문 우수클럽 2개 클럽, 부천 덕산중(근대5종) 등 4개교 학교체육 진흥 우수학교, 생활체육 진흥 지도자, 신상철 도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5명은 도지사 체육진흥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감사패, 김문배 경기도검도회 부회장 등 10명에게는 특별공로패가 수여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축사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24년이 경기체육이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며 “올해 전국체전 3연패·장애인체전 종합우승·동계체전 21연패 등 놀라운 역사를 쓴 데 대해 체육 도지사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환영사로 “오늘 시상식을 통해 도내 체육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공유하며 도체육회의 밝은 미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체육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이상연, 세계역도선수권 男 73㎏급 용상 銀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 이상연(29·수원특례시청)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용상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석천 감독·김미애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상연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용상서 191㎏을 들어올려 197㎏을 든 리영현(북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로는 첫 메달 획득이다. 이상연은 인상에서 140㎏을 1,2차 시기서 모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서 성공시켜 1차 시기서 143㎏을 든 박주효(17위·고양특례시청)에 이어 18위에 머물렀다. 이어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서 185㎏을 성공시킨 뒤 2차 시기서 191㎏을 들어 1차 시기서 역시 191㎏을 드는데 성공한 리영현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3차 시기서 195㎏에 도전해 실패했고, 리용현이 2차 시기서 197㎏을 들어올리며 은메달이 확정됐다. 용상 우승자인 리영현은 합계서도 349㎏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고, 이상연은 합계 331㎏으로 9위에 그쳤다. 이상연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67㎏급 동메달과 지난해 진주 아시아선수권 용상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해 태국 월드컵대회서 한 체급 위인 73㎏급에 도전했다가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었다. 이후 이상연은 지난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용상 197㎏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새로운 체급에 적응했음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윤석천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몸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인상 기록이 평소 훈련 때보다 저조해 아쉽다. 하지만 인상에서의 부진을 떨치고 주종목인 용상서 메달을 획득해 다행이다. 동계훈련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