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겨울축제’ 하얼빈 동계AG 7일 개막…8일간 불꽃 열전 [하얼빈 AG]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돼 8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의 개최다. 이번 대회는 6개 종목(빙상·스키·컬링·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산악스키), 11개 세부 종목에 걸쳐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34개국 1천500여명이 경쟁한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222명(선수 148명·임원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전통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을 비롯,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종합 2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를 따내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중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 임원·선수 79명이 참가하는 경기도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여자 쇼트트랙서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금메달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김길리는 앞서 1월 열렸던 동계 유니버시아드서 500m와 1천m, 1천500m, 혼성계주, 여자 3천m 계주를 모두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로운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동계올림픽을 최종 목표로 준비중인 김민선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도 월드 투어 랭킹 6위로 이번 대회 출전팀 중 가장 세계 랭킹이 높아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초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우승을 비롯, 지난해 국제무대서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과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물을 만들어낸 경기도청은 18년 만의 여자 컬링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밖에 여자 피겨 ‘클린 요정’ 김채연(군포 수리고)도 4대륙선수권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동메달 기세를 이어가 메달 연기를 펼쳐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보드 신동’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이채운(수리고)도 금메달을 획득해 자존심 회복과 함께 병역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회식에 여자 컬링의 김은지(경기도청)와 남자 아이스하키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이 공동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게 된다.

수원 현대건설, IBK 꺾고 선두 추격 불씨 살렸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5라운드 2연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현대건설은 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5라운드 2차전서 ‘주포’ 모마(21점)의 활약과 모처럼 제대로 터진 왼쪽 공격라인의 정지윤(18점), 위파위(15점)의 선전에 힘입어 빅토리아가 22득점으로 분투한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25-16 25-27 25-16 25-16)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추가해 17승8패, 승점 53으로 선두 인천 흥국생명(58점)을 5점 차로 뒤쫓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던 3위 대전 정관장(47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미들볼로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1세트를 여유있게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모마, 정지윤의 퀵오픈을 앞세워 6-3으로 리드를 잡은 뒤 꾸준히 앞서가다가 22-16에서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 성공과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2세트 20-16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빅토리아, 육서영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22-22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25-25 듀스 상황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의 후위공격과 황민경에게 블로킹 득점을 내줘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육서영에게 연속 퀵오픈 득점을 내준 뒤 범실 2개로 0-4로 이끌렸다. 하지만 상대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 2개로 단숨에 따라붙은 후 10-7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위파위의 퀵오픈이 위력을 떨치고 모마의 후위공격이 연속 터져 15-8로 크게 리드한 뒤 위파위, 모마, 정지윤이 고르게 득점해 25-16으로 세트를 보태 2대1로 앞서갔다. 4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모마, 위파위, 정지윤이 번갈아 득점하고 나현수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져 8-4로 앞서갔다. 안정된 수비 속 모마가 기세를 떨치며 세터 불안에 흔들린 IBK기업은행을 몰아부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도체육회, 통합3대 종목단체장 당선인 정담회 개최

경기도체육회가 ‘통합3대 도종목단체장 당선인 정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체육회는 4일 경기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도내 14개 종목단체 회장 당선인과 사무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당선인에 대한 인준서 전달과 함께 도종목단체 회장단 간 첫 상견례로, 참석자들은 경기체육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한편 종목단체의 역할과 향후 체육발전을 위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각 종목단체의 특성과 도 체육 환경에 맞춘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도체육회는 이번 정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도종목단체 회장단과 지속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각 종목단체와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해 경기체육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미래를 위해서 당선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경기체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각 종목단체 회장들과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도 선수촌 건립 등 지속 가능한 체육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기체육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 은퇴식 9일 개최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리베로 김해란이 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 종료 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김해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전했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헌정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과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입문한 김해란은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2019시즌 팀의 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김해란은 숱한 기록을 세웠다. 2009-2010시즌 여자부 최초로 수비 5천개를 성공시켰고, 2015-2016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수비 1만개를 달성했다. 2023-2024시즌에는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해 총 1만6천118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 리베로로서도 2012 런던 올림픽서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 달성에 기여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선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해란은 흥국생명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며 “많은 팬이 이번 은퇴식에 함께해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동초 전태희, 문체부장관컵 바이애슬론 시즌 첫 우승

포천 일동초의 전태희가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여자 초등 고학년부 스프린트에서 시즌 첫 정상을 질주했다. 최춘기 코치의 지도를 받는 전태희는 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초 고학년부 스프린트에서 13분42초7을 기록, 이날 사격에서 난조를 보인 시즌 4관왕이자 팀 후배 박서윤(15분08초6)과 장안라(무주초·15분19초4)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일동초 최춘기 코치는 “올 시즌 5학년인 (박)서윤이가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었는데 오늘은 1년 선배인 (전)태희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면서 서윤이가 긴장한 탓인지 사격에서 평소보다 저조했다”라며 “두 선수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남고부 스프린트의 조나단(포천 일동고)은 29분32초9를 기록해 황태령(강원 황지고·30분53초9)과 박민용(무주 무풍고·31분38초6)에 앞서 1위로 골인, 지난달 한국학생연맹회장컵대회와 HAPPY700 평창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초 저학년부서는 윤도훈(일동초)이 13분18초7을 기록해 정희윤(강원 횡계초·12분53초7)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고학년부 손루이(남양주 주곡초)도 12분41초4로 임지민(무주초·11분54초3)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대부서는 한성현(경희대)이 34분15초8로 정세영(강릉원주대·30분42초8)에 이어 준우승했으며, 여자 일반부 정주미(포천시청)도 25분55초2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중부서는 이태민(일동중)이 21분00초8로 동메달을 따냈고, 남자 일반부 최두진(포천시청)과 여고부 이주희(일동고)도 각각 29분19초8, 31분22초2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완전체 전력’ KB손해보험, ‘16연승’ 현대캐피탈 저지 나선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완전체 전력’을 갖추고 ‘도드람 2024-2025 V리그’서 무적함대 현대캐피탈 연승 저지에 나선다.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15승10패·승점 41)은 5일 오후 7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1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67점)과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5일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 6승1패에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주포’ 비예나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리그 득점 선두(612점)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달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모하메드 야쿱도 팀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적응기 없이 5경기서 62점(공격 성공률 46.85%)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서는 20득점(공격 성공률 48.8%)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인 나경복도 토종 거포로서의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세터 황택의도 허리 부상에서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지휘하고 있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을 저지한다면 4연승으로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7)을 추격 가시권에 둘 수 있어 놓칠수 없는 경기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4차례 맞붙어 모두 패하며 단 한 세트를 얻는데 그쳐 ‘패배의식’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상대인 현대캐피탈은 16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20점으로 벌린 절대 강자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토종 에이스 허수봉을 비롯해 아시아 쿼터 신펑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이 중앙에서 안정감을 불어 넣는 등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상대다. 더욱이 지난 2016년 자신들이 세운 단일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18승) 경신에 도전하고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상승세의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지, 현대캐피탈이 연승기록 경신에 한 발짝 더 다가설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 SK슈글즈, 안방서 11연승·인기몰이 두 토끼 잡는다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개막 8연승을 질주 중인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홈 팬들 앞에서 11연승과 함께 인기몰이에 나선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SK슈글즈는 1라운드 전승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서 1.5군을 기용하고도 인천시청에 대승을 거둬 여자부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8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슈글즈는 지난해 H리그 원년 통합우승의 주역인 ‘쥐띠 동갑내기’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에 이번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또 한 명의 1996년생 송지은의 화려한 부활로 ‘쥐띠 사총사’가 막강 위력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이번 시즌 골키퍼 박조은이 이적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에 합류한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이 가세하면서 공·수에 걸쳐 균형잡히 전력을 유지하며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무승부나 패배도 없이 승리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6으로 2위 삼척시청(5승1무2패·11점)에 5점 앞서 이번 광명 시리즈에서 11연승을 달린다면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추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진다. SK슈글즈는 오는 7일 시작되는 광명 시리즈에서 3위 서울시청(7일), 4위 경남개발공사(12일), 7위 대구시청(15일)과 잇따라 만난다. 개막전 상대였던 서울시청은 1라운드서 SK슈글즈에게 8골 차로 완패했지만 이후 4승2무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또 12일 맞붙게 될 경남개발공사도 비록 4위에 머물러 있으나, 우승후보로 꼽혔을 만큼 막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1라운드 당시 두 팀간 맞대결서는 SK슈글즈가 1골 차로 신승을 거뒀기에 신경이 쓰인다. 두 팀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면 15일에는 7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 대구시청과 만나게 돼 11연승도 기대된다. 한편, SK슈글즈는 오는 7일 광명시와 ‘ESG 협약식’을 맺고,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가족 초대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마련하고 있다고 구단은 전했다. 박종혁 SK슈글즈 단장은 “앞으로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연고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핸드볼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펴나갈 계획이다”라며 “광명시와 손잡고 지역의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상생하면서 핸드볼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라급 최강자 박민교, “모래판 레전드가 되고 싶어”

“‘씨름 레전드’로 모래판에 큰 족적을 남겨, 한라급 하면 박민교가 떠오르게 하고 싶어요.” 2025시즌 민속씨름 첫 대회인 태안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6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한라급(105㎏이하) 최강자로 우뚝 선 박민교(22·용인특례시청)의 포부는 원대했다. 박민교는 지난달 28일 열린 설날 장사대회 한라급 장사결정전에서 체급의 또 다른 강자인 김무호(울주군청)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서 포효했다. 명절 장사대회 첫 장사 등극이다. 설날 대회 우승 후 박민교는 지난 2023 보은 장사대회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올랐을 때 만큼이나 기뻤다고 감격의 순간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준 게 호성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교는 “지난 대회에서는 지구력 운동에 초점을 맞췄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중심으로 한 파워 훈련에 집중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꾸준한 훈련과 노력의 결실이 이번 우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가 씨름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우연히 출전한 학교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이를 본 故 박인복 양지초 감독이 “넌 씨름에 소질이 있어서 선수가 되면 좋겠다”며 권유한 것이 씨름 인생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태현 용인대 교수에게 배운 ‘기본기’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민교는 “이 교수님께서 샅바 당기기, 자세 낮추기, 턱 낮추기 등 기본기를 강조하셨고, 그 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우승에도 누구보다 기뻐하고 축하해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민교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들배지기’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난적’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만나 들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며 결승에 오르는 등 상대를 먼저 뽑아 올리는 데 능하다. 그러나 박민교는 자신의 약점도 냉철히 분석했다. 그는 “자세가 안정되지 못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박민교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통산 20회 체급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 팬들로 하여금 한라급 하면 박민교가 떠오르게 만들고, 모래판의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박)민교가 최대 장점인 근력을 유지하면서 순발력을 더 보완하면 한라급의 ‘전설’ 이만기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조용철 대한유도회장, 취임식 갖고 4년 임기 힘찬 출발

조용철 용인대 대학원장이 제39대 대한유도회장으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힘차게 시작했다. 대한유도회는 3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상식 국회의원(용인시 갑),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유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대 조용철 회장 취임식 겸 2025 유도인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축하영상 상영과 공연, 전국 시·도연맹 사무국장들이 취임 축하패를 조용철 회장에게 전달했다. 조용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38대에 이어 39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 자리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선·후배 유도인들의 노력으로 성장 발전한 한국 유도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4년 임기동안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도지사는 축사에서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유도인으로써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유도 선수들의 활약에 큰 감동을 받았다. 조용철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경기도도 유도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형주 이사장은 “같은 시대에 선수생활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한 죽마고우의 유도회장 연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유도는 자신과의 제 삶의 길을 제시해준 소중한 스포츠다”라며 “조용철 회장님을 중심으로 대한유도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유도인의 밤 유공자 표창에서는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선전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최우수선수상,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민종(양평군청), 이준환(용인대), 김하윤(안산시청) 등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의정부 경민고와 용인대, 양평군청 등이 단체상, 오승용 경민고 감독 등이 지도상, 이용호 안산시청 감독과 구성철 인천시유도회장, 김영훈 용인대 교수 등이 공로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