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현(한국체대)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차세대 스타’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8조에서 10초501을 기록, 다음 조에서 경기한 대학 선배인 ‘여제’ 김민선(10초505)을 0.00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는 생소한 종목으로, 개최국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이 종목을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 이나현은 첫 종목 우승자가 됐다. 8조서 이나현은 좋은 출발에 이은 폭발적인 질주로 직선 주로를 시원하게 질주해 10초50을 기록, 이때까지 경기를 치른 16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이어 마지막 9조에 나선 김민선도 10초50으로 전광판에 기록이 떴지만 소수점 3번째 까지의 기록을 측정한 결과 이나현이 10초501, 김민선이 10초50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불과 0.004초 차이로 두 선수의 메달 색이 갈렸다. 한편, 남자 100m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9초62를 기록, 가오 팅유(중국·9초35), 코쉬킨 예브게니(카자흐스탄·9초47)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이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서 한국선수 최초로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97.50점을 기록, 셩하이펑(중국·90.50점)과 문희성(설악고·88.5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부 같은 종목서는 장유진(고려대)이 결선 점수 85.00점을 마크해 리팡후이(95.25점), 장커신(이상 중국·89.25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이 종목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메달 획득이다. 한편, 다양한 코스에서 스키를 타고 공중 기술 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1996년 하얼빈 대회부터 동계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일본에 패하며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서 코아나 토리-아오키 고(일본)에 6대7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첫 엔드서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엔드서 동점을 허용했다. 3엔드 후공서 스틸 위기를 넘겨 다시 1점을 뽑고 도망간 한국은 4엔드서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5엔드 후공서 1점을 더 내줘 3대5로 뒤진 한국은 6엔드서 다득점을 노리는 파워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1점만 따는데 그쳐 4대5의 상황서 7엔드를 맞이했다. 한국은 일본 후공의 7엔드서 김경애가 마지막 투구를 하우스 버튼에 완벽하게 올려 놓으면서 2점을 스틸해 6대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8엔드서 일본에 2점을 허용하며 6대7로 져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박지원(서울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팀은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2천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과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우승했다.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돼 한국이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첫 주자 최민정은 쾌조의 스타트를 통해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최민정에게 바톤을 이어받은 김길리는 안정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4명의 주자가 1바퀴씩 돌 때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7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중국 판커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경기 막판 선두를 달리던 중국은 마지막 주자인 린샤오쥔이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블록에 넘어지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기회를 틈타 앞으로 치고 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아시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전 8일에 돌입했다. 8년 만에 개최된 동계아시안게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회식을 가졌다. 샤샤오란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열린 이날 개회식은 겨울 스포츠의 특성과 중국·하얼빈 고유의 문화, 아시아의 우정과 화합 등을 다채롭게 표현한 화려한 무대로 장식됐다. 개회식에서 222명(선수 148명·경기 임원 52명·본부 임원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34개국 가운데 13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은 최홍훈 단장을 필두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지(경기도청)가 기수를 맡았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7년 만에 겨울 국제 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5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을 받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등 각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34개국 선수 1천200여명이 참가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초전으로 한국은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개막 다음날인 8일부터 본격 메달 경쟁에 돌입하는 가운데 한국은 이날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오전 10시 일본팀을 상대로 첫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또 쇼트트랙 남녀 1천500m에 박지원(서울시청), 김길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500m에서도 금빛 질주를 노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 김민선(의정부시청),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승훈(서울스키협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정상에 도전하는 등 첫 ‘골든데이’를 기대하고 있다.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홈 관중들 앞에서 개막 9연승을 내달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7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2차전에서 강경민의 8골 활약에 힘입어 조은빈(6골)이 분전한 서울시청에 20대18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K슈글즈는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승점 18을 기록, 2위 삼척시청(11점)에 7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슈글즈는 이날 피봇 부상으로 강은혜가 부상으로 빠졌고, 서울시청은 주포 우빛나가 역시 벤치로 나앉은 가운데 경기를 펼쳤다. 초반 잦은 범실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SK슈글즈는 4분여 만에 최수민이 첫 골을 넣은 이후 유소정이 잇따라 득점하며 4대1로 앞서갔다. 하지만 서울시청도 조은빈, 이규희의 득점을 앞세워 3대4로 따라붙었다. 이후 2~3점 차로 꾸준히 앞서간 SK슈글즈는 강경민이 연속 득점을 올려 10대6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11대7로 앞선 SK슈글즈는 후반들어서도 골키퍼 박조은의 잇따른 선방에다 상대 이규희의 2분 퇴장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6대11로 리드했다. 서울시청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추격전을 펼쳐 15대17, 2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유소정, 김수정, 송지은의 골이 잇따라 터져 20대16으로 다시 달아난 SK슈글즈는 조은빈, 최현주의 골로 추격한 서울시청을 2골 차로 따돌렸다. 이날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강경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해 SK슈글즈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은 “오늘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잘 맞았는데 득점이이 많이 나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라며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금메달 6개 이상 획득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개막일인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녀 1천500m서 출전 선수 6명이 전원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천500m서 ‘新 여제’ 김길리(성남시청)는 준준결승 2조서 2분43초771을 기록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3조의 ‘전 여제’ 최민정(성남시청)도 2분31초808을 마크하며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4조의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34초927로 중국의 양징루(2분34초800)에 이어 2위로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또 남자 1천500m 준준결승서는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1조서 2분21초118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3조 장성우(화성시청·2분19초505)와 4조 김건우(스포츠토토·2분24초076)도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동행했다. 혼성 2천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한국은 박지원, 장성우, 최민정, 김길리가 팀을 이뤄 2분39초319로 일본(2분44초956)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남녀 500m에서도 출전선수들이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2조의 이소연(스포츠토토)은 43초817로 조 2위를 기록했고, 3조 최민정은 43초321의 아시안게임신기록(종전 43초371)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으며 4조 김길리는 44초644로 조 1위를 마크해 가뿐하게 2회전에 나섰다. 남자 500m 예선서는 1조 장성우와 7조 박지원이 42초258, 41초461의 기록으로 나란히 조 1위에 올랐으며, 8조 김태성(서울시청)은 41초404로 2위를 기록해 역시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주력 종목인 1천m 예선에서도 2조 심석희(1분35초014), 3조 김길리(1분37초829)와 4조 최민정(1분31초643)이 모두 1위를 기록해 준준결승에 올랐고, 남자 같은 종목 1조 박지원(1분25초419), 2조 장성우(1분26초699), 6조 김건우(1분29초687)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용인대학교 출신 김아림 선수(골프학과 14학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7일 용인대에 따르면 김아림 선수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트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3천800만원)을 받았다. 특히 김아림은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3라운드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김아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아림은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막판 코다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초등학교 5학년 2006년 골프를 시작한 김아림은 2014학년도에 용인대학교 골프학과에 입학, 2015년 드림투어에서만 4승을 따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2018년 첫 우승(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차지했다.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으로는 10명(박인비 2회 우승)째 이자 11번째 우승을 따냈고, US 여자오픈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둔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
전태희(포천 일동초)·손루이(남양주 주곡초)가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에서 초등부 혼성계주(싱글드 믹스릴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태희·손루이는 6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초등부 혼성계주에서 만점 사격을 기록하며 45분38초1을 기록, 박서윤(일동초)·고동규(포천G스포츠클럽·46분26초6), 장안라·임지민(이상 무주초·48분34초4)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첫 날 여초 고학년부 스프린트에서 시즌 첫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던 전태희는 첫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일반부 혼성경주서는 김주란·김용규(이상 포천시청)이 46분32초3의 기록으로 김상은(전북체육회)·심진용(무주군청·47분40초9), 권은구(전북체육회)·김하빈(무주군청·48분19초1)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같은 종목 여중부서는 이다연(포천 이동중)·이태민(일동중)이 58분05초5로 준우승했고, 고등부서는 구수혜·한상원(이상 일동고)이 59분10초0으로 3위에 올랐다.
“우수선수 발굴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습니다.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경기도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하는 백경열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7개 종목, 214명(선수 88명, 지도자·관계자 126명)이 참가해 금메달 28개 등 총 55개의 메달로 3만2천111점을 득점, 종합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총감독은 “지난해 서울시에 500여점 차이로 뒤지며 3년 연속 준우승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종목별 선수단의 효율성 제고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면서 “선수 선발과 우수선수 영입, 조기 예산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특히 점수 비중이 높은 컬링의 경우 직장운동부 휠체어 컬링팀을 재편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청각장애 팀 역시 우수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백 총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기량을 발휘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면서 “4연패에 도전하는 서울은 강력한 우승 후보이고, 강원도는 개최지 가산점과 시드 배정의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 3개 시·도가 박빙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노르딕 스키와 빙상에서 종목 우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컬링과 아이스하키도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우수선수 확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찬호(노르딕), 오혜빈, 한선희(이상 컬링) 등을 영입해 경기력을 보강했다”며 “도대표 선수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고 경쟁을 즐기며 당당히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