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국가대표’ 배정훈, 2024 한국 볼링 최우수선수 ‘영예’

한국 남자 볼링의 ‘미래’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곡정고)이 2024년 대한볼링협회 선정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교생 국가대표’ 배정훈은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볼링협회의 ‘2024 유공자표창 시상식’에서 내로라하는 실업 선수와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배정훈은 지난해 2월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최초의 남자 양손 볼러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 대회에서는 제38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학생대회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금메달 10개(은 3, 동 4)를 수집하며 고교 1인자로 맹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배정훈은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제35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돼 장학금을 수혜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열린 2025년 청소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남자부 1위를 차지한 한국 볼링의 특급 유망주다. 배정훈을 지도하고 있는 ‘명장’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배)정훈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앞으로 기술적인 면과 체력을 더 다져 꾸준한 선수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는 배정훈 외에도 각 종별 남녀 5명의 선수가 우수선수상을, 4명의 지도자가 우수지도자상을 받고, 4개 팀이 우수단체상, 공로패 1명 등 많은 상을 휩쓸었다. 우수선수 부문에는 경기 광주시청 박동혁, 안양 평촌고 강지후, 경기 광주 광남중 박인우, 양주 백석중 신효인, 경기 광주 광남초 강예진이 수상했으며, 경기 광주시청 김영선 감독, 평촌고 김준식 코치, 성남 하탑중 김정래 감독과 오현수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광주시청, 평촌고, 하탑중 남녀 팀에는 우수단체상, 경기 광남중 강성권·인천 진산중 홍현정 지도자에게는 공로패, 인천광역시 체육진흥과 하금주 주무관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경기인터뷰] 김가영 “남녀 통합 최다 우승 ‘새 역사’… 당구는 내 운명”

여자프로당구협회(LPBA) 출범 후 3쿠션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하며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을 쓰고 있는 김가영(42·하나카드). 그는 지난 1997년 여자 포켓볼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남녀 당구 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구 여제’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6전 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3~7차 대회를 비롯해 최근 8차 대회까지 6연속 우승과 함께 총 36연승을 달리는 등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짠물 당구’로 유명한 인천 출신의 김가영은 “당구라는 것은 이제 인생의 한 축으로 숙명과도 같은 존재”라며 “목표로 하는 한계치를 뚫을 때까지 당구를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가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 프로당구에 데뷔한 지 29년차 베태랑 선수가 됐다. 당구란 어떤 의미가 있나. A. 10살 때 처음 큐를 잡아 1997년 14살에 포켓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당구를 친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30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도자, 화가 등 다른 직업을 그렸던 적도 있다. 당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2019년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선수로 전향해 타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게 내 운명인가’, ‘이번 생에 당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나에게 당구란 이번 생의 숙명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당구라는 분야가 전반적으로 개선해야할 점도 많이 있다. 원래 KBF(대한당구연맹) 소속이었는데 LPBA가 생기면서 초청 선수로 1게임 뛰었다가 영구 제명 당했다. 20여년 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당구선수로서 활동을 해오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우승도 많이 해왔지만 당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아직까지 당구라는 이미지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LPBA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당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A. 당구 인생의 시작은 아버지다.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했다.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고, 처음에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당구의 원리부터 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교육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당구를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치고 있다. 1990년 대 당시 당구를 치는 친구도 많이 없었기는 했지만 사실 그 나이 또래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당구 인생에 있어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뿐이다. 지금도 아버지와 당구에 대해 연구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만큼 내가 잘하는 점, 못하는 점, 집착하는 특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구에 대한 디테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논쟁도 많이 한다. 한 번은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과거 경기 때 친 것을 보면서 당구장에서 연습했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웃었다. 가족들은 항상 경기 영상 등을 보며 지적하기 바쁘고, 좋은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오늘 시합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을 그렇게밖에 못치냐’, ‘디펜스 생각안하냐’부터 표정, 의상까지 지적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당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떠드는 게 정말 재미있다. Q. ‘남녀 통합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당구 여제’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평소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A. 열심히 하다보니 결과가 따라 온 것 뿐이다. ‘당구 여제’라고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칭호가 아닌 만큼, 무게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매일 8시간 이상은 당구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은 당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체력 훈련 비중을 높이고, 게임 감각이 떨어진 것 같으면 게임 수를 늘리는 등 그날 그날 상황에 맞춰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다. 또 개인 훈련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연구를 하기도 한다. 몸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꾸준히 웨이트를 하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보다 떨어지거나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Q. 당구에 있어 나의 강점과 약점은. A.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하게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큐대를 잡은지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당구를 쳤다. 미국 프로 생활만 10여년을 했고, 중국, 대만 등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많은 특이한 상황들을 접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헤쳐나가고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당구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력, 즉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어떠한 틀에 박혀있지 않고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 상황들을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구를 침에 있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칠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학을 많이 하는 점이 있다. 남 탓을 잘 안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실수해도 괜찮아’하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스스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자책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설령 좀 많이 아플지언정 내 부족한 점을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온 힘을 쏟으려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남녀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고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포켓볼을 치던 과거에 원했던 목표는 이미 이뤄냈고, 보통의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우승을 몇 개 더하고, 커리어를 더 쌓아야지’ 하는 목표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목표를 세우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고 싶다. 사실 작년에는 성적도 좋았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에버리지 목표치보다 조금 모자라기도 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실력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올랐던 경지, 세웠던 기록들은 이미 한참 전에 넘었다. 이것을 뛰어넘었다고 만족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치를 정해놓는 꼴이다.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최적의 기술을 조합하는 등 약점을 보완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내가 치고 싶은 당구란. A. 사람들이 당구 시합을 보면서 ‘당구에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에 비해 힘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힘으로 당구의 길을 만들면, 여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을 보완해 다른 식으로 해결을 할 때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묘한 쾌감과 함께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수치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이나 노약자 분들처럼 조금 힘이 없어도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 꼭 남자처럼 파워풀하게 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재미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위해 계속 증명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Q. 언제까지 당구를 치고 싶은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당구를 치는 동안 항상 탑에 있었다. 종목이 뭐든 한 번 밀리면 안되는 성격이다. 1~2번 등수에서 밀리는 게 아니라 이제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애들을 못이기겠다는 생각이 들면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권에서 밀린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당구가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은퇴 결심까지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그냥 ‘더 잘하자’라는 목표 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빨리 가서 당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가 있다. 반대로 그들에게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김가영’이란 선수의 시합을 보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亞 겨울 스포츠축제’ 폐막…한국, 2회 연속 종합 2위 [하얼빈 AG]

‘아시아인들의 겨울스포츠 축제’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4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14일 오후 중국 하얼빈의 국제컨벤션전시스포츠센터서 폐회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따내 개최국 중국(금32 은27 동26)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했다. 3위는 일본(금10 은12 동15)이 차지했다. 북한은 은메달 1개로 7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가운데는 경기도 소속 선수가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절반이 넘는 메달 획득으로 종합 2위 수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도 소속으로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혼성 2천m 계주와 500m, 1천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고, 역시 혼성계주서 금메달을 합작한 장성우(화성시청)와 김길리(성남시청)가 남자 1천m, 여자 1천500m서 우승하며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고, 100m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서는 남자 슬로프스타일의 이채운(군포 수리고)과 하프파이프 김건희(시흥 매화고)가 ‘금빛 질주’를 펼쳤고, 피겨스케이팅의 김채연(수리고)도 여자 싱글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폐막일에 펼쳐진 컬링 여자 결승서는 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5G가 중국을 7대2로 완파하고 예선리그부터 10전 전승으로 18년 만에 종목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4년 뒤 중동 국가로는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하는 2029년 제10회 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폐회식은 개최국 중국의 리창 총리와 한국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각국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KB손해보험 6연승, ‘2위 눈앞’…수원 현대건설 ‘2위 탈환’

의정부 KB손해보험이 6연승 파죽지세로 2위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수원 현대건설은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도하는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비예나(16점), 나경복(13점), 야쿱(10점)의 고른 활약으로 인천 대한항공을 3대0(25-22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위 경쟁을 벌이는 대한항공전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하며 승점 50점 고지(18승10패)에 올라 대한항공(17승11패·52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수비를 뒤흔든 KB손해보험은 1세트 18-21로 뒤진 상황서 나경복의 블로킹 득점과 비예나의 퀵오픈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후 상대 정지석의 범실과 나경복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져 23-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4-22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공격이 아웃돼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다가 야쿱의 퀵오픈 성공과 대한항공의 잇따른 범실로 12-7로 격차를 벌린 끝에 큰 점수 차를 유지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서도 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나경복의 강타와 박상하의 블로킹에 역시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21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위 자리를 내줬던 여자부 현대건설은 홈에서 치른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서 모마(18점), 정지윤(15점), 양효진(11점) 삼각편대가 가동되며 역시 3대0(25-21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전 2연패 사슬을 끊어낸 현대건설은 승점 56(18승10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대전 정관장(승점 53·19승8패)을 다시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되찾았다.

백경열 총감독 “5년 만의 종합우승, 경기도 저력 보여준 쾌거” [인터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모두의 노력이 5년 만의 종합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경기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로 1천410만 도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14일 폐회한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로 2만9천50점을 득점해 대회 4연패에 도전한 서울시와 개최지 강원도를 따돌리고 정상을 탈환한 경기도선수단 백경열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우승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백 총감독은 “선수 보강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서울시와 개최지 가산점에 시드 배정 등 프리미엄을 안은 강원도와의 경쟁서 솔직히 2위 사수도 어려웠었다”며 “다득점 종목인 컬링과 아이스하키,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우수선수 육성과 영입 등 전략적인 선택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목별 훈련 강화와 예산 조기 집행 등의 지원과 선수단 사기 진작에 힘썼다. 대회 초반 빙상과 알파인스키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해 3위를 달리며 불안했는데 후반 크로스컨트리, 컬링, 아이스하키 등에서 큰 점수를 따줘 역전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 총감독은 “현장을 다녀보니 하계 종목에 비해 많이 추위와 선수 부족, 부상 위험, 고가 장비 등 환경이 많이 열악했다”며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대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며 선전해준 선수단 모두가 고맙고 격려를 보낸다. 모두가 승리자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만하지 않고 바로 정상 수성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 총감독은 “내년에도 더욱 힘든 순위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미참가 세부 종목과 취약 종목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선수 영입과 우수선수 지원책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백 총감독은 “장애인체육회장이신 김동연 지사께서 출전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당부하셨는데 대과 없이 대회를 마치고 우승까지 하게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장애체육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동계종목 단체 관계자들과 시·군체육회, 선수·지도자, 가족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장애인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과 박래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님, 체육진흥과장님 등의 성원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경기도, 장애인동계체전 5년 만의 ‘승리 찬가’

경기도가 ‘장애인 겨울축제’인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경기도는 14일 열전 4일을 마감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로 총 2만9천50.60점을 득점, 서울시(2만8천806.80점·금22 은 23 동13)와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강원도(2만7천691.76점·금8 은9 동4)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7회 대회 우승 이후 2021년 18회 대회의 코로나19로 인한 미개최에 이어 19~21회 대회서 3연속 서울시에 뒤져 준우승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서도 준우승을 예상했으나, 대회 후반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컬링에서의 선전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백경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해 서울시에 500여점 차이로 뒤져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종목별로 우수선수 발굴 육성, 조기 예산 지원 등 전방위적 준비를 했는데 주효했다.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도장애인체육회는 회장이신 김동연 지사님의 ‘기회의 경기’ 정책을 기반으로 장애체육인들이 고르게 참여하고 체육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1만508.20점을 획득해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스키가 2연패를 달성하고 바이애슬론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알파인스키와 빙상이 준우승, 스노보드와 아이스하키, 컬링이 3위에 입상하는 등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불가능으로 패권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봉현채(하남시)·김가온(가이드) 콤비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BLINDING 선수부서 각 2개 씩의 금메달을 획득해 나란히 대회 최다인 4관왕에 올랐으며, 이찬호(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도 역시 2개 종목에 걸쳐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알파인스키 STANDING 선수부 양지훈(군포시), 크로스컨트리 DB 선수부 전용민(하남시), 알파인스키 남녀 IDD 동호인부 정현식(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정선정(광주시)은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등 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최종일 경기서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6㎞ 프리 STANDING 이찬호가 15분37초9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6㎞ 프리 DB 전용민(15분07초90), 여자 6㎞ 프리 BLINDING의 봉현채·김가온(19분37초20)이 우승하는 등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추가했다. 인천시는 마지막날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 LL2 선수부 김윤호가 1분06초08로 은메달을 차지하고,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4㎞ SITTING 선수부 원유민(16분06초00),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LL2 선수부 김윤호(1분52초01)가 동메달을 따냈다.

수원시배드민턴협회, 회장 취임식 ‘사랑의 쌀’ 400㎏ 장안구에 기탁

수원시 배드민턴협회가 제3대 최원영 회장 취임식 화환 대신 받은 ‘사랑의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8일 만석공원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가진 제3대 회장 취임식 당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400㎏을 12일 장안구청에서 이상수 구청장에게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기탁한 백미는 지난 2대에 이어 경선 끝에 연임에 성공한 최원영 회장이 취임식을 가지면서 축하 화환 대신 쌀로 대신해 줄 것을 요청해 모아진 것이다. 최원영 수원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1회성 소모품인 화환 대신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여지기 위해서는 쌀 축하화환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취임식 초청장을 보내면서 당부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배드민턴협회는 시정 발전과 시민들과 소통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최원영 회장 취임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 백승유 시체육회 부회장, 한원찬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 각 종목단체장과 클럽회장, 임원, 동호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었다.

경기도청, 중국 꺾고 18년 만에 女컬링 정상 [하얼빈 AG]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이 나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 대미를 장식했다. 신동호 감독이 지도하는 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1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핑팡컬링아레나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날 여자 컬링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7대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청은 예선에서 8전 8승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선에 오른 뒤, 13일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0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 중국마저 꺾으며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서 2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16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경기도청은 1엔드에서 1점을 선취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이 2엔드 5번째 샷에서 단 1개의 스톤도 맞추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경기도청은 중국의 샷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을 차지하며 2엔드 2점 스틸에 성공, 3대0으로 달아났다. 3엔드서 중국에 2점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긴 경기도청은 4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렸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우스 티 부근에 경기도청과 중국 스톤이 6개가 몰리며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1점을 따내 4대2로 전반을 마쳤다. 5엔드 중국의 후공은 블랭크 엔드. 경기도청은 6엔드 중국의 후공에서 1점을 스틸하면서 5대2로 달아났고, 7엔드서 선공을 펼치고도 2점을 스틸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중국이 8엔드 도중 역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경기도청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 1월초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우승을 비롯, 지난해 국제무대서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과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물을 만들어낸 경기도청은 18년 만의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