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이 지난 대선 양평지역 최대 이슈였던 공흥지구와 관련, 연일 해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결혼시점을 언급하며 공흥지구 인허가와 윤 당선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결혼했는데 공흥지구 아파트 인·허가가 나간 시기는 그보다 1년 앞선 2011년이었다”며 “사업승인을 해 줄 당시에는 윤 당선인의 장모 최 씨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까지 11년 넘게 군수를 하면서 주민만 생각하며 군정을 펼쳤다고 자부한다”며 “그런데 느닷없는 민주당 측의 공흥지구 공세로 선거를 어렵게 치렀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국민의힘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도 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김 의원이 최근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공흥지구 관련 해명을 쏟아내자 지역정가에선 6·1지방선거에서 예상되는 공흥지구 공세에 대한 사전 차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측 모 인사는 “지난 대선 때 양평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1만표 이상 차로 이기기는 했지만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며 “당시 민주당 측이 양평까지 내려와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같은 당 소속인 정동균 군수가 해명성 기자회견을 열며 사안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며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공흥지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 오는 지방선거에선 정치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 관계자는 “당시는 공흥지구 개발부담금과 관련해 언론에서 집중 거론되며 핵심 선거이슈로 부각되던 시점이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중요 사안이었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며 “정동균 군수의 기자회견은 ‘양평군이 윤 후보 장모에게 특혜를 준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정치공세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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