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1천700억 규모 '판교 게임 콘텐츠특구' 안전 운영…조례 제정

성남시가 사업비 1천700여억원 규모 판교 게임ㆍ콘텐츠 특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기반 마련 및 위원회 구성 등에 나선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성남 판교 게임ㆍ콘텐츠 특구-특화사업 추진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번 기본계획(안)에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된 판교 게임ㆍ콘텐츠 특구(110만3천955㎡ 규모) 내 시행되는 특화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담겼다. 4개 특화사업(16개 세부사업)은 게임ㆍ콘텐츠 산업 기반시설 조성, 생태계 조성, 기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총 사업비 1천719억원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시는 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특구기본계획을 이달 중 수립한다. 이어 다음달 지원 네트워크 활성화 및 사업 연계를 돕는 특구운영위원회를 꾸린다.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특화사업 유관기관부터 관련 기업인, 교수ㆍ전문가, 시의원, 특구 내 상인회 등 15명 이내로 모집된다. 시는 가칭 성남 판교 게임ㆍ콘텐츠 특구운영 관리 조례도 제정한다. 안정적인 제도하에 특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례 제정으로 ▲특화사업 효율성 증대 ▲사업 안정화 및 확장 도모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제정 날짜는 오는 10~11월 사이로 예상된다. 시는 특구를 통해 게임ㆍ콘텐츠 기업 채용박람회, 연합 데모데이(투자자 대상 발표회) 등도 추진한다. 시는 여러 국내외 행사를 유치,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과 대중문화 확대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성남을 글로벌 게임ㆍ콘텐츠 산업 메카로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화사업으로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특구로 지정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게임기업 외국인 직원 체류기간 연장과 사증발급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주어져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해지고 특허출원 시 우선 심사 대상이 된다. 게임축제나 문화행사 진행 시 도로점용이 가능하고 주변 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축제ㆍ행사 홍보와 관련된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시는 게임을 테마로 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도입, 도시이미지 및 특화지역 홍보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성남시, 5년간 청년정책에 2천억원 투입…59개 과제 추진

성남시가 앞으로 5년간 2천억원을 들여 청년정책 중점과제 59건을 추진한다. 지역 청년들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와 기회 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성남시는 온라인 청년 의견수렴과 청년정책 전문가 자문을 거쳐 첫 5개년 종합계획인 성남시 청년정책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년이 당당한 청년희망도시 성남을 비전으로 내세운 이번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ㆍ문화, 참여ㆍ권리 등 5개 정책분야에서 청년들의 삶을 지원한다. 대상은 19~34세 청년층 20만5천487명(전체 인구의 22%)이다. 먼저 일자리 분야에서 과제 17건을 추진해 청년의 일할 권리를 보장한다.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미취업 청년에게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일경험사업과 청년뉴딜일자리사업 등을 펼친다. 주거 분야를 통해선 과제 10건을 추진, 집에 대한 청년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오는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천266가구, 창업과 주거시설을 결합한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1천59호 등을 마련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분야 추진과제는 8건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청년전공살리기사업, 미래적응 인재양성 교육 등을 펼쳐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진로설계를 지원한다. 복지ㆍ문화 분야 추진과제는 16건이다. 사회 첫발을 딛는 청년들을 위해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청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청년주간, 청년예술창작소 등도 운영한다. 참여ㆍ권리 분야는 8건으로 정책결정에 청년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운영한다. 매년 청년아이디어 제안대회도 연다.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는 신흥역 1호점에 이어 다음달 판교역에 2호점을 개설한다. 은수미 시장은 청년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과제 59건을 선정했다며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현장] 개교 50년 열악한 성남 중원초교에 ‘VRㆍAR 체험교실’ 떴다

저는 재사용 로켓 전문가예요. 로켓을 재사용해 우주여행을 저렴하게 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어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중원초등학교.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미래진로체험을 하는 5학년 김서연양(12)이 VR 장비를 얼굴에 착용한 채 방긋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자원탐사위성 전문가를, 그 옆에 학생은 위성데이터 통신전문가가 돼 가상현실에서 위성ㆍ로켓 관련 미래 진로를 경험하고 있었다. 체험을 마친 김양은 미래에 생길만한 직업을 VR장비를 통해 실감나게 경험했다며 다른 미래직업도 체험해 보고 장래희망을 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옆 교실로 이동하자 마찬가지로 VR장비를 쓴 학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이곳에선 VR과 AR 등을 활용한 교과체험이 진행 중이었다. 학생들은 장비를 통해 르네상스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 실험실을 견학했다. 유조은양(12)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다빈치가 살던 르네상스 시대에 직접 간 것 같아 신기했다며 태어나 처음 해보는 VR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기획한 VRㆍAR을 활용한 실감교육 체험교실이 성남 중원초교에서 진행됐다. 실감교육 체험교실은 학생들이 직접 VR과 AR을 경험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착용하고 미래사회, 미래직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는 에듀테크분야의 교육솔루션이다. 중원구의 교육환경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타 도시에 비해 열악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구인 중원구 내 학교에 선정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공약으로 내세운 IT인재학교 실현의 한 분야로 실감교육 체험교실을 진행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시대가 종료되면 더 많은 IT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실감교육 체험교실 대상 학교는 전국의 35개 초ㆍ중ㆍ고교이며, 성남에선 중원구 소재 중원초교와 단남초교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는 ▲초ㆍ중ㆍ고교 수업시간에 교과와 연계된 주제를 담은 교과체험 ▲교사ㆍ학생들의 수요 조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으로 만들어진 진로체험 ▲가상 만리장성 관광, 롤러코스터 탑승을 경험하는 VR트럭 체험 등을 3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김기윤 성결대 융합학부 교수는 VR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은 유연한 사고 능력과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학습 동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며 실감교육 체험교실로 VR 콘텐츠 수업이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성남시 노동취약계층 산재보험·상해보험·유급병가 지원

성남시는 노동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지원사업 등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산재보험을 비롯해 상해보험, 유급병가 등이 해당 프로그램들이다. 산재보험 지원사업은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14종의 특수고용노동자와 지역예술인, 10인 미만 특수고용노동 사업주 등 4천명이 대상이다. 이들이 근로복지공단에 납부한 산재보험료의 90%를 시가 대상자들에게 지급한다. 다음달 19일부터 신청을 받아 올해 1월분 납부액부터 지원해준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보험료의 10%만 부담하면 돼 산재보험 가입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상해보험 지원사업은 사고 위험도가 높은 퀵서비스 라이더대리기사, 플랫폼 기반 정보통신분야 프리랜서, 가사노동자 등 1만명이 대상이다. 오는 8월 단체 상해보험을 계약해 대상자는 자동 가입된다. 유급병가 지원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 노동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 최장 13일간(건강검진 1일 포함) 성남시 생활임금을 적용한 금액(하루 8만4천원)을 지급한다. 오는 8월부터 시행하며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가 적용되지 않는 특수고용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단시간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을 지원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취약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산재보험상해보험 지원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고 유급병가 지원도 서울고양시에 이어 3번째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 탄천 산책로에 ‘도서관 로봇’ 운영

성남시 탄천 산책로에 스스로 움직이며 주민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로봇이 도입ㆍ운영된다. 성남시는 이 같은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을 전국 최초로 개발, 내년 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도서관 로봇 개발에는 3억3천만원이 투입되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3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도서관 로봇은 탄천교사송교야탑교 1.2㎞ 구간의 시청 쪽 둔치 산책로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로봇은 길이 1.8m, 높이 0.6m, 너비 1.0m 등의 크기로 장애물을 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 위성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이 적용된다. 책 100권을 싣고 지점별로 일정 시간 머물며 1인당 2권까지 도서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남시 공공도서관이 발급한 회원증으로 로봇에 탑재된 도서를 대출하고 산책로에 설치된 반납함에 2주 이내 반납하면 된다. 성남시는 성남산업진흥원, 언맨드솔루션 등 협업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대출 서비스를 실증한다. 주광호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은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30년까지 근린공원, 주택가, 아파트단지 등 시 전역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 또 글로벌 기업 품을까…‘ICT융합플래닛’ 이달 중 기업 공개 모집

성남시가 또 하나의 글로벌 선도기업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시가 약 1천억원을 들여 건립한 금토동 판교제2테크노밸리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 기업ㆍ연구기관 공개모집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면서다. 시는 해외진출이 가능한 선도기업부터 유망중소기업, 연구시설 등을 유치해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을 기업지원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은 총사업비 970억원을 들여 대지 5천887㎡에 건물연면적 3만6천680㎡, 지하 3층~지상 8층 등의 규모로 세워진다. 지난 2019년 10월 착공,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은수미 시장의 핵심 전략추진사업인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는 이곳에 정보통신산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첨단제조업 등 기업을 분양ㆍ임대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 대상 기업은 글로벌 진출 가능 기업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일각에선 판교제1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대기업ㆍIT기업이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1판교밸리는 지난 2010년대부터 입주를 시작해 네이버, NC소프트, 넥슨, 카카오 등 굴지의 IT기업들이 들어서며 대표 IT산업단지로 도약했다.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이 들어서는 판교제2테크노밸리(43만여㎡)도 제1판교밸리와 서울 등과 인접한 뛰어난 입지 조건 덕에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광호 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은 디지털산업 도시로 거듭 나기 위해 게임, 로봇, AI, 바이오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 유치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담당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홍성모 개발사업1팀장도 도시 첨단산업단지이어서 관리기본계획에 따른 허용 업종(기술서비스업, 첨단제조업 등)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은수미 시장, 행복 위한 혁명 강조…“온몸 벌집 같은 상처 받았지만 시민들 위해 살겠다”

정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서보겠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6ㆍ10민주항쟁의 뜻을 기리면서 이를 바탕으로 오직 성남시민만을 위한 공직 활동을 약속했다. 시민들 역시 은수미 시장의 각오에 공감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민주주의를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은수미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진행된 제34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온몸이 벌집이 된 것 같을 정도로 상처를 받았지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남시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동안 오직 성남시민들만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금 6ㆍ10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가. 저 자신을 혹시 연민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돌아 봤다. 이어 은 시장은6ㆍ10민주항쟁은 기존의 기득권을 없애고 인간의 미래와 행복을 추구했던 혁명이라고 평가하며 운을 뗐다. 이어 3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혁명을 했고저도 시민의 일원으로 현장에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 톱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해재조명되고 있는반면 세계 1위 자살률과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ㆍ10항쟁이 형식적으로 기념만 하는 과거가된건 아닌지. 1987년 6월10일 당시엔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무모하다라는소리를 들으면서 거리로 나갔다. 다시 한번 6ㆍ10민주항쟁 앞에 굳게 마음을 먹고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남시장의 메시지에 성남시민들도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분위기다. 성남시민 안성진씨(29)는 6ㆍ10민주항쟁을 계기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 시민이 주인인 정치를 이룩하기를 기대하겠다며 성남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성남에 거주하는 양진영씨(52)도 6ㆍ10민주항쟁도 어느덧 34주년을 맞았다. 숭고한 의미가 퇴색하지 않게 다시 한번 반성을 해야할 때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민주화 정신 또한 현실에 맞게 끔 행정 등에 반영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민 박재성(38)씨는지난 시간 선배들이 쌓아놓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게 됐다면서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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