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3일 성남시약사회 소속 동네약국 480곳을 가정폭력 안전지킴이 집으로 지정ㆍ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약국 에는 가정폭력으로 위협받는 주민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현판이 부착된다. 안전지킴이 집 약사들은 약국을 찾는 주민의 가정폭력 징후를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지원 관련 정보를 해당 주민에게 제공한다. 시는 피해 주민이 전문상담기관인 성남가정폭력상담소, 굿패밀리상담센터,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등지에서 보호받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날 성남시약사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동네약국은 가정폭력을 당한 주민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라면서 사회안전망 거점으로 활용돼 신속한 신고지원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는 다자녀 해피하우스사업을 시범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4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저소득가구의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를 위해 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면적 55.9984.73㎡ 규모의 매입 임대주택 4가구를 오는 9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임대보증금(850만880만원)과 월세(45만65만원) 등을 LH에 지급하므로 입주 가구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대상이다. 자녀수, 현 거주지 상태, 성남 전입일 등을 우선순위로 입주 가구를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다자녀 해피하우스사업 대상 가구가 70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LH와 협약을 지속해 매년 4가구씩 다자녀 해피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찰관에 대한 추가 수사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이 구속된 가운데 시 측은 닷새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성남시와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A팀장(6급)은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같은날 구속됐다. 이날은 A팀장이 본청으로 들어오는 영전성 인사로 새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A팀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장기재직휴가를 낸 뒤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법에 출석,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닷새 동안 A팀장의 구속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5일 수원지검이 보낸 전자공문서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공문서에는 A팀장에 대해 지난달 24일 범죄 수사를 개시했고 지난 1일 구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가 A팀장을 인사 발령한 시점은 지난달 25일로 검찰의 수사 개시 바로 다음 날이다. 그는 지난 1일자로 인사 발령이 났기 때문에 구속 당일 새 근무 부서로 출근해야 했으나 검찰 수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휴가원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 5일 오후 뒤늦게 A팀장을 직위해제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A팀장이 지난달 24일 피의자로 입건되기 전에도 참고인 자격으로 몇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A팀장이 검찰수사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데다 휴가를 내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되면서 인사조처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검찰과 성남시는 A팀장의 구체적인 혐의사실에 대해선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다른 공무원의 직무처리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쳤을 경우에 해당하는 범죄로, 대개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그들의 편의를 봐줄 때 적용된다. A팀장의 알선수재 혐의는 은 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찰관에 대한 추가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은 시장의 비서관을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B경감을 지난 3월말 기소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있는 법조단지가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로 옮긴다. 성남시 관계자는 5일 최근 법원행정처 건축심의위가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물론 수원지검 성남지청 이전까지 포함해 심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조단지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새로운 법조단지 부지인 신흥동 2460의1 일원 4만3천129㎡를 도시계획시설 공공청사로 결정고시하면 성남지원과 성남지청은 법원검찰청사를 지어 법조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세부 건립 규모와 착공 일정 등은 성남지원과 성남지청 등이 협의해 결정한다. 앞서 40년 전인 1981년 수정구 단대동 2만1천268㎡에 건립한 현 법조단지는 건물이 낡고 업무주차공간이 부족, 근무자와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성남지원과 성남지청 등은 지난 1997년 분당구 구미동 3만2천61㎡를 매입해 이전을 검토했지만, 원도심 공동화가 우려됨에 따라 시와 협의, 현 법조타운에서 1㎞ 거리의 옛 제1공단 부지로 이전을 추진했다. 시는 현재 사유지인 신흥동 법조단지부지를 매입한 뒤 법무부 소유의 구미동 부지와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흥동 법조단지 부지 옆에는 내년 3월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이 4만6천614㎡ 규모로 완공된다. 옛 제1공단 부지는 지난 1974년 지방산업단지로 조성됐다가 지난 2004년부터 공장 이전과 건물 철거가 진행돼 현재까지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성남=김해령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의 아들 김모씨(29)가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분당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씨를 전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여부만 적도록 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5월말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씨와 당시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한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분당경찰서는 지난달초 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2시간 남짓 고발인 조사했다. 경찰은 추후 김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가 더 필요할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안다며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했던 사람들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기업후원 광고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건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 당시 관내 기업들로부터 구단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이 이른바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함께 고발한 사안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석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지사 측은 서면 조사로 대신하는 방안을 요청 중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올해 4월 도내 5개 시민프로축구단에 25억원 지원하는 업무 협약식에서 제가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을 때 관내 기업들에 스폰서 광고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뇌물수수 혐의로 몇년째 수사를 받고 있다며 고발한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고발 이후 시민구단들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계약이 다 끊어져 버렸다며 참 한심한 짓이다. 정치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아 국민의 삶을 해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기관명칭이 시니어산업혁신센터로 변경됐다. 이는 성남시 시니어산업혁신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2012년 정식 개관한 후 10여년간 고령친화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시니어산업혁신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센터는 단순히 고령친화산업 이해를 위한 체험복지ㆍ시설이라는 오해, 국내 대표 시니어 산업의 거점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공인 시험인증과 리빙 랩 기반 실증 등 지원사업을 통해 고령친화기업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센터는 시니어 산업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들이 소통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김규호 센터장(을지대 교수)은 센터가 국내 시니어 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위상과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는 전국 최대 규모 5일장인 모란민속5일장의 점포자리를 재배치하는 등 새단장, 4일부터 손님을 맞는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 농수산공산음식고추도매진입 등 5개부로 나눴던 것을 애견가금화훼스낵할머니 매대 등을 더해 모두 16개부로 세분화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입점 매대인 할머니 매대의 경우 성남대로 쪽 장터 입구에 25개 매대를 전면 배치해 커피, 마늘, 약초, 상추 등을 판매하도록 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윷놀이, 투호 등 민속전통놀이 체험장과 고객쉼터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난 2018년 현재 자리로 장터를 옮겨온 이후 3년간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고객 유입 동선을 우선 고려해 점포를 재배치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수가급감한 모란민속5일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란민속5일장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4929 일원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공용주차장 1만7천㎡에서 끝자리 49일에 장이 서며 점포 수는 522곳이다. 평일 최대 6만명, 휴일은 10만명까지 찾는 전국 최대 규모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24일부터 올해 1월24일까지 모두 25차례 휴장하며 방문객 수가 절반가량 감소한 상태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 분당 도심을 가로지르는 탄천 일대에 뱀이 출몰하고 있다. 환경 복구로 주변에 풀숲이 우거지고 알맞은 습기 등으로 뱀이 살기 좋은 서식지가 되면서다. 탄천에 나타나는 뱀의 종류는 누룩뱀(밀뱀)으로 탄천 산책로와 율동공원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뱀은 술을 담글 때 쓰는 누룩과 색이 비슷해 누룩뱀으로 불린다. 저지대 하천이나 강변 또는 밭, 산림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개구리, 들쥐, 새알, 도마뱀 등을 잡아먹고 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탑3동 주민 A씨(44)는 분당에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2~3년에 한번씩 뱀을 봤었다면서지난주에는 탄천을 산책하다가 1m는 족히 넘는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생태계가 갈수록 안정됐는지 최근 들어 목격담이 더 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독은 없다고 들렀지만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매1동 주민 B씨(36)는 아이들에게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를 줬지만, 반려견 산책 시에 혹시나 뱀을 보진 않을까 걱정돼 더 조심한다고 했다. 성남시는 누룩뱀이 유해하지 않은 뱀이나 뱀 출몰로 주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는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또 주민들로부터 뱀 목격 신고가 들어오면 119 신고를 통해 구급대 도움을 받아 뱀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양서ㆍ파충류 전문가인 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학 교수는 누룩뱀 같은 경우는 쥐 등 설치류를 주로 먹는데, 이게 도시에 출몰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사람한테는 해가 될 가능성이 작고, 오히려 시민들이 누룩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 오는 11월운영에 들어간다. 성남시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중증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앞서 지난 2016년 한양대학교병원과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등을 시작으로 전국에 모두 10곳이 지정됐으며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성남시의료원이 유일하다. 성남시의료원은 행동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실관찰실 등 시설을 완비, 오는 9월 338㎡ 규모의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열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한 시설을 갖춰 경기권 치료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발달장애인 24만8천명 중 경기권에 가장 많은 5만4천170명(22%)이 거주한다. 성남=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