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도립공원의 마지막 불법 노점상에게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 29일 경기도와 수원지법 성남지원 등에 따르면 성남지원 형사1단독 이인수 판사는 지난 25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불법 노점상 A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A씨가 남한산성도립공원 내 불법 노점 영업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고 관련 재판 중에도 지속적으로 범행한데다 단속 공무원을 협박해 공무집행을방해했다며 A씨의 범행 기간이나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을 고려,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A씨는 20여년간 남한산성도립공원 방문객에게 주류를 불법 판매했으며 2차례의 징역형(2011년 8개월형, 2018년 1년형)과 1차례의 벌금형 등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말까지 불법 노점 행위를 하다 결국 지난 2월 구속됐다며 A씨에게 2년의 실형이 선고된데다 동료 노점상도 모두 그만둬 사실상 남한산성도립공원 내 불법 노점상은 근절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단속과 계도로 지난 2010년 31명에 달하던 남한산성도립공원 내 불법 노점상은 지난해 말 A씨를 끝으로 모두 사라졌다. 남한산성은 지난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한해 3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가 29일 지역 내 학원 1천900여곳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근 분당구 한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성남지역 학원 내 강사, 일반직원, 학원차량 운전기사 등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단, 백신별 권장횟수를 모두 접종했거나 1차 접종 완료 뒤 2주가 지난 경우는 제외된다. 적용 시설은 학원법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등록된 학원 1천961곳이다. 교습소는 해당되지 않는다. 임시선별 검사소는 탄천종합운동장(드라이브스루), 성남종합운동장(워크스루ㆍ드라이브스루), 수정구보건소광장, 야탑역광장 등 5곳으로 검사비용은 무료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뒤 문자로 통보된다. 이번 행정명령을 어기고 확진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는 명령을 어긴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분당구 소재 학원 집단감염과 관련 지난 25일 학원시설 등을 매개로 한 학교 밖 감염을 차단키 위해 지자체의 개별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성남=김해령기자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이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지 7일 만이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3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군은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군의 시신형태나 김군이 스스로 새마을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외관상 몸에 상처 등이 없었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타살로 의심할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군은 지난 22일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께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김군의 행적이 포착된 CCTV 영상 등을 보면 그는 같은날 오후 4시40분께 하교한 뒤 편의점에 들러 교통카드를 충전했다. 이어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책을 산 뒤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김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에는 내부 블랙박스가 없어 그가 새마을연수원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해당 시간 버스정류장을 거쳐 간 다른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군이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탄 뒤 새마을연수원에서 하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인력 18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지난 23일부터 김군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김군의 정확한 이동경로와 교통카드 충전 및 서적 구입경위 등을 조사한 후 사건 전모를 파헤칠 예정이다. 성남=김해령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취임 후 3년간 성남시의 공약 이행률이 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36개 주요 사업 중 75개 사업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는 꾸준히 시민만을 바라보며달려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손용식 성남시 정책기획과장은 28일 민선 7기 3주년을 맞이해 리얼, 성남을 말하다를 주제로 온라인 시정브리핑을 진행했다. 손 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교통, 안전, 경제, 환경, 문화 등 7가지 분야별 주요 시정 추진사항과 앞으로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손 과장은 먼저 돌봄 공백 제로화를 실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돌봄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성남시는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학교돌봄터 1호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노후시설 리모델링까지 공공돌봄 체계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복지로 인한 사통팔달 성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지역은 하루 유동인구 250만명, 하루 차량이동량 110만대를 웃돌고 있어 교통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손 과장은 시는 교통은 복지다라는 모토로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성남형 교통복지체계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 미래형 교통수단인 성남도시철도 2호선(판교트램ㆍ2028년 개통 목표)을 중심으로 1호선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 상향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성대로와 성남대로에 S-BRT 도입,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모란역~판교역), 위례~삼동선 연장과 맞춤형 준공영제 실시, 누리ㆍ반디버스, 성남형 특화버스 등 여러 교통체계 운영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계획도 밝혔다. 게임콘텐츠의 메카, 성남의 힘찬 발걸음 역시 계속된다고 자부했다. 손 과장은 오는 2024년 1월 485석 규모로 e-스포츠전용경기장도 문을 열고 내년엔 게임을 활용한 특화공간으로 꾸며질 판교 콘텐츠 거리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과장은 지난날의 관행을 바꾸는, 과감히 틀을 깨는, 이미 와 있는 미래의 기를 잡는 도시로의 위대한 전환과 선도는 이미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보는 성남의 그 담대한 발걸음에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성남=김해령기자
성남시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를 1~2곳을 추가 선정, 행ㆍ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성남시는 공모를 통해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를 선정키로 하고 오는 8월9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접수 마감일(8월13일)을 기준으로 준공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 가운데 입주자 동의율이 10% 이상인 단지다. 지역에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은 247곳(12만1천32가구)이다. 시는 리모델링 주민동의율과 사업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오는 11월 중 선정한다. 신청 단지가 10곳을 넘으면 2곳을 선정한다. 선정 단지는 시로부터 주민설명회 등을 행정적으로 지원받는다. 이후 단지 전체 또는 각 동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를 얻으면 관련 조례에 따라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용역비, 기본설계 비용 등 재정지원이 이뤄진다. 리모델링 사업은 조합설립, 안전진단, 안전성 검토, 경관ㆍ도시계획ㆍ건축심의, 권리변동계획 총회, 매도청구, 행위허가와 사업계획 승인, 이주ㆍ착공, 입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원활한 지원을 위해 현재 543억원인 리모델링기금을 오는 2023년까지 1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말엔 시청 내 전담 기구인 리모델링센터를 설치해 관련 제도 개선, 지원정책 연구개발, 단지별 여건과 수요를 고려한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단지 6곳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선정한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1천156가구),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느티마을 4단지(1천6가구), 야탑동 매화마을1단지(562가구), 매화마을2단지(1천185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중 한솔마을 주공5단지와 무지개마을 4단지 등은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 사업계획이 승인된 상태다. 성남=김해령기자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이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지 7일만이다. 이날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 방향 야산능선 산책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33분께 민간특수수색견이 수색 중 김군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김군이 연수원까지 들어온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성남=김해령기자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탓에 치료 못 받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공공의료 지원이 확대된다면, 부모들이 아픈 아이들 끝까지 안고 갈 수 있을 거예요 선천성 소뇌 기형증인 댄디워커 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이은성군(2)의 어머니 이지연씨가 지난 25일 성남시의료원에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전한 말이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수미가 간다 활동의 일환으로 희귀 난치병을 앓는 환아 가족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미가 간다는 은 시장이 직접 시민을 만나 어려움을 청취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시민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날 간담회는 이 시장과 은성군 어머니 이씨와 은준군 어머니 조씨, 성남시의료원 최은정 아동재활 전문의 등이 참석했다. ■난치질환 환아 母 경제 등 어려움 속 성남시 공공의료 정책이 한 줄기 빛 은성군의 어머니 이씨는 과거 타지역 대학병원에서 은성군을 치료하던 시절을 아이를 돌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씨는 은성이가 첫돌이 되기 전까지는 치료받을 때마다 울었다며 치료 시간은 30분뿐인데, 아이가 울어서 치료 진행이 어렵자 그냥 돌아온 때도 잦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이씨 부부에게는 시간을 맞춰 타지역 병원을 가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 치료비 역시 큰 부담이었다. 이씨는 치료 비용도 비급여로 보험이 되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어떨 때는 너무 비싸서 당일에는 치료를 못 받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돈 때문에 아이 검사를,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고 울먹였다. 태어나자마자 뇌출혈 3기, 뇌성마비를 진단받은 김은준군(10)의 어머니 조정현씨는 아이가 커가면서 생기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은준군은 평생을 살아오며 거의 매일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부터 지방까지 다니며 많게는 하루 6~7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가 힘들 때면, 사설 치료로 빠지게 되는데 이 비용 역시 상당하다. 조씨는 치료 비용으로 반 농담으로 집 한 채를 팔았다고 말하곤 한다며 경제적인 부분에서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씨와 조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체력적 힘듦으로 주변에서 조금씩 놔줘야 한다, 아이를 포기하라는 말도 종종 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성남시의료원의 등장은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었다. 은성군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시설과 인력을 둔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시로부터 아동의료비 상한제 신청 및 치료비 지급을 지원받고 있다. 은준군 은 성남시의료원의 케어와 어머니 조씨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제는 잡고 걸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꾸준한 인지ㆍ언어 치료로 조씨와는 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은 시장 용감한 부모님들 위해 성남시가 더 돕겠다공공의료 정책 확대할 것 은수미 시장은 이씨와 조씨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용감한 어머니들이라고 칭했다. 은 시장은 정말 용감하다. 참 어려운 일이고, 매시간이 힘들 것이다라며 성남시에서 많이 도와드리겠다. 용감하신 어머님들께서 용기 잃지 않도록, 아이가 클 때까지 성남시가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성남시의료원 건립 자체가 대표 정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은 시장은 전국 256개 지자체 중 이런 규모 공공의료원 지닌 지자체 없다며 22개 진료과와 5개 센터를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의료기관으로 민간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 40% 이상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내놓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의료기관으로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역시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 제도는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 진료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 중 100만원이 넘는 금액은 시에서 지원하는 정책이다. 물론 기존의 지원방안이 있었지만, 실손보험은 선천적 장애나 유전질환 등에 의한 의료비는 보장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또 정부의 소아암, 희귀질환, 선천성이상아 지원사업은 소득기준액 적용으로 저소득층 지원에 머무르는 등 사각지대가 많고 실효성이 떨어졌다.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한 복지 정책이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 본인 부담과 비급여분을 포함, 민간보험에서 보장되는 않는 비급여 항목도 지급한다. 아울러 소득수준에 따른 의료비 차등지원도 정부 기준보다 대폭 완화돼 사실상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성남시는 현재까지 뇌성마비, 조산아, 자폐 등 환아들에게 30건 3천878만원을 지원했다. 대상 연령도 당초 만 18세 미만에서 보건복지부 협의 과정에서 만 12세 이하로 낮아졌지만, 지속적인 건의로 지난 5월 원안인 만 18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성과로 이뤄냈다. 은 시장은 아이들이 치료받을 돈이 없다며 기부금을 모금하는 광고를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인데, 아이들을 위한 의료 케어는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정책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발달 장애들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더 나아가 보건소에서도 기획하고 있다며 정책 확대를 예고했다. 은 시장은 해당 정책의 전국 확대를 기대했다. 그는 성남시 정책 이후 정부차원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 의료비 제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자체별로 특정 질병에 한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 아동수당 사례처럼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성남시 분당구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군이다. 26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 하교 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김 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CCTV동선 확인 결과 김 군은 실종 당일 서현고 교복차림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한 뒤 AK플라자까지 이동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김 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은 오후 5시22분으로, 그 뒤의 모습은 현재까지 발견된 바 없다. 학교가 끝난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기록은 없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의 카드도 쓰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서랍에서 나왔다. 경찰은 김 군의 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 확보부터 주거지 일대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김 군의 집 근처 야산과 공원 등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 김 군의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실종 소식을 알리고 있다. 가족들이 제작한 전단지에는 김 군이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면 남색 서현고 체육복을 입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실종 전날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의 진술이 나왔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과천시의회는 공동의 책임과 반성의 일환으로 즉시 제감임주 의원을 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성남 시민들이 서현지구 지정 취소 소송 원고 536명의 개인정보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제갈임주 전 과천시의회 의장의 제명을 촉구했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범대책위 및 성남시의회 이기인ㆍ박광순ㆍ박영애 의원은 24일 과천시의회는 성남 시민 536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제갈임주 의원을 제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대책위와 의원들은성명서를 통해 제갈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성남 서현 공공주택지구 취소소송의 1심 판결문 원본과 집행정지 결정문 등을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게시했다며 집행정지 결정문엔 소송원고 536명의 이름은 물론 개인의 자택 주소가 그대로 노출된 채 수개월 동안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의원, 특히 시의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이러한 범죄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해 과천시의회는 절대 묵과해선 안 될 것이라며 개인의 정보와 명예보호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내 식구 감싸기 식의 봐주기 징계가 이뤄지면 이는 과천시의회가 현 사회 부조리함을 대변하는 자화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기인 의원은 지난 4월 결정문 하단에 적힌 국토교통부 사무관과 이를 게시한 제갈 의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지난 17일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의왕ㆍ과천)과 그 보좌관을 같은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의원 등 성남시의원들은 당사자인 제갈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를 본 성남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다고 성명서 발표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원고들이 입은 유ㆍ무형적인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위한 소제기를 준비 중이라며 과천시의회는 공동의 책임과 반성의 일환으로 즉시 제갈 의원을 제명,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민 장병우씨는성남시민들이 공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한 사안인 만큼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시민 양희영씨는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다고 했을 때 문제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김현정씨는 수백명 시민들의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큰 죄를 지었음에도 분명한 입장 한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피해본 시민들을 향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전직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문상객으로 위장, 전국 화장장을 돌며 조의금 수천만원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씨(43)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성남과 부산, 인천 등 전국의 화장장 7곳을 돌며 10차례에 걸쳐 조의금 2천14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8년간 관광버스 기사로 일하다 코로나19로 지난해 8월 실직한 뒤 생활고에시달리던 그는 과거 운구버스를 운행할 때 유족들이 조의금을 주로 버스 안에 보관하는 것을 보고 이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시 의심을 피하려고 검은 정장과 넥타이 등을 착용하고 조문객인 척 정차된 버스에 탑승한 뒤 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장장에서 잇따라 절도사건이 발생한다는 신고를 접수, 인근 CCTV 영상을 분석, 이천의 한 호텔에 있던 A씨를 검거하고 현금 800만원을 압수했다. 나머지 돈들은 중고차를 구입하고 일부는 봉급인 척 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모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성남=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