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내년 예산 초긴축 편성…부서간 예산확보 비상

평택시가 내년 순수가용재원 규모를 올해 본예산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35%가량 대폭 줄이는 초긴축 예산편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에 부서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까지 부서별 요청 사업과 예산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까지 내부 조정을 거쳐 내년 본예산 편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재난지원금 지급, 국도비 지원 규모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인건비를 비롯한 필수경비를 빼고 시가 순수하게 사업 예산으로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올해 본예산 대비 30% 안팎으로 줄이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내년 예산에서 줄어드는 가용재원 규모를 1천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용재원을 크게 줄이는 긴축 예산 편성으로 부서들은 예산 확보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용재원의 3분의 1가량이 줄면서 신규 사업은 커녕 추진해오던 사업마저 대부분 축소하거나 중단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자 현실적으로 어떤 사업을 넣고, 빼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서장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예산을 축소하는 것도 처음이고 이 정도면 웬만한 사업은 모두 접어야 할 형편이라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평택시는 앞서 지난해 2020년도 본예산을 1조8천366억원 규모로 편성, 시의회 승인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불요불급한 사업이 무엇인지, 사업이 확정됐더라도 내년에 꼭 추진해야 하는 것인지, 한꺼번에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예산 편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항 물동량 전년 동기 8.2% 감소…컨테이너는 6% 증가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달말보다 늘었지만 전체 물동량은 감소했다. 23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평택항의 지난달말 누적 기준 항만운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 5만7천7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비해 10.7%인 6만3천879TEU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동량은 되레 8.2%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2천181TEU에 비해서도 6.0% 증가한 50만617TEU를 기록했다. 최근 연이어 북상한 태풍 등으로 줄어든 작업일수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동남아 수입물량 증가, 안전운임제 등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체 항만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천510만5천t에 비해 8.2% 감소한 6천897만1천t으로 집계됐다. 주요 화물인 액체화물이 1천780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천566t에 비해 9.0% 줄고 전체 물동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철광석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가격 급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3천300만8천t에 비해 8.0% 감소한 3천37만4천t을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건 의미 있는 지표라면서 다양한 화물 유치 활동과 원활한 항만운영을 통해 이같은 증가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평택=박명호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평택항 선사 경영난 악화…"정리해고 준비" 선사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나면 정리해고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만큼 선사의 경영이 최악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평택항~중국 간 여객운송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평택항 선사들이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거나 운항 축소, 중단 등을 검토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2일 평택항~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선사(대룡해운, 연운항훼리, 평택교동훼리, 일조국제훼리, 연태훼리)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들 선사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여객운송을 중단했다. 선사들은 여행객 운송과 화물수송이라는 수익구조의 두 축 가운데 큰 수입원이었던 여행객 운송 수입이 전무한 상황이 수개월 동안 지속돼 누적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생사 기로에 놓였다. 선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여행객 승선 중단으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품 판매와 승선티켓 판매 등도 매월 3억원가량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물에서 여행객 중심으로 경영을 전환, 1천500명 정원의 여객선을 새로 도입해 여행객 수입에 의존해왔던 대룡해운의 경우 월 10억원 가까운 적자가 나면서 한계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으나 선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그쳤다. 경영안정자금으로 선사마다 20억원을 지원키로 한 정책도 담보를 요구하면서 5개 선사 가운데 단 1곳도 혜택을 받지 못했다. 선사 대부분이 담보를 제공할 수 없을 만큼 경영이 어렵거나 대주주가 중국자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직원들을 유급 휴가 처리하면서 겨우 고용은 유지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기약할 수 없다. 고용지원을 위해 평택시가 제3회 추경에 반영, 다음달 선사마다 4천만원씩 총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큰 적자폭을 메꿔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A선사 관계자는 우리 선사는 특별고용지원금으로 유지됐던 유급휴가가 끝나면 직원을 정리해고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사마다 형편은 조금씩 달라도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 정리 해고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역광장 2025년까지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평택역 광장이 오는 2025년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평택시는 21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평택역 광장 좌우측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 2개 동(1975년 완공)을 철거하고, 광장을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장 지하에는 300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고 평택역 광장부터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 평택역 주변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평택역 광장 및 차 없는 거리 조성사업은 시 예산 90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평택역 인근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삼리 일대도 점진적인 기능 전환이 추진된다. 성매매 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소를 개설하고, 관련자 지원조례를 제정, 탈성매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유휴부지를 시가 적극적으로 매입, 청년 창업이나 문화예술인 활동공간 등으로 조성해 성매매 업소의 영역을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평택역 주변 정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과정에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박영철 평택역 주변 정비추진단장은 시민이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랜드마크복합문화광장으로 조성이 이번 정비계획의 핵심이라며 성매매 집결지의 경우 급진적인 개발사업 시 반발을 고려,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역은 평택 시민의 애정이 가장 많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라며 그런데도 갈수록 노후화ㆍ슬럼화되고 있어 대대적으로 정비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평택=박명호기자

원광대 산학협력단, 평택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음향결함 해소방안 제시

햇빛과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돔 형태의 막구조물을 설치했으나 과도한 음량과 긴 울림 등의 문제가 발생해 수년간 공연장으로 사용하지 못했던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의 음향성능 개선대책으로 구조물에 현수 흡음체 설치방안이 제시됐다. 원광대 산학협력단(협력단)은 지난 17일 평택시 현덕면 소재 한국소리터에서 평택시가 발주한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막구조물 음향성능 평가 및 대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협력단에 따르면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에 대한 ▲음압레벨 ▲잔향시간 ▲조기감쇠시간 ▲명료도전달 ▲음악명료도 ▲음성전달지수 등을 측정한 결과 전 부문에서 심각한 음향적 결함이 발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향시간은 국악공연장의 경우 1.07초가 적정하지만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은 평균 3.82초, 표준편차 0.08초 등으로 긴 잔향 때문에 공연시 소리들이 서로 뒤섞여 풍물놀이 등의 공연 감상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악명료도 역시 평균 -4.5dB, 표준편자 2.8dB 등으로 대부분 타악기로 구성된 풍물놀이 공연장의 이상적인 +6/-2dB 기준을 훨씬 넘어 공연시 충분한 음색으로 감상하기가 매우 힘든 상태여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부문 측정에서도 긴 잔향으로 인해 음성전달시 원음이 왜곡돼 음의 요해도가 떨어진다(음성전달지수) 초기감쇠시간이 잔향시간 보다 길어 초기음을 약하게 함으로써 소리가 뒤섞이게 된다는 등의 결과가 나왔다. 협력단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돔형천장 막구조물 아래에 현수흡음체(Baffle)를 설치, 음향적 결함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력단 관계자는 현수흡음체(HC패널) 266개를 설치한 개선안으로 시공하면 모든 음향성능 평가지수가 개선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서울 놀이마당이나 임실 필봉문화촌 야외공연장에 비해서도 훨씬 좋은 음향성능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평택농악보존회ㆍ평택민요보존회ㆍ이종한 시의회 산건위원장 등이 제시한 개선안 등을 종합해 그 결과를 시의회에 별도 보고한 뒤 내년 추경에 예산을 확보, 개선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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