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대학병원 유치 청신호

광명지역의 오랜 숙원인 대학병원 유치가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42명이 내달 1일부터 광명성애병원에서 진료를 시작, 광명지역 주민들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애병원은 교수 의료진이 늘어남에 따라 호홉기내과, 흉부외과, 감염내과, 알레르기내과를 신설하고 정신과와 응급실 인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한, 성애병원은 관동대의 교육협력병원으로 지정됐으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광명성애병원으로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관동대 의대생 150명은 이달부터 성애병원에서 교육 및 실습훈련을 받고 있다. 특히, 성애병원은 관동대 의대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학병원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의대 교수도 추가로 늘리고 병원시설도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종서 관대대 총장, 김석호 성애병원 이사장은 최근 건강증진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관동대 의대와 성애병원은 광명시민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과 자살예방센터, 시립노인요양센터 등을 지원키로 했으며 교수 의료진을 활용해 뇌졸중센터, 치매지원센터, 다문화가족의료상담센터 등을 설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이종서 관동대 총장은 의학교육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고 학생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성애병원과 함께 의과대학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관동대 의대가 광명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광명 주민들 “법원관할구역 변경해 달라”

광명지역 주민들이 인근에 법원을 두고 원정 재판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어 법원 관할구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광명지역은 지난 2002년 9월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이 개원을 하면서 정부의 법원설치 및 관할구역법 개정안에 따라 당초 수원지법에서 안산지원으로 관할구역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당시 주민들은 광명에서 수원까지 원정 재판을 받으러 가야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그러나 이후 수원지법 안양지원과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개원하고 지하철 7호선 개통 등 교통환경이 좋아지면서 광명지역 주민들은 가까운 부천지원과 안양지원을 두고 또 다시 안산까지 원정 재판을 받고 있다. 광명지역에서 안산지원까지 재판을 받기 위해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2시간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안양지원는 지하철 및 버스를 이용할 경우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명지역에서 부천지원은 지하철로 20~3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명지역 주민들은 법률 관련 편익제공 및 주민 실생활을 고려해 부천지원이나 안양지원으로 법원 관할구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4)는 안산까지 원정 재판을 받으러 가다보니 시간적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며 법원 관할구역이 생활권 위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와 시의회 차원에서 경기도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법원 관할구역을 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A의원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여론을 수렴해 시의회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법원 관할구역 변경은 법원 내부 협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법원 관할구역 변경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회에서 법률을 개정해야 관할구역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먼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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