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노인전문 동두천병원 전경순 수간호사, 비행기내 응급환자 구조 화제

결혼 25주년 기념 해외여행에 나선 현직 수간호사가 비행기 내 위급한 응급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립노인전문 동두천병원에 근무하는 전경순 수간호사(51)가 그 주인공이다. 전 수간호사는 지난 9일 오전 남편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출발 시각이 지났으나 이륙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의료진을 찾는 다급한 기내방송을 들었다. 벌떡 일어나 상황을 살펴보니 여승무원 2명이 70대 남성 환자를 부축해 좁은 복도 쪽으로 옮기고 있었다. 내가 해야 한다라고 생각한 그녀는 환자에게 달려가며 쇼크로 쓰러지면 위험해요. 환자를 눕히세요라고 소리쳤다. 당시 환자의 얼굴은 창백했고 어지러워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특히 항문 출혈로 눈에 보이는 양만 500cc가 넘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곧바로 기내에 있던 베개를 모아 다리 밑에 고인 후 응급키트를 요구했다. 이어 수액을 빨리 주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생리식염수를 정맥 내 빠른 속도로 주입하며 혈압의 변화를 살폈다. 상태가 호전되는 상황을 지켜본 후 곧이어 도착한 119구조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전 수간호사는여행지에서 일행을 통해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야 편한 여행길이 되었다. 여행 후 항공사로부터 감사의 인사도 받았다. 전 수간호사는 노인병원 특성상 평소 응급조치를 많이 하다 보니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를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 및 안녕 추구를 삶의 본분으로 삼고 항상 실천하고자 다짐한다고 말하는 전경순 수간호사의 모습이 아름답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시각ㆍ청각 장애인 보듬은 동두천 PTPㆍ주한 미군장병

동두천 피플투피플(PTP)회원들과 주한미군 장병들이 관내 시각ㆍ청각 장애인들을 보듬는 특별한 잔치를 베풀어 잔잔한 감동을 연출했다. 순수민간 외교활동을 통해 세계평화 구현에 노력하는 국제PTP동두천쳅터(회장 김형익) 회원들과 미2사단 210화력여단 70대대(대대장, 도나휴) 장병 40명은 지난 23일 보산동 수어통역센터 앞마당에서 동두천시 시각ㆍ청각 장애인 한마당 큰자치를 개최했다. 2017년 11월 시작된 이들의 선행은 두달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청된 120여 명의 시각ㆍ청각 장애인들은 이날 PTP회원 및 미군 장병들이 손수 숯불로 구워낸 바비큐와 진한 설렁탕 국물 등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으며 기쁨의 시간을 보냈다. 행사 후 장애인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주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김형익 회장은 참봉사를 실천하는 PTP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더불어 함께하는 인간미 넘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라이언 도나휴 (Brian. T. Donahue) 대대장(중령)도 봉사하는 자체가 훈련 이상으로 중요하다는게 대대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며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꾸준한 봉사를 다짐했다. 한편 국제PTP동두천쳅터는 초등학교 급식후원, 지역아동센터지원,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 등 꾸준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