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어떠한 산업과 직업이 유망한가? 이러한 질문은 기업은 물론 개인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미래 산업을 잘 전망하게 되면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게 되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반면 잘못된 미래 전망 하에서 투자한 기업은 자원을 낭비하게 되어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지금 이만큼이라도 경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과거에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분야에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괄목한 만한 성공을 거둔 것도 미래산업에 대한 예견을 잘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우리 정부는 2004년 ‘10대 차세대 육성전략’을 만들어 첨단기술 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이나 디지털 콘텐트 분야, 바이오 분야가 대표적인 분야이다. 1차 기간인 2006년까지 1조1300억 원이 투입됐으며 2차 기간인 내년에는 이 액수가 두 배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간 기업은 투자액이 방대하기 때문에 차세대 미래 산업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투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아무리 규모가 큰 기업이라도 잘못된 투자는 기업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미래학회가 전망한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유망 산업과 직업을 열거 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10년 후 가장 뜨는 직업은 바이오(BT), 나노(NT), 인지공학(CT:Cognitive Technology), 환경공학 분야였다. 그 다음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 그중에서 태양열, 즉 솔라 산업 전문가가 유망한 직종으로 뽑혔다. 미국의 미래학 전문잡지 퓨처리스트에 따르면 솔라 산업은 미국에서만 10년 후 340억 달러 규모로 번창할 것으로 예측된다. 테러의 급증으로 감시공학 관련 분야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미래학회 자료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는 10년 후 인구 다섯 명당 1개의 CCTV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의학 발달로 노인 의료사업, 헬스케어, 시니어 산업 분야 직업도 유망한 미래직업으로 꼽혔다. 또 인력 공급업, 개인인력 매니저, 가상현실 네트워커가 뜰 것으로 예측되었다. 아울러 사회구성원의 절반이 인간, 절반은 기계인 사회가 도래하면서 ‘신사회과학’ 학문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은퇴 컨설턴트, 기업 역사가, 환경보존 매니저, 신앙 매니저, 인력개발 평생교육 코디, 원격의료 기술자, 직장OB팀 관리사, 인공지능 기술자, 컴퓨터 언어학자, 바이오 의료기사, 정보센터 매니저, 로봇 기술자, 해저 건축가, 수자원품질 관리사, 이미지 컨설턴트, 휴가 컨설턴트 등도 미래의 유망 일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기·기름·가스를 다중 연료로 쓰는 자동차나, 칩을 손등에 주입하는 전자지갑, 홈 헬스 모니터, 벽 전체를 덮는 고화질 평면스크린 TV는 10년 후 보편화할 것으로 미래학자나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밖에 가사 도우미나 부모 대행업, 인력수출 산업, 방송통신 융합 산업, 미용 및 여행, 레저산업 등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이러한 미래 산업 및 직업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앞으로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미래를 전망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앞을 내다보는 기업과 개인은 그렇지 조직보다 성공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김 동 환 안양대학교 무역유통학과 교수
오피니언
김 동 환 안양대학교 무역유통학과 교수
2007-06-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