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전략

한식의 세계화는 국가 이미지 제고 측면은 물론 농식품 수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는 최근 국가이미지 위원회를 구성하여 6대 전통문화(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브랜드 육성 전략인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식세계화는 농림부가 주무 부처가 되어 우수한 우리 음식문화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한류가 퍼지면서 우리의 음식문화도 해외로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 음식의 세계화는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한식당들이 세계 도처에 진출하고 있으나 대부분 현지 교민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식문화 확산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 및 유럽에서는 아시아 음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식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찍이 서구 시장에 진출한 중국 식당들은 시골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고, 일본 식당은 고급 이미지로 상류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이, 베트남 식당들도 아시아 음식 붐에 편승하여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타이의 경우 정부에서 “글로벌 타이 레스토랑”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타이 식당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직 한국 음식은 해외에서 인지도도 낮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식을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대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10대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통음식 조리법의 표준화 및 상품화, 식자재 등을 개발하고 현지 한식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식세계화와 관련하여 정부가 가장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홍보이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음식점들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고 조직화가 미흡하여 마케팅 활동이 취약하기 때문에 한국 식문화 홍보 활동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에 한국 냉면이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경험을 볼 때 효과적인 홍보 전략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또한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고급 한식당을 동반 진출시키는 등 대기업과의 연계 전략의 추진도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최고급 일식당을 동반하여 현지인 접대를 고급 전통일식으로 함으로써 일본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일본 식문화를 전파시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해외 진출 기업들로 하여금 우리 식문화 전파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우리 음식의 표준화, 외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 주방장 교육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해외에서 영업하는 한식당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우리 식문화의 해외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됨으로써 우리 식문화가 해외에 활발하게 전파되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농식품 수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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