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힘든 기억일 수 있었는데, 의료진들 덕분에 따뜻한 기억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응하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편지 두 통이 전달됐다. 편지를 쓴 이는 지난달 30일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원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30대 A씨다. 주치의와 간호사에게 쓴 A씨의 편지에는 코로나19 치료 뿐만 아니라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준 세심함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뉴스, 신문기사, SNS를 접하며 많이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어려웠는데 따뜻하게 말 걸어 주시고, 힘내라, 빨리 낫기를 바란다며 응원해주신 말 한마디와 진심이 담긴 진료, 마음이 느껴지는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힘든 기억일 수 있었는데, 가슴 따뜻한 기억을 담을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수원병원 영양사와 조리사에게도 매번 끼니마다 맛있는 반찬과 밥, 때때로 챙겨주는 간식 위에 붙어 있던 힘내라,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보며 눈물이 났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편지를 남겼다. 이러한 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병원 관계자들에 큰 힘이 된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은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4개월여 가까이 방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수원병원에는 퇴원한 환자들의 감사편지, 보호자의 먹거리 선물 등 관계자들을 향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가 쌓이고 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감염병 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는 이런 격려편지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의사는 항상 탐구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게 진료의 질을 높입니다.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 의료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3월 1일 아주대의료원장에 취임한 박해심 의료원장(62)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아주대의료원의 비전을 밝혔다. 50여 분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연구와 기술 개발이었다.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이자 과학기술총연합회 우수 과학자상, 한국여자의사회 학술상, 세계알레르기학회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한 그의 경력과 코로나19를 마주한 의료계의 절실함을 보면 당연했다. 취임 100일을 나흘 앞두고 만난 박 원장은 올해 개원 26주년을 맞은 아주대의료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며 핵심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의료원으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연구 분야는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축적된 기초-임상융합기술의 실용화, 의료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의료비 절감과 같은 실제적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박 원장이 그리는 모델은 미국의 메이오클리닉이나 존스홉킨스병원이다. 그는 연구가 국가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병원의 주 수입원이 되는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이 두 병원처럼 아주대의료원도 연구를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년층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항노화, 재생, 재활 등의 의료기술 개발에도 아주대의료원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문을 연 아주대학교 요양병원과는 고령화 시대의 이상적인 협업 모델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은 급성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은 아급성기 중증환자의 전문재활치료를 시행 후 지역사회 요양병원으로 전원해 만성케어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원 이후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함께 변화했던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력을 기울일 준비도 마쳤다. 박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한 이 모든 난제를 극복하는 것은 지혜로운 의료기술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ICT가 의학분야에서도 큰 화두가 될 거다. 비대면 진료가 더욱 활성화가 되면서 입원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이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새로운 의료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운영 갈등과 코로나19로 대내외적으로 시끌시끌한 시기에 부임한 박 원장은 그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 3개월이 마치 3년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많은 일을 해왔다.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도 앞장섰다. 박 원장은 권역외상센터 갈등 논란은 우리 의료원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한 발 더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과 유관기관 실무진 등이 함께 만나 서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닥터헬기가 지난 2월 29일 운항 재개를 시작하여 현재 27회 출동을 하여 중증외상환자를 구조했다. 앞으로도 권역외상센터뿐 아니라 의료원의 모든 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소통과 신뢰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런 소통과 신뢰가 환자, 지역민에게도 진심으로 와 닿길 바랐다. 아주대의료원은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한 데에는 전교직원의 헌신과 함께 지역사회의 큰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실망시킨 점은 극복해 앞으로도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지역민께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병원장 이문형)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지방의료원 최초로 비대면 진료운영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천병원은 경기도에서 긴급재난 의료장비 지원금 8억 원을 지원받아 진료 운영시스템을 유치했다. 이로써 2개 병동 약 70여 명의 격리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운영병동은 의료장비를 동시에 100대까지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환자 생체정보를 실시간 확인ㆍ기록한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의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상태를 각 병동과 복도, 진료실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대면하는 횟수를 최소화해 감염을 예방하고 의료 효율성을 높인다고 병원 측은 판단한다. 이문형 이천병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비대면 진료를 음압병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 감염예방에 큰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 비대면 진료운영 시스템 전면도입으로 인해 의료진의 감염예방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오ㆍ정자연기자
서수원 최초의 종합병원인 화홍병원이 최대 400병상의 규모를 확보하고 진료를 시작했다. 화홍병원(명인의료재단 이사장 전덕규)은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지난달 말께 문을 열었다. 24명의 전문의료진과 13개 진료과목을 갖춰 최대 400병상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료 범위와 병상가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병원은 외래진료공간과 5대 특화센터, 철저한 감염관리가 가능한 수술실(5개), 음압병실을 갖춘 중환자실, 병상간격 2m의 쾌적한 입원실(4~7층) 등을 갖췄다. 세계적 영상진단 업체 GE의 MR I3.0T 2대와 CT2대 등 각종 첨단 의료장비로 지역 최고의 의료시설을 갖췄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5대 특화 전문 센터 진료로 전문화된 개인별 맞춤 진료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 출신으로 이뤄진 ▲척추-관절센터 ▲소화기내과와 외과의 완벽한 협진체계를 구축한 소화기-외과센터 ▲신경과와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뤄진 뇌신경-정신건강의학센터 ▲첨단 혈액투석장비와 응급 심혈관 환자를 위한 심혈관-인공신장센터 ▲워킹맘을 배려한 진료시간과 소아청소년을 위한 가족병실을 운영하는 슈퍼맘소아청소년센터를 갖췄다. 또 지역응급의료기관 등록을 마쳐 365일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6명이 신속한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외상 후 재활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등과의 협진으로 정신적 불안까지 케어할 예정이다. 전덕규 화홍병원 이사장은 전문화된 의료시설과 지역응급의료기관 구축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투입해 개원한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 이라며,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에게 감동을 제공할 수 있는 치유 병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립정신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한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만성 적자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경기도립정신병원을 24시간 정신질환자 진료 및 관리 체계를 갖춘 공공응급 정신병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경기도의료원이 운영을 맡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50병상을 갖췄다. 정신과 의사 5명ㆍ가정의학과 의사 1명 등 6명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총 53명이 근무하게 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 정신질환자의 응급치료 강화와 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기능을 강화해 재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병원은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한다. 또 중증 정신질환자의 응급ㆍ행정입원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치료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앨 예정이다. 민간정신의료기관이 꺼리는 행정입원, 응급입원 수용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공공병원의 책무도 수행한다. 다수 정신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진행했던 격리, 강박 등의 처치 대신 인권을 존중하는 입원치료를 시행하며,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회복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신건강 위기대응센터 역할도 맡아 급성 정신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심리ㆍ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집중 단기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김성수 경기도립정신병원장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차별화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며, 24시간 응급대응체계를 통한 정신응급 사각지대 해소로 경기도민의 더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재개원에 앞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설치된 24시간 정신응급환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가 안정화 될 때까지 운영한다. 정자연기자
아주대의료원은 8일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전교직원(4천900여명)에게 치즈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심리적 부담과 피로감이 누적되는 가운데 밤낮으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직원, 파견ㆍ용역직원 등 전교직원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아주대병원은 올해 초 코로나19 감염질환의 확산 징후가 시작되자마자 지난 1월7일 코로나19 감염병 대응본부를 편성했다. 이후 응급실 선별진료소, 외래 선별진료소, 소아외래 선별진료소를 차례로 운영하고 있으며 2월27일 국민안심병원, 3월16일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돼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안전한 진료뿐 아니라 중증 응급 환자 진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동과 응급실에 있는 11개의 음압병실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인공호흡기, 체외순환기(ECMO), 고농도산소치료기, 환자이송용 음압전용 바이오백 등을 갖췄다. 대구ㆍ경북지역뿐만 아니라 군포 효사랑요양원, 의정부 성모병원, 대구경북지역, 분당제생병원 등 경기도 내 집단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를 전원 받아 치료를 수행하는 등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공공의료의 역할을 중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은 아주대병원은 전교직원이 선별진료소 진료,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출입구별 내원객 역학조사 및 발열검사 등에 참여하는 등 어렵고 고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애쓰시는 교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격려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자 경기남부지역에서 환자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의료기관으로, 의료인으로서 소명을 다해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변형이 생기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다. 몇 가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볼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을 경우 발병율이 높아진다.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모든 사람의 발은 서로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걷는 자세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각양각색의 모양을 가진 발을 똑같은 모양의 신발에 억지로 끼워 넣으니 발 통증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운동화는 신으면 신을수록 발의 모양에 따라 변형되지만 딱딱한 새 신발 혹은 하이힐이나 단화는 발의 모양에 맞춰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발이 모양이 변형되기 시작하면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두드러지는데 좀 더 큰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도드라져 보이고 문제가 잘 생겨서 무지외반증이 발병한다. 따라서 구두와 하이힐을 선호하는 여성에게서 주로 무지외반증이 관찰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남성들도 볼이 좁은 구두나 키 높이 신발을 즐겨 신어 무지외반증이 증가하는 추세다. 둥그렇게 변형된 신발보다는 날씬하고 유려한 신발이 예쁘기 때문에 발이 호소하는 통증에도 사람들은 예쁜 신발을 신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발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제한이 오면, 그때야 사람들은 병원을 찾게 된다. 병원에서 이제 환자가 되어 치료를 받게 되면 두 가지 치료 방법에 대해 듣게 된다. 보조기와 수술. 그렇다면 보조기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차이는 무엇일까? 보조기는 발가락 실리콘, 깔창, 중족골 패드 등이 있다. 하지만 보조기는 무지외반증의 호전을 위한 기능은 없고, 단지 무지외반증으로 생기는 합병증을 막아주는 도구일 뿐이다. 발가락이 겹쳐서 생기는 물집이나 굳은살,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변형되어 둘째나 셋째, 넷째 발가락이 아프게 되는 중족골통, 발의 모양 변화로 신발에 발이 잘 맞지 않게 되어 생기는 족부 통증 등 다양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완화하여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걸어 다닐 수 있게 만드는 보존적 치료이다. 수술적 치료는 중족골간 각이 10도 이상으로 변형되었을 경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발 모양이 작아지고 단단해져 골 유합이 일어난 뒤에는 디디기가 편해진다. 수술이 보조기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 보이지만, 수술을 하면 발에 상처가 남게 되고 뼈가 단단해지는 6주 동안 엄지발가락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신게 되면 재발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발의 모양에 따라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전문적인 발의 상태 확인으로 수술 후에 이러한 문제 발생의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면 무지외반증이 생겼을 때 보조기를 사용한 보존적 치료를 하느냐, 또는 수술을 하느냐는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일상적으로 걸어 다니거나 가볍게 뛸 때 발바닥이 아프지 않고, 발이 아프더라도 발가락 사이가 아프거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통증이 별로 없다면 보조기를 사용한 보존적 치료로 지낼 수 있다. 반면 운동화를 신고 다녀도 발이 아파서 걷기 어려울 정도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발 모양 변형에 따라 수술적 치료에 대해 고려해 보거나 깔창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
관절ㆍ척추 전문 성남 연세스타병원이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비만환자들을 위해 비만치료에 나선다. 7일 연세스타병원에 따르면, 비만은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노화와 함께 오는 퇴행성관절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은 우리 체중을 지탱하고 있어 몸무게가 증가할수록 무릎 연골의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체중 1㎏이 늘면 실제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은 3㎏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걷거나 뛰는 경우는 무리가 더 가중된다. 연세스타병원 관계자는 비만이 진행될수록 관절염에 의한 통증도 커지면서 더욱 움직이지 않게 되면 비만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노인층뿐만 아니라 젊은층 역시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을 경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철저한 식습관 관리와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 중에서도 중증 비만이라면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했어도 여전히 비만인 상태면 또다시 관절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병원은 삭센다 주사 처방으로 비만 관절염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을 갖췄다.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하고, 비만 관절염 환자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한 팀을 구축했다. 연세스타병원 관계자는 해당 주사치료는 어디까지나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법이라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근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반바지를 입는 여름철은 두려운 계절이다. 다리의 푸른 정맥이 부풀어 튀어나오는 듯하고 구불구불해져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심장 반대방향으로 역류하며 발생한다. 겉으로 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치되기 쉬운 잠복성 하지정맥류 7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없이 종아리 부종이나 통증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만 있다. 겉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도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될수록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특히 혈관은 한번 망가지게 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증상악화 방지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증상을 살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저녁, 밤 시간대 증상 심해혈액 원활히 흐르지 못하면 악화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하지의 피로감, 무거움, 통증, 쥐 내림, 하지의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역시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포함한다. 발가락 꼬임, 수족냉증도 나타난다. 특히 증상은 종아리 근육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저녁과 밤에 심해진다. 발바닥, 발뒤꿈치 등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노화, 유전, 비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정맥 내 판막은 약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며 결국 판막의 기능부전이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정맥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신, 생리 전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대체요법 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정맥류의 위험이 증가된다. ■근본적 치료와 자가 노력으로 증상 완화해야 하지정맥류 초기나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운동, 체중 감소, 꽉 끼는 옷 피하기,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다리 올리고 있기 등을 통해 증상을 감소하고 완화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진행성 질환 특성상 방치 시 자연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정확한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근본적 치료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정자연기자 ★잠복성 하지정맥류 예방, 효과적인 방법은? 1. 걷거나 달리기, 수영 요가 등 다리 움직이기(장시간 금지) 2. 체중조절 및 식이섬유 섭취 3. 높은 굽 신발 피하기 4. 다리 올리기 5.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6. 하지의 통증이나 무거움이 있으면 빠른 검진
아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는 누구나 겪게 되는 임종 과정에 직면했을 때를 대비해 연명 의료와 호스피스 이용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미리 문서로 밝혀두는 절차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은 연명 의료결정법(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전연명 의료의향서에 관한 설명 및 작성, 등록 ▲사전연명 의료의향서에 관한 상담, 정보제공 및 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오는 5일부터 아주대병원 본관 3층 연명 의료상담실을 방문하면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상담시간은 약 20분 소요된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