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률 가장 높은 고혈압, 약물 치료 언제까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대다수가 기저 질환을 앓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치매, 호흡기 질환, 심혈관과 같은 다양한 기저질환 가운데 고혈압 기저질환의 사망자는 66%로 가장 높았다. 이렇듯 고혈압은 항상 합병증 위험이 있어 성인병 가운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3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고혈압 초기에는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환자 대부분이 치료시기를 놓친다. 이에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고혈압 질환을 초기에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대게는 약을 복용해 혈압을 조절하는 치료를 한다. 고혈압은 완치 없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인 탓에 약 복용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환자도 많다. 이에 대해 의료진 대부분은 고혈압 환자 3분의 2 이상이 고혈압약을 복용해도 고혈압 상태가 남아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약물치료를 지속한 후 혈압이 3~6개월 이상 정상으로 유지되면 처음에 복용하던 약의 용량보다 적게 조절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약 복용을 끊고도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꾸준한 정기검진을 바탕으로, 담당하는 의사와 상의하며 복용 약을 조절해 나가는 게 좋다. 또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담당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은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조절과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전혀 조절하지 않고, 고혈압약 복용으로만 혈압을 조절하면 혈압이 정상화되어도 약을 줄이면 혈압이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을 내리는 중에도 꾸준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혈압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약을 끊고자 운동량을 늘리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으로 혈압 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황금연휴가 위험하다…코로나19 자가 방역 필수, 방심 금물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폭발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증상 바이러스도 지역사회에 있는 만큼 연휴 동안 사회적거리두기와 자가 방역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부터 11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확진자의 안정적인 통제에도 한 명의 확진자가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 제한을 완전히 하지 않는 한 해외 유입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감염자 한두 명이 밀집시설에 들리면 언제든 신천지 31번 확진자나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처럼 폭발적으로 감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증상(열, 기침)보다 무증상이 더 많은 만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코로나19는 전염력이 초기에 강해 항상 마스크 사용은 필수이며, 실내활동은 아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기침, 고열 등의 증상 이 외에 두통, 근육통, 소화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코로나19가 나타난다며 항상 자기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자가격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제주도와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개인별, 시설별 지침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30일 부처님오신날에 각 사찰에서 법당 참배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체크, 1~2m 거리유지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 조치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사태의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거리두기와 기침 예절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는 물론 대중교통보다는 자차 이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교수, 코로나 퇴치 빅데이터 연구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빅데이터 연구에 나섰다. 아주대병원은 박래웅 교수팀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국제 공동 연구협약을 맺고 연구비를 지원받아 코로나19 임상검사 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 기반 의료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3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7개월가량 대구ㆍ경북지역 소재 2개 종합병원의 코로나19 임상검사 데이터가 기반이다. 공통데이터모델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 자료를 세계 표준에 맞추어 익명화 및 표준화한 것이다. 연구자는 표준에 맞춰 분석프로그램을 작성해 참여 기관에 보내 분석된 통계를 다시 돌려받는 연구다.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하면서도 연구자들이 유용한 의료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 박래웅 교수팀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연구비를 받아 코로나19 발생 이후 의료 데이터를 피더넷(FeederNet)으로 빠르게 변환한다. 전 세계 커뮤니티가 이 감염과 관련된 특성 및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치료에 사용되는 여러 약물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을 이해하는데 도움 준다. 박래웅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코로나19에 대한 실세계 근거(real-world evidence)를 생성하며, 코로나19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전 세계 연구자 간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길어진 코로나19, 아프면 참지말고 안전하게 병원 가세요

코로나19가 병원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수술을 늦췄던 이들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눈에 띈다. 만성질환자나 진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진료를 미루다가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막연한 공포보다는 안심하고 진료를 받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만성질환자 제때 진단, 약 처방 중요전화 상담 등 활용해 처방 가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 말부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화상담과 처방 및 대리처방은 과거 병원 진료 기록이 있는 만성질환자나 전화통화를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가 정확히 파악됐을 때만 가능하다.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기존에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과 정보가 자세히 적혀 있는 처방전을 보관해 둬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면, 기존에 다녔던 병원에 전화로 상담을 받고 대리자를 보내 약국에 보내 약을 타오게 할 수 있다. 김정현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평소 먹던 약이 떨어졌다면 병원 진료를 미뤄서는 안된다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평소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치료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윌스기념병원에서는 진료 이력이 있는 환자에 한해 환자가 병원에 전화해 접수하면 해당 의사가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한다. 또 처방전을 환자가 원하는 약국에 전달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안심병원 방문해 감염 우려 덜고 감염증으로 병원 방문이 걱정된다면, 국민안심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진료 과정에서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경기지역에는 19일 현재 81곳의 국민안심병원이 지정돼 있다. 병원들은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고 환자를 안심시키고자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감염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월부터 IT 기술을 활용해 진료 예약단계에서부터 실제 진료까지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2월 초 코로나19 긴급 대응팀을 운영하고 의심환자 분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확산지역 방문 이력 ▲병원 선별진료소 진료 여부 ▲코로나19 검사시행 등 18가지 상황에 따라 환자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시스템화했다. 정자연기자

수원 윌스기념병원 4년 연속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 지정

보건복지 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4년 연속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에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은 운영 규모와 경험, 간호부서 내ㆍ외부 교육경험과 여건, 선도병원의 관리 및 운영계획, 적극적인 사업 추진 등의 평가기준을 통해 선정한다. 올해 경기지역에서는 윌스기념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이, 전국적으로는 총 21개 병원이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척추전문병원이 4회 연속으로 지정된 것은 수원 윌스기념병원이 유일하다. 선도병원으로 지정된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앞으로도 신규 참여병원과 서비스 도입 예정병원에게 현장견학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멘토 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윌스기념병원(수원)은 총 248병상 중 절반가량인 103병상에 대해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인력충원과 시설확충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하는 우수한 운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산 삼성본병원, 용인 연세프라임병원, 평택21세기병원 등 다수 병원이 윌스기념병원의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 방문을 왔다. 박현진 간호부장은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열린 2019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세미나에서 강연자와 토론자로 참여해 실무에서 쌓은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박춘근 병원장은 입원서비스의 상향 표준화와 환자안전,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춘곤증과 동곤증 이겨내고 건강한 봄 나기

봄이 되면 찾아오는 춘곤증은 피로감과 쏟아지는 듯한 졸음을 동반한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춘곤증은 봄에 많은 이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공식 질병은 아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의 변화로 피로가 찾아오는 일시적인 부적응 상태라고 본다. 봄철 몇 주간 나타나는 증세이지만, 방치했다가는 심한 무기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건강한 봄을 나기 위한 춘곤증 이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영양 불균형, 바뀐 계절에 적응춘곤증 부른다 춘곤증의 주요 원인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생체리듬 변동이다. 일조시간이 겨울보다 길어지면서 증가한 활동량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피로도가 높아진다. 피로 회복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졸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또 늘어난 활동량으로 몸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더 필요로 하는데,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영양상의 불균형이 생기면 춘곤증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로, 졸음,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등이다.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지거나 기운이 없어지고, 가슴이 뛰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 몇 주간 지속하는 증상으로 3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만성피로와 구분된다. ■피로해소제 복용은 미봉책건강한 식단 중요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제철 음식을 섭취한다. 아침을 거르면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부족해 점심에 과식하고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졸음이 몰려오면 30분을 넘기지 않게 자는 것이 좋다. 졸음을 이겨내려고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것은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피로해소제는 급성 피로를 풀어 줄 목적의 포도당, 비타민, 각성제 등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피로를 잠깐 완화해주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제철 약초로는 더덕, 쑥, 갯기름나물 등이 있다. ■춘곤증과 비슷한 동곤증, 정서 안정 취하는 게 중요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동곤증은 정서적 장애로 발생한다. 이는 세로토닌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신체가 햇빛을 받으면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이 호르몬을 분비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며 의욕이 감소하는 무기력증과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불면증이 나타난다. 날씨가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않고, 가벼운 산책으로 일광욕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을 걷거나 조명을 켜서 빛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눈을 통해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해 생체 리듬을 되돌려준다. 정자연기자

휴대전화 세균 놔두면, 위생관리 무용...관리법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IT 기기, 안경, 시계 등이다.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이하 건협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손을 아무리 잘 씻어도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생활기기를 만지면 의미가 없다. 특히 스마트폰은 온종일 귀, 입, 볼을 오가기 때문에 이물질과 세균의 위험에 취약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세균이 많다고 생각되는 화장실 손잡이, 변기의 세균보다 10배 이상 많은 세균이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위험 수준의 박테리아, 대장균이 나올 수 있다고 전한다. 스마트폰의 위생 관리를 위해 보통 티슈나 옷, 손 등으로 간단히 문지르는 방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닦는 것은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전혀 없다. 건협 경기도지부는 스마트폰이 방수되는 것이라면 물로 씻어주면 된다면서 이 외의 스마트폰이라면 다음의 몇 가지 스마트폰 위생관리 방법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첫 번째는 하루에 한 번씩 소독용 알콜을 묻힌 화장 솜 또는 부드러운 헝겊으로 스마트폰을 닦아주는 것이다. 전원은 끄고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도색이 벗겨지거나 색이 변질할 수 있기 때문에 살살 문질러 닦는다. 두 번째는 향균 필름이나 향균 케이스를 사용해 유해 세균을 차단하도록 한다. 세 번째, 화장실이나 비위생적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게 좋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세균에 노출되기가 훨씬 쉽다. 마지막으로 통화 시 핸즈프리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얼굴에 직접대지 않도록 한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소독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세균이 붙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위생관리를 전혀 안 하는 사람과 위생관리를 잘하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면서 스마트폰에 있는 세균들은 위생상 문제뿐만 아니라 피부염, 기관지염, 독감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만큼 손 씻기처럼 스마트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아주대병원, 위암 수술 '로봇vs복강경' 관련 연구결과 발표

위암 수술 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중 어떤 것을 택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 둘 사이의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위장관외과팀(한상욱ㆍ허훈ㆍ손상용ㆍ노철규 교수)과 응급중환자외과(신호정 교수)는 최근 9년 동안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위암환자 2천87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눠 장기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수술시간은 로봇수술이 180.47분, 복강경 수술은 148.32분으로 로봇수술이 약 32분 더 길었다. 출혈은 수술시작 초기부터 로봇수술(로봇수술 90.44cc vs 복강경수술 106.14cc)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행성 위암에서 위를 절제하는 동시에 주위의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병기인 D2 절제술을 할 때는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주요 부위인 췌장 상부의 림프절 절제 개수가 유의하게 더 많이 나왔다. 이는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 D2 림프절 절제가 더 가능한 수술방법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다. 조기 위암이 아닌 2기 이상의 위암에서 위 절제 뿐만 아니라 주위의 림프절 절제가 치료 예후에 매우 중요한 인자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주목할 만하다. 또 전체 생존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살펴본 결과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간에 장기성적과 합병증의 발생은 별 차이가 없었다. 한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중간에 개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더 낮고, 초기부터 출혈이 적으며 췌장 상부 림프절 절제에서 다소 우위의 성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로봇수술의 이러한 장점을 볼 때 조기 위암뿐 아니라 림프절 절제를 좀 더 세밀하게 시행해야 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영역을 더욱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에서 로봇수술이 갖는 장점과 함께 생존기간과 합병증에 미치는 주요 인자를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위암환자의 치료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3월 외과 분야에서 가장 수준 높은 SCI 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Annals of Surgery(IF=9.476) 온라인 판에 복강경과 로봇의 위암 절제의 장기성적 비교(Long-term Comparison of Robotic and Laparoscopic Gastrectomy for Gastric Cancer-A Propensity Score-weighted Analysis of 2084 Consecutive Patients)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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