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힘든 기억일 수 있었는데, 의료진들 덕분에 따뜻한 기억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응하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편지 두 통이 전달됐다. 편지를 쓴 이는 지난달 30일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원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30대 A씨다.
주치의와 간호사에게 쓴 A씨의 편지에는 코로나19 치료 뿐만 아니라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준 세심함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뉴스, 신문기사, SNS를 접하며 많이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어려웠는데 따뜻하게 말 걸어 주시고, 힘내라, 빨리 낫기를 바란다며 응원해주신 말 한마디와 진심이 담긴 진료, 마음이 느껴지는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힘든 기억일 수 있었는데, 가슴 따뜻한 기억을 담을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수원병원 영양사와 조리사에게도 “매번 끼니마다 맛있는 반찬과 밥, 때때로 챙겨주는 간식 위에 붙어 있던 ‘힘내라,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보며 눈물이 났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편지를 남겼다.
이러한 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병원 관계자들에 큰 힘이 된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은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4개월여 가까이 방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수원병원에는 퇴원한 환자들의 감사편지, 보호자의 먹거리 선물 등 관계자들을 향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가 쌓이고 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감염병 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는 이런 격려편지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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