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두려운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완화법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반바지를 입는 여름철은 두려운 계절이다. 다리의 푸른 정맥이 부풀어 튀어나오는 듯하고 구불구불해져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심장 반대방향으로 역류하며 발생한다. 겉으로 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치되기 쉬운 잠복성 하지정맥류

7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없이 종아리 부종이나 통증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만 있다. 겉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도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될수록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특히 혈관은 한번 망가지게 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증상악화 방지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증상을 살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저녁, 밤 시간대 증상 심해…혈액 원활히 흐르지 못하면 악화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하지의 피로감, 무거움, 통증, 쥐 내림, 하지의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역시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포함한다. 발가락 꼬임, 수족냉증도 나타난다. 특히 증상은 종아리 근육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저녁과 밤에 심해진다. 발바닥, 발뒤꿈치 등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노화, 유전, 비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정맥 내 판막은 약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며 결국 판막의 기능부전이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정맥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신, 생리 전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대체요법 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정맥류의 위험이 증가된다.

■근본적 치료와 자가 노력으로 증상 완화해야

하지정맥류 초기나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운동, 체중 감소, 꽉 끼는 옷 피하기,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다리 올리고 있기 등을 통해 증상을 감소하고 완화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진행성 질환 특성상 방치 시 자연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정확한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근본적 치료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정자연기자

 

★잠복성 하지정맥류 예방, 효과적인 방법은?

1. 걷거나 달리기, 수영 요가 등 다리 움직이기(장시간 금지)

2. 체중조절 및 식이섬유 섭취

3. 높은 굽 신발 피하기

4. 다리 올리기

5.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6. 하지의 통증이나 무거움이 있으면 빠른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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