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수면, 비타민D 생성화 활성화 위한 '햇빛쬐기' 중요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일상에서 건강한 수면을 취하려면 비타민D와 햇빛 쬐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15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ㆍ순천향대병원 최지호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햇빛 노출시간 ▲비타민D 상태 ▲수면시간 3가지 요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5기 자료 2만5천534명을 대상으로, 햇빛을 하루 2시간 미만 쐬는 군과 2시간 이상 쐬는 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햇빛을 충분히 쐬지 않는 사람이 체내 비타민D 수치까지 낮으면 잠을 과도하게 자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다수면은 만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상 범위의 수면은 대략 6~8시간이다. 하루 2시간 이상 햇빛을 쐬는 군은, 체내 비타민D 수치가 수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하루 2시간 미만으로 햇빛을 쐬는 군에서는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평균 수면시간인 6~8시간보다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이상 더 많이 수면을 취했다. 햇빛 노출이 충분하면 체내 비타민D 수치가 수면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햇빛 노출이 적었을 때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과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비타민D가 우리 몸의 생체 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과 생체 활성에 영향을 주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박도양 교수는 건강한 수면뿐 아니라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돕는 비타민D의 생성과 활성화를 돕도록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일 햇빛을 충분히 쐬기 어렵다면 건강한 수면을 위해 우리 몸에 정상적인 비타민D 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3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수면시간과 햇빛노출, 세럼 25-하이드록시비타민D 간의 연관성 연구-단면조사연구(Relationship between Sleep Duration, Sun Exposure, and Serum 25-Hydroxyvitamin D Status: A Cross-sectional Stud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성큼 다가온 봄,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해야

봄은 알레르기 환자들이 예민해지는 계절이다. 계절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9%가 경험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미세먼지나 황사 등 대기환경이나 건조한 공기, 일교차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심해진다. 봄에 꽃가루 알레르기 일으키는 주요 식물은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등이다.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은 소나무와 참나무로 기상청은 소나무와 참나무 꽃가루가 절정을 이루는 4월에 꽃가루농도 위험지수를 예보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콧물과 피로, 재채기다. 감기 증세와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많이 주는 질환이다. 봄에는 특히 코와 눈에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발현된다. 감기와는 다르게 발열, 오한, 가래, 기침은 없으며 주로 코가 자주 막히고 재채기, 콧물 증세들만 보이는 차이점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포함한 다수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 첫 번째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많은 날과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산행이나 외출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외출 후 손을 씻을 때, 코 세척도 함께한다. 손 씻기가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이듯 코 세척은 코 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가장 간편하고 필수적인 관리법이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외출 시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 후엔 입었던 신발과 겉옷을 털어주고, 남아 있는 꽃가루는 샤워로 말끔하게 없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 무료 한약 치료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한약 치료를 원하면 무료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15일 대한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ㆍ경북한의사회, 대구한방병원과 함께 지난 9일부터 콜센터(대표번호 1668-1075)를 운영 중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전화상담 및 처방, 대리처방을 허용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 콜센터는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지역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한다. 단,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초기나 경증 등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확진자에 한해 처방된다. 한약 치료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화상담을 요청하면, 한의사가 전화진료를 진행하고 나서 한약을 처방하고 택배로 보내준다. 전화상담과 진료, 처방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한의계가 부담한다. 한의계는 이 콜센터 운영과 무료한약 공급을 위해 10여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 이 콜센터에는 30여 명의 한의사들이 자원봉사로 상주 중이다.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상담 및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콜센터를 운영한다. 주 처방은 청폐배독탕이다. 청폐배독탕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 지난달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 방안(제6판)에서 코로나19 초기 증상 치료약으로 권고한 처방이다. 청폐배독탕은 기본적으로 탕제로 복용하는 약재이나, 복용 편의를 위해 연조엑기스제로 만들어 처방한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진료방안 제7판에는 청폐배독탕이 확진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에서 중의약을 통한 완치 및 증상 개선율이 87%라는 내용이 발표됐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중국에서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 치료도 중의약과 중의사의 활용이 두드러졌지만, 우리 정부와 일부 지자체들은 제도적 한계만 언급하며 한의사의 활용을 막고 있다면서 의료 도움이 절실한 대구ㆍ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마스크5부제' 시행 후 첫 주말, 1천만개 이상 마스크 약국 등에 풀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주말에 1천만 개가 넘는 마스크가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 약국 등에 공급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과 15일 주말 이틀 동안 공적 판매처를 통해 각각 마스크 878만6천개, 158만1천개 등 총 1천36만7천개가 공급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1인당 2개씩 살 수 있다. 주중 해당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사지 못하면 주말에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 경기지역에서는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난 78일 주말에는 전국의 약국에 공적 마스크 556만5천개를 공급해서 약국별로 150200개를 공급했으나, 이번 주말에는 인구 밀도 및 감염자 수를 고려해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 약국이 많은 만큼 마스크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재고량을 확인하거나 휴일 지킴이 약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정자연기자

이춘택병원,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한 방역 실시

수원 이춘택병원이 병원 전 구역 방역을 지난 6일 실시했다. 전문 방역업체 위탁으로 진행한 이번 방역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환자의 기타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시행한 조치다. 이에 소독 약제를 희석해 공간과 바닥, 벽면 등에 분무해 살균하고 이후 환기와 잔류 약제를 처리해 청결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대규모 유행 이전부터 선제 대응을 펼쳐 왔다.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병원 진입 전 호흡기 증상, 발열 및 의사환자 해당 여부를 점검하며 전산 조회를 통해 해외여행력을 확인했다. 또, 병문안을 전면 통제하고 제한된 보호자만 병원 출입 허가 절차를 거친 후 출입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병원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안심 진료를 펼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국민안심병원으로서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단계 높은 감염 예방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라며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인 만큼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성스러운 진료로 환자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불안감’ 큰 군발두통 환자 실제로 두통 고통 더 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팀 연구발표

군발두통으로 인한 불안감이 큰 환자는 실제로 심각한 군발두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통증은 한쪽 눈이나 관자놀이 부위에 나타나며,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두통영향검사, 환자 85%가 군발두통 영향 심각 8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교신저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손종희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박정욱 교수(공동제1저자) 등 다기관 공동연구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 군발두통 심각성에 영향을 끼치는 임상적 요인 전향적ㆍ다기관 연구(Clinical factors influencing the impact of cluster headache from a prospective multicenter study)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4개 병원에서 군발두통 환자 224명을 두통영향검사(HIT-6)를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자의 대부분인 190명(84.8%)이 군발두통 영향이 심각한 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나이가 더 적고, 군발두통이 더 일찍 발병했다. 한 번 두통이 발생했을 때 지속시간이 역시 더 길었다. 또 통증의 강도가 세고, 눈물이나 콧물 등 동반되는 자율신경 증상 수도 많았으며,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심해 삶의 질이 낮았다. ■보험 적용ㆍ산소처방전 권한 확대돼야 특히 환자의 불안과 통증강도가 크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군발두통으로 인한 심각한 통증을 비롯해 여러 신체ㆍ정신적 장애를 겪게 되면 두려움에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군발두통에 대한 불안감이 큰 환자는 실제 군발두통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군발두통은 다른 두통과 달리 통증이 발생했을 때 100%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개선될 수 있다. 산소치료는 경제적 부담이 적고, 약물 부작용이 적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표준적인 치료로 이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현재 산소치료는 호흡기질환에 보험이 적용된다. 또 내과, 결핵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산소처방전 권한이 있다. 조수진 교수는 군발두통이 산소치료의 적응증으로 포함되고,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처방전 권한이 부여돼 군발두통 환자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인용지수(Impact Factor) 4.011)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코로나19에도 위험한 만성질환자, 정기 건강검진 필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령자, 기저질환자가 특히 일반인보다 코로나19에 위험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89.5%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다. 2개 이상인 노인도 73.0%에 달했다.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려면 건강할 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심부전, 만성 호흡기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질환이 발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하고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는 평소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금연, 금주,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실천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은 건강한 노후와 감염질환예방을 해서는 본인에게 질병은 없는지, 건강위험요소는 없는지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살짝 땀이 나는 정도의 숨이 차는 운동이 폐 기능 향상에 더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의학 칼럼] 10~20대에 재발하기 쉬운 습관성 어깨 탈구

격투기 팬이라면 어깨탈구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치료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를 알고 있을 것이다. 정찬성 선수가 시합 도중에 빠진 어깨를 스스로 집어 넣고 경기에 임한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처럼 어깨는 복싱이나 씨름 등 운동을 하다가 어깨가 뒤로 젖혀지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축구나 농구 등 구기종목을 하다가 넘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전방향으로의 회전운동이 가능한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가장 불안정한 관절이기도 하여 우리 몸에서 가장 탈구가 많이 되는 관절이다. 어깨 탈구는 상완골의 머리 부분이 날개뼈의 관절와로부터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주로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가 흔하고, 가끔 후방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10~20대에는 특히 탈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20세 이전에 처음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성 탈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나이가 젊을 때 어깨가 탈구되면 어깨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관절와순(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어깨 연골)이 파열되고 관절을 싼 관절 주머니와 인대가 늘어나게 되고 이를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작은 충격에도 재발성 탈구가 될 위험이 커진다. 빠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차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빠지게 되고 심지어 자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어깨관절이 빠지면(탈구)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빠진 팔은 특정 위치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탈구 시 신경이나 혈관이 함께 손상된 경우에는 팔 부위의 감각이상이나 운동장애, 색 변화와 붓기 등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갑자기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스스로 또는 주변인들이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나 인대, 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빠진 팔을 몸에 붙이고 반대 손이나 수건 등으로 팔을 감싸 부상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깨 탈구는 처음 발생했을 때 보조기를 착용하고, 추후에 어깨 관절 근육 운동을 통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평소 팔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외회전(만세자세)을 해야 하는 스포츠 활동은 수개월 정도 피하고,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그렇지만, 반복적으로 재발성 탈구 증상이 뚜렷하고, 영상 검사 결과 병변이 확인되면 관절와순을 봉합하거나 관절낭을 중첩해 봉합하는 등의 수술적인 방법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재발성 탈구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관절뿐 아니라 어깨뼈, 어깨의 힘줄까지 손상을 입는다. 특히 40대 이후가 되면 재발성 탈구로 인해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이나 어깨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어깨 인공관절 수술까지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어깨 탈구는 처음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치료하여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 발생한 외상성 탈구는 40대 이후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재발할 확률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

“의료진 부족하다더니… 정부·道가 한의사 봉사 막아”

경기도와 정부가 경기도한의사회를 비롯한 전국 한의사의 코로나19 의료봉사와 대응 인력 참여 요구를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한의사회는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한의사 역시 감염병의 진단 및 신고 의무가 있는데도 코로나19 의료 인력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5일 경기도한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등 한의사계는 수원에서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의계 업무지원 건의를 했다. 이에 앞서 도한의사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에서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의약단체 간담회에서도 도내 한의사의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도한의사회는 ▲국가지정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 한의사 참여 ▲역학조사관, 검체체취 등 방역활동에 한의약 전문가 파견 ▲검사키트 확대 보급 시 한방의료기관 포함 ▲한의와 양의 협진을 통한 확진자 치료 등 코로나19 대응에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도한의사회 등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한의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는 것은 공중보건의 한의사 50여 명이 역학조사관에 임명된 게 전부다. 또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 70여 명의 한의과 공보의들이 대구 임시 선별진료센터 등에 의료 봉사를 지원했으나 복지부 측에서 이를 허가하는 답변이 오지 않아 이들의 파견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 도한의사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조 중 제1급 감염병 환자의 경우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등은 질병관리본부장 또는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조항을 들며, 한의계를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의사가 감염병 진단과 신고 의무가 있다면, 한의사도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만큼 검체채취 관련 행위를 직접 하거나 지시할 의무와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에 차별 없이 모든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한의사들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다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양의와 한의의 영역 간 다툼 등을 논하며,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중국에서는 중ㆍ서의 협진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적절한 정부와 경기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 의료인 직역 기준에 의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방역 의료 체계는 양방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도한의사회의 요구 등을 받아들이고자 복지부에 직역 기준의 확대 등을 확대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정자연기자

도내 병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타격…“인력 감축ㆍ근무시수 단축 …지자체 지원도 고려돼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도내 의료기관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 기관이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인력 감축과 근무시수 단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병원 적자로 인해 폐원 사태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내 의료업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예방법 개정 등을 통한 현실적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일 도내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양 소재 A 건강검진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환자들이 급감해 지난 1월 셋째주부터 한달동안 매출액이 전월 대비 2억원 이상 감소했다. 병원 규모상 매주 매출액이 1억원 이상 돼야 운영에 지장이 없지만 현재 주 매출액이 2천만원대로 줄었다. 이에 센터는 지난 28일 간호사 및 임상병리사 7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으며 다음 주에는 10명을 추가 해고할 예정이다. 의왕 소재 B 종합병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병원은 소아과 기준 하루 고객이 150명이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고객 수가 50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그마저도 직접 방문이 아닌 대리처방 요청이 다수인데다 매출 감소 규모는 하루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다. 병원 측에서는 이미 향후 2~3개월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해 1억5천만~2억5천만원대 손해를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병원 내 일용직 근로자의 근무시수와 일수 단축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건강보험 급여비 조기 지급 특례로 의료기관의 재정 부담 완화를 꾀하고 있지만 의료업계 관계자들의 체감 수혜는 낮은 편이다. 이 특례는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지급받는 건강보험 급여비를 기존에 22일 만에 받을 수 있던 걸 절차 간소화로 10일 만에 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이에 대해 도내 의료업계는 급여비를 빨리 받더라도 고객 감소 여파는 메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해당 제도 시행에도 응급실 폐쇄 및 코호트 격리 등으로 경영이 악화 돼 결국 폐업한 창원SK병원과 같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창원SK병원은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발생으로 개원 6개월 만에 폐원했다. 결국 적자 운영 속에 개원 2년째를 넘기지 못하고 폐업 절차를 밟았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감염병예방법 제70조 보건복지부장관과 지역단체장은 의료기관의 폐쇄 또는 업무정지 등으로 의료기관에 발생한 손실 등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에 따라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의료기관 233곳에 폐쇄 병상 수와 휴업 기간 등을 고려해 총 1천781억 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전액 보상이 아닌 심의위를 거친 보상인데다 운영을 계속하는 일반 병원은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는 보장이 없어 적자가 불가피한 셈이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객 감소를 감안해 최소 2~3개월은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례 시행이 정답은 아닌만큼 지자체 차원에서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대한의원협회 관계자도 우선적으로 감염병의 확실한 대응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감염법예방법 개정을 통한 의료기관 보상 및 폐쇄 기준의 명확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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