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료파업 21일 재개해 무기한 업무중단 돌입

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3차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하고 성명을 준비 중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에 이어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는 등의 단체행동을 벌여왔다. 이번 3차 단체행동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전공의 수련 교육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총 5년 과정으로 돼 있다. 이달 21일 인턴과 4년 차의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22일 3년 차, 23일에는 1, 2년 차가 업무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이로써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업무중단은 시작 시점부터 무기한이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사직서 제출, 전문의 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의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등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며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협은 정부에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을 의료계와 전면 재논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의료 정책 수립 시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전공의들은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 종합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어 업무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는 전공의들이 4개월이 넘는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상급 종합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전공의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지난 3월8일(367명) 이후 가장 많다. 권오탁기자

'의협 파업' 경기도 의원 70% 문 열어...정보 취약 노인들은 발 동동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24시간 파업(집단 휴진)에 들어간 14일 경기지역 병ㆍ의원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진료대란 등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지역 동네의원의 70%가량이 이날 문을 연 데다, 환자들이 병원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해 헛걸음하는 일도 잦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 방문하기 전 진료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했다. 특히 온라인과 앱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노인층에겐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병원 운영 현황 알림도 무용지물이었다. ■진료대란 없었지만정보 취약한 노인들은 큰 불편 이날 오전 11시께 용인시 수지구의 A건물 4층. 내과 등 6곳의 병의원이 몰려 있어 평소 북적이는 곳이지만, 이날은 손님도 없이 한 적 했다. 6곳 중 휴진한 곳은 신경과의원 한 곳이었다. 이 의원은 8월14일(금)은 병원사정으로 휴진합니다라는 종이를 출입문에 붙여놨다. 대부분 문을 연 탓에 큰 혼잡이 없었고, 시민들도 미리 병원에 연락해 휴진 여부를 확인해 헛걸음하는 일도 볼 수 없었다. 이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문을 연 의원 수가 인근에 문을 닫은 의원 수보다 많아 파업의 분위기를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일부 휴진한 병원이 몰린 곳에서는 문을 연 일부 병원에 환자들이 집중돼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B 병원에는 진료 과마다 20여 명의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로 일대 의원 3곳이 문을 닫으면서 인근에 있는 이곳으로 몰린 탓이다. 특히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노인들은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파업 소식을 아예 몰랐다가 헛걸음을 하거나. 복지부와 지자체에서 공개한 병원 운영 알림 사이트 등을 알지 못해 정보를 찾는 데 애를 먹은 이들도 있었다. 이날 혈압약을 받고자 이른 아침부터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에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의 A의원을 찾은 박모씨(76)와 김모씨(79) 부부는 굳게 닫힌 병원 문을 보고 허탈한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박 씨는 당장 오늘 먹을 혈압약이 다 떨어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왔다며 이 병원에서만 진단하고 약을 처방받아 다른 병원으로 갈 수도 없다. 파업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이날 경기도에서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의료 인력 공백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경기도 대형병원도 평소처럼도 동네의원 휴진 신고 30% 안 돼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2곳은 도의 평일 진료 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 요청에 따라 이날 정상 진료했다. 일부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도내 대형병원에서도 평소와 다름 없이 진료가 이뤄졌다. 전임의와 교수 등 대체인력으로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며 큰 혼란은 없는 상태다.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은 전공의 263명 중 절반가량이, 성빈센트병원은 전공의 125명 중 72명, 정부성모병원은 전공의 80여 명 중 90%가량이 집단 휴진에 참여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근무 일정을 조정하고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진료와 수술, 응급실 등에 문제가 없다며 또 의원의 휴진으로 응급실에 환자가 몰릴 것으로 보진 않지만, 언제든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도내 동네 의원 7천178곳 중 이날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곳은 30%가 안 되고, 현재까지 도내 의료기관에 업무 개시 명령이 내려진 곳은 없다고 밝혔다. 지자체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화성시는 335개 의원 중 13%가량인 46곳, 안산시는 총 353곳의 병의원 중 30%에 해당하는 83곳이 휴진을 했다. 의정부는 전체 552개 의료기관 중 92개소(16.6%), 고양시에서는 전체 의원 570곳 중 149곳(26.1%)이 이날 휴진한다. 파주시에는 총 232개 병의원 중 이날 49곳(21.1%)이 개소가 문을 닫았다. 14일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경기도 홈페이지나 국가 응급의료포털,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방종합

오늘 의사집단 휴업, 병원 방문 전 확인하는 방법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4일 의료계가 집단 휴진한다. 광복절과 임시공휴일까지 연휴가 이어져 아예 휴가를 병원도 많아 병원 방문 전 진료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 콜센터(129)에 전화해 문 연 의료기관을 확인하거나, 보건복지부의 누리집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 집단휴진 기간 문 여는 병원 안내를 오는 15일 오전 8시까지 누리집에 제공한다. 지역별 동네별 세부적으로 전화번호와 위치, 진료 여부 등이 게재돼 있어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이밖에 경기도청과 각 시군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E-GEN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응급 진료 상황과 문을 연 동네병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교통사고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형병원 응급실 방문이 가능하다. 이날 파업에 대형병원 전공의가 다수 참여하지만, 응급실과, 분만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에는 1(의원)ㆍ2차(4가지 이상과가 있는 병원, 종합병원)의료기관의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갈 수 있다. 도내 3차 의료기관은 남부권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안산 고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한림대학교 평촌성심병원이 해당하며 서북부권에는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이다. 응급실은 방문 가능하다. 이 외에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은 2차 의료기관이므로 진료의뢰서가 없이도 해당 과를 방문해 진료를 볼 수 있다. 다만, 대학병원 등은 주로 예약환자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만큼 과 특성에 따라 예약이 다 찼을 때 진료를 보지 못하거나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정자연 기자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돌입, 경기도 병원 의료계 폭풍전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14일 예고한 총파업을 강행키로 하면서 경기지역 의료계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의협의 지침에 따라 14일 도내 병의원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하면 진료 대란이 불가피하다. 앞서 7일 집단 휴진을 한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의협의 파업에 동참하면 의료 공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사회는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회원 수 2만 5천여 명의 경기도의사회는 당일 파업은 강요가 아닌 권고사항이라면서도 회원들에 의협의 지침을 전달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 도내 상당수 개업 병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의사협회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도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정부의 거꾸로 가는 의료 정책에 의사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대란을 우려한 지자체에서 14일 업무개시 행정조치를 공표하면서 일부 병의원들은 휴가를 파업 당일에 맞추기도 했다. 14일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하거나, 병원 단체 휴가를 14일 전후로 내는 것이다. 오는 16일까지 5일간 휴가를 공지한 수원 장안구의 A의원은 올해는 단체로 휴가 일정을 맞춰 총파업 당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며 주변에서도 총파업에 지지하면서 휴진에 따른 행정명령 등을 우려해 휴가 일정 자체를 14일에 맞추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동네 병의원 등 개원의뿐만 아니라 대형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등도 파업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의협은 14일 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임상 강사(전임의ㆍ펠로우) 등도 참여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전공의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94.8%가 의협의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도내 대형병원에서는 지난 7일 진행된 전공의 집단 휴진과 같은 대대적인 파업 동참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지난번 집단 휴진처럼 전공의들이 파업에 대거 참여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임상과별로 참여인원을 파악하고 공백 발생 시 전문의 등이 대체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13일 오전 11시 정부 입장을 담화문 형식으로 발표한다. 정자연기자

조용히 간을 파괴하는 '간염' 조기 발견 중요

간염은 조용히 간을 파괴하는 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등 다른 질환과 잘 구분되지 않아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하지만 인지하기 어려운 간염은 어떤 질병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간 세포ㆍ조직에 염증 발생술, 지방, 바이러스 등이 유발 간은 우리 몸에 가장 큰 장기다. 소화, 호르몬대사, 해독작용, 살균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 간염은 간 세포,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한다.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 중금속 축적, 비정상적 면역 반응 및 바이러스, 세균 등이 간염의 유발요소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 간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38만여 명에서 지난해 45만여 명으로 20% 늘어났다. 염증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6개월보다 짧으면 급성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으로 구분된다. 증상은 식욕감퇴, 구토, 무기력감, 발열, 황달 등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염에 의해 간이 손상돼도 증상이 없거나, 감기ㆍ소화불량과 같은 다른 질환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만성 간질환이나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인 A형, B형, C형 간염은 법정 감염병으로 보다 더 관리가 필요하지만,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 간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 ■ AㆍB형은 예방 접종 필수, 정기적 검사 중요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봄이나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급성으로 나타나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높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더 만성감염으로 진행되기 쉽고, 간병변과 간암의 위험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요한 것은 예방 백신 접종이다. A형과 B형 바이러스 간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성인, 소아 모두 접종할 수 있다. C형은 백신이 아직 없어 감염경로를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은 개인용으로 사용한다.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등의 시술은 피해야 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정기적 검사를 통해 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 등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다이어트의 계절, 식이장애 유의해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여름이다. 휴가철을 맞아 단기간에 살을 무리하게 빼는 이들도 많다. 이때 자칫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장애를 가져올 수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식이장애, 신체적ㆍ정신적 심각한 손상 초래 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식이장애는 식사행동 장애 및 체중, 체형에 대한 인식에 이상을 보이는 장애다. 굶거나 폭식, 구토, 지나친 운동 등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난다. 식이장애는 폭식증(신경성 대식증),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나뉘며 모두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심리적 압박과 강박관념이 주원인이다. 문제는 이러한 식이장애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성 대식증, 즉 폭식증은 체중은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나 먹는 것에 대한 조절감을 상실한 것을 뜻한다. 보통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고, 구토나 하제, 이뇨제 사용 등의 부적절한 제거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할 때 진단된다. 이와 반대로 신경성 식욕부진증, 거식증은 체중 감량에 지나친 집착으로 작은 체중변화도 민감하게 느껴 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낀다.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해 정상체중 이하로 체중감량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식이장애가 나타나면 정신적으로는 강박증,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한다. 신체적으로는 무월경증, 변비, 복통, 무기력감, 피부건조증, 저체온, 저혈압, 이하선 비대, 말단 부종, 만성적 탈수, 빈혈증, 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체중을 저하한다. 사망률이 5~15%에 이르기도 해 식이장애의 적절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 정기 검진 필요해 식이장애 자체가 다양한 원인에 따른 질환인 만큼 치료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차원적인 접근으로 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정상적이고 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음식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주고 부위별 건강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과도한 다이어트는 멈추고,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들여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차근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추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를 확인해 치료해 나가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자연기자

이중명 수원윌스기념병원 인공관절센터장, 대퇴골 전체 동종골 이식 성공

수원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 이중명 인공관절센터장이 대퇴골 전체에 동종골 이식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동종골을 활용한 수술은 그 자체로 어렵다. 특히 이번처럼 대퇴골 전체에 동종골을 이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화제다. 지난 21일 수원윌스기념병원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동종골 이식은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골조직을 이식하는 것으로 양질의 뼈를 얻기는 쉽지 않다면서 환자가 오래전부터 인공고관절 치환술 등 10차례 이상 수술을 받으며 고생했는데, 이번 수술로 다리 길이가 같아졌고 골반이나 척추 통증도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42세 남성에게 11시간에 걸쳐 동종골 이식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재치환 수술을 했다. 환자는 21년 전부터 화농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인공고관절 치환술 등 10차례 이상 수술을 받아왔다. 상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기존에 금속을 대서 뼈를 이식한 부위가 붙질 않아 한쪽 다리가 6.5㎝가량 짧아져 걷는 것이 힘들었다. 이마저도 반복된 수술로 뼈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갑자기 뚝 하고 부러져 걸을 수 없게 됐다. 무릎 주위 대퇴원 부위에는 환자의 뼈가 10㎝만 남았다. 수술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환자의 한쪽 다리 대퇴골 전체 길이를 재건하려면 인공관절 보다 긴 45㎝의 대퇴골이 필요했다. 국내에는 뼈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45㎝ 되는 대퇴골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식과 재치환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수술 자체도 힘들다. 대학병원에서도 어려워하는 수술로 담당의사의 오랜 경험과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데다 부담감도 커 수술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암 부위를 절단한 부위에 동종골을 이식하기도 하지만, 길이가 평균 15㎝에 그친다. 이 센터장은 그래도 방법은 동종골을 이용한 재치환술 밖에 없었다면서 한국공공조직은행을 통해 대퇴골 전체 길이에 해당하는 45㎝의 뼈를 구해 환자에게 있는 10㎝는 잘라내고, 나머지 34㎝가량을 활용해 인공관절을 다시 만들어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병원 환경도 받쳐 줘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환자의 양쪽 다리 길이는 같아졌다. 현재 보행기의 도움을 받아 보행하고 있으며 재활치료와 재활운동, 보행연습 등을 하고 있다. 다리 길이가 같아져 골반이나 척추통증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공 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의 권위자인 이 교수는 고관절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이 센터장은 고관절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환자들이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술 받아도 호전되지 않아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고관절 통증 환자들은 초기 진료에서 고관절 문제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척추질환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 코넬 의대 연수를 거쳐 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 과장과 관절척추센터 센터장,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관절센터장, 대한고관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러 종류의 인공 고관절과 수술기구를 개발했으며, 지난 32년간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 수술 7천500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의학칼럼] 야구 하다 발병한 어깨 질환 차이점과 치료법은?

Q. 사회인야구를 10년째 하고 있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난 반 년간 팔을 어깨 위로 드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느껴지고 공을 던지지도 못할 지경입니다. 관련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슬랩(SLAP) 병변이니, 관절와순 파열이니, 회전근개 손상이니, 충돌 증후군이니 어려운 말들이 많더군요. 각 질환의 차이점과 치료법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어깨 통증으로 고민이 참 많으시겠습니다. 우선 각 질환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LAP(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병변은 상부 관절와순(Labrum)의 파열로 넓은 범위에서 SLAP 병변과 관절와순 파열은 같은 의미로 보면 됩니다. 관절와순은 견갑골의 관절면을 이루고 있는 연골로, 주로 투구 동작과 같은 강력한 힘을 요하는 반복적인 과외회전 동작에서 유발되는 미세손상으로 인해 파열이 나타납니다. 충돌 증후군은 머리 높이와 어깨 높이 사이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어깨를 휘두르는 동작)에 의해 회전근개와 견갑골 외측의 견봉의 반복적인 마찰(충돌)로 발생하는 회전근개(어깨 힘줄)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질환이 염증 호전 없이 만성화되거나 반복될 때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회인야구, 특히 투구 동작은 SLAP 병변 또는 충돌 증후군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두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일반인의 경우 SLAP 병변과 충돌 증후군을 구분하기 어려우며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와 정확한 이학적 검진을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SLAP 병변은 투구 동작처럼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동작 등에서 증상이 악화되며 충돌 증후군은 팔을 벌리는 동작 시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반복적인 운동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때 적절한 휴식과 약물 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를 거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어깨 통증의 요인이 되며 경우에 따라 어깨 회전 반경의 감소를 가져오는 등 생활의 큰 불편감을 야기합니다. 통증 발생 시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요하며 정확한 진단 및 약물, 휴식, 필요 시 정밀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이미 회전근개의 파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이 없을 때는 어깨 주변 근력 강화(고무밴드 운동 또는 튜빙 운동)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 해소 및 견봉과 회전근개 간격 벌림을 통해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피부병 착각? 여름철 대상포진 '초기 치료'가 관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면 벌레 물린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는 때가 있다. 단순히 땀띠나 알레르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통증과 발진이 줄을 이룬 모양으로 물집이 잡혔다면 대상포진이 의심된다. 1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대상포진 증상과 관리법 등을 알아봤다. ■면역체계 약할 때 침투초기 치료가 관건 대상포진은 피부 일정 부위에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어릴 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지나치거나 수두 대상포진을 겪는데, 성인 이후 노화나 면역 체계가 약화할 때 다시 수두 바이러스가 활동하며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산통보다 더하다고 표현될 만큼의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얼굴, 팔, 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나 수포 발진이 발생해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어 불편감이 크다. 초기 치료 시엔 후유증 없이 대상포진이 나아질 수 있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하거나 증상 범위가 넓고 심할 때엔 만성신경통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크다. 눈에 수포병변이 퍼져 실명하는 예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면역력 기르거나, 예방접종으로 대비 대상포진의 발생 원인이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만큼 평소에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과로한 업무나 노동은 피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하는 게 좋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나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했다. 또한, 면연력이 떨어지기 쉬운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예방접종은 50%가량 대상포진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약 60% 줄인다고 알려졌다. 한 번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도 재발방지 목적으로 치유 1년 후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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