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은 조용히 간을 파괴하는 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등 다른 질환과 잘 구분되지 않아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하지만 인지하기 어려운 간염은 어떤 질병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간 세포ㆍ조직에 염증 발생술, 지방, 바이러스 등이 유발 간은 우리 몸에 가장 큰 장기다. 소화, 호르몬대사, 해독작용, 살균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 간염은 간 세포,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한다.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 중금속 축적, 비정상적 면역 반응 및 바이러스, 세균 등이 간염의 유발요소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 간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38만여 명에서 지난해 45만여 명으로 20% 늘어났다. 염증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6개월보다 짧으면 급성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으로 구분된다. 증상은 식욕감퇴, 구토, 무기력감, 발열, 황달 등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염에 의해 간이 손상돼도 증상이 없거나, 감기ㆍ소화불량과 같은 다른 질환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만성 간질환이나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인 A형, B형, C형 간염은 법정 감염병으로 보다 더 관리가 필요하지만,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 간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 ■ AㆍB형은 예방 접종 필수, 정기적 검사 중요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봄이나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급성으로 나타나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높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더 만성감염으로 진행되기 쉽고, 간병변과 간암의 위험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요한 것은 예방 백신 접종이다. A형과 B형 바이러스 간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성인, 소아 모두 접종할 수 있다. C형은 백신이 아직 없어 감염경로를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은 개인용으로 사용한다.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등의 시술은 피해야 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정기적 검사를 통해 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 등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건강·의학
정자연 기자
2020-08-0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