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는 지난 2016년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해 2년6개월 만에 경기지역 최초로 최단기간에 300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소화기내과(고광현, 권창일 교수), 종양내과(전홍재 교수), 외과(최성훈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신현수, 김미선 교수), 영상의학과(김대중 교수) 등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자리에 모여 수술부터 면역항암치료, 신약치료까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환자의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이 한자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며 환자는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진단과 치료에서 100%가 만족(매우 만족 74%, 만족 26%)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환자들은 여러 전문 분야 교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자세한 진료 및 치료과정의 설명 들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에도 97%가 다른 암환자에게 다학제 통합진료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다학제 300례 행사에 참석한 김정식씨(55)는 “2015년 3월 췌장암 수술을 받고 2016년 10월 간으로 재발 소견을 보였을 때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며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6개월간 항암치료와 1개월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고 병변이 사라졌으나 복강 내 새로운 종양 재발 소견을 보여 두 번째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4개월간의 신약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계적인 방식이 아닌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최선의 치료위해 고민하는 의료진만큼 나도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팀을 이끌고 있는 고광현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료과목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통합해 환자를 위해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다학제 통합진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수진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환자가 흡연을 하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발병 및 치료 이후 부정적인 생활습관과 건강행태가 결과적으로 사망위험과 재치료율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관상동맥 내에 발생한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예고 없이 막혀, 심장으로 영양공급이 줄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선 약물치료 외에도 금연, 운동, 식이 조절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환자 스스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건강행태의 변화가 중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심근경색 발병 이후 건강행태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실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건강행태의 변화 여부가 사망률 및 재치료율에 미치는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시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1만 3천452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의 변화를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발병 전 흡연을 했던 환자 4천18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1천856명)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환자 9천747명 중 89%(8천672명)가 여전히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발병 전에는 신체활동이 활동적이었던 3천705명 중 37.2%(1천379명)가 심근경색 발병 후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약 4년 동안 사망한 환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발병 전후 모두 금연한 그룹과 비교해 전후로 계속해서 흡연한 그룹은 사망위험이 약 1.6배, 발병 후 흡연을 시작한 그룹에서는 사망위험이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아울러 발병 전후 모두에서 활동량이 부족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에서는 치료 전후 지속적으로 충분한 활동량을 유지한 경우는 사망위험이 약 37% 감소, 이전에는 활동량이 부족했지만, 발병 후 활동량을 증가시킨 경우에는 약 32% 정도 사망위험이 감소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활동량을 증가시킨 그룹에서는 심근경색 치료를 다시 받는 재개통술 시행률(재치료율)이 약 24% 감소한 것도 확인됐다. 박진주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담배를 멀리하고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교정과 유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원석 재활의학과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치료를 유도하여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개선해 나가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순환기학회 학회지 ‘Circulation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배우 유아인이 앓고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골종양’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영 교수는 “‘골종양’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뼈에 발생하거나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으로 팔, 다리, 골반, 척추 등 어느 뼈에나 발병 가능하지만 무릎, 어깨 관절 주변이나 골반 뼈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성장기 10대 남자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악성종양을 단순 혹으로 판단하여 수술할 경우 암세포가 퍼져나갈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골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나뉘고 악성종양은 다시 암종과 육종으로 구분된다. 육종은 크게 뼈에 생기는 골육종과 근육·신경·혈관·지방·섬유조직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연부조직육종으로 나뉜다. 연부조직육종의 경우 절반가량이 팔다리에 나타난다”면서 “골종양이 생기면 발병 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못 느끼다가 골절·외상·퇴행성질환 등을 치료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악성종양인 골육종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가벼운 외상을 입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할 경우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육종의 경우 다른 뼈나 폐 등의 장기로 전이할 가능성도 높다. 연부조직육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멍울이다. 단순히 근육이 뭉친 경우나 인대 파열의 경우에도 멍울이 느껴질 수 있지만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생긴 비대칭 멍울이거나 이전에는 조그맣다가 갑자기 커진 멍울이라면 연부조직육종일 가능성이 높다. 연부조직육종은 조기에는 크기가 작아 아프지 않을 수 있지만 신경과 혈관을 압박할 만큼 자라나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 교수는 “양성종양일 경우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성종양이라 하더라도 통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골절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면서 “악성종양으로 판정되었거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외과적 수술에 있어 1980년대 이전까지는 종양이 생긴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요즘은 암만 제거하고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사지 구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지 구제술은 먼저 암이 퍼진 부위를 절제하고 이로 인해 손실된 뼈와 연부조직을 재건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수술 후에는 환자 상황에 맞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재영 교수는 “골종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CT와 MRI 등을 통한 적절한 검사와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골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악성종양을 단순 혹으로 판단하여 수술하는 경우 암세포가 몸 여기저기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골종양이 의심된다면 바로 골종양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는 골종양 치료를 위한 협진팀이 꾸려져 있다. 인천과 부천 지역 유일의 골종양 전문의인 정형외과 이재영 교수를 필두로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가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부천=오세광기자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최첨단 방사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아이콘 (Icon™)’을 도입했다. 경기도에서는 최초,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다. ‘아이콘’은 방사선 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의 가장 최신 모델로, 기존의 장비에 비해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인 장비다. 기존의 감마나이프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머리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을 주로 써왔는데,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아이콘은 ‘안면 마스크’를 이용해 환자의 머리를 고정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방사선 조사 시간도 줄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아이콘은 감마나이프에 장착된 콘빔 CT로 치료 직전에 영상을 다시 촬영해 치료 부위를 확인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김세혁 감마나이프센터장(신경외과)은 “아이콘의 도입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고, 발생 가능한 방사선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감마나이프 수술을 1천200례 이상 시행하면서 쌓아온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출산 또는 유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 나이가 든 후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배종빈 임상강사)은 국내 60세 이상 여성 3천574명을 대상으로 출산과 유산 경험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또 그리스 연구팀과 협력해 65세 이상 그리스 여성 1천74명의 자료를 추가해 서양 여성 데이터까지 연구에 포함했다. 연구팀은 출산과 유산이 여러 인구학적 요인, 만성 질환, 그 외 생식 관련 경험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 혹은 난소 적출 수술을 했거나 현재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여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해 총 3천54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나이, 교육정도, 경제수준, 직업,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우울 증상, 폐경 나이, 생식 기간, 모유 수유, 과거 호르몬 대체 요법 여부 등의 요소를 통제했다. 연구 결과, 5회 이상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출산 경험이 1~4회인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70% 높게 나타났다. 또한, 유산을 경험한 여성은 이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여성과 그리스 여성을 각각 분석했을 때도, 출산과 유산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치매를 앓지 않은 여성들에 출산과 유산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실시했다. 그 결과, 5회 이상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점수가 1~4회 경험한 여성에 비해 낮았으며 유산을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치매까지 발전하지는 않더라도 5회 이상의 출산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반대로 유산 경험은 인지기능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김기웅 교수는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는 임신 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임신 전 대비 최대 40배까지 올라가고 출산 후에는 수일 만에 임신 전의 농도로 돌아오게 된다”며 “실험실 연구 결과, 지나치게 높은 농도의 에스트로겐은 오히려 신경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작스런 에스트로겐의 감소 또한 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번의 출산으로 이와 같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반복적으로 겪는 것은 뇌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비해, 주로 임신 초기에 일어나는 유산은 에스트로겐이 경미하게 증가하는 임신 첫 세달 간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증가가 뇌세포를 보호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문민석기자
따끔거리고, 가렵고, 건조하고, 계속되는 폭염에 피부도 괴롭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에 노출된 피부에는 각종 피부질활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피부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땀띠’다. 땀띠는 땀관,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작은 발진,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관 구멍을 막히게 하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세균 감염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막혀버린 땀관의 위치에 따라서 수정, 적색, 깊은 땀띠로도 구분된다. 주로 얼굴과 목, 가슴, 겨드랑이 등에 발생하며,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계속된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 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에 땀띠가 더욱 잘 생긴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땀을 흘린 즉시 씻어주고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땀을 증발시키 것도 중요하다. 땀띠를 치료하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기도 하는데, 파우더는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관 구멍을 막아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과한건 좋지 않다. 아기들은 ‘농가진’도 주의해야 한다.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을 말하며, 황색포도상구균, 화농성 사슬구균 등의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물집 농가진과 접촉전염 농가진 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물집 농가진은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돼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며, 처음에는 작은 반점 또는 잔물집으로 시작돼 농포(고름집) 또는 물집으로 변한다. 얼굴, 특히 코와 입 주위, 팔다리에 잘 생기며 가끔 림프선이 붓는 종창을 동반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며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해야 한다. ‘일광화상’도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일광화상은 햇빛의 자외선에 30분 이상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화상을 입는 질환이이다. 질환은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 1기는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면서 따끔함을 느끼고 2도에는 물집이 잡히면서 진물이 흐른다. 3기에는 1~2기 증상과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발열, 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심하면 광선각화증이나 피부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햇볕을 받는 부위에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하고, 보통 파장이 긴 자외선A(UVA)와 중간 파장의 자외선B(UVB)를 동시에 차단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 B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외선 A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SPF30 이상, PA++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광화상이 의심되면 시원한 물에 몸을 담가 피부 온도를 낮춘다. 얼음이나 시원한 오이, 감자 등으로 화상 당한 부위에 얹어두고, 냉찜질은 하루에 3~4번 정도 해준다. 심해져 물집이 생길 시에는 억지로 터트리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에는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평소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당뇨를 앓는 흡연자 가운데 저소득, 저연령 흡연자 등에 금연치료가 집중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조미희 전문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 김성민 연구원)은 최근 흡연자들이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후에도 흡연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04년~2011년 동안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 환자 가운데 당뇨병 진단 전부터 흡연자였던 8천737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 6천10명 중 31.2%에 해당하는 2천727명만이 금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제1저자인 김성민 연구원은 “낮은 소득수준, 저연령, 높은 흡연량, 낮은 동반질환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기헌 교수는 “당뇨는 합병증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환인데, 금연은 당뇨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주요 인자인 만큼 당뇨환자에서 금연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동 제1저자인 조미희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흡연 지속 위험 특성을 갖고 있는 취약환자들에게 집중적인 금연 교육 및 지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지원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BMJ 출판그룹(BMJ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BMJ Open에 발표됐다. 성남=문민석기자
지난 주말 A씨(70)는 지인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게 됐다. 평소 술꾼으로 유명한 그는 해가 중천에 뜬 이른 시간인데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대낮부터 무슨 술을 그렇게 마시냐”는 주변 사람의 만류로 장례식장을 나서게 됐지만 이미 그는 만취한 상태였다. 결국 술에 취해 길에 주저앉은 A씨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탈진과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게 됐다.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119에 구조된 그는 응급조치를 받고 위급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를 지나며 살인적인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8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A씨처럼 술에 취한 채 장시간 더위에 방치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자료를 보면 8월 초ㆍ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폭염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술에 취해 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온열질환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체온이 상승하며 나타나는 일사병(열탈진), 열사병 등 질환을 의미한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일사병은 체온이 37~40도로 높아져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러움이나 두통ㆍ구토 등 증상을 보인다. 이럴 경우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과 수분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온열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 원장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넘게 오르지만 땀이 나지 않고 발열ㆍ구토ㆍ혼수경련 등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라며 “온열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만큼 이러한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술에 취해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거나 주변에서 온열질환 증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전 원장은 “온열질환의 증상이 술에 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한 데다 취해서 의식이 분명하지 못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몸의 체온은 땀 배출을 통해 조절되는데 술을 마실 경우 이뇨 작용 때문에 탈수가 더 일어나기 쉽다”며 “술에 취해 덥거나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방치되면 목숨까지 잃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쉽다”고 경고했다. 실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일 충북 청주에서는 술에 취한 채 차에서 잠든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용준 원장은 “특히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음주를 삼가고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도 온열질환에 걸리는 환자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여름만큼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도 없다. 넓은 바다, 시원한 계곡, 다양한 시설의 실내 수영장까지 한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안전부주의로 인한 익수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물놀이로 인한 익수사고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익수사고로 전국의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천430명이다. 이 중 293명은 사망했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봄(21%)이나 가을(20%), 겨울(15%)보다는 여름(44%)에 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발생(남자 67%ㆍ여자 33%)과 사망(남자 76%ㆍ여자 24%) 모두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소아가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24.8%)하고, 이중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57.3%)했다. 65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 발생의 18%를 차지하지만, 사망은 31%로 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장소별로는 바다ㆍ강ㆍ연못 등 야외장소가 67.4%, 수영장 시설이 17.4%로 나타났다. 야외장소에서의 익수사고는 성인(77.6%)이 소아(35%)보다 2배 많았고, 수영장 시설에서의 익수사고는 성인(12.9%)보다 소아(32.5%)가 2.5배 이상 많았다. 물놀를 나갔을 때에는 아이들을 방치하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한다. 때문에 아이들을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 또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발생을 대비해 응급처치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 구출할 경우에는 구조자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손이 닿는 경우에는 구조하는 사람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 뒤 물가에 엎드려 손이나 막대기 등을 뻗어 잡을 수 있게 한 뒤 구조하고, 손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 준 뒤 구조요청을 한다. 구조한 뒤 의식이 있을 때에는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 한뒤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의식이 없을 때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고,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장소별로도 지켜야할 수칙이 있다. 바닷가나 강가에서는 물의 깊이와 물살, 파도를 확인하고 입수해야 한다. 물의 깊이는 배꼽정도가 적당하다. 또 신발이 벗겨져 물에 떠내려 갈 수 있기 때문에 잠금장치가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수영장에서는 바닥을 주의애햐 한다. 수영장 바닥은 미끄러우므로 뛰어다니지 않도록 하고, 사탕이나 껌을 입에 넣고 수영하면 안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아동전용 풀장을 이용하고, 아이들이 물에 빠뜨리는 장난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익수사고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8월 두경부암·갑상선암 예방의 달을 맞아 암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을 위한 암 예방 교육 강좌를 개최한다. ▲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7일 오전 11시ㆍ전미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방사선과 방사선 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21일 오후 2시ㆍ노오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유방암 예방과 최신치료(22일 오후 2시ㆍ김지영 유방암센터 교수) ▲두경부암의 예방과 치료(24일 오후 2시ㆍ김철호 두경부암센터 교수) 강의를 통해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한다. 암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의가 사전예약제이고 신청자가 적은 경우 폐강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한편,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는 암환자의 치료를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치유와 회복’을 추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암 아카데미’, 이완요법·상담·운동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암생존자 행복교실’, 경기지역암센터 블로그·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건강정보제공’ 등이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