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는 지난 2016년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해 2년6개월 만에 경기지역 최초로 최단기간에 300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소화기내과(고광현, 권창일 교수), 종양내과(전홍재 교수), 외과(최성훈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신현수, 김미선 교수), 영상의학과(김대중 교수) 등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자리에 모여 수술부터 면역항암치료, 신약치료까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환자의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이 한자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며 환자는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진단과 치료에서 100%가 만족(매우 만족 74%, 만족 26%)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환자들은 여러 전문 분야 교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자세한 진료 및 치료과정의 설명 들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에도 97%가 다른 암환자에게 다학제 통합진료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다학제 300례 행사에 참석한 김정식씨(55)는 “2015년 3월 췌장암 수술을 받고 2016년 10월 간으로 재발 소견을 보였을 때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며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6개월간 항암치료와 1개월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고 병변이 사라졌으나 복강 내 새로운 종양 재발 소견을 보여 두 번째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4개월간의 신약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계적인 방식이 아닌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최선의 치료위해 고민하는 의료진만큼 나도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팀을 이끌고 있는 고광현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료과목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통합해 환자를 위해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다학제 통합진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수진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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