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60대 여성들이 잘 걸린다는 ‘무지외반증’, 일명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린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관절이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온 부분이 아프고, 신발과 맞닿아 물집이나 굳은살이 생기는데,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향하면서 다른 발가락 변형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 병은 주로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장시간 서 있는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잘 걸린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운동화를 신어도 아프고 발바닥 앞쪽까지 통증이 심해진다. 한번 발병하면 증상이 유지될 순 있어도 자가 치료는 할 수 없다. 무지외반증은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관절 변형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최근에는 무지외반증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은 기존 5㎝~7㎝가량 절개 수술방법이 아닌 1㎝ 최소절개 수술, 일명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을 통해 감염과 통증을 예방하고 있다. 박태훈 원장은 최소절개 무지외반증 수술의 경험이 풍부한 족부전문의로 무지외반증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박 원장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심하게 변형이 돼 있는 무지외반증을 제외한 대부분 환자의 경우 1㎝의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며,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 때 동반된 발의 변형도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태훈 원장과의 일문 일답. - 무지외반증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다닌 후 엄지발가락의 돌출부위가 계속 신발과 부딪혀 염증이 발생한다. 또 발이 피로해지고 심해지는 통증으로 구두와 신발 신기가 어려워진다. 엄지발가락은 지면을 박차고 나갈 때 주된 역할을 하는데 무지외반증이 발생해 발가락이 휘면 이 기능이 소실되고 발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있다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 평발 변형, 아킬레스건의 단축, 전신적인 관절의 유연성, 외상, 굽이 높은 신발 착용 등이 원인이다. 흔히 무지외반증을 ‘하이힐병’이라고 부르지만 비단 굽 높은 신발만 신어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 무지외반증이 여성에게 특히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본 인원은 5만6천여명에 이르고 이중 여성 진료 인원의 비율이 83.1%로, 남성(16.9%)보다 약 5배가량 높았으며, 연령대를 보면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관절 유연성이 좋은 경우에 생긴다. 여성 호르몬 영향 때문에 체내 둘러싼 막들이 남자보다 늘어나기 쉬어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여성 중에서도 특히 40~50대 연령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젊었을 때 발병할 수도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면 병이 축적되서 40~50대에 발견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계속 진행되면 관절염이 온다. 관절염이 오면 기본적인 교정을 하지 못하고 수술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이전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무지외반증, 어느정도 심했을 때 수술을 해야하나.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통증이 있는 환자는 발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발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신발 안에 중족골 패드나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지 교정의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청소년기에 무지외반증이 발병되는 경우도 있는데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논의도 의료계에서 많이 오갔지만 관절 변형을 지연시킬 순 있어도 능동적인 교정은 할 수 없다. 관절 변형 각도에 따라 수술이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발골 넓은 신발을 신었는데 통증 호전이 되지 않거나 교정기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하고 있다. -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의 변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발이 휘어진 정도에 따라 근위 혹은 원위에서 교정절골술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무지외반각이 40도 이하, 중족골간 각이 20도 이하의 비교적 심하지 않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엄지발가락 내측부에 1cm의 절개로 교정하는 최소절개 무지외반증 수술 일명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 어떻게 진행되나. 1~2일간 입원해 치료하게 되며, 수술방에서 무균적으로 소독을 마친 후 실시간 엑스레이로 직접 보면서 교정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걸린다. 다음날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뒷꿈치로 보행이 가능하고 1달 후 절골한 부분의 뼈가 붙은 것을 확인하면 운동화 착용이 가능하다. 3달 후부터는 모든 신발의 착용이 가능하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행해볼 수 있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에도 상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술이다.허정민기자 / 사진=조태형기자
이춘택병원 내과중점센터 내시경실이 ‘우수내시경실 인증 평가’애서 2회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았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는 내시경 시술의 질적 향상과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재)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진행하고 있다.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의 자격과 내시경실의 시설 및 장비, 표준화된 검사과정 등의 지침 준수 여부, 내시경 소독 지침과 감염관리 이행 여부 등을 평가한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내시경과 관련된 일련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안전 보장과 적정수준의 질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이춘택병원 내과중점센터 내시경실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지속적인 학술활동과 우수한 내시경 장비 구비, 내시경 장비의 철저한 소독 및 위생 관리 등으로 인증을 받게 됐다. 내과중점센터 관계자는 “2015년 수원 내 병원급 의료기관 중 최초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후 내시경 시술의 질적 향상과 개선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거듭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소화기내시경 관련 의료서비스 및 건강검진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과중점센터는 암, 심·뇌혈관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해 치료 또는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고자 내시경 검사와 혈액종합검사, 복부 정밀검사 외 5개 검진 항목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시연기자
일교차 큰 날씨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감기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평소 개인위생과 건강관리를 철처히해야 한다. 감기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는 코감기를 일으키며,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목감기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일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 것을 알려져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된다. 호흡기 감염 경로 외에 감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어있는 물건을 만진 후 그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볐을 때에도 감기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 이처럼 감기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감기 환자가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잘 전파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을과 겨울에 더 잘 걸리며,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우기에 감기에 더 잘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노출된지 1~3일 후 증상을 보이며, 상부 호흡기계에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성인에게서는 기침, 코막힘, 콧물, 인후통, 근육통, 가래 등이 흔하게 나타나고, 소아에게서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이 동반돼 눈물이 날 수 있고 환자의 연령과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력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르다. 독감은 감기와 일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며, 증상이나 합병증, 치료법도 다르다. 감기는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되지만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의사의 진료 후 처방전으로 조제해서 복용한다.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치료를 요하는 부분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단 후에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 백신은 없다. 외출 후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외출 시 겉옷을 따로 준비해 착용하는 등 평소 개인위생 및 건강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해야 한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서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방용운 원장은 “환절기에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영양섭취와 가벼운 운동으로 면연력을 키우고 감기에 걸린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소아의 경우 합병증인 급성 중이염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ㆍ전홍재 교수 연구팀과 CMG제약 신약연구소 연구팀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암학회(ESMO 2018ㆍ현지시간 19~23일) 에서 공동 연구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날 발표에서 신약 후보물질이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인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tryptophan 2,3-dioxygenase)를 동시에 차단하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DO와 TDO는 활성화될 경우 면역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암 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대장암과 간암 세포주를 동종 이식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이 신약 후보물질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CD8+ T세포가 증가해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 신약 후보물질과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 투여 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2배 이상 증가됐으며, 일부 종양은 완전히 소멸되고 전체생존기간도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표적 면역항암치료 약물은 PD1과 CTLA(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antigen 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여러 암종에서 약 20%정도의 반응을 보이나, 나머지 80%의 환자에서는 잘 듣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면역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의 암에서도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항암 병용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진성 CMG제약 신약연구소장은 “분당차병원과 긴밀한 협조로 진행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 연구 개발은 차바이오 그룹 내 산학연병 시스템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적극적 협력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MG 제약 신약연구소는 저분자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분당차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병원 및 제약사들과 상호 교류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ㆍ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제22차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2차 세계가정의학회(WONCA) 학술대회’에서 이기헌 교수가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The 1st Distinguished Research Making Family Medicine Shine Award, DRA)’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가정의학회는 전 세계에 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의학 분야의 대표 학회이다.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은 SCI급 의학학술지 중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그 중 우수한 논문으로 가정의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는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총 30명의 전 세계 지원자 중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심혈관계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016, Impact Factor 20.212)에 발표한, 금연 후에 나타나는 체중증가와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 저술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기헌 교수는 “이번 수상의 근거가 된 연구논문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가 나타나더라도, 이와 관계없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은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내 금연의 긍정적 건강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의료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의 건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근거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분당차병원 암센터 대장암 다학제팀은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인 하이펙(HIPECㆍ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수술로 충수암 복막전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치료는 복막전이 시 완치 확률이 극히 낮은데다 항암제 내성이 생길 경우 급속한 암 진행으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충수암에 대한 치료 성공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대장암 다학제팀은 충수암에 의한 대장 천공으로 복강 내 다발성 종양이 생겨 개복을 통한 장 절제 수술을 시행한 60세 여성환자에 대해 9차례에 걸친 항암치료 이후 하이펙 수술을 시행한 결과, 22개월이 경과하기까지 추가 전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에게 시행한 하이펙 수술은 주로 완치가 어려운 복막전이 4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제거 수술 후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충수암 항암이 열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충수암 항암제인 마이마이신을 관류 시킬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체온보다 높은 42℃로 가열해 복강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이펙 수술은 4기 복막전이 대장암 환자를 30% 이상 살리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양제거 수술을 포함해 수술시간이 총 10시간 이상으로 길고, 과정이 힘들어 환자의 체력과 건강상태, 치료과정을 상세히 살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우람 분당차병원 외과 교수는 “하이펙 수술의 경우장암과 충수암 복막전이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치료법이지만,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길어,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만 할 경우 충수암 복막전이 환자의 무병생존기간은 12개월 전후 인데 비해 이 환자의 경우 현재 22개월째 다른 병 없는 장기무병생존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요즘 같이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편도염’. 편도염은 목젖의 양쪽에 동그랗게 생긴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건조하고 추운날씨에 유행하는 질병 중 하나다. 주로 열이 나면서 목이 붓기 때문에 보통 목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목감기와 달리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편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편도염은 급성 편도염 과 만성 편도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이다. 이밖에도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 다양한 원인균이 존재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들도 편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세균 혹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축적돼 세균의 영향을 받아 단단한 돌과 같은 형태로 바뀌는 편도결석도 발생할 수 있다. 편도염의 증상으로는 대부분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과 오한이 있은 후 말을 하거나 침을 삼킬때 목이 아픈 증상이 발생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두통, 전신 위약감, 관절통을 동방하기도 한다. 대부분 4~6일 후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편도의 염증이 퍼질 경우에는 목 주위에 고름이 생기는 편도주위농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전문의의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편도염은 편도의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적인 인후통과 음식물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연하곤란, 입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구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규칙적인 양치와 가글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해 준다. 목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도 섭취해야 한다. 다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목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먼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고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얼마간 충분한 기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환자에 따라 편도선제거 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 방법을 권할 수 있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수술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방용운 원장은 “날씨가 추워졌다고 해서 집안에만 있으면 안된다. 면연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하루에 한번씩은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이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오규 임상과장과 박혜진 교수가 ‘하이퍼아크 라운드 테이블(HyperArc Round Table)’ 미팅에 아시아 대표로 참석한다. 오는 22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이번 미팅은 세계 각국의 하이퍼아크 협력기관에서 임상경험을 발표하고 개발팀과 함께 개선점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주대병원은 협력기관 중에서도 5팀의 대표기관 중 하나로 선정되어 지난 7개월간의 임상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퍼아크는 다발성 뇌전이암의 최신치료 기법으로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어 기존의 방사선치료보다 정교하게 치료할 뿐만 아니라 치료시간을 기존보다 3~6배 정도 단축하고 방사선 노출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머리에 ‘고정핀’을 삽입하지 않는 방식의 특수고정기구를 통해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하이퍼아크-트루빔 STx 기기를 도입했으며, 그간의 연구결과를 인정 인정받아 하이퍼아크 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 박혜진 교수팀은 미국 Varian 사에서 지원하는 하이퍼아크 학술 연구비 수혜자로도 선정돼 하이퍼아크의 정확한 환자 치료와 환자 안전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시연기자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커피를 20년 이상 섭취하면 노년에 수면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기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박정빈 등)은 성남지역에 사는 60세 이상 노인 162명을 대상으로 연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과 평생 커피 소비 지속 시간을 곱해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54명씩 3분위로 그룹을 나눴다. 이후 각 그룹별로 고화질 MRI 및 PSQI 수면의 질 척도(한국판 피츠버그 수면 질 검사 척도)를 통해 솔방울샘의 부피와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은 그룹(하루 평균 3잔 이상씩 20년 이상 마신 경우)의 솔방울샘 평균 부피는 약 70㎣로, 섭취량이 그보다 적었던 중간 그룹과 적은 그룹의 약 90㎣에 비해 20% 이상 작았다. 각 그룹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각각 3.06잔, 1.3잔, 0.64잔이었다. 또 솔방울샘의 크기가 줄어들수록 수면의 효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과적으로 장기간 커피를 과다 섭취할 경우 솔방울샘에 영향을 미쳐 노년기에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기웅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커피 소비와 수면의 관계를 처음으로 연구한 논문으로서 의의가 있다”며 “커피의 어떤 성분이 솔방울샘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요즘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다양한 카페인 함유 음료가 송과체나 수면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과 관련한 저명 국제 저널인 ‘SLEEP’지의 7월 호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통증과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은 협착 부위에 따라 중심(central) 척추관협착증, 경추간공(intervertevral foramen) 척추관협착증, 외측 함요부(lateral recess) 척추관협착증으로 구분된다. 특히 중심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협착증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진단에서 상관절 돌기 면적의 의의’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요추 구조물인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앞서 지난해 추간공 및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원인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임을 밝혀낸 바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모든 척추관협착증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에서 김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 109명과 정상인 120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두 그룹 사이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상관절 돌기 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26.96㎟ 넓었다. 또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3.5%, 83.3%로 측정돼 상관절 돌기 면적을 통해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심, 추간공,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모두 상관절 돌기의 비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노인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9월호에 게재됐다.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