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큼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도 없다. 넓은 바다, 시원한 계곡, 다양한 시설의 실내 수영장까지 한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안전부주의로 인한 익수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물놀이로 인한 익수사고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익수사고로 전국의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천430명이다. 이 중 293명은 사망했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봄(21%)이나 가을(20%), 겨울(15%)보다는 여름(44%)에 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발생(남자 67%ㆍ여자 33%)과 사망(남자 76%ㆍ여자 24%) 모두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소아가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24.8%)하고, 이중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57.3%)했다. 65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 발생의 18%를 차지하지만, 사망은 31%로 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장소별로는 바다ㆍ강ㆍ연못 등 야외장소가 67.4%, 수영장 시설이 17.4%로 나타났다. 야외장소에서의 익수사고는 성인(77.6%)이 소아(35%)보다 2배 많았고, 수영장 시설에서의 익수사고는 성인(12.9%)보다 소아(32.5%)가 2.5배 이상 많았다.
물놀를 나갔을 때에는 아이들을 방치하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한다. 때문에 아이들을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 또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발생을 대비해 응급처치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 구출할 경우에는 구조자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손이 닿는 경우에는 구조하는 사람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 뒤 물가에 엎드려 손이나 막대기 등을 뻗어 잡을 수 있게 한 뒤 구조하고, 손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 준 뒤 구조요청을 한다.
구조한 뒤 의식이 있을 때에는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 한뒤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의식이 없을 때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고,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장소별로도 지켜야할 수칙이 있다.
바닷가나 강가에서는 물의 깊이와 물살, 파도를 확인하고 입수해야 한다. 물의 깊이는 배꼽정도가 적당하다. 또 신발이 벗겨져 물에 떠내려 갈 수 있기 때문에 잠금장치가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수영장에서는 바닥을 주의애햐 한다. 수영장 바닥은 미끄러우므로 뛰어다니지 않도록 하고, 사탕이나 껌을 입에 넣고 수영하면 안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아동전용 풀장을 이용하고, 아이들이 물에 빠뜨리는 장난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익수사고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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