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거리고, 가려운 여름철 피부질환…평소 습관 중요해

따끔거리고, 가렵고, 건조하고, 계속되는 폭염에 피부도 괴롭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에 노출된 피부에는 각종 피부질활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피부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땀띠’다.

 

땀띠는 땀관,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작은 발진,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관 구멍을 막히게 하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세균 감염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막혀버린 땀관의 위치에 따라서 수정, 적색, 깊은 땀띠로도 구분된다.

 

주로 얼굴과 목, 가슴, 겨드랑이 등에 발생하며,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계속된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 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에 땀띠가 더욱 잘 생긴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땀을 흘린 즉시 씻어주고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땀을 증발시키 것도 중요하다.

 

땀띠를 치료하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기도 하는데, 파우더는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관 구멍을 막아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과한건 좋지 않다.

 

아기들은 ‘농가진’도 주의해야 한다.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을 말하며, 황색포도상구균, 화농성 사슬구균 등의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물집 농가진과 접촉전염 농가진 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물집 농가진은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돼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며, 처음에는 작은 반점 또는 잔물집으로 시작돼 농포(고름집) 또는 물집으로 변한다. 얼굴, 특히 코와 입 주위, 팔다리에 잘 생기며 가끔 림프선이 붓는 종창을 동반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며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해야 한다.

 

‘일광화상’도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일광화상은 햇빛의 자외선에 30분 이상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화상을 입는 질환이이다. 질환은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 1기는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면서 따끔함을 느끼고 2도에는 물집이 잡히면서 진물이 흐른다. 3기에는 1~2기 증상과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발열, 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심하면 광선각화증이나 피부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햇볕을 받는 부위에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하고, 보통 파장이 긴 자외선A(UVA)와 중간 파장의 자외선B(UVB)를 동시에 차단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 B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외선 A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SPF30 이상, PA++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광화상이 의심되면 시원한 물에 몸을 담가 피부 온도를 낮춘다. 얼음이나 시원한 오이, 감자 등으로 화상 당한 부위에 얹어두고, 냉찜질은 하루에 3~4번 정도 해준다. 심해져 물집이 생길 시에는 억지로 터트리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에는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평소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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